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퇴사 - MZ세대가 조직을 버리는 이유
이호건 지음 / 월요일의꿈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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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가 원하는 직장, 그들이 원하는 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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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이슈 & 시사상식 1월호 + 오디오북 + 무료동영상 - 공기업·대기업·언론·대입 시사상식 | NCS+인적성+논술+면접 대비
시사상식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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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부는 파업 초기 화물기사들에게 단체행동권, 즉 파업권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 노동조합법상 근로자가 아니고,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화물기사들의 집단 파업 자체가 불법이란 논리다. 그러다 보니 정부 논리대로 화물기사가 개인사업자라면 업묵대시명령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해석도 나온다. 개인사업자가 일을 안 한다고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제로 일을 시키는 게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14-)

이코노미스트는 이처럼 카타르 월드컵에서 유난히 이변이 많이 나온 이유로 약팀들이 지나치게 저평가된 점을 들었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은 세계무대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자국 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베팅에 참여한 축구팬들이 이들의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 축구경기에서 국경의 의미가 무색해진 것도 또다른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물론 전 세계에서 유망주로 평가받는 선수들이 유럽 명문클럽에서 뛰면서 보다 나은 훈련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23-)

소비기한의 반영은 유통기한이 섭취가능 기한으로 인식돼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섭취해도 될지에 대한 혼란이 있고, 이에 따라 불필요하게 폐기되는 식품도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29-)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중단되면 TBS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TBS는 연간예산 약 500억원 중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에 의존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 출연금 지원이 끊긴다면 정상적인 운영은 어렵다. 조례가 시행되는 2024년 1월까지로 정한 유예기간에는 출연금이 계속 지원되겠지만, 그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시장은 20200년 별도 재단성격으로 독립한 TBS 가 재정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면서 지원예산을 줄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32-)

시사상식연구소의 『2023 이슈&시사상식 1월호 + 오디오북 + 무료동영상』에서는 2022년 12월까지 대한민국 사회에서, 큰 이슈, 사회,정치, 국제관계에 대해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으며, 사회적 이슈에 둔감한 이들이라도, 이 책을 통해서,시사상식을 배우면서, 내가 사는 대한민국 내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회적 이야기를 얻게 된다. 즉 사회에 대한 지식은 내 삶에 이로움을 얻게, 사회가 내 삶에 반영되는 삶의 사회 네트워크가 된다.

먼저 이번 이슈는 화물연대 단체 파업,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그리고 TBS ,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중단 및 관련 예산 지원 축소가 나온다. 먼저 윤석렬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의 이익을 우선하는 자유주의 사회로 바뀌게 된다.그 과정에서, 화물연대 대인사업자는 자신의 이익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를 정부에 요구하였고, 전면 파업에 돌입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물류 산업을 볼모로 잡아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 화물 노동자는 정부의 억제 정책으로 인해 백기를 들고 만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끝났다. 대한민국은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함께 16가에 진출하였고, 가나와 우루과이는 16강에서 탈락하게 된다.가나와 우루과이 사이의 축구 전쟁은 , 2010년 ㄴ암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우ㅜ과이와 가나의 8강에서, 숭나레스의 나쁜 손으로 인해,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고, 가나는 4강 문턱에서 탈락하였다. 우루과이가 이번 올림픽에서 가나의 복수의 희생양이 되고 만다..아르헨티나에게 유일하게 승리한 나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있으며, 이번 월드컵의 특징 중 하나가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정 기술에 있으며,기존의 심판의 눈에 의존하였던 오프사이드 판정을 기계와 카메라로 짚어낼 수 있었고, 앞으로 축구 경기 전반에 계속 적용될 것이다.

마지막 TBS 에서 김어준이 퇴출되고 만다.평일 아침이면 방송되는 뉴스공장은 정치적 편향성을 띠고 있다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고,서울시의 출연금 지원이 중단 되고 말았다. 김ㅇ너준은 김총수라 불리었고. 그가 TBS 에서 받는 페이가 높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결국 정부가 교체되면서,TBS 예산이 축소되었으며,뉴스공장은 유투브 채널로 별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 일주일 만에 100만 구독자를 달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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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가드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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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하는 날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마을 여자들이 고무장갑을 들고 우리 집으로 몰려온 것이다. 새 엄마가 집에 온 뒤에 마을 여자들이 우리 집을 찾아온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그날 시골집 마당에서는 수육과 막걸리를 나눠 마시는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16-)

