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두려움 매일의 기적 - 코로나19, 안나의 집 275일간의 기록
김하종 지음 / 니케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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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왜'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시련이자 고통, 침묵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빵과 생명에 굶주린 극한의 상황의 사람들에게 내 몸을 성체처럼 먹도록 내어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내가 부서지고 찢어지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76-)


주변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된 모양이다,.동네 사람들 다섯 분과 함께 경찰들이 안나의 집을 찾아왔다.
"왜 멀쩡한 사람들에게 밥을 주나요?"
이 똑같은 질문을 또 반복한다.정말 너무들 한다. 
겉보기에는 정상으로 보이지만 노숙인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신적 문제, 육체적 문제,경제적 문제,심리적 문제에 성격적 결함,사회성 결여까지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는 사회적 약자들인데...(-148-)


안나의 집의 역할은 사회에서 밀려나거나 버려진 친구들에게 다가가 그들을 돕는 것이다.식사나 옷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친구들이 회복하여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실제로 도움을 받은 많은 노숙인이 재기했다.안나의 집은 단순히 밥을 주는 곳이 아니라 희망을 주는 곳이다. (-206-)


경기도 성남에는 '안나의 집'이 있다.안나의 집은 '안아 주고 나눠주고 의지하는 집'이다, 이탈리아에서 건너온 김하종 신부는 28년간 이곳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었다.신부로서, 자신의 삶을 내려 놓고,타인을 위해 살아간다는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이다.살아가면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면서,수많은 유혹과 아픔과 시련이 있었을 것이고, 365일 매일 매일,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리에서,주어진 역할을 다하는 사람은 귀하고,소중하다.김하종 신부의 모습이 그러하였다. 본명은 빈첸시오 보르도이며, 1957년생 이탈리아 피안사노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부터 한국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면서 살아오게 된다.고국 이탈리아에서의 삶과 비슷한 한국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녹록하지 않았다.노숙인들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재활, 회복, 무료 급식소는 주어진 재료를 통해서 음식을 만들었고,그 음식은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였다.사회적인 역할,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은 그의 또다른 면모였다.남을 위해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거대한 시련 앞에서 자신을 시험에 들게 될 수 있었다.하지만 김하종 신부는 스스로 멈출 수 없었다.스스로 하나님의 사제였으며,650명의 가난한 사람을 외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20년 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의 자신의 코로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잇었다.안나의 집에서 해왔던 모든 일은 멈추었다.하지만 급식만큼은 멈출 수 없었다.그건 가난한 사람을 위한 생존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다.안나의 집에 찾아오는 급식이 아닌 도시락으로 대체되었고,해야 할 일은 평소의 두 배 이상이었다.그건 초유의 상황이었고, 예기치 않은 불편함이었다. 스스로 무엇을 하고,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순간 순간이 위기였다.하지만 멈출 수 없었던 그의 모습,주변 도시의 무료 급식소가 중단한 가운데에서도,스스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였다.비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역민들의 민원이 들어오는 일이 잦았지만, 그의 긍정적임 믿음과 선함이 그들의 마음을 동화시켰으며,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 속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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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방학생활 1.2학년 - 국어.수학.통합교과 슬기로운 방학생활
Mr. Sun 어학연구소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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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급하게 돌아가고 있었다.아이들도 어렵고,부모도 어려운 상황,누구라도,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현실과 막땋뜨리고 있다. 이제 2020년은 8일정도 남앗으며, 한해의 끝을 보내고 있었다. 아이들에게는 반가운 겨울 방학이지만,밖으로 나가는게 조심스러운 겨울방학이다.


