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책담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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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역사...이 책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지 되돌아 보았으며 한편 올바르지 않은 역사에 대해서 옳다고 하는 우리들의 역사 인식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220페이지로 이루어진 이 책에 대해서 처음 가볍게 시작하였다..그렇지만 무언가 여느 책과 다른 묵직함이 전달되었으며 그 안에 담고 있는 역사 이야기 속에서 유럽에서 바라다보는 제2차 대전에 대한 인식을 단편적으로 느낄 수가 있었으며 그들이 나치를 바라보는 생각과 우리가 일제를 바라다 보는 생각을 비교해 보았다..


이 소설은 다하우라는 우리에게 낯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다..우리에게는 낯선 곳이지만 독일 히틀러 치하에서 제일 먼저 세워졌던 독일의 유대인 강제 수용소..그안에 감추어진 제시존스의 할머니 엘리자베스 존스의 감추어진 비밀 이야기를 알 수가 있었으며 과거의 역사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제시 존스 그리고 제시의 절친 케이트 올리버가 나온다...두 사람은 친하면서 제시가 순간 순간 하는 말에 케이트가 상처를 받으면서 지낸다는 걸 알 수가 있다...그리고 소설속에서 케이트가 등장하는 이유는 과거 히틀러가 저질렀던 장애인 차별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물론 여기에 또다른 인물 닐 아저씨 또한 장애인으로서 사회 속에서 차별 속에 살아가고 있으며 자신의 힘겨운 삶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이 하던 일을 외국인 노동자가 대신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평하며 살아가는 걸 알 수가 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제시의 할머니 엘리자베스가 몸이 안좋아지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몸이 아프면서 운전조차 못하게 되어버린 할머니의 물건 중에 오래전 할머니의 편지와 사진을 찾게 된다..그리고 그 안에 감추어진 할머니의 오래된 비밀들.여기에 학교에서 독일인 교사 본 하퍼 선생님을 통해서 그들이 간직한 역사 이야기들.다하우 강제수용소에서 살아난 미리안 레비의 이야기에서 그들의 역사를 느낄 수가 잇었으며 그들은 진심으로 자신의 숨겨진 과거에 대해 부끄러워 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역사로 인하여 감정대립만 라면서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잇으며 일본의 역사 그 자체에 대해 무심함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그러한 역사에 대한 무심함은 지금 대한민국 근현대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왜곡하며 진행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다...그리고 우리가 아는 에드워드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에 담겨진 역사에 대한 가치는 실종된 채 현재 진행형이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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