그가 책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한 건 미셸 우엘벡의 『어느 섬의 가능성 』을 읽고 난 뒤부터였다. 도서관에는 그동안 대출하고 반납한 책의 목록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기록이 아니었다. 도서관의 필요에 따라 작성된 목록일 뿐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표식을 은밀하게 그리기 시작했다. 그나 이후 서가에서 자신의 표식을 발견할 때마다 그는 야릇한 희열을 느꼈다. 거대한 세계가 움직이는 원리의 비밀을 혼자만 아는 듯한 기쁨이었다. (-41-)

『토성의 고리』는 유령 책이 아니었다. 엄연히 정식 절차를 거쳐서 도서관에 반입되었고 독일 작가들의 서가에 들어갈 수 있는 '853-제42ㅌ'이란 고유 넘버를 부여받았다. 만약 『토성의 고리』가 유령 책이 되어 서가를 돌아다니고 있다면 그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었다.이는 곧 도서관을 좋아했던 그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사태였다. (-43-)

유지는 온종일 항구 곳곳을 돌아다녔다. 선창에 정박한 어선이 몇 척인지 세어보았고 활어 직판장을 돌아다니며 빨간색 고무 양둥이에 담긴 이상하게 생긴 물고기들을 구경했다. 미로처럼 복잡한 공동 어시장을 빠져나와 야구 연습장을 기웃거렸다. 또 자기 또래 아이들이 단정한 교복을 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보기도 했다. (-68-)

흔들리는 물결 속에서 형체가 어른거렸다. 유지는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잠영했다. 물빛이 탁했다. 뿌연 시야에 여자아이의 하얀 발이 어지럽게 교차하고 있었다. 뒤쪽으로 돌아가서 팔을 제압하는 순간 여자아이가 얼굴을 홱 돌렸다. (-89-)

권이 우리 앞에 놓인 소주잔을 채워주며 설명했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 다음 수육 한 점을 입에 넣였다. 잡내를 잡기 위해 넣은 통마늘과 월계수 잎 냄새가 났다. 소주 한 병이 바닥날 무렵 권이 텔레비전을 켰다. 화면에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나타났다. (-95-)

조류를 밀려온 스티로폼 조각이 방위를 때렸다. 해안 곳곳에 쓰레기들이 조개처럼 박혀 있었다. 여자는 남은 콜라를 한 방울 마신 다음 바위에서 일어났다,.해안을 서성거리며 가치를 상실하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들여다복던 여자는 천천히 돌아서서 어제보다 더 무거워진 몸으로 섬의 남쪽을 향해 걸어갔다. (-123-)

섬을 짓누른 무기력에 깔린 사람들의 숨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파출솔에서 흘러나온 불비치 섬처럼 떠 있었다. 여자는 안개 사라진 골목을 지나서 민박집에 들어섰다. (-135-)

그는 천천히 돌아서서 아내의 방으로 들어갔다. 드곳에도 씨알 굵은 옥수수가 잔뜩 쌓여 있었다. 옥수수 더미에 빠져나온 가죽끈을 잡아당기자 아내의 핸드백이 딸려 나왔다. 핸드백에는 손때 묻은 립스틱 하나가 들어 있을 뿐 아무 것도 없었다. 안쪽 지퍼를 열어보니 결혼식 사진이 있었다. 그느 자신과 아내의 아름다운 시절이 박제된 사진을 뚫어지게 들여다 보았다. (-150-)

다음 날 오후 현기는 빌린 승용차를 몰고 해안선을 달렸다. 굽이치는 해안선을 따라 풍력 발전기가 성벽처럼 우둑 서 있었다. 그 사이로 투명한 햇살을 품은 검푸른 바다가 넘실거렸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았다. 그저 보고 느낄 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동쪽으로 나아갈수록 빛은 두터워지고 바람은 약해졌다. (-183-)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를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 하나가 불쑥 떠올랐다.아마도 예닐곱 살 때였을 것이다.놀이터에서 정심없이 놀다 보니 여름 해가 저물고 있었다. 아이들이 북적거리던 놀이터는 대여섯 명만 남았다. 나머지 아이들도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고 현기는 재덕이와 단둘이 남았다. (-191-)

10일 전 그가 탄 버스가 해안도로를 달려간 끝에 암해안의 한 항구 도시에 도착했다. 곧바로 터미널을 나선 그는 과장 한구석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서서 K가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스무 번이나 간 끝에 졸린 듯한 남자 목소리가 흐러나왔다. k의 이름을 대자 사내는 몇 번이나 의심스런 투로 되묻고 확인했다. (-210-)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 잡는 아버지와 철모르는 딸 있네. 내 사랑아 내 사랑아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 늙은 아비 혼자 두고 영영 어디 갔느냐."