그 과정에서 초등하교 1학년 ,2학녀에게 필요한 책, 국어,수학 통합교과이다.30일동안 틈틈히 공부할 수 있으며,숫자에 대한 이해, 덧셈,빨셈,곱셈,나눗셈까지,사직연산을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고 잇었다.여기서 지금의 부모 세대가 초등하교 1학년,2학년 때는 책에 나오는 것처럼 공부를 즐길 수 있도로 꼼꼼하게 짜여져 있지 않았다.국어 수학 통합교과 방학 공부, 책에서 강조하는 것, 공부를 놀이처럼,놀이를 공부처럼 하자는 의도에 최적화되어 있었다.사칙 연산 뿐만 아니라, 입체도형에 대한 이해,우리가 쓰는 국어 단어들을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는 것, 언어적인 능력과 사고력, 표현력과 조합까지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즐길 수 있다.특히 이 책에는 여러가지 퀴즈가 등장하고 있어서, 혼자서 공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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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휴먼 - 당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디팩 초프라 지음, 김윤종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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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meta)은 "초월(beyond)" 을 의미하며 ,따라서 나는 "보는 것이 믿는 것"인 세계를 넘어서는 현실을 묘사할 목적으로 이 용어를 쓴다. 당신은 메타휴먼이다. (-13-)

당신의 육체가 기껏해야 항상 변화하는 정보으 끊이없는 흐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어렵지 않다.하지만 이 물질 세계가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이유가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기억하라,정보도 인간이 만든 개념일 뿐이다. 다른 모든 모형(model) 과 마찬가지로 말이다.그것은 0과 1이 끈적거린다고 말하는 것처럼 모호하다. (-93-)


현재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화 모형에서는 ,우리가 물려받은 모든 특성이 생존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우리 조상들이 야생에서 다른 생명체들과 싸우고 사냥할 때 균형 감각이 필요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하지만 우리는 항상 생존 그 이상으로 넘어가려 하며, 단순히 우리가 원한다는 이유만으로 진화적 유산들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려고 한다. 줄타기 곡예에는 어떤 생존가치(survival value) 도 없을 뿐더라 ,고도로 훈련받지 않은 이상 거기에는 상당한 위험이 내포되어 있기에, 오히려 생존가치를 떨어뜨리는 쪽이다. (-208-)


심리학 박사과정 연구에 쓸 수준의 모형에 맞추기 위해,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깨달음(enlightenment)이란 용어 대신,약간 번거롭지만 지속적비상징경험(persistent non-symbolic experience)이라는 이름을 붙였다.누구든 이런 경험을 갖기 시작하면, "나라고 하는 존재의 느낌에 어떤 전이가 발생한다."고 마틴은 언급한다. (-281-)


이 평범한 경험은 인간의 마음에 일어나는 이야기 전체를 은유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장면을 거꾸로 돌려서 보는 것뿐이다. 마치 필름을 거꾸로 돌려 보듯 말이다.호수 표면은 완벽하게 고요하다.거의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희미한 원형의 물결이 수면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파문이 점점 커지며 그것이 그리는 원은 줄어들기 시작한다. 갑자기 돌이 푹하고 물에서 튀어나와 손에 잡히는 거다. (-351-)


당신 주위를 둘러보라.그 누구도 주의,의도, 사랑, 지성,창조성,그리고 진화를 발명하지 않았다.그럼에도 이것들은 여기에, 지금 그리고 영원히 존재한다. 우리가 그토록 잘못 사용했어도 ,그것들은 결코 우리를 저버리지 않는다. (-396-)


정말 실제적의고 확고부동하게 안전함을 느끼기 위해, 잠시 책읽기를 멈춰보라.그리고 다시 책을 읽어라.그리고 다시 읽기를 멈추라.지금 발생한 읽기와 읽기 사이의 간격 사이에서, 당신은 본인이 글을 읽을 줄 안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여긴다. 여기에는 어떤 불안감도 숨어 있을 수 없다. 당신은 그것을 자명하게 안다. (-481-)


