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가장 특별한 탈선
한성규 지음 / 꽃씨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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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내년이면 40, 나는 그동안 숨 가쁘게 살아왔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장교로 임관했다.

미군부대에서 정훈장교로 3년간 근무한 후에 중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다시 뉴질랜드로 떠나 재경직 공무원으로 국세청에서 일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겠다며 바쁘게만 살아오다가 뉴질랜드에서 큰 지진을 겪었다.

진도 7.8 이었다. 그릇이고 tv 고 다 박사났다. 안 죽은 게 다행이었다.

직장 동료 하나가 죽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을 겪었다.

내가 일하던 건물 옥사에서 누군가 뛰어내려 자살을 한 것이다.

사람이 땅에 떨어지면 거의 폭탄 터지는 정도의 큰 소리가 들린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다른 사람들의 삶이 눈에 들어온 건 그때부터였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나는 나를 낳아준 대한민국으로 돌아가 코이카 해외봉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5-)

라오스 사람들은 '버뺏냥' , 즉 '괜찮다' 라는 말을 번번하게 쓴다고 한다.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사고가 나도, 심지어 자기가 사고를 내놓고도 이 괜찮다는 말을 쓴다고 한다.이곳에서는 남을 용서하고 자기의 잘못까지 용서해 버리는 '습관'을 연습해 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2-)

오토바이는 나를 덮치기 한 2 초 전에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더니 내 왼족에서 '와장창' 소리를 내면서 나자바졌다. 주인은 오토바이 핸들을 놓고 폴짝 뛰어올라 오토바이만 쓰러졌다. 사람은 웃기게도 자빠진 오토바이 옆에 빨딱 서 있었다.'이게 무슨 영화 같은 상황이디' 하고 있다가 문득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외국이고, 나는 소수자이며, 그 녀석이 소리치고 경찰을 부르거나 하면 수리비고 뭐고 정신적 피해보상금이고 해서 한달 생활비 정도는 홀랑 떼어먹히겠구나 하는 불안이 엄습해 왔다.

"버뺀냥?"

그 오토바이의 주인이 물었다. 이건 "괜찮냐" 는 뜻의 라오스어다. (-117-)

저자 한성규는 2011년까지 오산 미군기지 정훈장교로 일하다가, 2019년부터 코이카 봉사단원이 되었다. 마흔이 되기전 자신 앞에 펼쳐진 불행이 삶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고, 스스로 주어진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게 된다. 코이카 봉사단원이 되기 위해서, 영월에서 교육을 받고, 라오스로 떠나게 된다.

그곳에서 한국과 다른 새로운 문화, 라오스 특유의 여유 문화를 보게 되었고, 스스로 문제를 알게 되었다. 라오스보다 풍요롭게 살만서,질서있게 살면서도, 풍족하면서 살아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은 한국 사회와 문화가 가진 치명적인 문제였다. 여유가 소멸되고, 불평과 의심, 부정만 나타나게 된다. 라오스느 달랐다. 그들은 나에 대한 과오에 대해서도 괜찮다 말하고, 타인의 잘잘못에 대해서도 괜찮다 말한다. 부질서 속게 그들만의 질서가 있으며, 저자는 실제 현지에서, 자신의 불행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행복하게 살아가며, 즐겁게 살아가되, 나름대로 현지에 적응하게 되면서, 코이카 봉사단원으로서 , 뿌듯함과 사명감을 얻게 되었고, 한국인에겐 없는 라오스가 추구하는 행복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았다. 노래를 못해도 괜찮고, 누구보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좋으면 좋은 것이고, 내가 못해도, 못해서 좋은 것이다. 단 현재를 살아가고 있으며, 타인과 비교하지 않았고, 평가하지 않았다. 노래를 못하더라도,내가 노래를 좋아하면, 라오스인은 그대로 실천한다. 한국인이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노래를 못하거나, 발표를 못하거나, 수치심, 부끄러움 때문에, 나서지 못할 때가 있다. 라오스는 절대 그것이 없다. 나를 위해 살아갔고,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에 대해서 염두에 두지 않는다. 그래서, 타인에게 관대하고, 나에게 관대하다. 나를 쉽게 용서하고, 타인의 잘잘못도 쉽게 용서한다. 한국인의 삶과 의식구조로 볼 때, 상당히 이질적이고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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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김지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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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에 대한 대응책, 어린이집의 역할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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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김지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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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학대 사건 중 화장실에서 4분간 아동을 격리시켰던 교사 A 는 벌금 300만원으로 유죄가 성립되었고, 또 다른 B 교사는 아이를 1시간 동안 화장실에 방치했지만 그 정도는 훈육을 위한 타임아웃으로 판단한다며 무죄로 판결이 났다. 이렇듯 비슷해 보이는 학대 사건이라도 정황에 따라 성립 여부와 처벌 기준이 달라진다. (-8-)

학대 의심 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한 보육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김포 맘 까페 사건으로 유명한 신상털이의 최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예비 신부였던 보육교사는 가을 나들이 행사에 갔다가 아이를 밀쳤다는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교사에게 "시집가서 너 같은 X 낳아" 등의 모욕과 함께 폭행까지 가해 결국 교사를 자살까지 몰고 갔다. (-98-)

