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양정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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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 우울을 설명하는 이론 중 '자기불일치 이론'이 있습니다. 실제 자기와 당위적(의무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불안이, 실제 자기와 이상적 자기의 차이가 크면 우울함이 생긴다는 이론입니다. 저는 실제로 어떤 육아를 하게 될지 객관적 인식과 정보가 없는 상태로 이상적 자기와 장위적 자기를 형성해 나갔습니다. 그때부터 우울과 불안이 예고되었을지도 모릅니다. (-29-)

예전에는 많이 데리러 왔는데 이제는 매일 저만 남편을 기다립니다. 짝사랑도 이런 짝사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하고 나서 짝사랑을 하게 될 줄이야, 남편은ㅁ 아기가 우는 얼굴과 제가 우는 얼굴이 똑 닮았다고 놀리고는 "거실에서 안방으로 데리러 갈게" 라고 합니다."아, 뭐야아~" 울다가 웃음이 터집니다."언제든지 데리러 갈게" 덧붙이는 남편의 말에 다시 또 울음이 터집니다. (-157-)

갤인적으로 가장 강하게 느낀 상실감의 대상은 과거의 자유로운 삶이었습니다. 저녁 외출, 주말 늦잠, 자유로운 직업 활동과 소비, 자기 계발과 발전, 눈 뜬 직후 잠깐의 뭉그적거림, 혼자서 먹는 여유로운 점심, 가벼운 어깨, 천천히 쉬는 숨과 같은 작은 것까지. (-223-)

우울은 복합적인 감정이다. 우울에 불안이 동반되고, 여유가 사라진다. 서운했던 것, 고마웠던 것, 미안했던 것, 괴로운 기억,함께 하지 못해서 생기는 감정, 당황했던 것, 예고되지 않았던 일들, 정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되지 않았을 때, 느껴야 했던 감정, 이런 느낌들이 총체적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생각들이 있다. 바로 결혼 후 임신과 출산 이후, 산후 우울증이 생기는 이유는 출산 이후, 혼자 남겨진 자신의 초라함에 있었다. 오로지 아기 혼자 바라보아야 했고,책임과 의무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 되어야 하느 현실, 평소에 즐겼던 여러가지 행동들을 할 수 없을 때, 스스로 자포자기 하게 되는 순간이다. 나의 존재가 사라지고, 나의 존재가 부존재가 되는 순간, 나의 기질에 반하는 낯선 경험을 목도하게 된다. 여기에는 여유가 사라진 나의 모습과 겹쳐지게 된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여성이라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이해할 것이며, 내가 왜 산후우울증이 나타나며, 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가벼운 운동과 외출,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것에서 ,스스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남편은 자신의 과오를 ㅂ반성하고, 성찰하게 된다. 아가씨였을 때,임신 이전의 자신의 모습과 너무나도 동떨어진 현재를 본다면, 자극 추구, 위험 추구, 인내심이 요구된다. 그리고 가벼운 외출과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산후우울증의 원인을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하다. 여기에는 인지적 오류도 포함하고 있으며, 산후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안심과 안정,그리고 안전, 여유를 위해 남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평소 가벼운 남편의 행동이 나에게 서운한 감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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