메타 휴먼이 있고, 메타 현실이 있다.그리고 가상현실도 있었다.하지만 그것들은 실체가 없다.인간이 만든 하나의 개념이며, 그과정에서 인간은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서,인간이 가지고 있는 언어의 특징을 확장시켜 나가게 되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걱정과 불안, 근심조차도 처음부터 잇었던 건 아니었다.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 스스로 그동안 그런 삶에서 살아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에 대해서 인식하게 되고,자각하게 되면서, 인간 스스로 새로운 발견을 꾸준히 한 결과였으며,새로운 값,새로운 의식구조,존재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만들어지게 된다.물론 저자에게 붙여진 '살아있는 영적 지도자'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잠재력을 극대화 한다는 것은 나를 안다는 것에서 시작하고 있었다.인간은 개념을만들어 나갔고,그안에 규칙에 집어넣게 된다.내가 미쳐 흘려 놓은 것들 속에서 나의 잠재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조건들을 만들어 나갔다.순수한 의식을 가지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그 과정에서 평온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아가게 되며,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그런 것들이었다. 내가 사용하고,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 관념조차도, 언어 조차도,내가 처음부터 만든 것은 아니었다.즉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때,환영과 가상현실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개념이 나의 삶을 바꿔 놓게 된다.결국 잠재력이라는 것은 인간의 미처 이해하지 못하고, 알아채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 하나 알아채는 과정이며, 나자신을 알아갈 때,타인도 알아갈 수 있으며, 나의 삶,내가 만든 사회,나의 관점에서 바라본 세상을 하나둘 이해할 수가 있다.즉 이 책에서 강조하는 메타 휴먼이란 메타현실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존재의 새로운 깨달음 속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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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린 해부학자입니다 - 기린 덕후 소녀가 기린 박사가 되기까지의 치열하고도 행복한 여정
군지 메구 지음, 이재화 옮김, 최형선 감수 / 더숲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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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은 어떻게 저 긴 목을 움직이는 걸까?

어떻게 긴 목과 커다란 몸을 지탱하는 걸까?

저 긴 목은 어떤 구조로 리루어져 있을까?

사람의 목 구조와 같을까?

아니면 전혀 다른 특수한 구조를 획득한 걸까?

애초에 왜 목이 길어진 걸까?(-9-)

간신히 읽은 논문의 요약부분에서는 "기린의 제1 흉추는 원래 제7경추이다.","기린은 제2~제6경추 사이에 척추뼈가 하나 더 있으며 ,목과 가슴의 경계 부분에서 구조적인 융합이 일어나고 있다."라는 주장을 하고 있었다.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104-)

일반적인 정의에 의하면 포유류의 경추는 기본적으로는 7개로 일정하다.이 기본 규칙에서 벗어난 포유류는 매너티와 나무늘보 뿐이다. 매너티의 경추는 여섯 개로 일정하므로 아직 허용 범위 안이라고 할 수 있지만, 나무늘보의 일탈은 놀랍다.세발가락나무늘보의 경추는 8~10개이며 호프만나무늘보의 경추는 5~7개로, 경추 수가 늘어난 종이 있는 반면 줄어든 종도 있다.게다가 종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종 안에서도 경추 수가 다르다. (-206-)

야생동물이 사는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동물들이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두발로 걷는 초식동물 기린은 사바나에서, 사자와 표범, 호랑이와 같은 육식동물들의 표적이 될 때가 있고, 하이에나는 그들이 먹고 남은 음식 찌꺼기를 첳리하는 동물이었다.지극히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기린의 형태는 상당히 기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높은 곳의 나뭇잎과 열매를 따먹을 수 있고,호숫가에서는 물을 마실수 있는 독특한 몸짓을 가지고 있으며, 기린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은 물을 마실 때이다. 즉 물을 마실 때,다리를 벌리고 마시는 기린은 야생동물들의 표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린의 특징, 목이 긴 기린에게 관심 가지고 있는 기린 박사 군지메구는 기린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진화과정에 매료되었다.긴 목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목을 지탱할 수 있는 이유,같은 포유류지만, 기린이 가지고 있는 독특함에 대한 진실과 진화과정을 분석하게 되었으며,기린에게 있는 목의 끝부분 제7 경추와 갈비뼈와 닿는 제1 흉추에 주목하게 되었다.즉 제 1흉추는 실제로는 가슴에 해당되는 뼈지만, 고정된 다른 뼈와 다르게 자유자제로 움직일 수 있었다.저자는 바로 그 부분에 관ㅅ미 가졌으며,스스로 기린과 관련한 해부 자료,해체 자료들을 찾아가게 된다.그 과정에서 기린 해부에 있어서 문제점을 찾게 되었으며,목이 잘린 채 해부되어 박제된 기린의 모습이 실제 기린의 제1흉부의 역할을 찾는데 실패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던 연구에 있어서 큰 성과는 도출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관심과 관찰, 호기심이었다.저자는 기린과 같은 기린속에 속하는 오카피의 몸에 기린의 진화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였다.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같은 기린속에 속하는 동물이 오카피였기 때문이다. 즉 오카피의 목뼈와 근육을 이해하고,진화과정을 알게 된다면,기린의 특징도 찾을 수 있을거라는 계산이 군지 메구에게는 있었으며,그것이 가설과 검증을 통해 입증하게 된 것이며, 논문 발표를 통해 기린박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그리고 군지 메구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멸종된 기린속에 속하는 사모테르움 에이지의 흔적을 찾고, 그 멸종 원인과 진화과정을 찾아나서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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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이러고 사는 건 아니겠지 - 들키고 싶지 않은 것들의 고백
김승 지음 / 꿈꾸는인생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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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까지 있던 청담동 술집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곳에 택시가 멈춘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이 있구나.매달 주택청약통장에 2만원씩 넣고 있는 내게,이런 집은 구경하는 것조차 비용이 들 것 같다. 내가 업고 있는 사람은 이곳에서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비싼 술을 먹고, 함께 잏을하고 있다. 너무 달라서 나를 혼내는 게 아닐까.내가 이런 집에 살고,청담동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나를 칭찬해 줬을까. (-19-)


