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김지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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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학대 사건 중 화장실에서 4분간 아동을 격리시켰던 교사 A 는 벌금 300만원으로 유죄가 성립되었고, 또 다른 B 교사는 아이를 1시간 동안 화장실에 방치했지만 그 정도는 훈육을 위한 타임아웃으로 판단한다며 무죄로 판결이 났다. 이렇듯 비슷해 보이는 학대 사건이라도 정황에 따라 성립 여부와 처벌 기준이 달라진다. (-8-)

학대 의심 만으로 마녀사냥을 당한 보육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일이 있었다. 김포 맘 까페 사건으로 유명한 신상털이의 최대 비극적인 사건이었다.예비 신부였던 보육교사는 가을 나들이 행사에 갔다가 아이를 밀쳤다는 아동학대 의심을 받은 교사에게 "시집가서 너 같은 X 낳아" 등의 모욕과 함께 폭행까지 가해 결국 교사를 자살까지 몰고 갔다. (-98-)

울산 아동학대 사건으로 첫 살이죄가 적용되었고, 아동학대 시 최대 무기징역, 아동학대 부모의 친권을 받탈하는 등 이전에는 없던 조항들이 생겨나기도 했다.하지만 그럼에도 학대는 멈추지 않았다.울산에서 입양아가 양부모에 의해 학대를 당해 사망하는 사건부터 부천에서 친부가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 후 토막 내어 냉동 상태로 사체를 유기한 사건, 같은 해 여중생이 백골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어 피의자를 찾았는데, 목사였던 친부와 계모가 폭행해 아이를 사망하게 해 1년 동안 시신을 방치했던 사건, 평택에서 친부와 계모가 아이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차가운 욕실에 가둬 락스를 아이의 몸에 부어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베란다에 방치하다 야산에 암매장했던 사건, 공군이었던 외삼촌에 의해 효자손으로 60차례 폭행 당한 후 사망한 7세 아이, 천안에서 계모가 아이를 여행용 가방 안에 장시간 가두고 가방 위에 올라타 뛰는 등 가혹행위 를 해 아이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건, 입양 부모에게 잔혹하게 학대당해 췌장이 절단되고 후두부와 대퇴골 등이 골절되어 버린 전 국민이 너무나도 공분했던 '정인이 사건' 등 학대는 멈추지 않았다. (-171-)

2021년 3월 내 지역 모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으로 , 어린이집 원장과 폭행에 가담한 어린이집 직원들이 함께 고소 고발당해 , 공분을 삼은 적이 있다. 아동학대는 1990년대와 비교할 때,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워킹맘이 늘어나면서,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겨짐으로 인해, 걱정과 불안이 커지는 현실 속에서,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나 억압을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이 책은 학부모를 위해서, 쓰여진 책이며,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폭행이나 억압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하나하나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어린이집의 입장도 병행하여 소개하고 있다.아이들의 성장발육이 과거에 비해 빨라짐으로서, 예전과 달리 아이를 보호하거나 훈육,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성인이나 또래 아이들을 상대로 폭력적이거나 어린이집 원장의 목을 조르는 심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어린이집 직원이나 원장이 자기 보호를 위해서 한 행동이 아동학대로 뒤바뀌게 될 때, 마녀 사냥과 신상이 털리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억울함을 호소하다가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도 문제이지만, 역설적으로 어린이집 원장이나 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미비한 상황에서, 법적인 공방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린 아이를 둔 부모는 내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여러가지 불쾌한 경험들을 지역 맘까페에 올려서, 불패 운동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에 가지 않는 직접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우리가 흔하게 말하는 카더라 통신이 , 팩트와 상관없이 여론과 선동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집 스스로 자기 방어적인 선택을 할 필요도 충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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