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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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악,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인간의 삶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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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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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과 명성을 늙게 만드는 것에는 네 가지가 있다. 바로 불안. 공포, 노여움, 증오이다.이성과 명성을 젊게 만드느 것에는 네 가지가 있다.바로 사랑, 희망,즐거움 , 기쁨이다. 그는 토굴에서 시시각각 이성을 엄습하는 불안과 공포의 실체와 싸웠다. 그는 어둠 속에서 이성의 기쁨과 오성의 즐거움과 명성이 행복을 그리워했다. 그는 음습한 곳에서 참다운 감성과 지성과 참다운 각성(覺性) 에 대해 고민했다. 그는 하루에 한 끼씩 먹으며, 참다운 종교와 참다운 신과 참다운 인간에 대해 갈등했다. 그는 하루에 세 시간씩 자며, 참다운 선과 참다운 악과 참다운 의지에 대해 고찰했다. (-57-)

그대는 아는가? 남자가 술을 마시면 집이 절반 불타고 , 여자가 술을 마시면 온 집안이 불탄다는 사실을. 그대는 아는가?낡아짐으로써 점점 더 값어치가 오르는 것은 술과 사랑을 하는 사나이라는 것을.그대는 아는가? 새로워짐으로써 점점 더 값어치가 떨어지는 것은 우정과 설익은 술이라는 것을. 그대는 아는가? 술을 먹으면 먹을수록 죽음에 가까워지고, 술잔을 비우면 비울수폭 저승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166-)

여자가 장미넝쿨을 움켜 쥔 채 말했다.

"굶주림에 시달려 본 사람만이 쌀 한 톨의 귀중함을 알고 , 삶과 죽음의 갈등을 겪어본 사람만이 생명의 존귀함을 아는 법이지요. 또한 극심한 고통을 느껴 본 사람만이 진정한 기쁨을 알고, 자신의 온몸을 내던져 신을 찾은 사람만이 신의 존재를 느끼게 됩니다." (-279-)

사랑은 열정과 쾌락과 희망을 품고 있지만, 한편으론 절망과 고통과 비극을 끌어안고 있다. 참된 사랑은 삶과 죽음을 초월한 정신의 교감이다. 참된 사랑은 고통과 절망을 극복한 영혼의 노래이다. 참된 사랑을 하는 자만이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참된 사랑을 하는 자만이 영원한 생명의 숨결을 내뿜고 있는 것이다. 참된 사랑은 서로가 서로에게 마음을 주는 것이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357-)

그대들은 뛰고 땀 흘리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났다. 그대들은 잠자고 꿈꾸고 좌절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그대들은 악하기 때문에 욕구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하기 때문에 악한 것이다. 그대들은 나약하기 때문에 게으른 것이 아니라, 게으르기 때문에 나약한 것이다. 강한 인간이란 가장 훌륭히 자신의 일을 해 낸 사람이고, 나약한 인간이란 가장 게으르게 자신의 일을 회피한 사람이다. (-441-)

행복은 작은 새처럼 가만히 붙들어 두어야 한다. 될 수 있는 한 살그머니, 그리고 갑갑하지 않게 놔두어라. 작은 새는 새장 안이 자유롭다고 생각하면 즐겨 머물러 있을 것인가. 스스로 즐거움 안에 갇힌 자는 그곳이 천국이라고 믿을 것이가. 아무리 사소한 일의 성공이라도 만족하라. 비록 경미한 성과라 할지라도 결코 무시할 것이 아니다. 행복의 진정한 의미는 큰 것에 있는게 아니라, 아주 작고 미세한 것에 있다. (-532-)

작가 최인의 『돌고래의 신화』, 『도피와 회귀』 를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각성된 깨달음을 책에 녹여내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작가라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내 삶, 나의 시간, 나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세상에 대한 관찰을 지혜와 지식으로 ,생각과 감정과 각각에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세번 째 읽게 되는 책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이다.

