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 -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3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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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발전에 따른 가상공간의 진화는 실로 놀랍기만 하다. 가상공간은 단순한 소통의 매개체를 넘어 상거래와 정치적 의사표현을 포함해 인간생활의 새로운 터전이 되고 있다.이러한 시대의 공간 개념은 어떻게 재편돼야 하는가? 오프라인이라고 폄하되는 실제공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메타버스를 비롯한 새로운 가상공간은 어떻게 발전해나갈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공간력' 키워드가 답하고 있다. (-15-)

추억을 소환하는 예능과 드라마도 인기였다. 1980년 10월 방송을 시작으로 2002년에 종영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 는 2021년 여름, 41년만에 다큐멘터리로 부활했는데, 5%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옛날 콘텐츠의 힘은 특히 유튜브에서 빛났다. (-91-)

근무 형태의 변화는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출퇴근'을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다룬 책 『출퇴근의 역사』의 저자 이언 게이틀리는 1854~1866년으 로런던에서 콜레라가 대유행하면서 많은 노동자들이 가족과 함께할 개끗한 주거 환경을 찾아 '탈도시'에 나섰고, 마침 철도의 발전이 시작되면서 도시에서 30~450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교외에 집을 얻고 돗시르 오가며 통근하는 현대적 의미의 출퇴근이 탄생했다고 분석한다. (-193-)

신용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할부 이자나 수수료도 없어서 '소비욕구는 높지만 소득은 볼안정한 미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고객의 연체율이 높아져 비즈니스 모델 자체가 흔들리고, 이를 도입하고자 'OO페이를 발행하는 빅테크 기업과 기존 신용카드사의 규제 이원화 문제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긴 하지만 애플도 '애플페이 레이터' 라는 BNPL 서비스를 동일시하는 등 업계의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265-)

건축디자이너로 일하는 36세 이재원 씨는 전 세계에 21명뿐인 레고 공인작가 중 한사람이다. 레고 조립이 취미였던 그가 페이스북에 올린 작품 사진을 보고 팬들이 생기면서 해외에서도 소문이 났고, 급기야는 레고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자며 연락이 온 것이다. (-279-)

서울 여의도 신영증권 빌딩 1층과 2층에는 '카페꼬마'라는 북카페가 들어서 있다. 채과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공간이 예전에는 대형 서점이 입점해 있다가 영업 실적이 좋지 않아 철수한 곳이라는 사실이다. 단위면적당 진열하고 판매할 수 있는 책의 양은 매장 내 공간을 널찍하고 여유롭게 사용하는 북카페에 비해 대형서점이 훨씬 많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북카페의 영업실적이 더 좋은 것은 왜일까? 바로 고객경험 CX,Customer Experience 때문이다.

2008년 이후 지금까지 트렌드코리아는 현 시대의 변화와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우리의 역할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번에 우리가 놓칠 수 없는 것은 시대의 변화와 사회적 변화 그 자체다. 소위 세대간의 변화 앞세대가 추구하였던 생활양식이 달라지고, 그 안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양식이 도달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었다. 소위 우리 삶 속에서 베이비 붐세대가 추구하였던 생각은 386 세대를 지나, X세대로 넘어간다. 여기에 MZ 세대, 그리고 알파세대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그 문제에 대한 대안이 등장하고 있었다. 여기에 변화가 기회가 될 수 있고, 시장을 형성하는 원칙이 되기도 한다. 특히 평균이라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MZ 에게, 새로운 기준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그들만의 선택과 결정을 우선하고 있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자유로워질 권리가 있으며, 그 권리가 남들이 침범하는 무형의 가치가 될 수 있다. 그 하나하나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게 되는데, 장소의 이동, 시간의 이동이 산업의 변화를 끌어낸다.단순히 서점이었을 때 영업이익과, 까페와 책이라는 두가지 가치를 융합함으로서,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이익을 얻게 된다.그것이 트렌드이며,그 트렌드의 변화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 책에 나오는 트렌드 변화는 MZ 세대에서, 알파 세대로 넘어가는 그 변화의 흐름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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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서툴더라도 네 인생을 응원해 - 방황하지 않고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가기
자회독서회 엮음, 정은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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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삶은 쉽지 않다.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왜 안 되는가를 더 이상 생각하지 않을 때,

인생은 점점 더 자유로워지고 점점 더 힘이 날 것이다.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인생과 악수하며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22-)



삶의 갈림길은

언제나 우리에게 선택을 종용한다.