작업복 두 명도 노래를 따라 불렀다. (-217-)

방파제를 지나자 해변에 한 무리릐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모여 있었다. 새카맣게 그을린 아이들이 해변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는 손차양을 만들어 소금을 뿌린 듯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을 바라보았다. 해변을 달려가는 아이들의 발에서 하얀 먼지가 풀썩거렸다. (-233-)

마윤제 작가의 작품 세 편을 읽었다. 순서대로 보자면 청소년 소설 『달고나, 예리!』,장편소설 『바람을 만드는 사람』,『8월의 태양』이다. 공교롭게도 그가 쓴 장편 소설 두 편을 다 읽을 수 있는 운을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

세번째 소설집 『라이프가드 』 에는 여덟 편의 단편 소설를 배치시켜 놓았다. 그 여덟 편의 단편소설은 『강江』, 『도서관의 유령들』, 『라이프가드』, 『어느 봄날에』, 『버진 블루 라군』,『옥수수밭의 구덩이』,『조니워커 블루』,『전망 좋은 방』이며, 장소나 사람, 느낌과 감정, 색체, 스토리가 각기 중복되지 않는 독특함이 잘 나타나고 있었다. 그리고 1990년대 우리 삶을 깊숙히 관찰하고, 수채화 그림으로 그려낸 듯한 기분을 느낄 정도로,세세하면서,정교한 디테일을 살려내고 있다.

여덟 개의 단편 소설에는 여덟 편의 삶이 담겨졌다. 한 사람의 삶이 오롯이 하나의 단편이었다. 그러서인지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감정과 느낌, 이성과 감성까지 담아내려고 애쓴 흔적이 그대로 나타난다. 그리고 장소와 시간이 서로 거미줄처럼 단단하게 연결되는 독특함이 있으며, 누군가를 보고, 누군가의 행동과 동선, 그 찰나의 순간에 반영되는 소소한 느낌과 감정까지 잘 살려내고 있었다. 1990년대 , 우리에게 익숙한 아날로그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었으며, 조금씩 모르게 사라지는 우리의 기억들을 개봉하고 있었다. 우리의 어떤 장면을 보거나 어떤 우연찮은 일이 생길 때, 불현듯 스쳐지나가는 추억이 있다. 그 추억조차도 작가는 놓치지 않는다. 어떤 사무이 나의 어떤 추억과 엮이고 한다. 여관, 여인숙, 민박, 어촌에서 느껴지는 갈매기 소리와 바다내음새까지,적적한 바다에서, 홀로 낚시를 드리우는 중년을 기억나게 한다. 색과 인간의 감정을 씨줄과 날줄처럼 엮어나가며, 인간의 희노애락과 결부시하였다, 작가 마윤제님은 봉화 출신으로서,자신의 어린 시절, 오롯히 느껴지는 농촌, 시골의 고유한 정서를 잘 담아내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오래 보고, 깊이 관찰하면서, 그 안에서, 사람의 행동 하나에 담겨진 의미와 가치, 감정과 느낌을 잘 살리고, 작은 것 하나 허투루 생각하지 않는 독특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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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 김소월과 김영랑의 아름다운 시 100편
김소월.김영랑 지음, 최세라 엮음 / 창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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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은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16-)

모란이 피기까지는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테요.

오월 어느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보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분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찬란한 슬픔의 봄을 (-18-)

겨레의 새해

해는 저물 적마다 그가 저지른 모든 일을 잊음의 큰 바다로 흘려보내지만

우리는 새해를 오직 보람으로 다시 맞이한다.

멀리 사천이백팔십일 년

흰 뫼에 흰눈이 쌓인 그대로

겨레는 한글같이 늘고 커지도다.

일어나고 없어지고 온갖 살림은

구태여 캐내어 따질 것 없이

긴긴 반만년 통틀어 오롯했다.

사십 년 치욕은 한바탕 험한 꿈

사 년 쓰린 생각 아직도 눈물이 돼

이 아침 이 가슴 정말 뻐근하거니

나라가 처음 만방평화(萬邦平和) 의 큰 기둥 되고

백성이 인류 위해 큰일을 맡음이라.

긴 반만년 합쳐서 한 해로다.

새해 처음 맞는 겨례의 새해

미진한 대업 이루리라 거칠 것 없이 닫는 새해

이 첫날 겨레는 손 맞잡고 노래한다. (-146-)

김영랑 (1903.1.16~1950.9.29) , 김소월 (음력 1902. 8. 6~1934. 12. 24)의 시 100편을 모아놓은 시집 『진달래꽃 저문 자리 모란이 시작되면』 이다. 이 시집에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가 있으며,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가 있었다. 두 시인은 동시대에 태어나서, 암울한 조국의 아픔을 겪으면서, 나라를 잃은 설움을 견디면서, 살아가게 된다.한민족의 민족성과 서정적인 부분까지, 우리 삶의 한과 혼이 서로 연결되고 있었으며, 힘들어도, 슬픈 일이 앞에 놓여져도, 꺽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피력된다..

