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살기 - 제철소 30년 기술자의 피 토하는 애절한 안전 이야기
이철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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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처리에서 시간 단축을 위한 최고의 선택은 무엇일까?'

'뒤처진 자가 앞선 자를 이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엔지니어는 제품을 하나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 첫 번째 방법은 남들보다 8시간 작업하는 사이에 10시간 일을 한다, 2시간을 더 일해서 더 많은 상품을 만든다. 하지만 시간 연장에는 한계가 있다. 2시간 더 설비를 운전하거나 노동자가 일을 더 하므로 비용이 증가한다. (-33-)



안전사고가 나면 누군가는 그 가족에게 연락해야 한다. 누구도 하기 싫은 전화다.회사에서 전화가 오는 순간, 집에서는 놀라게 되어 있다. 회사에서 집에 전화하는 경우는 세가지 겨우 뿐이다. 무단결근으로 연락이 안 될 때, 파업으로 가족을 설득해서 출근하라고 할 때, 그리고 다쳤을 때다. (-61-)



관찰은 인간의 모든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류의 발전은 호기심과 관찰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뉴턴(Issac Newton)의 만유인력, 에디슨의 전구발명, 세종대와의 한글 창제 등등, 관찰은 인류에게 위대한 유산을 만들어내는 계기가 되었다. 일터에서 움직이는 작업자의 동작을 관찰하면 위험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안전사고의 약 80%는 불안전한 행동에서 나온다'라는 통계가 있다. 작업자는 일에 몰두해 자신의 불아전한 행동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안전관찰을 통해 작업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위험행동을 찾아서 해결할 수 있다. (-101-)



공장에서 5명이 질식사고로 죽은 후 경찰로부터 출두 명령이 왔다. 해당 공장 부서장으로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출두명령서를 받고 나서 예전 학생 시절 시위르 하다가 잡혀갔을 때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지금 생각하면 찬 머리보다는 뜨거운 가슴이 행동을 좌우하던 시절이었다. 정의감이었을가?잘 몰랐다고 할까? (-131-)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대 감옥에 들어간다고 해서 사업주가 무서워서 안전에 신경 쓸까? 그 이전에 안전이 자신 소유의 회사경영권과 돈과 직결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 사업주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에도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낸다., 사업주는 직원에게 일자리를 주려고 사업하는 것이 아니다.돈을 벌려고 회사를 운영한다.사람이 사망하는 중대재해 발생시 작업 중지로 인한 생산 손실 이상의 금전적 손실이 가해지도록 해야 안전한 경영에 전력을 다하리라 여겨진다. 각 사업장의 안전사고는 우리나라 산업 경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내 사업장만 사고가 없으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201-)



1995년 6월 29일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그리고, 1993년 10월 10일 서해 페리호 침몰사고가 발생하였다. 2022년 1월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이 발생했으며,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다. 공장 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산업 재해는 말할 것도 없다. 대한민국의 안전의식이 후진국에 머물러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여전히 경제성과 안전의식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다. 포항 제철, 영풍제련소 공장, LNG 생산 공장 ,원자력 발전소 등에서 나타나는 사고는 치명적인 문제로 이어질 때가 있다. 결국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2022년 1월 27일 시행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30년 철강 엔지니어다., 안전사고와 산업재해를 여러번 경험하였고, 호서대 대학원에서,안전공학을 전공하였으며,아전 경영 시스템 ISO 45001 심사원,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컨설팅을 하고 있는 이철재님 은 『이 땅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살기』을 통해서,경제성보다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휴먼 리스크의 제고를 요구하고 있다.



안전사고는 무지하고, 무시하고, 무리해서 발생한다. 시간을 단축시키고, 사람을 줄이면,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시간과 사람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공장주, 자본가는 로봇을 투입하여,시간과 사람을 대체하려고 한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도 인간의 무리한 자세나 행동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았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테일한 곳에서,관찰을 통해,안전과 연관된 여러가지 문제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노동자가 일하는 일터를 잘 관찰하면,위험과 안전 리스크에 노출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그런 경우 어떻게 대응하고, 안전한 일, 안전한 일터, 안전한 회사, 아넌한 삶을 만들수 있는지 확인시켜주고 있다.의도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아니다. 어쩌다가 발생한 여러가지 상황들이 안전에서 멀어지고 있었으며, 매번 산업 현장,일터에서,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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