자기 인생을 웅장하게 키워가고 싶을수록

고민의 깊이는 깊어진다.

현실과 타협할 것인가.

이상을 좇을 것인가. (-32-)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는 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나날이다. (-75-)`



쓸데 없는 사교활동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의미 있는 인간관계는

사교활동에 목을 맬 때 맺어지지 않는다.

많은 친구보다 두 세명의 죽마고우가 더 낫다. (-139-)



우리는 한 번 오해를 받으면 그 즉시 반박하려 들고,

편견에 부딪히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우열을 가리는 데 열을 올린다.

상대의 잘못을 알게 되면

습관적으로 바로 잡으려 하고

자기 기준이나 눈에 거슬리는 것은 참지 못한다. (-169-)



말을 잘하는 사람은 생각한 뒤에 말하고,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은 생각없이 말한다. (-171-)



말은 그 사람의 격이다.

자기감정에 입이 놀아나려 한다면 침을 삼켜라.

진중해야 한다.

감저을 다스리면 말이 정제되어 나온다. (-173-)



잘 모르는 일에 함부로 끼어들지 말고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 적이야말로 가장 큰 수양이다.다른 견해를 가질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돌을 던질 권리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삶과 선택이 있는 법이지만, 제삼자인 우리가 남의 삶을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 될 일이다. (-194-)



말은 마음의 소리다

말을 잘하는 사람은

마음속에 사람을 품고 있다.

말하는 것과 말하지 않는 것 사이에 드러나는

행도이 배려 있고 섬세하다면

그 사람 전체가 그러함을 알 수 있다. (-195-)



중년은 인생의 두 번째 시작이다.

이미 늦었다고 말하지 마라.

아름다운 노을은 아직 하늘에 가득하다.

쾌락에 바지지 말고, 현실에 안주하지 마라.

가슴에 언덕을 품고 , 눈에 산과 강을 담아라.

노를 손에 쥐고, 자기인생의 뱃사공이 되어라. (-227-)



"서점은 한 도시와 한 사람에게 있어

고독을 해결하는 방식이다."라고 누군가 말했다.

나는 서점은 따듯한 도시의 등불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늘 다른 불빛들이 빛나기 바련이다. (-231-)



사람과 관계맺을 때, 서툴 수 있다. 그리고 때로는 실수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사람 그리고 관계였다.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사람을 잃어버리고, 관계를 놓친다. 지난 시간, 우리의 삶 속에 내재되어 있었던 수많은 발자국을 보면서,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 권의 책을 통해서,나를 돌아볼 수 있다.



말,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제된 언어, 정제된 말이다. 때로는 침묵이 필요하다.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인다고 하였던가,그것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말을 이끼고, 적제적소에 필요한 말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스스로 해서는 안되는 말과 해도 되는 말을 스스로 선별할 수 있는 분별력이 필요한 이유다. 끊임없이 배우고, 수양하면서, 스스로 성장을 도모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돌을 놓는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내 삶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다. 서툴 수 있지만, 나의 삶의 질을스스로 높일 수는 있다. 유혹에 시달리고, 벗어나기 쉬운 세상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이다. 삶에 있어서, 넘어지지 않는 것, 포기하지 않는 것 도 중요하지만, 고집을 스스로 꺽을 줄 알아야 하며, 상황에 맞는 행동과 자세,태도가 필요하다.특히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되지 않느 선택과 판단이 필요하다. 지나친 관게는 내 삶을 온전히 보전하지 못하며, 실수가 발생할 여지를 남겨 놓는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나에게 이로운 삶, 스스로 견뎌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즉 나답게 살아가고,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용서하는 법, 화해하는 법, 타인의 성공을 인정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어야 한다. 오해를 풀려고 하지 말고, 흐르는 강물에 씻어낼 수 있는 사람이 나를 이기고, 타인과 함께 손잡고 같이 갈 수 있다. 방황하지 않는 법은 스스로 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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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다투다가 하나 되는 무대 클래식 아고라 2
일연 지음, 서철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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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고조선의 흥망성쇠를 세 단게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환웅과 웅녀의 아들 단군이 세운 왕검 조선(기원전 2333~기원전 1122?), 주나라의 책봉을 받아 기자가 세웠던 기자 조선(기원전 1122?~기원전 194), 연나라 사람 위만이 기자의 41대손 기준 임금을 내쫓고 세운 위만 조선(기원전 194~기원전 108) 등을 합치면 2,200년을 넘어서므로, 한국사는 고조선이 아니었을 때보다 고조선이었던 적이 아직 긴 셈이다. (-31-)

