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Gentleman in Moscow (Audio CD, Unabridged)
에이모 토울스 / Penguin Group USA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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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20세기 초 소비에트 사회주의 국가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어서 처음에는 이 소설에 대한 난해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많이 조심스러웠다. 특히 러시아 작가들이 쓴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러시아인 특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그 인물들의 관계도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다면 러시아 문학이 가지는 어려운 점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한정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주인공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을 중심으로 니나 클리코바와 성장한 니나 클리코바의 딸 소피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평이한 구조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볼셰비키 혁명 전후의 러시아의 역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소설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작가는 이 소설 속에 몇가지 비밀들을 숨겨 놓고 있으며, 독자는 그 비밀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이 책을 번역한 서창렬 씨는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이 태어난 고향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대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스웨덴이 경기를 치룬 곳이라고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농업 국가였던 러시아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바뀌는 과도기의 모습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89년 태어난 로스토프브 백작은 30대까지만 하여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넓은 영토와 수많은 하인들을 거느렸던 로스토프 백작은 스스로 무너가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잇었다.  또한 백작으로서 평판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로스토프 백작은 볼세비키 혁명으로 인해 왕정에서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신분이 바뀌게 되었다. 레닌 체제의 러시아 국가는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하고 있었으며, 로스토프 백작은 자신이 누렸던 작위와 칭호를 모두 내려 놓은 채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 가택연금 되고 말았다,로스토프 백작을 가택연금하는 목적은 분명하다.레닌 체제의 소비에트 연방 있어서 기존의 특권을 누렸던 백작 신분의 특권층은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호텔 스위트룸 317호에 갇혀 있어야 하는 백작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해 유추해 본다면 대다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백작의 운명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로스토프 백작은 그렇지 않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닥쳤고, 자신의 신분이 바닥으로 내려왔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품위와 교양은 내려놓지 않았다. 신사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백작으로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재봉사 마리나와 안나를 통해 배워 나가게 되는데, 백작은 아홉살 나나 쿨리코바와 함께 하면서 , 스스로를 바꿔 나가기 시작하였다.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가면서 로스코브 백작과 니나는 헤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니나는 레오와 결혼하였고 딸 소피야를 낳게 되는데, 수용소에 들어가버린 니나의 남편 레오로 인해 딸 소피야를 로스토프 백작에게 맡기고 남편을 따라가게 된다.


소설은 한 사람의 등장인물이 새로운 등장인물로 교체되고, 로스토프 백작과 함께 하는 소피야와의 관꼐를 엿볼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선 자신의 딸이라 부르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잇는데, 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소피야는 백작과 함께 하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소피야의 성향과 로스토프 백작의 성향이다. 서로 너무나도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볼셰비키 혁명 이전의 삶을 살았던 로스토프 백작의 인생과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소피야의 인생이 다른 삶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로 로스토프 백작이 가택연금되면서 30년간의 시간의 흐름 속에 소피야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세상을 관조하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로스토프 백작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자신에게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로스토프 백작과 같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놓여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누려야 하는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로스토프 백작은 소피야의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소피야의 남다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을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이런 주장은 너무 특이하고 과장되어 보였기 때문에 소피야의 괴로움을 조금도 달래주지 못했다.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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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entleman in Moscow (Paperback) - '모스크바의 신사' 원서
에이모 토울스 / Cornerstone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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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20세기 초 소비에트 사회주의 국가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어서 처음에는 이 소설에 대한 난해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많이 조심스러웠다. 특히 러시아 작가들이 쓴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러시아인 특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그 인물들의 관계도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다면 러시아 문학이 가지는 어려운 점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한정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주인공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을 중심으로 니나 클리코바와 성장한 니나 클리코바의 딸 소피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평이한 구조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볼셰비키 혁명 전후의 러시아의 역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소설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작가는 이 소설 속에 몇가지 비밀들을 숨겨 놓고 있으며, 독자는 그 비밀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이 책을 번역한 서창렬 씨는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이 태어난 고향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대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스웨덴이 경기를 치룬 곳이라고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농업 국가였던 러시아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바뀌는 과도기의 모습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89년 태어난 로스토프브 백작은 30대까지만 하여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넓은 영토와 수많은 하인들을 거느렸던 로스토프 백작은 스스로 무너가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잇었다.  또한 백작으로서 평판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로스토프 백작은 볼세비키 혁명으로 인해 왕정에서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신분이 바뀌게 되었다. 레닌 체제의 러시아 국가는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하고 있었으며, 로스토프 백작은 자신이 누렸던 작위와 칭호를 모두 내려 놓은 채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 가택연금 되고 말았다,로스토프 백작을 가택연금하는 목적은 분명하다.레닌 체제의 소비에트 연방 있어서 기존의 특권을 누렸던 백작 신분의 특권층은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호텔 스위트룸 317호에 갇혀 있어야 하는 백작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해 유추해 본다면 대다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백작의 운명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로스토프 백작은 그렇지 않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닥쳤고, 자신의 신분이 바닥으로 내려왔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품위와 교양은 내려놓지 않았다. 신사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백작으로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재봉사 마리나와 안나를 통해 배워 나가게 되는데, 백작은 아홉살 나나 쿨리코바와 함께 하면서 , 스스로를 바꿔 나가기 시작하였다.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가면서 로스코브 백작과 니나는 헤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니나는 레오와 결혼하였고 딸 소피야를 낳게 되는데, 수용소에 들어가버린 니나의 남편 레오로 인해 딸 소피야를 로스토프 백작에게 맡기고 남편을 따라가게 된다.