이 소설은 철학 소설이며, 우리 삶을 각성하는 효과가 있다. 익숙하지만 낯설게 보는 것, 선을 강조하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진리와 변화에 대해서, 그는 나의 삶에 대해서, 정제된 생각을 투명하게 녹여내고자 한다. 특히 이 소설은 단순히 읽고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구절이 곳곳에 묻어 난다. 단편적인 생각이 아닌 선과 악의 본질, 인간과 동물의 차이,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해서, 욕구와 욕망에 대해서, 분명한 생각을 반영하고 있었다. 특히 책 속에 작가 특유의 역설과 반어법이 눈에 들어온다,.내가 생각한 선과 행복에 대해서, 내가 생각한 악과 불행에 대해서, 어디로 왔다가 어디로 나가는지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다.어리석음을 덜어내기 위함이다. 그래서 내 마음 속에 품은 질문과 의심이 많을 수록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지혜를 가득해진다. 불행은 갑자기, 불현 듯 나타나지만,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아 하며 노력에 의해서 , 추구되어야 한다는 걸 놓치지 않고 있었다. 즉 우리 사회는 선과 악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환경과 상황, 조건에 따라서 ,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될 수 있음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었다. 내 마음 속에 불안. 공포, 노여움, 증오 를 품고 살아간다면, 영원히 악의 화신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스스로 명상을 정화되어야 하며, 내 마음 속의 악의 근원을 비워야 하는 이유다. 삶에 있어서, 지혜가 필요한 이유는 내 안의 히틀러의 마음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욕구가 본질적으로 선과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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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 - 교유서가 소설 2022 경기예술지원 문학창작지원 선정작
박초이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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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여섯 개의샐쭉한 얼굴로 여자가 긴 머리카락을 넘겼다. 손톱 위에는 갖가지 화려한 장식이 수놓아져 있었다. 아, 저 손톱. 구의 SNS 에서 봤던 손톱이었다. 어떤 일을 하길래 더토록 화려한 손톱을 가지고 있을까, 궁금했다. 래퍼나 댄서, 혹은 인플루언서.어쩌면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일지도 몰랐다.

구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장례식에 와줘서 고마워. 미래를 보내면서, 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었어. 문득 네가 생각났어. 와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10-)

"미래를 부르며 집안으로 들어서는 오빠 얼굴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너무 다정해 보여서, 결혼하고 싶었던 거예요.미래의 자리에 제가 들어가면 완벽한 가정이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지안의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아마도 구와 함께 할 미래를 상상하는 듯 했다. 나도 누군가와 함께할 미래를 그려보았지만 그 어떤 미래도 그려지지 않았다. (-27-)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바닥에 널브러진 날파리 시체들이 보였다. 꽤 오래전에 죽은 것 같았다. 시체들 위로 먼지들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그것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흩날렸다. 방안을 휘젓고 다니며 나풀거렸다. 곧 어딘가로 사라졌다. 그것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 날파리인지 먼지인지, 홀씨인지, 혹은 반딧불이인지. 어쩌면 꽃잎일지도 몰랐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저 나는 좋았다. 청소만 하면 해결될 일이니까. 정말 무서운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51-)

여자의 마음을 알수 없었다. 웃는 건지, 화를 내는 건지. 애매한 웃음과 불투병한 엄격함.반말과 존댓말이 뒤섞인 모호한 말투. 아이는 엄마 말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아이스크림 진열대 문을 열었다. 발돋움을 하며 통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아이의 손끝에 초콜릿이 묻어났다. 여자는 더이상 대꾸할 기력도 없다는 듯, 한숨을 쉬며 다가왔다.

"초콜릿무스로 주세요." (-59-)

언니가 덤덤하게 소주를 들이켰다. 모든 격정이 사라진, 원하는 것이 없는 사람의 표정이었다. 술이 있으니 술을 마시고 밥이 있으니 밥을 먹은,그저 본능에만 충실한 사람의 표정. 무기력해 보였고 나약해 본였다.활력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말이 튀어 나왔다.