그러므로 옛 백제였던 부여융을 웅진 도독으로 삼아 제사와 선산을 지키게 할 것입니다. 백제를 신라에 귀의하여 영원히 한 나라가 되게 하리니, 두 나라는 묵은 감정을 없애고, 화친하여 황제의 명에 따라 함께 당나라의 일부로서 제후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102-)

이차돈은 대쪽 같은 성미에 거울처럼 맑은 뜻을 품고 , 명문가의 자손으로 조정을 보살펴 태평성대의 성군을 모시는 충신이 되고자 하였다.나이 22살로 사인 벼슬을 하고 있었다. 사인은 신라에 있던 대사, 소사 중에서 하급 관직이다. (-209-)

그리고 『삼국사기』 와 황룡사의 옛 기록에는 이렇다.

553년 진흥왕 때 황룡사를 짓고 645 년 9층 목탑을 세웠다. 698년 효소왕 대 벼락을 맞았는데 , 이게 성덕왕 때라는 기록은 잘못되었다. 720년에 성덕왕 때인 다시 지었다가 868년 48대 경문왕 시절 2번째 벼락 맞고 3번째 다시 지었다. 953년 고려 광종 때 3번 째 벼락맞고, 1021년 현종 때 4번째 다시 지었는데, 1035년 4번째 벼락 맞아 문종 시절 5번째 또 지었다. 1095년 헌종 때는 5번째 벼락, 1096년 숙종 시절 6번째 중건했다가 1238년 고종 때 몽골의 침입으오 탑과 장육사의 절간이 다 탔다. (-238-)

676년 의상은 귀국하여, 신라 조정의 뜻대로 경북 영주 태백산에 부석사 浮石寺 를 지었다. 대승불교를 곳곳에 펼치니 영험한 일이 많았다. 지엄의 제자로 의사의 후배였던 법장화상 현수는 『화엄경탐현기 花嚴經探玄記』를 집필하여 의상에게도 한 부 보내주며, 다음과 같은 정겨운 편지도 보냈다. (-339-)

8세기 중반 경덕왕 무렵, 경남 진주 혹은 경북 영주로 추정되는 곳에, 수십 명의 귀족 남장들이 극락에 가겠다고 미타사를 세워 10,0000일 동안 함께 수행할 모임을 만들었다. 그 일원이었던 아간 벼슬하던 귀진의 집에 욱면이라는 여종이 있었다. (-380-)

단군 조선 이후 위만조선, 기자 조선을 지나 마한,진한,변한이 세워졌으며,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후 통일신라가 되었고, 통일신라는 왕건에 의해 고려가 세워지게 된다. 2000년 넘는 시간동안의 한반도의 역사에서, 놓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일연의 삼국유사와 김부식의 삼국사기였다. 김부식(1075~1151) 의 삼국사기가 정사에 의존한다며, 일연(1206~1289) 의 『삼국 유사 』는 야사와 정사, 그리고 신화까지 아우르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삼국유사가 가지는 역사적 무게감, 삼국유사를 내가 이해하기에는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르테의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는 고전 『삼국 유사 』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고, 쉽고, 이해하기 쉬운 고전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삼국 유사는 드라마 『선덕여왕』,『태왕사신기』, 『대조영』 , 『태조 왕건』 속 스토리텔링의 모티브가 되고 있었다 . 실제 드라마 선덕 여왕에 나오는 덕만이 그리고 미실 이야기도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으며, 태조 왕건에 대한 이야기, 과거 사극 대조영도 삼국 유사가 있었기 때문에 재현할 수 있었다. 대몽항쟁도 마찬가지다. 즉 삼국 유사는 그동안 중국의 역사적 사료에 의존하였던 것에서 탈피해, 불교 국가였던 신라의 위상을 볼 수 있으며, 삼국사기에 빠져 잇는 역사적 이야기르 담고 있었다. 이후 고려시대 스님이었던 일연(1206~1289) 에 의해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었다. 특히 책에는 한국 화엄종의 본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주 부석사에 대한 건립과정과 이후 역사적 흐름에서 불교가 가지는 중요한 역할까지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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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인문학 - 우리들의 트롯, 철학으로 듣는다, 2022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박성건.이호건 지음 / 미디어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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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조상, 선후배들이 일생을 살면서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히트곡이 각 시대의 정신을 담고 있듯, 어떻게 보면 트로트는 한국 현대사의 일면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인의 정신을 진정으로 알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취중진담이라는 말처럼 한잔하면 흥얼거리는 노래 속에 우리의 본 모습이 담겨 있는 거이 아닐까요? (-6-)

