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그 화려한 역설 - 69개의 표지비밀과 상금 5000만원의 비밀풀기 프로젝트, 개정판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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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유기 현장에서 오럴섹스라."

류대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중얼거린다. 나는 사이드미러에서 눈을 데고 의자를 뒤로 젖힌다. 류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탄성을 지른다.'죽여주는구만,'비는 어둠을 가르고 보이 조지는 계속 트라잉게임을 노래한다. 나는 승용차 천정을 응시하다가 눈을 감는다. (-29-)

"모제씬 유리를 어떻게 알았어요?"

"대학 써클에서 만났어요.난 복학생이고 유리는 막 입학한 신입생이었죠."

"그랬군요."

"유리하고는 캠퍼스 커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사귀어 왔어요. 그런데 갑자기 헤어지자는 거예요.어디론가 가야 한다나 무얼 찾아야 한다나. 아니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야 된다는 거였어요.그걸 마지막으로 이 도시에서 완전히 사라졌죠. 컴퓨터로 조회도 하고 전국에 수배도 내렸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별일 없을 거예요."

"별일이 없다니요?"(-143-)

"그럴 거야. 그런 용어를 쓴 사람은 없으니까.도 그런 구도를 생각해 본 학자도 별로 없고,아무튼 냉전이란 말은 국어사전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단어가 됐어. 그야말로 세계는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자원이 많은 나라와 자원이 없는 나라로 가리게 됐다는 거지. 그래서 냉전종식은 하나의 질서를 도태시켰지만, 또다른 질서를 창출하는 게 이바지했어. 부국과 빈국,자본가와 비자본가,자원국과 비자원국,그 와중에 소련리라는 거인이 쓰러졌지만 ,구질서는 종말을 고하고 신질서사 등장한 건 분명해. 그 혼란 중에 미국이 추구하는 경제 패권주의가 번명에 나선 거고., 문제는 경제 패권주의에 시아이에이가 동원된다는 거야."

"시아이에이가요?" (-108-)

"델로피아?'

"그렇습니다. 델로피아도 상상을 뛰어넘어 존재하는 곳입니다. 다시 말해 델로피아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이상세계고,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은 유토피아니까요. 하지만 우리는 상상하기 어려운 세계를 건설코자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 행복을 누리면서 영원히 자유롭게 사는 곳을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나를 만나거나,이곳에 들어오면 꿈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모든 게 알수 없는 것들 뿐이고 ,이해할 수 없는 기계들로 꽉 차 있거든요.분명한 사실은 이 모든 게 꿈이나 환상은 아니라는 겁니다."

"아까는 꿈과 현실 사이에 있는 어떤 공간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314-)

"그런 다음에은 사이버이즘으로 발전되었지.이런 상태로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이미지도 사이버화 한다는 얘기야.모든 게 가상공간 속에서 움직이고, 가상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지. 섹스도 가상의 상대하고 하고, 사랑도 가상의 사랑하고 나누고, 결혼도 가상의 상대와 하는거야. 즉 모든 게 가상 속에서 시작되고, 가상 속에서 진행되다가 , 가상 속에서 결론 짓은 거지. 현대인이 포노 사피엔스로 진화해 갈수록 그런 현상은 더 농후해질 거고,. 지금은 꿈같은 얘기지만 머지않아 현실화될 게 분명해."

"그랗게 된다고 해도 문제군요."

"그렇지, 모든 사람이 혼자 생각하고, 혼자 즐기고, 혼자 일하고, 혼자 살게 될 테니까.그런 삶 속에선 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랑이나 증오, 즐거움 같은 것드고 사상적으로 느끼게 되겠지.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가는 생활을 영위할 수밖에 없다는 거여." (-375-)

"그러면 저를 찾아오신 이유는 뭐죠?"

"그건 선생이 우리가 찾은 순수하고 선량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선생은 세상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진 몇 안되는 인간이란 말이지요.그런 사람들이 우리한테는 필요한 겁니다. 타인을 이해하고, 껴안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인간 말입니다.그런 인간 10명이 모이면 이 세상을 구할 수 있으니까요."

"10명?"

"그렇습니다.의인 10명. 저번에 말하지 않았습니까.그리고 10명의 연극단원을 모집한다고요." (-468-)

최인 작가의 『악마는 이렇게 말했다』, 『도피와 회귀』, 『돌고래의 신화』를 연이어 읽었다. 앞서 읽었던 소설들은 단순히 장편 소설로서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문명, 그 화려한 역설』은 그렇지 않다.소설 속에 인문학적 요소로 채워 나가고 있었으며,인문학적 이야기를 인용하였다. 책의 뒷 부분에는 100여권의 참고 도서가 수록되어 있었다. 그 참고 도서 중에 눈에 들어왔던 책이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이다. 이 소설은 세번째, 「문명의 역설」로 ,문명의 삼부작으로 봐도 무방하다. 인간에게 문명이라는 하나의 관념이 생기면서, 인류는 서서히 깨어났다. 하나의 세계관에서, 다양한 세계관이 생겨남으로서, 그 결과 문명과 문명이 충돌하였고, 붕괴될 수 있는 문제를 낳고 말았다.

소설 『문명, 그 화려한 역설』에서 주목할 점은 작가 최인이 형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소설 속 주인공 모제가 형사라는 것은 놓칠 수 없었으며, 류대도 마찬가지다. 대학 동기인 유리를 찾아서고, 유리와 함께 사라진 피여나라는 아이의 존재를 이해시킬 필요가 있었다.