"언니, 저랑 싱가포르 갈래요? 겨울에 매장이 확장공사 하거든요." (-71-)

작가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에는 두 편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과 『사소한 사실들 』을 제시하고 있었다. 첫번 째 이야기 , 『스물여섯 개의 돌로 남은 미래』에는 반려고양이 미래의 장례식에 전 여자친구를 부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남친의 현 여친과 함께 소통하고 있었다. 이 소설은 친밀감과 신뢰, 타인의 부애, 상실과 고독이 겹쳐지고 있으며, 현대인들은 내면의 고독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특히 남자친구 구와 전 여자 친구 사이의 공통점은 반려고양이에 대한 추억을 함께 한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쓸쓸함과 외로움을 체득하면서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이나 다름 없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 장례식에 전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정서를 엿보고 있었다. 이 소설은세대에 따라서,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기성세대에게 고양이는 쥐를 잡아주는 역할에 불과하다. 그러나 젊은 이들 ,경제적 독립을 우선하는 1코노미에 익숙한, MZ세대에겐 가족의 부재에 대한 외로움을 덜어주는 존재였다. 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였던 주인공의 요구를 허락했는 건 그래서였는지도 모른다. 21세기 달라진 현대 사회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두번째 이야기 『사소한 사실들 』은 부재에 대해서,자유와 소외를 엿보고 있었다. 주인공에게 허락된 이동은 자유를 얻기 위한 이동이 아니 현재의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둥바둥에 불과하였다.아버지가 부재한 상태에서 ,어머니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식당, 택배, 마트,학교 급식실을 이동하고 있으며,그 모습을 지켜보는 주인공은 자신의 현재의 상황을 모순을 금새 느끼고 말았다. 이후 스스로 자유를 위한 이동을 욕망하게 되는데, 대학 입학, 성인이 되는 것, 엄만와 내가 사는 고향과 거리를 두는 것이 있었다. 딸이 바라보는 세상과 엄마가 바라보는 세상을 서로 비교하게 되었으며, 우리 사회의 팍팍한 현실을 이해할 수가 있다.  돌로 남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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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정승익 지음 / 메이트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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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식 명문대 입학하기 프로젝트를 모두 눈치 보며 기존에 해오던 방식대로 하면서 묵인하고 있습니다. 분명 상대평가로 경쟁의 날을 옆 친구에게 들이대고 있는 비교육적 현실을 잘 알면서도,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모습을 잘 알면서도, 고치기보다는 아이들에게 이겨내라고 막무가내로 등을 떠밀고 있습니다. (-7-)

내 집이 없는 상태에서 ,노후 대비도 안 하고 사교육비로 1억가량을 지출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노후 대비를 해야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돈이 제일 많이 든다는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힘들게 벌어서 사교육비에 큰돈을 지출하는 분들의 주된 논리는 "아이들 교육비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 는 겁니다. (-51-)

인서울 명문대의 누적 입학생 비율은 전체의 7~8% 수준입니다.

사교육만으로 인서울 명문대를 입학하려면 교육비 지출이 상위 7% 안에 들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사교육 외에 다른 전략이 필요합니다. (-59-)

학교에서의 하루를 살펴 보면 숨이 막힐 때가 만습니다. 고등학교의 경우 아이들의 하루는 빈틈없이 빽빽한 스케줄로 채워져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 동아리 활동을 하고,자율 활동이라고 해서 삼삼오오 모여서 다양한 활동을 해야 합니다. 진로에 관련된 활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그 와중에 수행평가를 준비하면서 중간 기말고사 철이 되면 긴 대비를 해야 합니다. 정시까지를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틈틈이 정시를 대비한 공부도 해야 합니다. (-145-)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스스로 생각하세요.

학습 동기는 남이 아닌 스스로 만드는 겁니다.

동기는 점점 단단해지면서 나의 행동의 뿌리가 됩니다. (-219-)

나의 정체성

노력하는 사람

포기하지 않는 사람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는 사람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는 사람 (-227-)

심리학에서 의식은 긍정적인 기억과 연결시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반복행위를 말합니다. 좋은 결과를 냈던 어떤 행동을 실행하면 자신감이 생겨서 좋은 결과를 낸다는 겁니다. 단순한 미신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실제로 자신감이 생기면 수행의 결과가 좋을 수밖에 없으니 의식은 효과가 있습니다.이런 의식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굉장히 복잡한 동작을 수행하는 겁니다. (-287-)

