Somebody I Used to Know (Paperback)
Wendy Mitchell / Bloomsbury Publishing PLC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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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지. 살면서 경험을 통해 공포가 쌓이는 것뿐이야. 네가 어쩌다 동물을 무서워하게 됐는지 지금도 기억나. 지금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 같지만, 너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어. 어릴 적 어느 날 네가 씽씽카를 타고 가는데, 큰 검은 개가 이빨을 드러내고 짖으면서 쫒아왔지. 네가 느낀 공포는 평생 동물을 무서워할 만큼 컷어. 그 후 너는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피해 길을 건넜고, 고양이도 마찬가지였어. 정원 담에 느긋하게 앉은 고양이 앞을 지날 때면 뒷목의 털이 곤두서곤 했지. 젬마가 고양이 몇 마리를 키우자 넌 겁을 냈고, 젬마는 네가 다니러 갈 때마다 고양이를 밖에 내놓았어.(p178)


2014년 58세에 치매 판정을 받았던 웬디미첼의 삶의 이야기다. 그녀는 뇌졸증 판정 이후 기억을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다. 자신의 일상이 한 순간 바꿔버리는 순간적인 변화들, 이 변화 속에서 자신의 일상들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유 없이 느껴지는 두려움들은 자신이 해 왔던 당연한 것들이 조금씩 당연하지 않게 된다. 포크와 나이프가 어디 있는지, 평소 자신이 즐겨 썼던 물건들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고, 먹고 자고, 입고, 쓰고, 책을 읽는 과정들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삶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기억을 잃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 평소 만나는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함으로서 변명하는 일들이 많아지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렇지 않은 일련의 행동들이 불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웬디 미첼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웬디 미첼의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게 되는 거였다. 한 권의 책에서 같은 페이지를 읽고 다시 펼쳐 들면 같은 페이지를 펼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점점 더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왜 했는지 조차 읽어버리는 시간들은 반복되고 있었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문제들이 점점 더 자신을 옭아매게 된다.세상이 나를 버릴 수 있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둘 빼앗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두려움이다. 일상 속에서 그 두려움을 매 순간 만나게 되고, 런던의 여러 거리들을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자신의 기억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항상 매 순간 자신이 어디를 가고, 어디를 오는지 의식하고, 자각하면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웬디 미첼은 영화 스틸 앨리스의 주인공 줄리안 무어를 보면서 자신의 삶과 겹쳐 놓고 있었다.그리고 스스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웬디 미첼은 매 순간 기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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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던 그 사람
웬디 미첼.아나 와튼 지음, 공경희 옮김 / 소소의책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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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갖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지. 살면서 경험을 통해 공포가 쌓이는 것뿐이야. 네가 어쩌다 동물을 무서워하게 됐는지 지금도 기억나. 지금 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 같지만, 너는 애완동물을 키워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어. 어릴 적 어느 날 네가 씽씽카를 타고 가는데, 큰 검은 개가 이빨을 드러내고 짖으면서 쫒아왔지. 네가 느낀 공포는 평생 동물을 무서워할 만큼 컷어. 그 후 너는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피해 길을 건넜고, 고양이도 마찬가지였어. 정원 담에 느긋하게 앉은 고양이 앞을 지날 때면 뒷목의 털이 곤두서곤 했지. 젬마가 고양이 몇 마리를 키우자 넌 겁을 냈고, 젬마는 네가 다니러 갈 때마다 고양이를 밖에 내놓았어.(p178)


2014년 58세에 치매 판정을 받았던 웬디미첼의 삶의 이야기다. 그녀는 뇌졸증 판정 이후 기억을 잃어버리는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된다. 자신의 일상이 한 순간 바꿔버리는 순간적인 변화들, 이 변화 속에서 자신의 일상들이 조금씩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이유 없이 느껴지는 두려움들은 자신이 해 왔던 당연한 것들이 조금씩 당연하지 않게 된다. 포크와 나이프가 어디 있는지, 평소 자신이 즐겨 썼던 물건들이 어디 있는지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고, 먹고 자고, 입고, 쓰고, 책을 읽는 과정들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다. 삶이 바뀌는 건 한 순간이었다. 사람들과 만나면서 자신이 기억을 잃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 평소 만나는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함으로서 변명하는 일들이 많아지게 된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아무렇지 않은 일련의 행동들이 불가능해졌다. 사람들은 이제 웬디 미첼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게 된다. 치매에 걸린 웬디 미첼의 상황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하게 되는 거였다. 한 권의 책에서 같은 페이지를 읽고 다시 펼쳐 들면 같은 페이지를 펼치면서 읽어나가게 된다. 점점 더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게 되고, 내가 무엇을 하고 왜 했는지 조차 읽어버리는 시간들은 반복되고 있었다. 자신의 현실을 인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자신의 병을 인정하지 못하고, 세상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바라보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게 된다. 내 앞에 놓여진 수많은 문제들이 점점 더 자신을 옭아매게 된다.세상이 나를 버릴 수 있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하나둘 빼앗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두려움이다. 일상 속에서 그 두려움을 매 순간 만나게 되고, 런던의 여러 거리들을 스스로 걸어다니면서 자신의 기억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쓰게 된다.항상 매 순간 자신이 어디를 가고, 어디를 오는지 의식하고, 자각하면서 살아가는 건 쉽지 않았다. 웬디 미첼은 영화 스틸 앨리스의 주인공 줄리안 무어를 보면서 자신의 삶과 겹쳐 놓고 있었다.그리고 스스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웬디 미첼은 매 순간 기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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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봄날은 간다 - 우리 가슴에 어머니가 살아계시는가?
윤정 지음 / 북보자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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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부재라는 커다란 상실 앞에서 아이는 묻고 따지고 싶은 게 많아진다. "어머니는 왜 죽었어?" 언니와 만난 날 아이가 묻는다. "아버지는 왜 내가 태어나는 날 돌아가신 거야?" 오빠와 만난 날 아이가 묻는다. 아버지는 어부였는데 돈을 벌러 바다에 나갔다가 물에 빠져 돌아가셨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을 지켜보는 대신 바다에 나가 돈을 벌어야 할 정도로 각박했던 삶이 아버지를 데려갔다. (p31)


