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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월드 러닝 - 학교와 세상을 연결하는 진짜 배움 ㅣ 푸른들녘 교육폴더 10
김하늬 지음 / 푸른들녘 / 2021년 8월
평점 :
2015년 교사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한 고등학교에서 문제 해결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교사를 대사으로 연수를 진행했다. 바로 스물 여덟 살의 나다. 그리고 매년 천 명 정도의 교사들을 (주로 온라인으로 )만나며 변화하는 세상에 필요한 역량과 청소년 주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교육 혁신 비영리 단체 '유쓰망고'를 운영하고 있다. (-14-)
2021년 초, 나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며 아직 고등학생인 수시합격 친구들을 대상으로 실제 세상을 경험해보는 인턴십 준비 과정을 진행하게 됐다.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과 함께했는데, 사회 혁신 분야에 관심 있는 새내기들이 이미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는 선배 소셜 벤처팀(연대 '워크스테이션')과 매칭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다. (-80-)
리얼 월드러닝은 변화하는 세상과 끊임없이 호홉하며 스스로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학습법이다. (-85-)
리얼 월드 러닝은 세상에 존재하는 단 한 명과의 연결에서 시작될 수 있다. 책이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도 타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지만 실존하는 사람과의 교류는 맞춤형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116-)
이들은 2020년 4~9월에 매달 한 번씩 총 6회의 편지를 보냈는데, 그 과정을 통해 팀원들끼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관심사를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더 나아가,'이 고민을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주변에는 더 많은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있고, 연결이 있고 무궁무진한 방향서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혼자서 고민하고 있을 때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이 같은 이슈를 공유하자 비로소 함께 일고 나누며 동참하기 시작한 것이다. (-175-)
관계를 중심으로 학교를 디자인한다는 것은, 우연을 가장한 우연을 통해 관계가 확장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우연을 가장한다는 말은, 사전에 관계를 잘 디자인해야 한다는 뜻이다. (-262-)
작가 김하늬는 교육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교육과 관련된 공인 교육학 자격증도 없다.그렇지만 교육에 관한 일을 하고 있으며, 실제 현직 교사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이 미래를 준비하고, 변화를 마주하는 시대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다섯가지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저자는 유쓰망고를 운영하면서, 혁신학교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 깨우쳐 주면서, 망설이지 않는 교육,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적극적인 교육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정덥이 있는 문제가 아닌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 논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지식 생산이 사회를 바꿔 나가면서, 세상을 서서히 바꾸는 일종의 체인지메이커 교육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 머릿속을 어지럽혔던 어떤 문제의 실마리를 조금씩 풀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지역 문화 프로젝트를 함께 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나 스스로 해결하지 못했던 다양한 미션이 있었다. 나 스스로 역량이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느 것이 버거웠다. 망설였고, 놓치는 부분들이 있었으며, 스스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데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어떤 문제를 깊이 안고 있었는지 깨닫게 해주는 단초가 되고 있었다.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떤 프로젝트를 풀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인터뷰 안에 채워나가야 하는 질문의 특징, 꼬리에 꼬리를 물 수 있는 다양한 힌트들, 그것이 하나의 영감이 새로운 영감의 기초작업이 되었고, 기존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서로 연결하여, 체인지메이커로서 역할이 무엇인지 깨우쳐 주곤 하였다.세상의 변화는 세상의 문제를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바꿀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