소설은 한 사람의 등장인물이 새로운 등장인물로 교체되고, 로스토프 백작과 함께 하는 소피야와의 관꼐를 엿볼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선 자신의 딸이라 부르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잇는데, 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소피야는 백작과 함께 하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소피야의 성향과 로스토프 백작의 성향이다. 서로 너무나도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볼셰비키 혁명 이전의 삶을 살았던 로스토프 백작의 인생과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소피야의 인생이 다른 삶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로 로스토프 백작이 가택연금되면서 30년간의 시간의 흐름 속에 소피야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세상을 관조하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로스토프 백작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자신에게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로스토프 백작과 같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놓여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누려야 하는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로스토프 백작은 소피야의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소피야의 남다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을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이런 주장은 너무 특이하고 과장되어 보였기 때문에 소피야의 괴로움을 조금도 달래주지 못했다.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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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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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20세기 초 소비에트 사회주의 국가를 모티브로 한 소설이어서 처음에는 이 소설에 대한 난해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많이 조심스러웠다. 특히 러시아 작가들이 쓴 소설을 보면 주인공이 러시아인 특유의 이름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이름이 익숙하지 않는 건 물론이거니와 등장인물이 많은 경우 그 인물들의 관계도를 파악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소설 <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어다면 러시아 문학이 가지는 어려운 점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았다. 우선 등장인물들이 한정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주인공 알렉산드르 일리치 로스토프 백작을 중심으로 니나 클리코바와 성장한 니나 클리코바의 딸 소피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소설의 전체 흐름은 평이한 구조이다. 특히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쓴 소설이기 때문에 볼셰비키 혁명 전후의 러시아의 역사를 알고 있는 이들이라면 소설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는데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작가는 이 소설 속에 몇가지 비밀들을 숨겨 놓고 있으며, 독자는 그 비밀을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다.이 책을 번역한 서창렬 씨는 주인공 로스토프 백작이 태어난 고향 니즈니노브고로드에 대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과 스웨덴이 경기를 치룬 곳이라고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소설 <모스크바의 신사>는 농업 국가였던 러시아가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바뀌는 과도기의 모습을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1889년 태어난 로스토프브 백작은 30대까지만 하여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권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다.넓은 영토와 수많은 하인들을 거느렸던 로스토프 백작은 스스로 무너가 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잇었다.  또한 백작으로서 평판과 품위를 유지하는데 최선을 다했던 로스토프 백작은 볼세비키 혁명으로 인해 왕정에서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넘어오면서 자신의 신분이 바뀌게 되었다. 레닌 체제의 러시아 국가는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하고 있었으며, 로스토프 백작은 자신이 누렸던 작위와 칭호를 모두 내려 놓은 채 메트로폴 호텔 스위트룸에 가택연금 되고 말았다,로스토프 백작을 가택연금하는 목적은 분명하다.레닌 체제의 소비에트 연방 있어서 기존의 특권을 누렸던 백작 신분의 특권층은 문제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루 아침에 호텔 스위트룸 317호에 갇혀 있어야 하는 백작이 가지고 있는 삶에 대해 유추해 본다면 대다수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백작의 운명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로스토프 백작은 그렇지 않았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닥쳤고, 자신의 신분이 바닥으로 내려왔지만,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품위와 교양은 내려놓지 않았다. 신사로서의 품격을 유지하면서 그동안 백작으로서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재봉사 마리나와 안나를 통해 배워 나가게 되는데, 백작은 아홉살 나나 쿨리코바와 함께 하면서 , 스스로를 바꿔 나가기 시작하였다. 시간은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가면서 로스코브 백작과 니나는 헤어지게 되는데, 두 사람은 다시 만날 수 밖에 없었다. 니나는 레오와 결혼하였고 딸 소피야를 낳게 되는데, 수용소에 들어가버린 니나의 남편 레오로 인해 딸 소피야를 로스토프 백작에게 맡기고 남편을 따라가게 된다.