살아갈수록 부모 없는 설움이 커져만 간다. 아버지를 잡아먹고 테어난 아이라는 꼬리표 때문인지 아이는 아무렇게나 대해진다. 주변 동네 애들은 거의 다 부모님과 함깨 산다. 친구 집에 가면 고구마나 옥수수를 내어주는 엄마들이 있다. 더러 아버지에게 매 맞고 우는 애들조차도 아이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p35)


모든 사람의 마음에는 상처가 있다. 왜냐면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완전하다면 태어남도 ,삶도 없었을 것이다. 그 상처의 이름을 '상실'이라고 부른다. 상실은 자신을 잃어버린 자아가 만든 정서의 감정이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삶을 만들어내야 한다. 사랑의 삶은 상처 속에 숨어 있다. 상처로 인해 상실당할 것인가? 상처를 상실시킬 것인가? 순간순간 선택해야 한다. 상실시키려면 상처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의 구속 속에서 방어하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p48)


한권의 책을 펼치면서 자꾸만 내 마음을 들여다 본다. 아버지를 잡아먹고 자란 아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해와 생일에 태어났기 때문에 세상은 그렇게 그 아이에게 또다른 운명을 지어줬다. 살아가야 하고, 살아질 수 밖에 없는 그러한 운명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다. '상처'는 '상실'속에서 태어났고, 상실 속에서 자라왔다. 죽음 이라는 것은 내 앞에 놓여져 왔지만, 그럼에도 살아가야 한다. 남의 집에 얹혀 산다는 걸 경험해 보지 못한 나의 입장에서 저자의 인생 스팩트럼은 안타까움과 아픔으로 남아있다. 슬픔 속에서 슬픔을 느낄 겨를조차 없었고, 죽음 앞에서 죽음을 느낄 겨를 조차 없었다. 인생의 굴레는 그렇게 그 사람을 잡아먹게 되었고, 그것은 층층히 아픔이 되었다. 왜 그랬을까, 왜였을까. 우리는 그렇게 살아가는 걸까, 나만 그렇게 살아지는 건가 생각해 보게 된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불현듯 찾아오게 된다. 우울이라는 것도 내 안의 상처와 상실감에서 나타났다.인간이 느끼는 고통은 그렇게 슬퍼하고 슬픔으로 만들어졌고, 우리는 그렇게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게 된다.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살아가려면 나를 사랑해야 한다고..나는 나 자신을 사랑할 그 마음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죽음 속에서 삶과 함께 하면서 우리는 그렇게 슬픔을 껴안고 살아왔다. 죽어야 하는 우리의 운명의 그림자들은 그렇게 나와 나 자신에게 또다른 굴레로 작동하게 되고, 우리는 나의 기억들을 꼽씹고 또 꼽씹게 된다.한 권의 책 속에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미움이 묻어났다. 슬픔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그런 아픔들의 흔적들, 그런 것들은 우리 앞에 놓여진 수많은 상념들로 채워지고 있다. 삶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했고, 그로인해 느껴지는 저자의 감정 스펙트럼과 마주하게 되었다. 슬픔 속에서 살아왔던 그러한 세월의 시간들이 우리 앞에 놓여지고 있다.그리고 한권의 책 속에 나의 인생 스펙트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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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대화 - 1997년 하노이, 미국과 베트남의 3박 4일
히가시 다이사쿠 지음, 서각수 옮김 / 원더박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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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버지의 오래된 앨범에는 한장의 흑백사진이 있다. 그 사진은 월남전쟁에 참여한 자랑스러운 모습이다. 여기서 말하는 월남전쟁은 1960년에서 1975년까지 베트남 영토에서 일어난 전쟁이며, 그 당시 베트콩 토벌을 목적으로 남한은 미국의 입장에 서서 전쟁에 인력을 제공했다. 그 시점이 박정희 대통령 재임 시절이며, 우리는 가난한 나라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또다른 자구책이었다. 32만명의 한국인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고픔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베트남 전쟁에 대해서 미화해 왔으며, 경제 발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동안 우리는 외세의 침략에 저항해 왔으며, 남을 공격하거나 침범하고, 전쟁에 동참해 그들을 죽이는 그런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 왔으며, 민간인 학살은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여겨 왔다. 또한 전쟁 이후 고엽제 피해 사실만 부각시켰으며, 베트남 전쟁으로 희생된 한국인들은 현충원에 안장해 왔던 거다. 큰아버지도 그런 굴레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였고, 경제 발전의 주춧돌을 세웠다는 자부심을 함께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돌이켜 보자면 그것은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남한이 동참한 것이며, 우리는 300만의 베트남인들이 죽은 사실을 축소하거나 감춰왔다.


