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수익은 우연입니다 - 제보자 X가 말하는 주식시장의 속살
이오하 지음 / 영화나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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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피해 주주모임 운영진 이오하 님께서 쓰신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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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없다고 매일 슬프진 않아 -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란 통역사의 성장 에세이
박정은 지음 / 서사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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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라고 하지 말고 엄마라고 물러, 알았지?"

집을 나서며 큰 고모는 내게 밖에서 자신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당부했지만 나는 차마 고모를 어마라고 부를 수 없었다.말이 트이고부터 한 번도 엄마를 불러 본 적이 없는 데다 고모는 고모였기 때문이다. (-19-)


그렇게 자란 나는 현재 프리랜서로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간혹 외부에 나갈 일이 생기면 남편이 업무 시간을 조엉해 아이를 돌본다. 시댁이나 친정 모두 아이를 맡길 형편이 안되기 때문에 둘이서 '오늘 등원은 너,내일 하원은 나'이런 식으로 순번을 정했다. 이렇게 아이 하나를 키우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하물며 아빠는 혼자서 둘을 보려니 오죽했을까 싶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나와 동생은 서로를 돌봤다는 것이다. 서로의 친구가 되어 주고 외롭거나 무섭지 않게 지켜 주었다. (-54-)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보니 아바가 왜 새 엄마를 만나려고 했는지 짐작이 간다. 혼자된 아빠는 가정을 꾸리고 싶어 그랬을 것이다. 남편도 혼자서 며칠 간 딸 아이를 돌보면 힘들어 하는데, 아바는 딸 둘을 혼자 키우려니 얼마나 더 고단했을까, 특히나 그 시대의 남자들에겐 힘들다는 푸념조차 허락되지 않았을데니 더욱 몸과 마음이 상했을 거다. (-97-)


엄마와 비슷한 순서로 화장을 할 때 엄마 생각이 많이나. 싸고 실용적인 옷을 잘 고랐을 때도, 맛있는 찜닭을 만들 때도 ,명품 가방을 멘 여자를 봐도 그걸 메고 싶어했던 엄마 생각이 나.내가 좋은 회사에 입사를 했을 때도, 결혼을 했을 때도 항상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엄마보다 엄마에게 내 아이를 더 보여 주고 싶었어.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어떻게 평생 기억에 남은 건 그만큼 엄마가 우리를 진하게 사랑해 주었기 때문일 거야. (-124-)


홀아비의 자라이 되었다는 사실 또한 나의 어깨를 한껏 으쓱하게 만들었다.
많은 자녀가 그렇듯 나 또한 부모님의 자랑이 되고 싶었다. 한 부모 가정이라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일들, 드러내기 부끄러웠던 지난날들은 나의 성공적인 취업으로 모두 상쇄될 것 같았다. (-174-)


한부모 가저에 대해서, 남사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내 가정이 누군가에게 노출되고 싶지 않는 순간이 바로 그런 순간이다. 부모 중 한 사람이 부재했을 때, 아이는 마치 자신으로 인해 생긴 것 마냥, 죄지은 것마냥 위축되어 살아가야 했고, 어른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예민한 성장과정을 거쳐가게 된다.그럴 때 우리느 스스로 좌절하게 무기력해진다. 작가 박정은씨는 그런 자신의 과거의 불우한 삶을 솔직하게 꺼내고 있었다. 부모가 이혼 후 ,아빠와 함께 살았던 지난날, 두 딸을 키우는 홀아비의 심정에 대해서 생각나게 해 보게 된다


이 책은 자신의 이야기 속에 아빠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이 드러났다. 어려서 아빠의 마음을 헤아려 주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 결혼 후 한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힘겨움, 혼자서 두딸을 키워야 했던 아빠의 희생과 고단함, 새엄마를 들리고 싶은 아빠의 또다른 모습에 대해서, 그 그림자가 세월을 비켜 나가고 있다. 자신의 힘겨운 삶, 아둥바둥 살아왔던 시간이 자신에게 약이 되었고, 아빠가 두 딸을 바른 길로 가도록 하기 위해서,희생해 왔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과 무관하게 나는 세월호 한 장면이 생각났다. 그 때 당시, 부모님과 오빠가 세상을 떠났고, 아주 어린 딸만 살아남았다. 당시 어린 소녀를 건네받았던 이들, 그 소녀가 불행한 삶을 견디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길 바랬던 건 한국인의 정서가 그대로 반영되어서 그랬을 것이다. 한부모 가정에 대해서, 불행한 삶을 살거라고 미리 예단하고,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또다른 자아상, 그것이 바뀌어야 우리 스스로 달라질 수 있음을, 한 편의 책을 통해 엄마의 부재를 견디고, LG 상사, 포스코 해외 영업 부서를 거쳐, 한러 전문통역사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저자의 성장 에세이는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았던 누군가에게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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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태양
김혜정 지음 / 델피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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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음반매장을 오래 경영하면서 생긴 습관이 있습니다. 바로 손님의 외형만을 보고 그 사람의 음악적 취햐을 미리 짐작하는 습관이죠.예를 들어, 검은 선글라스를 끽고 과감한 민소매 티셔츠를 입은 청년이라면 그 청년의 음악적 취향은 하우스나 일렉트로닉 장르의 크럽음악입니.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치마를 입은 30대 초반 여서이라면 그 손님의 음악적 취향은 달콤한 목소리의 남자 가수가 부르는 잔잔한 발라드죠. 물론 저의 이 습관의 정확도가 100% 맞는 것은 안입니다. 신나는 아이돌 음악을 좋아할법한 여중생 친구가 , 뜬금없이 자기 아버지 취향의 80년대 포크송 음반을 듣고 싶다고 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16-)


