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영조의 손자 정조 시대를 다루고 있다. 사도세자의 아들로 태어나 왕위에 오르기까지 수많은 적을 만들어야 했던 정조는 왕이 되고 난 이후에도 왕위자리가 위태로운 상활에 직면하게 된다. 힘을 가지고 있는 수구세력과 그들의 힘을 억누르기엔 상대적으로 열악한 개혁파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새로운 세상,조선의 개벽을 꿈꾸는 개혁파는 그러나 역사 속에서 자신이 꿈꾸는 세상을 이루기 보다는 또다른 기득권을 형성하는데 충실하게 된다. 소설은 정조 임금때 화성으로 원행을 떠났던 정조 대와의 8일간의 원행을 다루고 있으며, 정조를 노리는 누군가의 암투가 펼쳐지고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 명분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수구세력은 힘을 가지고 있지만, 주상 전하에게 대항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 연산군을 축출하였고, 광해군에 대해서 그들이 자행했던 행동들은 명분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 소설 속 주인공 정약용과 그와 함께 하는 최기수와 홍병신은 주상전하의 안위를  살펴야 했으며, 수천명이 움직이면서 주상 전하가 원행을 떠나는 이유와 목적을 원행을 총괄 준비하는 체제공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주상전하가 원행을 떠나는 걸 달갑지 않은 이들은 그들이 떠나지 말아야 할 또다른 구실을 만들어야 했다.


소설 속 또다른 주인공 장인형과 장인형을 기둥서방으로 두고 있는 기녀 소향비, 둘의 관계를 알고 있는 정약용, 정약용은 누군가의 일격에 급소를 베이고 죽은 니장의 살해 뒤에 감춰진 음모를 찾아 나서게 된다. 범인이 누구이며, 그들의 목적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면 주상 전하를 안전하게 보필할 수 있게 된다. 한 번 원행을 떠나면 특별한 이유가 어다면 다시 환궁하기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는 누군가가 저지른 살인이었다. 


정조가 수원화성으로 원행을 떠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왕권 강화였으며, 어린 세자에게 자신의 권력을 잘 넘겨주는 것이다.한반도 땅에서 외세의 침입이 자주 일어았으며, 내부의 상황도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정조가 죽어야만 자신이 가진 것을 고스란히 지킬 수 있고, 또다른 누군가는 생존이 걸리는 문제였다. 정약용은 그런 권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유착관계를 밝혀내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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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보다 남아있는 날이 점점 더 짧아지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합니다. 걱정과 불안에 대해 감추고 싶어도 감춰지지 않는 요즘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돌아가시고 가까운 친척이 한 분 두분 돌아가시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준비해야 한다는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동안 남의 일처럼 여겨졌던 일들이 이제 내 앞에 놓여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고,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게 해 주는 기프트 북입니다. 삶과 죽음 이라는 현실에서벗어날 순 없지만, 가족간의 끈끈함을 잃지 않고, 소중함을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 줍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게 되면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건 무엇이고, 부모님께 들려줘야 하는 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얼까 생각하면서 과거의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결혼하고 내가 태어났던 그 때를 지나면서 부모님은 나를 어떻게 키우셨고, 성장하면서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부모님은 무얼 좋아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행에 대해서 , 부모님에게 하고픈 이야기를 적어갈 수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 꽁꽁 가춰둔 비밀을 적어가면서 , 걱정과 근심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걱정한다고 그것이 해결될 수 없을 때, 매일 끙끙 거리면서 잠을 못 이루시는 부모님의 모습, 항상 부족한 나 자신만 느껴지게 되고, 점점 더 건강을 챙기지 못하시는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내 모습에 대한 부끄러움만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하면서 밥 한 끼 맛있게 먹는 것,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하며, 내 소중한 기억들, 부모님과 살아가면서 기쁜 날들을 놓치지 않는다면, 그것이 바로 부모님을 위한 길이며, 삶의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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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음과 맞서는 것, 그건 사람이라면 무기력해진다. 사람을 살리길 원하는 사람이나, 사람을 살려야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죽음의 최일선에 서 있는 간호사, 그들에 대해 대한민국 사회의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밑바닥이다. 간호사도 마찬가지였고, 소방관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무지라는 산물로서 그들을 공격하고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이 책은 중환자실 간호사로서 20년간 일해왔던 김현아씨의 전쟁괃도 같은 하루 하루가 엿보인다.


환자와 의사 갈운데 서 있는 간호사의 모습, 그들이 사투를 벌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선배간호사와 후배 간호사 간에 엄격한 규율이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그 시간과 공간이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중환자실이라면 그런 상황은 반복적이면서 일상적으로 벌어진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하지만, 간호사에겐 그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작은 실수 하나, 여리디 여린 신참 간호사들의 일상 하나 하나 를 보면 총을 들고 전쟁 한복판에 서 있는, 저승사자와 싸우는 하나의 전사였다. 자신의 몸이 아파도 대쳏랄 수 없닺는 이유로 인해 항상 아픈 몸을 이끌고 병과 싸우게 된다.


이 책을 읽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가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 초유의 메르스 사태, 정부의 어처구니 없는 처방을 언론을 통해 우리는 접해왔다. 그 당시 슈퍼 전파자가 뉴스에 나왔고, 첫번째 메르스 확진 사망자가 김현아씨가 일하는 동탄 성심병원 중환자실이었다. 그로 인해 병원이 발칵 뒤집어 졌으며, 간호사들은 격리 조치하게 된다. 죽음과 싸우는 그들에 대해 우리는 책임을 묻고 있었고, 우리는 무지했다. 그들이 사람이라는 걸 그걸 망각하였고, 그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에만 집중해 보도하게 된다.