특히 이 소설에서 두 사람이 사라짐으로서 ,하나의 문명이 열리게 된다. 그 문명이라는 것은 새로운 문명의 개척자로서 존재하고 있었다. 기존의 문명이 가지고 있는 부조리함과 물질만능주의는 인간의 타락를 가져오게 된다.쾌락을 중시하면서,서서히 낭만주의가 가지고 있었던 소중한 가치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이 소설에서 주목할 부분은 여기에 있었다. 주인공은 왜 유리를 찾으려 하였는다.그 찾으려 했던 사랑에 남긴 메시지에는 유리가 사라진 이유에 대한 힌트가 남아 있었다. 인간에게 문명은 인위적이면서, 허약하다.그로 인해 인간은 불안한 삶 속에서,문명이 붕괴될 위험성을 품고 있었다. 델로피아라 부르는 이상적인 세계는 작가가 만든 하나의 관몀 속에 있었다.그 관념이 앞으로 30년 후에 인간의 미래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실보다 가상이 우선인 사회, 미래 세대가 품고있는 디스토피아적인 상상은 결국 인강에게 위선과 모순의 발자국으로 남게 된다. 살이있으면서, 존재하지 않는 것, 현존하지만 현존하지 않는 가상이 현실사회와 결합하면, 인간은 인간과의 관계 맺음에 대한 필요성이 소멸하고,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특별한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인간이 행복해지기 위한 욕구가 문명을 만들었고,문명을 발전시켜왔지만,결국 문명이 품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결국 인간의 순수한 사랑만이 인간의 문명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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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문명, 그 화려한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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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소액 땅 투자 바이블
이승주 지음 / 세종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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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 방식은 투자하는 토지의 입지, 용도, 개발 호재, 규제 등을 미리 분석 예측하여 투자하는 방식으로 초기 분석, 임장 작업 외에는 별도의 시간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직접 개발하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 수익 기간을 단정할 수 없다. (-20-)

철저하게 시장성이 있는지 분석하고 검토한 후에 투자를 결정하자. 땅값이 오르는 것도 오르는 것이지만, 수요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땅값이 오르더라도 안 팔리면 소용이 없다. 그리고 무작정 남따라 투자하게 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흔들리지 말고 확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좋다. (-74-)

토지 투자란 투자하려는 토지의 마지막 소비자가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도전해야 한다.대부분 이런 개념 없이 시작하기 때문에 큰 이익이 없는 것인데, 이와 마찬가지로 특정 토지를 사려고 한다면 마지막 소비자,즉 그 당이 어떻게 쓰일지 생각해보고 사는 것이 좋다. (-75-)

그린벨트를 사는 이유,그린벨트 임야는 개발이 될 시 그 어떤 땅보다 가격 상승률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련한 토지 투자자들이 일반 임야를 사는 이유와도 같다. 왜냐하면 임야나 그린벨트 자체가 낮은 가격대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144-)

농지를 가지고 있는데 직접 경작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지 관리를 대신해 주고 있다. 바로 '8년 이상 맡길 시 양도소득 중과세를 10% 감면' 해 주는 농지은행의 농지 임대 수탁 사업이다. (-186-)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다. 등기부등본상의 실제 소유주와 계약을 하고, 계약 마지막까지 서류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계약서는 토지의 실제 주인과 직접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계약 당일에 등기부등본상의 등기명의자와 실제 소유자를 확인해야 가장 안전하다. 그 유명한 에펠탑도 실제 주인이 아니면서 주인 행세를 하는 사기꾼에 의해 두 번이나 팔려나간 역사가 있다. 정말 세상에는 사기꾼들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실제 소유주와 계약해야 한다. (-227-)

대한민국 어느 땅도, 70년전 그 모습이 없다. 땅에 대해 소유권이 있어서, 국가 소유와 개인소유로 구분하기 시작하였고, 서울 수도권은 군사적 요충지이기 때문에, 고층 건물을 지을 때, 국방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여기서 강남은 특별한 곳이었다. 허허벌판 임야로 된 논밭으로 이루어진 강남은 지금 노른자 땅이 되었다.이러한 땅 중 하나로 천안이 손꼽힌다. 과거 천안이 어떤 도시였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내 아이가 태어나면,그 아이의 이름을 된 땅, 토지를 사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 당이 어른이 되어, 50 년 후에 그 땅의 수익을 얻는다. 토지 투자는 장기 투자이면서,기획부동산 업자들이 노리는 땅이며, 돈되는 노른자 땅은 소수의 부동산 투자자에게 점렴되다시피하였다. 맹지,그린벨트 땅에 투자를 하라고 하는 이유는 그 땅은 지금은 헐값에 팔리지만, 앞으로 미래가치는 그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토지 투자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대한민국 곳곳에 있는 유찰된 땅들을 분석해 보면 된다.실제로 내가 사는 곳에서도 어떤 토지는 몇번의 유찰이 되었지만, 주인이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어떤 건물을 짓기 위해서 토지를 샀지만, 그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파산,부도가 날 때, 토지와 건물이 흉물로 변하기 때문이다. 토지 투자를 할 때, 문서와 지적도, 그리고 도시계획에 관한 자료들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특히 권리분석은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땅의 주인이 얼마든지,하루 아침에 갑자기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토지 투자자에게 기획부동산 투기 세력이 흔하게 써먹는 방법들이며, 부동산 거래는 반드시 주인과 거래를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농사 목적으로 산 땅에 농사를 짓지 않거나, 농사를 짓다가 포기한 경우, 가까운 농어촌 공사에 직접 임대하는 방식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최적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소액으로 얼마든지 땅 투자를 할 수 있고,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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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같은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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