하지만 그런 전설적인 헤비메탈 록 밴드는 2001년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보컬 크레이그가 탄 자동차가 한 음주운전과 충돌하는 불운의 사고를 겪으면서 위기르 맞게 된다. 사고로 한 달 만에 의식불명 상태에서 간신히 깨어난 그는 ,자신이 불행히도 음악인에게 생명과고 같은 청력을 손실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30-)


레일라는 우아한 웨이브 펌이 들어간 갈색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빨간 시폰 원피스를 입고 진주색 하이힐을 신었다. 촬영 예약 때 선택사항으로 있었던 '메이크업'에는 체크하지 않았다.나에게는 훌륭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레잉라 박이 있었으니까. (-97-)


그 애를 바라보는 내 그 눈, 그리고 내 심장과 같은 속도로 떨리는 손가락과 그 애에게 이미 흠뻑 빠져버린 마음을 도려버릴까봐, 아스라이 비치는 달빛 아래서 오로지 기타를 잡은 손가락 끝의 감각과 노래 부르는 내 목소리에만 애써 집중하면서 끝까지 노래했습니다. (-184-)


맞아 , 어렸을 때도 나는 아픈 걸 잘 참았었지.
동생은 다쳐서 그 자리에 조금만 피가 맺혀도 지레 겁을 집어먹고는 집이 떠나가게 엉엉 울어 젖혔는데, 나느 안 그랬어. 다치면 아픈가보다, 아프면 피가 나나보다 하고 덤덤하게 상처를 들여다보곤 했어. 
그래서 그런가 봐.내가 붉은 피가 흠뻑 배어 나오는 섬뜩한 상처를 보고도 놀라지 않은 튼튼한 간을 갖고 태어나서, 간호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것도. (-235-)


오늘 아침에 세수하려고 욕실에 들어갔다 발견한 내 손등의 붉은 상처는 어디서 어떻게 다쳤을까. 기억도 없이 자국만 남은 상처. 물이 닿으면 그때야 쓰라린 상처.
어렸을 땐 금방 나았던 상처는 이젠 어디 조금이라도 다치면 낫질 않아.그저 몸에 암겨진 흉터를 보면서 아팠던 기억을 토닥토닥 위로하며 살아가는 것 같아. (-257-)


1985년 생 , 젊은 작가 김혜정은 척수자애를 안고 살아가는, 불행한 삶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마인드로 삶을 극복해 나갔으며, 작가로서 새로운 출발을 서게 되었다. 소설 <한밤의 태양>에서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따스함과 연민, 아름다움이 있는 이유, 평소 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관찰하고, 스토리로 채워 나가고 있었으며, 아홉편의 단편 속에는 작가의 삶의 편린들이 하나하나 고여 있었다.


소설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살아가는 것은 견디는 것이며, 내 앞에 누군가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이 현실을 극복할 수 없는 이유는 될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생머리 소녀,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헤비메탈 음악을 즐겨 듣고, 소비하게 된다. 그녀에게 ,헤비메탈 음악은 삶의 위로였으며, 희망이다. 음악이 아닌 음악을 만든 가수의 삶을 소비하고 있음을 깨닫게 해 주는 단편이 이 책에 소개되고 있어서, 눈길이 갔다. 어떤 가수의 음반을 사느 것은 그 가수의 삶을 사는 것이나 매한가지다.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한 사람은 상처가 내 앞에 스쳐 지나가면 ,그 상처를 크게 과장한다. 반면 어떤 이는 깊은 상처를 끌어안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할 때가 있다. 나의 경우는 후자에 속한다. 소위 상처라는 하나의 단면에 대해서 모자라거나, 넘치는 경우였다.여기서 한가지 사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자람도 아니고, 넘쳐나는 것도 아니다. 적당하게 채워 나가는 것, 상처를 그대로 볼 수 있는 삶의 자세이다. 그런 나를 지킬 수 있고, 나를 아낄 수 있는 지혜이자 성찰이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나의 또다른 모습이 나르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즉 이 책에서 희망와 위로는 내 삶에 의미가 되고, 내 삶의 가치가 되고 있다.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하게 해 주며, 나를 되돌아 보는 삶의 단편이 아홉개의 단편으로 시선이 머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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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월드 러닝 - 학교와 세상을 연결하는 진짜 배움 푸른들녘 교육폴더 10
김하늬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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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교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교사를 대사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바로 스물 여덟 살의 나다. 그리고 매년 천 명 정도의 교사들을 (주로 온라인으로 )만나며 변화하는 세상에 필요한 역량과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교육 혁신 비영리 단체 '유쓰망고'를 운영하고 있다. (-14-)