소설은 한 사람의 등장인물이 새로운 등장인물로 교체되고, 로스토프 백작과 함께 하는 소피야와의 관꼐를 엿볼 수 있다. 사람들 앞에선 자신의 딸이라 부르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잇는데, 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소피야는 백작과 함께 하면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소피야의 성향과 로스토프 백작의 성향이다. 서로 너무나도 이질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것은 볼셰비키 혁명 이전의 삶을 살았던 로스토프 백작의 인생과 볼셰비키 혁명 이후의 소피야의 인생이 다른 삶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바로 로스토프 백작이 가택연금되면서 30년간의 시간의 흐름 속에 소피야의 운명을 그려내고 있으며, 세상을 관조하고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로스토프 백작의 삶에 대해서 고찰하고 있다. 자신에게 놓여진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로스토프 백작과 같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대해 비관적으로 살아간다면, 자신에게 놓여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누려야 하는 것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살아간다. 로스토프 백작은 소피야의 탁월한 음악적 재능을 살려주기 위해 노력했으며,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위한 소피야의 남다른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을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이런 주장은 너무 특이하고 과장되어 보였기 때문에 소피야의 괴로움을 조금도 달래주지 못했다.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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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강민호 지음 / 턴어라운드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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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메케팅와 경영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이 책에서 내가 건질 것은 많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읽었던 마케팅에 관한 지식들, 경영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복습하는 차원에서 이 책을 읽어나갔으며, 저자가 메케팅에 대해 말하고 싶은 본질적인 요소들을 찾아 나가면서 읽어 보았다.


내가 사는 곳에 대형 마트 하나가 또 들어섰다. 처음 하나였던 대형 마트가 1년 사이에 두개가 생기면서 , 출혈 경쟁은 불가피 해졌다. 공교롭게도 처음 생겼던 마트는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경영 악화일로에 도달했으며, 폐업하느냐 마느냐 고민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또한 직선으로 1KM 전방에 새로운 창고형 마트가 도로 하나를 두고 생겨남으로서 새로운 경쟁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내가 사는 곳에서도 시시각각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사람들의 소비를 부채질한다. 공교롭게도 이런 변화는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아닌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가까운 시장 상권이 무너지고, 소비자들이 마트로 돌아섬으로서, 손님들은 시장보다는 마트를 더 선호하게 된다. 이 책에 나오는 마케팅과 경영의 본질을 들여다 본다면 마트와 시장을 상호 비교해 분석해 보는 재미가 있다. 