1960년대에는 영화 <아빠의 청춘> 의 동명 주제가가 히트한 이후 꾸준히 생명력을 가지며 이후 세대까지 리메이크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14-)

1982냔 가수 윤수일이 <아파트> 를 불러 크게 히트했기 때문인지, 그 이후로 대한민국은 이른바 '아파트 공화국' 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결과, 도시나 지방 할 것 없이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73-)

여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바닷가를 홀로 걷고 있으며 왠지 슬퍼보이는데, 그 이유를 생각해 보면 바다라는 넓은 자연 아래서 인간은 한낱 미물로서 즐거움보다는 폭풍우 같은 것의 희생양에 지나지 않기 때문으로 봅니다. (-136-)

<열아홉 순정> 은 이미자가 1959년에 취입한 데뷔곡으로 밝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음반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이 곳은 "보기만 하여도 울렁 생각만 하여도 울렁/ 수줍은 열아홉 살 움트는 첫 사랑을 몰라주세요."에서 순수한 19세 여성의 첫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울렁거린다는 표현을 2000년대 시점에서 바라보면 순수하다 못해 바보 같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211-)

1950년대로 넘어가면, 이 시기의 상징적인 코믹송은 한복남의 <빈대떡 신사> 입니다. 1950년대에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돈을 모두 까먹어 버리고 양복만 달랑 남은 한량이 요릿집에서 모래 음식을 시켜먹은 후 도망가다가 걸려 매를 맞는 장면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상세한 묘사가 뛰어난 코믹송입니다. (-229-)

일본 가수 미소라 히바리는, 1970년대까지 일본의 지식긴들 사이에서 그녀의 노래를 저속하고 퇴폐적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일본 레코드대사의 '가요곡, 엔카',오리콘 차트의 '엔카, 가요곡' 부문이 별도로 설치된 것은 1992년의 일이었습니다. (-267-)

트로트는 광복 이후 지금까지 우리의 문화 속에 깊숙히 파고드는 흥과 가까운 노래였다. 그 노래의 리듬을 이해하고, 박자에 따라서 몸이 움직인다. 그 트로트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아픔이 느껴지고, 슬픔이 느껴지며, 고통이 느껴지며, 힘을 얻게 되는, 때로는 한이 트로트에 내제되어 있었다. 윤수일의 아파트는 드라마 『아파트』 의 주제곡이었으며, 젓가락을 두들기면서 , 흥겹게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트로트 인문학』을 본다면, 4060 부모님에게는 너무 익숙하지만, 1020 MZ 세대에겐 너무 낯설게 느껴지는 노래, 트로트를 청춘, 변심, 라이벌, 집, 술, 사나이, 여성, 고독,불륜, 편지, 애가. 순정, 웃음, 이름,기원으로 구분하여,그에 맞는 노래를 소개하고 있으며, 익숙한 트로트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책에는 '트로트'라고 소개하여 한정하지만, 대중음악, 가요도 소개하고 있었다. 남진 나훈아 라이벌, 이미자 패티김 라이벌 구도, 태진아, 송대관 라이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서로 라이벌 구도이면서,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트로트 구도를 본여주고 있다. 과거 군대 문화의 상징 '우정의 무대'에서 마지막 엄마를 만나는 극적인 장면에 들리는 노랫가락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국민노래이기도 하다. 특히 트로트를 이해한다면,그 안에 숨겨진 정과 의리가 느껴진다. 때로는 손해가 되고, 때로는 정에 굶주리며, 삶에 있어서 인정이 숨어 있었던 이유, 1945년 광복 이후 배고픈 삶을 견딜 수 잇었던 이유, 막걸리 한잔 머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는 이들이라면, 책 『트로트 인문학』이 쓰여진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외국 노래를 번안하여, 한국 노래로 바꾸었던 그때의 노래들, 조영남, 전영록, 조용필이 있었던 그때의 노랫가락을 책에서 들어볼 수 있으며, 노래가 만들어진 내막도 꼼꼼하게 소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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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초풍 익살주머니 딱지 시리즈 4
송완식 지음, 장유정 옮김 / 두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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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세수를 할 새 먼저 비누를 먹거늘 곁에 있던 사람이 "낯 씻는데 비누를 왜 먹고?" 물은즉, 그 사람 대답이 "우리 선생님 말씀이 사람은 겉보다 속이 정하여야 한다고 하시기로 속 때 먼저 씻느라고 그랬다." (-9-)