2021년 초, 나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며 아직 고등학생인 수시합격 친구들을 대상으로 실제 세상을 경험해보는 인턴십 준비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과 함께했는데, 사회 혁신 분야에 관심 있는 새내기들이 이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선배 소셜 벤처팀(연대 '워크스테이션')과 매칭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다. (-80-)


리얼 월드러닝은 변화하는 세상과 끊임없이 호홉하며 스스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85-)


리얼 월드 러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 명과의 연결에서 시작될 수 있다. 책이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타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지만 실존하는 사람과의 교류는 맞춤형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116-)


이들은 2020년 4~9월에 매달 한 번씩 총 6회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과정을 통해 팀원들끼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더 나아가,'이 고민을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있고, 연결이 있고 무궁무진한 방향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때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같은 이슈를 공유하자 비로소 함께 일고 나누며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175-)


관계를 중심으로 학교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우연을 가장한 우연을 통해 관계가 확장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우연을 가장한다는 말은, 사전에 관계를 잘 디자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262-)


작가 김하늬는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교육과 관련된 공인 교육학 자격증도 없다.그렇지만 교육에 관한 일을 하고 있으며, 실제 현직 교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를 마주하는 시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섯가지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저자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면서, 혁신학교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깨우쳐 주면서, 망설이지 않는 교육,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덥이 있는 문제가 아닌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논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 생산이 사회를 바꿔 나가면서, 세상을 서서히 바꾸는 일종의 체인지메이커 교육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어떤 문제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지역 문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미션이 있었다. 나 스스로 역량이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느 것이 버거웠다. 망설였고, 놓치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떤 문제를 깊이 안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단초가 되고 있었다.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떤 프로젝트를 풀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인터뷰 안에 채워나가야 하는 질문의 특징,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는 다양한 힌트들, 그것이 하나의 영감이 새로운 영감의 기초작업이 되었고, 기존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서로 연결하여, 체인지메이커로서 역할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곤 하였다.세상의 변화는 세상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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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코기네 - 함께라서 행복한 웰시코기 대가족의 리틀 포레스트
전승우.공진위.8코기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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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니의 등장은 잠시 잃어버렸던 레고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레고는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하량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빈둥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씁니다. (-32-)


드디어 6코기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리가 살고 있던 개포동의 달맞이 공원은 개들이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지만,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교육했다 해도 여덟마리와 함께 산책하다 보면 민폐가 될 수 있겠다 싶어 고민했씁니다. (-68-)


8코기들의 합동 기상은 꽤 요란합니다. 어제 하루 종일 다 함께 신나게 놀았으면서 밤사이 잠깐 떨어져 있다 만났다고 저렇게 반가워 할까요? 서로 뛰어 다니고 짖어대며 아침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다 볼일도 보고요. (-108-)


코코는 특히 개 친구들에게 더 다정해요. 여유 있게 물속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법도 알려주고, 잔디밭에 뒹굴면서 너도 이렇게 뒹굴뒹굴해보라고 권하지요. 그래서 사나운 아이나 겁이 많은 아이도 코코에게는 마음을 여는 겨우가 많아요. (-235-)


여기저기서 8코기들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요. 참 순조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항구 주변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6코기 어린이들은 바다 근처에 와보는 것이 처음이었어요. 신나게 짖는 것으로 설렘을 드러냈지요.

산책을 마친 뒤 배에 탑승했습니다. 8코기들이 타고 있는 차는 배의 화물칸에 주차했지요. (-327-)

왕아빠 전승우, 왕엄마 공진위, 도시에서 화이트컬러로 살아온 부부가 자신들이 키우는 웰시코기 부부아빠 레고와 엄마 제니가 낳은 6 코기로 인해 도시의 삶을 잠시 멀리하고, 시골로 들어가게 된다. 양평의 어느 허름한 곳 ,계곡과 골짜기가 있는 한적한 곳이라, 두 부부 뿐 아니라 웰시코기 레고와 제니 사이에 태어난 칸, 아인,반쪽이, 코코, 리치, 에디는 행복한 웰시코기의 여유로운 삶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도시에 벗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노하우, 경험, 요령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익숙한 도시의 삶에서, 낯설은 시골에서의 삶으로 이동하면서, 잠시 도시 공간에서의 문화적 혜택을 내려놓게 된다. 하지만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 안에서 코기 8마리와 함께 ,여른철에는 계곡에 풍덩, 겨울철에는 웰시코기를 시베리안허스키처럼 부려서, 썰매를 끌게 한다. 때로는 부려먹고, 때로는 친구처럼 보내는 것,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공존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전승우, 공진위, 두 부부가 시골로 들어가게 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일수 있었다.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갈등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주변 이웃과 말썽이 생기고, 도심 속의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리 짧고 앙증맞은 웰시코기지만, 여덟 웰시코기를 데리고 ,가까운 도시의 공원내에 산책한다는 것은 큰 용기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 마음을 먹으면 , 새로운 삶이 자신을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고,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탈피해, 시골에서의 독특한 삶으로 바뀔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내려놓으면,새로운 인생이 열릴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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