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다투다가 하나 되는 무대 클래식 아고라 2
일연 지음, 서철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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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는 고조선의 흥망성쇠를 세 단게에 걸쳐 서술하고 있다. 환웅과 웅녀의 아들 단군이 세운 왕검 조선(기원전 2333~기원전 1122?), 주나라의 책봉을 받아 기자가 세웠던 기자 조선(기원전 1122?~기원전 194), 연나라 사람 위만이 기자의 41대손 기준 임금을 내쫓고 세운 위만 조선(기원전 194~기원전 108) 등을 합치면 2,200년을 넘어서므로, 한국사는 고조선이 아니었을 때보다 고조선이었던 적이 아직 긴 셈이다. (-31-)

그러므로 옛 백제였던 부여융을 웅진 도독으로 삼아 제사와 선산을 지키게 할 것입니다. 백제를 신라에 귀의하여 영원히 한 나라가 되게 하리니, 두 나라는 묵은 감정을 없애고, 화친하여 황제의 명에 따라 함께 당나라의 일부로서 제후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102-)

이차돈은 대쪽 같은 성미에 거울처럼 맑은 뜻을 품고 , 명문가의 자손으로 조정을 보살펴 태평성대의 성군을 모시는 충신이 되고자 하였다.나이 22살로 사인 벼슬을 하고 있었다. 사인은 신라에 있던 대사, 소사 중에서 하급 관직이다. (-209-)

그리고 『삼국사기』 와 황룡사의 옛 기록에는 이렇다.

553년 진흥왕 때 황룡사를 짓고 645 년 9층 목탑을 세웠다. 698년 효소왕 대 벼락을 맞았는데 , 이게 성덕왕 때라는 기록은 잘못되었다. 720년에 성덕왕 때인 다시 지었다가 868년 48대 경문왕 시절 2번째 벼락 맞고 3번째 다시 지었다. 953년 고려 광종 때 3번 째 벼락맞고, 1021년 현종 때 4번째 다시 지었는데, 1035년 4번째 벼락 맞아 문종 시절 5번째 또 지었다. 1095년 헌종 때는 5번째 벼락, 1096년 숙종 시절 6번째 중건했다가 1238년 고종 때 몽골의 침입으오 탑과 장육사의 절간이 다 탔다. (-238-)

676년 의상은 귀국하여, 신라 조정의 뜻대로 경북 영주 태백산에 부석사 浮石寺 를 지었다. 대승불교를 곳곳에 펼치니 영험한 일이 많았다. 지엄의 제자로 의사의 후배였던 법장화상 현수는 『화엄경탐현기 花嚴經探玄記』를 집필하여 의상에게도 한 부 보내주며, 다음과 같은 정겨운 편지도 보냈다. (-339-)

8세기 중반 경덕왕 무렵, 경남 진주 혹은 경북 영주로 추정되는 곳에, 수십 명의 귀족 남장들이 극락에 가겠다고 미타사를 세워 10,0000일 동안 함께 수행할 모임을 만들었다. 그 일원이었던 아간 벼슬하던 귀진의 집에 욱면이라는 여종이 있었다. (-380-)

단군 조선 이후 위만조선, 기자 조선을 지나 마한,진한,변한이 세워졌으며,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 시대가 열리게 된다. 이후 통일신라가 되었고, 통일신라는 왕건에 의해 고려가 세워지게 된다. 2000년 넘는 시간동안의 한반도의 역사에서, 놓칠 수 없었던 것 중 하나가 일연의 삼국유사와 김부식의 삼국사기였다. 김부식(1075~1151) 의 삼국사기가 정사에 의존한다며, 일연(1206~1289) 의 『삼국 유사 』는 야사와 정사, 그리고 신화까지 아우르고 있었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삼국유사가 가지는 역사적 무게감, 삼국유사를 내가 이해하기에는 막연하게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르테의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는 고전 『삼국 유사 』에 대한 거부감을 덜어내고, 쉽고, 이해하기 쉬운 고전이라는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삼국 유사는 드라마 『선덕여왕』,『태왕사신기』, 『대조영』 , 『태조 왕건』 속 스토리텔링의 모티브가 되고 있었다 . 실제 드라마 선덕 여왕에 나오는 덕만이 그리고 미실 이야기도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으며, 태조 왕건에 대한 이야기, 과거 사극 대조영도 삼국 유사가 있었기 때문에 재현할 수 있었다. 대몽항쟁도 마찬가지다. 즉 삼국 유사는 그동안 중국의 역사적 사료에 의존하였던 것에서 탈피해, 불교 국가였던 신라의 위상을 볼 수 있으며, 삼국사기에 빠져 잇는 역사적 이야기르 담고 있었다. 이후 고려시대 스님이었던 일연(1206~1289) 에 의해 한반도의 역사가 고스란히 재현될 수 있었다. 특히 책에는 한국 화엄종의 본산인 의상대사가 창건한 영주 부석사에 대한 건립과정과 이후 역사적 흐름에서 불교가 가지는 중요한 역할까지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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