EBSi,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의 수능 영어 대표 강사 정승익 강사의 책 『어머니, 사교육을 줄이셔야 합니다』 은 사교육과 공교육에 대해서, 학부모라면, 할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즉 대한민국릉 교육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으며, 수능이 되면, 비행기가 뜨는 것도 멈출 정도로 교육엵리가 매우 뜨겁다. 사교육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EBS수업만 잘 들으면 내신과 수능에 최고의 등급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말을 주로 한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수능이 시작되고, 수능 만점자들의 공부 비결로, EBS 강의와 학교 수업에 충실했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부모는 유투브 인기 스타 조승연과 같은 아이를 원한다. 언어 천재 조승연, 박학다식한 조승연은 모든 부모가 선망하는 롤모델이다.

EBS 교육에 대해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그들은 학원들은 좋아하기 때문이며, 학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합격, 전교 1등 누구누구다라고 말하고, 현수막을 해마다 다는 학원이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공교육 강화정책이 무색하게 사교육은 확장되고 있다.실제 인서울대학교에 입학하려면, 전국 상위 7%~10%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럴려면 상위 7%의 사교육비가 발생할 수 있다.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저자가 사교육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학생에게 성적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사교육이 장점이 아니기 때문이다. 차라리 사교육을 끊은 뒤, 거실교육으로 전환해야 하다고 말한다. 부모와 아이가 같이 공부하는 분위기 조성이 내 아이를 위해서, 사교육을 줄이는 효과 뿐만아니라,내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최상위 실력을 가진 학생은 학원은 선택해서 다니며, 때로는 사교육을 이용한다. 즉 학원이 그 최상위 학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내가 원하는 사교육, 학원을 선책할 수 있는 기회, 선택이 주어진다. 물론 교육의 목적은 좋은 대학교, 명문대학교에 가는 것도 있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내 아이의 사회 독립에 있다. 부모의 품 안의 자식, 캥거루 부모가 아닌 사회에서 제역할을 다하는 사회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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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란 무엇인가 - 행운과 불운에 관한 오류와 진실
스티븐 D. 헤일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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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오만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공개적으로 멸시를 받는 것이었다. 자화자찬이 불운을 끌어들인다면 , 자기 조롱으로 불운을 쫓아버려야 한다는 논리였다. 왕실은 왕을 익살스럽게 조롱하고 각성시킬 어릿광대를 고용하여 불운을 물리쳤다. 사회는 역병, 침략, 기근 등과 같은 불운이 닥치면 그 짐을 전부 짊어질 희생양을 한 명 선정하고 그를 구타하거나 추방하여 액운을 제거했다. (-26-)

실력과 운의 관계를 분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논의 대상으로 자주 오르는 인물 중 한 명의 빌게이츠다. 게이츠는 분명 총명하고 투지가 넘치는 사람이지만, 중학생이었던 1960년대에 초기 시분할 컴퓨터 프로그래밍 단말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부유하기도 했다. 게이츠 자신도 그 시절에 프로그램을 만들고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사람은 전 세계에 50명도 안 되었을 거라고 말한다. (-67-)

앞서 보았듯이 ,양상이론은 사건을 취약함과 견고함으로 구별하지만 그리 합리적인 구분법은 아니다. 트랜스월드 20000 사고실홈은 거의 모든 사실이 양상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일단 이 점은 제쳐두자. 설령 취약함/견고함 구분이 합당하다 해도 슬롯머신 사례에서 양상적 관점은 무력해진다. 바퀴가 조금만 더 늦게 혹은 조금만 더 일찍 멈추어도 , 즉 작은 변화 하나만 일어나도 마지막 릴은 체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149-)

확률 이론과 양상이론에 따르면 더글라스의 불운의 희생자가 아니었다. 운은 전혀 개입되지 않았다. 물론 노예제는 잘못된 제도이고, 인종차별적인 사회는 바뀌어야 하며,더글러스는 부당하게 고통받았다고 주장할 수 있지만 이 모든 것은 운 평등주의에 근거한 주장은 아니다. 특권이라는 개념은 도덕적 운에 기반을 두고 있으므로, 그는 도덕적으로 비특권층도 아니었다. (-204-)