내가 죽으면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부모님은 나에 대해 잘 모른다.부모님은 그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내 자식은 이런 사람일 거야.' 믿고 싶은 것을 믿으며 나에 대해 이야기할 거다.부모님에게 진짜 나를 보여 준 적이 있나.부모님을 실망시키는 나날의 연속이었음에도,가끔은 아의 능력을 과장해서 말하곤 했다.나 또한 부모님의 진심을 모른다.부모님의 마음을 추측할 뿐이다. 부모님과 나는 서로를 추측하고, 믿고 깊은 대로 믿어왔다.(-116-)


광순의 손자는 이제 서른이 넘었다.광순이 살아 있었다면 회사도 안 다니고 결혼도 안 한 내게 어떤 말을 했을까. 광순은 자신의 딸과 사위가 싸울 때면 현명하게 조언해 줬고,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손자의 수학 숙제를 단숨에 풀 만큼 똑똑했다.그래서 손자는 힘든 순간마다 광순을 떠올린다.부모님이 싸우거나 혼자 풀 수 없는 문제와 마주할 때 광순을 떠올린다. (-205-)


한 권의 책을 읽었다.저자는 용띠였으며, 서른이 넘었다.프리랜서 에디터이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들여다 보고 있었다.살아가면서, 회사원으로서 일했던 지난날,술에 만취한 팀장의 모습,그가 살고 있는 집을 보면서,스스로 돈에 위축되고 말았다. 택시비보다 더 많은 팁을 주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즉 그런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속물적인 모습을 노출시키고 있다.그 속물적인 모습이 그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나의 모습 속에도 그런 모습은 현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그런 목적에 있다.나의 처지와 저자의 처지를 비교해 보면서,나는 그나마 잘 살고 있구나 느낄 때,위로와 치유를 동시에 얻게 된다. 책에서 저자에게 광순씨는  누구에게나,나 자신에게도 존재하는 분이었다.내가 이 세상에 있기 위해서 또다른 광순씨가 있었다.대학을 나오지 않아도,학별이 짧아도, 지혜가 있었으며, 살아가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보이지 않는 것은 언제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내 앞에 있을 때 놓치고 있었던 것들,그것이 사라지고, 그리워질 때, 내 나에게 애틋함만 남게 된다.돌이켜 보면 내 삶에 광순씨는 누구였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때로는 매몰차게 나를 대하였고, 때로는 무서운 존재였다.그리고 때로는 상처가 되는 말을 남기게 된다.돌이켜 보면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 맞는 말이었다.그건 지혜였다.표현이 서툴렀을 뿐 그 안에는 진심이 담겨져 있었던 것이다. 저자가 이제 세상에 없는 광순씨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우리는 항상 소중한 것을 그리워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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