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의 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인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안영옥 지음 / 열린책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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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가면 항상 보이는 책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가 있습니다. 목침으로 쓰기 딱 좋은 두꺼운 책 두권, 그의 책을 언젠가 읽어 봐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아직 시도하지 못하고, 내 마음이 그 책에 다가가길 기다립니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그 소설 <돈키호테>를 완역하신 안영옥 교수님의 책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돈키호테를 완역하기 위해서 세르반테스가 살았던 스페인에 가서 그들의 문화를 기록하였고, 5년간의 시간이 지나 책 한권으로 탄생됩니다. 원작에 충실한 책이라 주석이 많이 첨부되어 있는 그 책에 대해 세르반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가워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지금 현재 돈키호테일까 생각해 봅니다. 30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스페인 사회와 스페인 사람들을 엿볼 수 있는 돈키호테는 이상과 현실을 오가면서 때로는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아갑니다. 산초 판사와 함께 도전을 즐기는 돈키호테의 모습은 지금 도전을 멀리하는 청춘들에게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모한 도전을 해야 하는 또다른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스페인 사람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습니다.우리와 너무나 다른 정서, 스페인 사람들이 열정적이면서 행복을 추구하고 살아가며, 삶의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의 삶에 대한 정체성이 고스란히 엿볼 수 있고, 겉치례를 중시하는 우리네의 정서와 대조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왜?" 라는 하나의 단어를 자꾸만 끄집어냅니다."왜?"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 우리는 항상 질문을 품고 살아갈 수 있으며,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반면 우리는 '왜?"라는 그 단어를 놓치고, 주어진 그대로 살게 됩니다. 사회적 정서가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수많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문제가 발생해도 해결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으며 방치합니다. 통찰력을 얻고, 상상력을 채워 나가는 건 쉬우면서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고, 때로는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이상에 가까워지려 하는 누군가를 배척하는 우리네 정서와 대조적인 관계를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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