북한을 상징하는 김소월의 시와 남한을 상징하는 김영랑의 시를 서로 대조해 보면, 남북으로 분단되었던 우리의 역사적 아픔과 맥을 같이하게 되었다. 진달래꽃, 모란 꽃이 가지는 순수함과 삶이 향을 느끼면서, 주어진 현실의 어둠과 컴컴해짐에 대해서, 스스로 자조섞인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서정시인으로 대표되는 두 시인의 시구 하나하나는 간절히 독립을 염원하면서, 울분을 토하게 된다. 일제 치하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깊은 고뇌와 함께 한다.그리고 우리는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 둘 셋 꺼내고 있었다. 1948년 미군정 치하에서, 여명을 느꼈던 그 시절, 여전히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한반도의 현실과 한민족의 울분을 ,김영랑의 시 『겨레의 새해 』를 통해서 내면의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기다리고, 인내하며, 절제하여야만 겨레의 새해가 우리 앞에 도달한다는 걸 암시한다. 그러나 그 기쁨도,희망도 오롯히 느끼지 못하도,북녁의 시인 김소월과, 남녙의 시인 김영랑은 삶과 이별을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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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생일 시읽는 가족 18
손동연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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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봄의

예방 접종 (-12-)

다 비누

머릴

맑게 하니

새소리가 비누래

마음을

맑게 씻는

꽃향기도 그렇대(-17-)

꽃들도

숨을 쉰답니다.

날숨은

향기,

들숨은

나비랍니다. (-24-)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도 씨융씨융 내달리는 어른들에게

구름의 운전 좀 보세요. (-38-)

더 굽었겠다.

굽었네,

할배 등이

낫처럼 굽었네.

굽었네,

할매 등도

호미처럼 굽었네.

논밭을 매느라

저렇게

굽었으니

별밭을 가꾸시는

하느님 등은

더 굽었겠다. (-46-)

져 줍니다.

해가

집니다.

아니, 져 줍니다.

그래야

달이 돋거든요.

별들도 또랑또랑 눈 뜨거든요. (-47-)

한살 한살 나이를 먹어가면서, 동화가 좋아지기 시작하고, 동시를 읽고 싶어진다. 글밥이 적은 책이 더 좋아지기 마련이다. 불순하고, 억지스럽지 않는, 순수하고,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는 어린이의 마음이 담겨진 동시가 내 삶을 평화롭게 할 때가 있다. 동시는 자연스럽다. 동시는 억지스럽지 않다. 하지만 우리 삶의 통찰을 뚫고 지나갈 때, 내 온몸이 소름 끼칠 때가 있다. 하나의 동시 속 자연의 음악과 리듬,그 안에서, 자연미와 순수미가 내 삶을 이롭게 한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경쟁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할 때, 그 순간 나는 동시를 읽으면서, 잠시 멈춰서, 숨고르기를 한다. 빨리가고 싶어질 때, 잠시 내 발밑에 있는, 살기 위해서, 생명을 쫒는 잡풀을 관찰할 때가 간혹 있다. 그래서, 동시는 나를 위로하며,치유한다. 혼자 모든 것을 독차지하고 싶을 때면, 동시를 읽으면서,내것을 조금 떼어서, 주변에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 자연의 지혜를 얻는다. 나누어주면 얻게 된다. 얻으려고 하면 어버린다는 자연의 순수한 가치를 동시에서 느낄 때가 있다.

달을 보고, 해를 보고,구름을 보았던 어린 아이는 이기고 지는 것,용서와 관대함을 배우게 된다. 인간이 삶이 시치기와 편법에 의해서, 남의 것을 먼저 가로채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달은 그렇지 않다.지구도 그렇지 않았다. 해도 마찬가지다. 내 앞에 주어진 사명과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자연의 오묘한 이치와 삶이 있다. 즉 욕심을 부리고 싶어질 때면, 동시를 읽어라, 그러면나 자신의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것이다. 조금 더 손해를 보더라도, 흐뭇하게 손해를 볼 수 있는 지혜를 얻는다. 물질적인 손해는 정신적인 이익으로 돌아온다. 살아가면서, 동시집 『날마다 생일』을 통해 나의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 나간다. 그리고,다시 채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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