울산 아동학대 사건으로 첫 살이죄가 적용되었고, 아동학대 시 최대 무기징역, 아동학대 부모의 친권을 받탈하는 등 이전에는 없던 조항들이 생겨나기도 했다.하지만 그럼에도 학대는 멈추지 않았다.울산에서 입양아가 양부모에 의해 학대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부터 부천에서 친부가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 후 토막 내어 냉동 상태로 사체를 유기한 사건, 같은 해 여중생이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어 피의자를 찾았는데, 목사였던 친부와 계모가 폭행해 아이를 사망하게 해 1년 동안 시신을 방치했던 사건, 평택에서 친부와 계모가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차가운 욕실에 가둬 락스를 아이의 몸에 부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베란다에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던 사건, 공군이었던 외삼촌에 의해 효자손으로 60차례 폭행 당한 후 사망한 7세 아이, 천안에서 계모가 아이를 여행용 가방 안에 장시간 가두고 가방 위에 올라타 뛰는 등 가혹행위 를 해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건, 입양 부모에게 잔혹하게 학대당해 췌장이 절단되고 후두부와 대퇴골 등이 골절되어 버린 전 국민이 너무나도 공분했던 '정인이 사건' 등 학대는 멈추지 않았다. (-171-)

2021년 3월 내 지역 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 어린이집 원장과 폭행에 가담한 어린이집 직원들이 함께 고소 고발당해 , 공분을 삼은 적이 있다. 아동학대는 1990년대와 비교할 때,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워킹맘이 늘어나면서,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겨짐으로 인해, 걱정과 불안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나 억압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이 책은 학부모를 위해서, 쓰여진 책이며,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억압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어린이집의 입장도 병행하여 소개하고 있다.아이들의 성장발육이 과거에 비해 빨라짐으로서, 예전과 달리 아이를 보호하거나 훈육,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성인이나 또래 아이들을 상대로 폭력적이거나 어린이집 원장의 목을 조르는 심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어린이집 직원이나 원장이 자기 보호를 위해서 한 행동이 아동학대로 뒤바뀌게 될 때, 마녀 사냥과 신상이 털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도 문제이지만, 역설적으로 어린이집 원장이나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미비한 상황에서, 법적인 공방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는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불쾌한 경험들을 지역 맘까페에 올려서, 불패 운동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카더라 통신이 , 팩트와 상관없이 여론과 선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스스로 자기 방어적인 선택을 할 필요도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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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양정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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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육아,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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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양정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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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우울을 설명하는 이론 중 '자기불일치 이론'이 있습니다. 실제 자기와 당위적(의무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불안이, 실제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우울함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저는 실제로 어떤 육아를 하게 될지 객관적 인식과 정보가 없는 상태로 이상적 자기와 장위적 자기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우울과 불안이 예고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9-)

예전에는 많이 데리러 왔는데 이제는 매일 저만 남편을 기다립니다.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짝사랑을 하게 될 줄이야, 남편은ㅁ 아기가 우는 얼굴과 제가 우는 얼굴이 똑 닮았다고 놀리고는 "거실에서 안방으로 데리러 갈게" 라고 합니다."아, 뭐야아~" 울다가 웃음이 터집니다."언제든지 데리러 갈게" 덧붙이는 남편의 말에 다시 또 울음이 터집니다. (-157-)

갤인적으로 가장 강하게 느낀 상실감의 대상은 과거의 자유로운 삶이었습니다. 저녁 외출, 주말 늦잠, 자유로운 직업 활동과 소비, 자기 계발과 발전, 눈 뜬 직후 잠깐의 뭉그적거림, 혼자서 먹는 여유로운 점심, 가벼운 어깨, 천천히 쉬는 숨과 같은 작은 것까지. (-223-)

우울은 복합적인 감정이다. 우울에 불안이 동반되고, 여유가 사라진다. 서운했던 것, 고마웠던 것, 미안했던 것, 괴로운 기억,함께 하지 못해서 생기는 감정, 당황했던 것, 예고되지 않았던 일들,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을 때, 느껴야 했던 감정, 이런 느낌들이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다. 바로 결혼 후 임신과 출산 이후, 산후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출산 이후, 혼자 남겨진 자신의 초라함에 있었다. 오로지 아기 혼자 바라보아야 했고,책임과 의무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 되어야 하느 현실, 평소에 즐겼던 여러가지 행동들을 할 수 없을 때, 스스로 자포자기 하게 되는 순간이다. 나의 존재가 사라지고, 나의 존재가 부존재가 되는 순간, 나의 기질에 반하는 낯선 경험을 목도하게 된다. 여기에는 여유가 사라진 나의 모습과 겹쳐지게 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여성이라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이해할 것이며, 내가 왜 산후우울증이 나타나며,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가벼운 운동과 외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편은 자신의 과오를 ㅂ반성하고, 성찰하게 된다. 아가씨였을 때,임신 이전의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현재를 본다면, 자극 추구, 위험 추구, 인내심이 요구된다. 그리고 가벼운 외출과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산후우울증의 원인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인지적 오류도 포함하고 있으며, 산후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안심과 안정,그리고 안전, 여유를 위해 남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평소 가벼운 남편의 행동이 나에게 서운한 감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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