어떤 아이가 충치를 앓는데 하루는 저의 아버지더러 '치질'이 나서 죽겠다 하였더니 아비가 자식의 무식함을 책하고 병 이름은 상통하질이니 위에 난 병은 통(痛) 이요, 아래 난 병은 질(疾)이라고 하였다. 그후 저의 모친이 눈병이 대단함을 보고 약국에 가서 '목통' 에 신효한 약을 달라고 하였더니 의사의 말이 사십여 년 의사 노릇을 하여도 목통이라는 별명은 금시초문이라 하이 그 아이 말이 "저렇게 무식한 의사한테 약 지으러 온 내가 그르지."(-28-)

어떤 입바른 선비가 제상의 집 사랑에서 찬밥을 먹고 있을 때 하루는 하인배들이 북적하기로 그 연유를 물으니, 어린 아이가 돈 한 푼을 삼켰으니 암만 하여도 큰일 났다 하거늘 선비 왈 "염려 없다. 너의 댁 대감은 수만금(數萬金) 을 삼키고도 이때껏 꿋꿋하기만 하다." (-57-)

그년 어디로 가더냐? 그년 저리 갑디다.

부부가 싸움을 하다가 계집이 피하니, 남편 된 자 골이 벌컥 나서 쫓아 나가다가 마침 사위를 만난지라 골 김에 말로 "그년 어디로 가더냐?" 물은 즉 사위 대답이 "그년 저리 갑디다." (-72-)

1920년~1930 년대 베스트 셀러 작가 송완식의 『요절초풍 익살주머니』 는 100년 우리 조상님의 생각과 사유, 풍자와 익살스러운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익살 주머니는 언어 유희에서 시작하여 , 언어 유희로 마무리 짓는다. 그 시대의 공통된 유머스러움은 바라본다면, 지금 우리의 유머 코드와 다른 익살 코드가 현존하고 있다. 물론 지금처럼 기계문명이 아닌 자연 문명에 의존하였으며, 소와 말이 함께 하는 공간 속에서, 서로의 가치를 재확인하고 있다.

지금도 그러하다. 이 책에 나오는 짧은 이야기가 지금도 이해가 된다.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의미가 시대를 지나 통용될 수 있다. 언어를 자유자재로 쓰면서,유머 코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같은 단어에 대해서 다른 의미를 지닐 때, 그 다른 의미를 익살스러운 메시지를 담는데 쓰여질 수 있다. 하나의 단어에 대해 다른 의미가 담겨진다. 익살주머니, 비누를 삼키는 이유가 현실적으로 맞지 않지만, 그 이유와 의미를 안다면, 요절복통, 배꼽잡는 익살인지 알 수 있다. 즉 무릎을 치게 만드는 문장 하나가,나의 정적인 사유를 바꿔 놓는다. 익살은 사유의 본질이며, 생각지도 못ㅎ나 이야기를 담아, 공감할 때, 배꼽이 달아나는 느낌을 느낀다. 생각하지 않은 자,배우지 않는자는 적재저소에 익살주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책에서 무식이라는 익살 코드가 적절하게 쓰여지고 있으며, 실제 우리의 현실적인 고민을 담아내고 있어서, 그것이 왜 웃길 수 밖에 없는지 알게 된다. 누구에게나 해당되지만, 잘 표현하지 않는 이야기, 그 이야기는 우리가 만든 관습이나, 문화와 전통에서 살짝 빗꺼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으며, 소소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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