저자는 마케팅에 있어서 차별화와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두에게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것은 마케팅이 아니라고 말하는데,그것은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 내가 누군가에게 특별한 대우를 얻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곳에 충성 고객이 될 수 있고, 그것은 그들에게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고, 기회가 위기가 될 수 있는 건 여기에 있다. 사람들이 시장이 아닌 마트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면, 이 책에 나오는 마케팅에 있어서 새로운 가치를 마트가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특히 '편익'이라는 하나의 가치는 '유행'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지금처럼 뜨거운 햇볓이 있는 여름이라면 사람들은 시장보다는 마트를 선호한다. 시원하다는 것,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것,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고, 내가 지불하는 돈의 가치, 물건에 문제가 생기면 환불할 수 있다는 강점이 바로 마트에는 존재학고, 시장은 부재하다. 하지만 시장도 강점이 될 수 있다. 바로 단골이라는 개념이 시장 안에는 존재하기 때문이다. 마트에서 보여지는  신뢰는 바로 돈으로 연결된다. 하지만 시장에서 단골이라는 것 자제가 신뢰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내가 급할 때, 내 수중에 돈이 없을 때 마트를 이용할 수 없지만 시장에서는 내가 돈이 없더라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신용카드라는 하나의 편리한 도구가 내 앞에 없다는 가정하에서다. 이 책을 읽으면 바로 저자가 말하는 본질이 무엇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에 대해서, 상생과 협력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그것이 마케팅에 있어서 전략이 될 수 있고, 비전이 될 수 있으며, 철학이나 무형의 가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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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 이덕무 청언소품
정민 지음 / 열림원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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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는 간서치 이덕무가 남겨 놓은 문학과 그의 발자취를 들여다 본다. 박지원, 박제가,유득공, 책을 좋아하는 어진 임금 정조까지, 가난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추위와 더위 속에서도 책에 집착하는 이덕무는 시대를 타고난 행운아가 아닐까 싶다. 동상에 걸려가면서도 책을 놓지 못하는 그가 보여주는 책에 대한 집착은 지금 현재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들이면서 살아가는 우리의 정서로도 무언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이덕무의 삶은 치우치지 않았다.. 책만 보는 바보, 멍청이라 불리지얼정,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고, 자신을 내세울 줄 알았다. 왜 겸손하게 살아야 하는지, 새상 속에서 소중한 가치는 무엇이며,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간서치 이덕무의 삶 그 자체에 오롯히 기록되어 있다. 


서얼 출신이라서 간서치 이덕무는 책에 유난히 집착했는지 모른다. 출세길이 끊어지면서 책을 통해 지식을 채워 나갔지만, 세상에 써먹을 길이 막혀 버렸다. 하지만 간서치 이덕무는 책 읽는 걸 포기 하지 않았다. 추운 날 한서를 이불 삼아서, 논어를 병풍삼아서 책을 읽는다는게 보기엔 고고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현실은 비참하다. 동상에 걸리면서도 책을 읽고 그것도 부족해서 책을 빌려서 ,빌린 책을 통해 직접 필사를 했던 이덕무의 고고하고 드높은 이상은 지금 현재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한 롤모델로서의 지식인의 자세를 추구하게 된다.


간서치 이덕무는 부끄러운 삶을 살았다. 가난해서 부끄러웠던 게 아닌, 알고 있음에도 행하지 않은 것에 부끄러웠다. 비교하지 말고 , 험담하지 않는 것, 나답게 살아가고 욕심 부리지 않고 살아간다는 건 군자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건만, 행동으로 옮긴다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이다. 하지만 이덕무가 남겨놓은 선귤당농소와 이목구심서에는 스스로의 삶에서 부끄러움을 잊지 않았고 , 기록해 나갔다. 선현들의 큰 깨우침을 자신의 삶으로 채워 나가려 했던 이덕무의 삶은 가난하지만 행복을 놓치지 않았으며, 스스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그 시대에 지식인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기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물질에 치우친 삶을 살아가면서 젠체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현실과 비유하자면 이덕무의 삶은 너무나도 그런 삶에서 벗어나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이며, 그의 삶이 300년이 지난 지금에도 귀감이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덕무처럼 책만 보고 살아갈 순 없을까.다시금 생각해 본다.


떳떳한 삶을 살았으되, 그것이 남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염려하여,스스로 비석을 새겨 물 속에 잠가두었구나. 그게 무슨 마음이었을까? 그 물속 비석 때문에 그는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재주가 승하여 가벼웠던 두목, 그는 삶의 끝자리에서 무엇이 부끄러웠던지 평생 지은 자기 원고를 불에 태웠다. 그래도 그의 시를 아끼던 이들이 주워모아 그의 문집은 그 면모가 고스란히 지금도 전해진다. 한 사람은 자신을 남기려다 잃었고, 한 사람은 자신을 지우려다 남았다.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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