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코기네 - 함께라서 행복한 웰시코기 대가족의 리틀 포레스트
전승우.공진위.8코기 지음 / 참새책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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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제니의 등장은 잠시 잃어버렸던 레고의 활력을 되찾아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평소 레고는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하량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빈둥대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였씁니다. (-32-)


드디어 6코기들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우리가 살고 있던 개포동의 달맞이 공원은 개들이 산책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지만,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교육했다 해도 여덟마리와 함께 산책하다 보면 민폐가 될 수 있겠다 싶어 고민했씁니다. (-68-)


8코기들의 합동 기상은 꽤 요란합니다. 어제 하루 종일 다 함께 신나게 놀았으면서 밤사이 잠깐 떨어져 있다 만났다고 저렇게 반가워 할까요? 서로 뛰어 다니고 짖어대며 아침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습니다. 그러다 볼일도 보고요. (-108-)


코코는 특히 개 친구들에게 더 다정해요. 여유 있게 물속에 들어가서 수영하는 법도 알려주고, 잔디밭에 뒹굴면서 너도 이렇게 뒹굴뒹굴해보라고 권하지요. 그래서 사나운 아이나 겁이 많은 아이도 코코에게는 마음을 여는 겨우가 많아요. (-235-)


여기저기서 8코기들을 알아봐주시는 분들을 만나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지요. 참 순조로운 시작이었습니다.
우리는 항구 주변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6코기 어린이들은 바다 근처에 와보는 것이 처음이었어요. 신나게 짖는 것으로 설렘을 드러냈지요.

산책을 마친 뒤 배에 탑승했습니다. 8코기들이 타고 있는 차는 배의 화물칸에 주차했지요. (-327-)

왕아빠 전승우, 왕엄마 공진위, 도시에서 화이트컬러로 살아온 부부가 자신들이 키우는 웰시코기 부부아빠 레고와 엄마 제니가 낳은 6 코기로 인해 도시의 삶을 잠시 멀리하고, 시골로 들어가게 된다. 양평의 어느 허름한 곳 ,계곡과 골짜기가 있는 한적한 곳이라, 두 부부 뿐 아니라 웰시코기 레고와 제니 사이에 태어난 칸, 아인,반쪽이, 코코, 리치, 에디는 행복한 웰시코기의 여유로운 삶을 얻게 된다. 이 책은 도시에 벗하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노하우, 경험, 요령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익숙한 도시의 삶에서, 낯설은 시골에서의 삶으로 이동하면서, 잠시 도시 공간에서의 문화적 혜택을 내려놓게 된다. 하지만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 안에서 코기 8마리와 함께 ,여른철에는 계곡에 풍덩, 겨울철에는 웰시코기를 시베리안허스키처럼 부려서, 썰매를 끌게 한다. 때로는 부려먹고, 때로는 친구처럼 보내는 것, 인간과 동물의 새로운 공존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전승우, 공진위, 두 부부가 시골로 들어가게 된 것은 불가피한 선택일수 있었다.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갈등이 점점 커지게 되었다.그 과정에서 주변 이웃과 말썽이 생기고, 도심 속의 공원에서, 산책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다리 짧고 앙증맞은 웰시코기지만, 여덟 웰시코기를 데리고 ,가까운 도시의 공원내에 산책한다는 것은 큰 용기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 마음을 먹으면 , 새로운 삶이 자신을 새롭게 바꿔 나갈 수 있고, 도시의 스트레스에서 탈피해, 시골에서의 독특한 삶으로 바뀔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내려놓으면,새로운 인생이 열릴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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