이 책을 읽어보자면 베트남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남베트남과 북베트남으로 분리되었던 베트남의 현실, 미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중국의 공산주의 팽창을 염려하였고, 그 타겟으로 베트남을 선택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해 군사적으로, 인적 자원에서 절대적 열세였던 베트남인들은 국지전과 게릴라전을 이용해 미군과 대적해 왔으며, 미군의 입장으로 보자면 북베트남은 적군이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며, 미국의 무차별적인 고엽제 살포가 가져오는 수많은 부작용의 폐혜를 읽을 수 있다. 본토가 아닌 베트남 영토에서 전쟁을 치뤄야 했던 미국은 베트남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 채 물러 나야 했다. 책에는 바로 그런 현실을 짚어나가고 있다. 더군다나 한국인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은 우리가 묵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그동안 평화를 강조하고, 평화의 상징이 된 비둘기를 부각시켜왔던 대한민국이 베트남 전쟁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중적인 모습이다. 일본이 전쟁을 부인하고,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 그런 모습에 대해서 분개하는 우리의 입장을 베트남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또다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책에는 바로 양국의 지도자들이 제대로 된 대화가 이뤄졌다면 300만의 베트남인의 죽음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고, 미국의 시나리오가 오판으로 끝나버렸다는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거다. 냉전 시대 공산주의에 대한 우리의 시선들이 고스란히 보여지는 한 권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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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음대생 -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음대 졸업 후의 진로 및 미래
이서진 지음 / 렛츠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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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클래식 악기를 조금이라도 배우면 이후 클래식 공연을 볼 때 조금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악기 소리가 어떤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악기와 관련된 지식이 아예 없는 경우 클래식 공연이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입니다. 보다 많은 경험은 제가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p85)


인간관계를 많이 맺고 살다 보면 , 뒤통수를 맞을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는 아예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를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주는 것이 행복이라는 간단한 마음가짐으로 이겨내려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하지만 내가 받은 상처가 나의 미래에 방해가 될 경우, 과감히 그 뿌리를 끊어버리는 것이 낫다는 말입니다. 상처를 받고, 거기서 좌절하고 끝내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무에 빨리 털어버리고 일어나야 앞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다시 일어서게 되었습니다. (p89)


2년 전 이 책을 읽고, 다시 개정판을 읽게 되었다. 그 때 느꼈던 그 감정들., 왜 사람들은 이 책을 펼쳐드는 걸까 , 이 책을 읽어서 얻게 되는 변화는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고, 음대생의 입장에서 이 책을 펼쳐 보게 되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음대생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다는 점, 전공을 살리지 못하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또다른 이유가 된다.


이 책은 음대생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경험해 보지 못한 20대 초년생들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사업을 할 것인가, 전공을 살려서 새로운 일을 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는 음대생들은 고민이 다른 전공 학생들에 비해 많으며, 우리 사회가 그만큼 음아게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하고, 음대생이 설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는 걸 반증하고 있다. 슈퍼스타K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초창기 실용음악과가 음대생들에게 인기를 끌었으며, 전국 곳곳에 실용 음악학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물론 내가 사는 곳에도 실용음악학원이 있으며, 볼빨간 사춘기를 배출해 낸 실용음악학원이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 이유는 바로 음대생들의 경제적인 독립을 꿈꾸기 위해서는 음악만으로는 힘들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임용고시에 합격하여서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학원을 창업해서 자신의 전공을 살리면 된다. 가수나, 작곡, 작사를 병행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이 책을 읽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구해서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바로 이 책을 쓴 저자 이서진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다. 나 자신을 퍼스널 브랜드화하고, 책을 쓰고, 강연을 하는 것, 내가 먼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방법도 있지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나를 찾아오는 방법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점차 문화 생활의 저변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전국의 공공 기관들은 지역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늘리고 있다. 무료로 음악이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면서 살아간다. 그 틈새를 음대생이 노릴 수 있으며, 자신이 그걸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전공에만 관심 가지지 말고,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이 많아야만 아이디어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LSJ 컴퍼니 대표 이서진씨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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