간호사들이 기계적으로 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좁고 깊게 진심을 다해 환자를 돌본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는 걸 저자의 삶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 환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일하다 멱살을 잡히고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었다. 억울하고, 때로는 분노하지만, 그들은 간호사라는 단하나의 이유만으로 감내해야만 했다. 환자를 들다가 허리가 삐끗한 경우도 다반사였고, 심폐소생술을 하다가 환자가 다치는 경우도 많았다. 좁고 얇게 일하면서 환자들에게 마음을 쓰지 않으니, 삶과 죽음에 대해서 초연해지게 된다. 그러나 마음 속 죄책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기계가 아니기에 기계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직업을 가진 이들, 삶과 죽음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린 아가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기계적으로 마주할 순  없었다. 매정한 사회에서 매정할 수 밖에 없는 간호사의 일상, 그것이 하나 하나 느껴지게 되었고, 그들의 슬픔의 여백을 들여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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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식 여행 2 : 첨단 기술 - 천둥 번개가 디지털 세계로 이어지기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지식 여행 2
톰 잭슨 지음, 닉 셰퍼드 그림, 이충호 옮김 / 다림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일주일 전에 집 앞 전봇대가 쓰러졌다. 중장비 기계가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전봇대를 건드리면서 일어난 예고된 사고였다. 기존의 전봇대를 철거하고 새 전봇대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3시간 동안 전기 없이 지냈고,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정전이 되어서, 당황스러웠고, 불편했다. 전기는 우리 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우리 삶은 이제 전기 없이 살기 힘들어졌다. 이 책은 편리한 전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전기가 발명된 이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과정 하나 하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있다.


번개였다. 자연 속에 매일 치는 번개를 사람은 만들고 싶었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아리스토텔레스는 텅빈 우주 공간에 빛이 이동할 수 있는 이유를 에테르가 우주 공간에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은 수천년동안 이어졌고, 아인슈타인은 에테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해내고 난 뒤 , 아리스토텔레스의 에테르에 대한 생각은 폐기되었다. 우리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 찌릿찌릿한 현상, 그걸 정전기라 부르고 있었고, 정전기의 강도가 쎄면 전기 불꽃이 일어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전기의 원리에 대해서, 전기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는지 ,수많은 과학자들을 통해서 분석해 가기 시작하였다. 


18세기 중반 전기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 화학과 전기의 상관관계를 밝혀냈으며, 전기를 병에 가두는 방법을 고안하게 된다. 우연과 실수가 더해지고 때로는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반복된 실험, 전기를 생성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전류의 특징을 하나 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전하의 이동 과정을 실험을 통해 재현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전기를 모으는 축전지를 개발하게 된다. 지금 우리가 많이 쓰고 있는 건전지는 축전지의 한 종류이며, 일상 속에서 널리 쓰여지고 있다. 


축전지가 만들어지고, 번개를 붙들 수 있는 피뢰침을 발명하였으며 프랭클린은 번개가 전기의 일종이라는 걸 증명하려고 애를 쓰게 된다. 불꽃이 튄 개구리 실험에서 , 전기가 생명을 만들수 있다고 상상한 사람들, 메리 셀리는 그 상상력을 과학 소설 <프랑켄 슈타인> 에 채워나가게 된다. 또한 지구의 전기와 자기의 특성이 자석을 발명시켰고, 우리는 자석의 특징을 활용해 지구 곳곳을 길을 잃지 않고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 앞에 컴퓨터가 널리 쓰여질 수 있었고,무선 통신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스티브 잡스는 무선통신 시대의 제일 큰 수혜자였다. 전화가 발명되고, 컴퓨터가 나타나면서 , 멀이 떨어져 있는 사람들 간에  연락이 가능한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 그림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전송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우리가 전기의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접목시켜 나갔기 때문잊다. 무선으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고 사물과 사물이 연결되는 시대가 나타났고, 전기로 인해 과거보다 더 편리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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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의 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안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도서관에 가면 항상 보이는 책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가 있습니다. 목침으로 쓰기 딱 좋은 두꺼운 책 두권, 그의 책을 언젠가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내 마음이 그 책에 다가가길 기다립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그 소설 <돈키호테>를 완역하신 안영옥 교수님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돈키호테를 완역하기 위해서 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스페인에 가서 그들의 문화를 기록하였고, 5년간의 시간이 지나 책 한권으로 탄생됩니다. 원작에 충실한 책이라 주석이 많이 첨부되어 있는 그 책에 대해 세르반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워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지금 현재 돈키호테일까 생각해 봅니다. 30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스페인 사회와 스페인 사람들을 엿볼 수 있는 돈키호테는 이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때로는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아갑니다. 산초 판사와 함께 도전을 즐기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지금 도전을 멀리하는 청춘들에게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모한 도전을 해야 하는 또다른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스페인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우리와 너무나 다른 정서, 스페인 사람들이 열정적이면서 행복을 추구하고 살아가며, 삶의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대한 정체성이 고스란히 엿볼 수 있고, 겉치례를 중시하는 우리네의 정서와 대조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왜?" 라는 하나의 단어를 자꾸만 끄집어냅니다."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 우리는 항상 질문을 품고 살아갈 수 있으며,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우리는 '왜?"라는 그 단어를 놓치고, 주어진 그대로 살게 됩니다. 사회적 정서가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으며 방치합니다. 통찰력을 얻고, 상상력을 채워 나가는 건 쉬우면서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고, 때로는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이상에 가까워지려 하는 누군가를 배척하는 우리네 정서와 대조적인 관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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