1999년, 오스트레일리아의 빌 모건은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리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먹은 약이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심장이 멈추고 말았다. 14분 동안, 그 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심각한 뇌손상을 예상한 의사들은 최상의 시나리오가 기껏해야 영구적인 식물인간 상태라며 그의 가족에게 생명 유지 장치의 제거를 권했다. 그로부터 2주 정도 지나서 모건이 뇌손상이나 장기적 문제 없이 아주 건강하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났을 땐 당연히 모두가 놀랐다. (-279-)

마지막으로, 프레이밍 효과와 개인의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인 성향이 운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싱를 이 장에서 증명해 보였다. 타라 쿠퍼가 운이 좋은지 나쁜지, 야마궅치 쓰토무가 어느 정도까지 운이 좋은건지 말해줄 수 있는 그럴듯한 이론만 있다면 아직 은 희마이 있다. 하지만 그런 이론은 존재하디 않는다. 도박에서 큰 돈을 따는 것조차 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행운으로 간주되지 않기도 한다 운에 관한 모든 이론은 구제불능일 정도로 심각한 결함을 안고 있다. 반례에 답하지 못하고, 실력과 운을 구분하지 못하고, 도덕적 운과 인식적 운에는 무용지물인데다 심리적 편향 앞에서는 맥을 못 춘다. 그 자체로 불합격이다. (-308-)

얼마전 휴대폰을 잃어버렸고 한 달 뒤에 찾았다. 잃어버리고 찾은 과정에서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었지만, 운이 좋아서 찾을 수 있었다는 행운이 내 앞에 놓여졌고, 그 행운이 발생한 과정에 대해서 기분은 나빴다. 어떤 상황이나 어떤 통제가 이루어질 때, 운이 발생할 여지는 거의 없다. 단 통제되었지만, 어떤 결과를 만들 때는 운이 작동될 수 있다. 스포츠에서 축구 선수가 서로 통제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때,실력과 함께 운이 변수로 적용할 때가 있다. 예를 들어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을 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 또한 16강 진출이 운과 실력이 같ㅌ이 작용했다. 하지만 운과 실력은 항상 모호할 때가 있으며,그 상황에 대해서 『운이란 무엇인가』에서 짚어 나간다.

여기서 운이라는 것은 행운이 될 수 있고, 불운이 될 수 있다.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서, 어떤 사람은 불운으로 사망하였고, 어떤 이는 같은 장소에서 행운으로 생존하였다. 나의 경우 핸드폰을 찾은 경우가 운이 좋은 케이스에 해당된다. 책에서는 도덕적 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음주를 하였는데,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였지만, 경찰관에 걸리지 않는 것은 도덕적 행운에 속한다. 이런 상황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고, 그사례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어떤 참사는 우리사회가 만든 도덕적 운에 대해서, 간과하였기 때문이며, 하루 아침에 갑자기 참사가 말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운이란 무엇인가』을 읽으면서, 2009년 한국 시리즈 마지막 7차전이 생각났다. 그 당시 두 선수, SK 투수 채병용과 기아 타자 나지완의 맞대결이 있었다. 두 선수는 서로 통제된 상태에서 맞대결이 있었고,때마침 만루 상태였다.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운명의 여신은 나지완 몫으로 돌아가고 말았고,그는 한국 시리즈 MVP 가 될 수 있었다.그당시로 다시 돌아가서, 채병용이 나지완을 상대로 철두철미하게 틀어막았다면,행운의 여신은 채병용이 되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운이 나빴고, 그가 던진 공이 펜스를 넘기고 말았다. 이런 상황에서, 운과 실력에 대해서, 명확하게 구분지을 수 있을 것이냐고 물어본다면 그 누구도 명확하게 말할 수 없다. 실력으로 볼 때, 두 선수 모두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력에 대해서 실력으로 맞대응하였고, 필연적으로 나지완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들,예시들을 이 책을 통해서 ,분석할 수 있으며,나의 일상 속에 수많은 운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카지노 게임에서, 슬롯머신은 우리가 그 기계를 통제할 수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게 해 주고 있지만, 기계는 난수에 의한 운이 먼저 작동한다. 이것은 전세계 어떤 카지노 게임에도 동릴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실력과 운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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