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자식들 대한민국 스토리DNA 9
이철용 지음 / 새움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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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잊고 있었으며 놓치고 있었던 것...우리가 이렇게 삼시세끼 굶지 않고 살아간 것이 채 40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40년전 그때는 하루 한끼 연명하기 힘든 시절이었으며 그 시절을 이겨내기 위해서 돈이 최고였으며, 사람들은 출세를 하려고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 살았던 시절이었다..물론 지금처럼 사는 것이 아닌 서울이 개발되기 이전 판자촌에서 거지아닌 거지로 살아왔으며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이들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이 소설은 그러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었으며 작가 이철용씨 본인의 이야기라는 걸 알 수 있다..


지금은 소설가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스스로 밑바닥 인생을 살았다는 것을 감추려 하지 않았다는점이었다..그래서 책에 담겨진 이야기에 대해서 누군가는 그땐 그랬지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지금의 10대 20대들에게는 처음 들어본 이야기들이 많을 거라는걸 알 수 있다..특히 1990녀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은 이 소설에 담겨진 이야기들에 대해서 정말 그땐 저렇게 살았던 거야??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책에 담겨진 이야기를 옮긴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할 수 있다..소설 속에 나오는 많은 비속어들..그리고 그러한 비속어는 실제 우리가 썻던 비속어였으며 지금은 안 쓰여지고 있는 비속어들도 깨 많았다..그리고 미아리 텍사스촌이나 지금은 철거되었던 청량리 오팔팔...그 두곳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 담겨져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으며 소설 속 주인공들이 터전으로 하였던 꼬마강이 운영하였던 그곳에는 우리의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리고 그들은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출세 하려는 욕심에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상처받으면서 살았던 영혼들이었으며,자신의 아픔을 그 누구도 달래주지 않은채 또다시 누군가의 발길질에 차여야 했다는 걸 ..그 사실을 느낄 수 있었으며  그들의 아픔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순진한 사람들이었기에 그래서 더 인내하고 더 참아야 했으며 누군가의 배신에 더 고통스러웠다는 점..그들의 인생은 고통으로 시작해서 고통으로 끝났다는 걸 .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고 권력을 가졌던 이들은 지금도 숨 쉬면서 누군가를 착취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와 달리 제도와 법이라는 틀..그 합법적인 도구를 이용해서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을 고통의 그림자로 밀어놓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으며,그들은 그것에 대해서 무관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소설은 사실 조심 스러운 소설이었다..호불호가 극명으로 나뉠 수 있는 소설이라 할 수 있으며 1950년대에 태어난 분들은 이 소설의 내용에 대해서 공감을 할 것이다..그러나 그 끼인 세대에 살았던 이들은 이 소설에 대해서 공감과 반감 그 사이에서 흔들릴 수 있는 그러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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