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신 - 신이 없다면 우린 행복할까?
앤서니 T. 크론먼 지음, 이재학 옮김 / 돌밭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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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신이라면 경기를 일으켰다. 신은 잘 속는 바보들이나 좋아할 만한 동화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종교의 위험성을 경고했고 가조이 주고 받는 대화의 주제에서 신을 빼버렸다. 그들은 신을 벽장 속에 처박았다. 신의 그 해로운 권능이 새어나오지 못하도록 그곳에 안전하게 가두어 두었다. (-7-)

그는 나를 밀치면서 유대인 놈(a kike)이라고 불렀다.그런 단어를 전에 들었는지 확실하지 않으나 그게 좋지 않은 단어 임은 금세 알았다. (-9-)

데이비드 흄은 인간은 원인을 말해주는 진정한 지식을 보유하지 못한다고 논했다. 우리가 아는 전부는 감각 경험이라는, 늘 변화하는 세계에서 겉으로 드러나는 관찰 가능한 대상들의 상관관계일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러한 관계들이 필연적일 이유는 전혀 없다 (-60-)

우선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에 속하지 않은 이교도의 합리주의라는 전통이 그 하나다. 다른 하나는 성경의 창조론(creationism)이라는 전통이다. 이 전통들은 서로 매우 다르지만 동시에 영원을 향한 우리의 갈망이 진실로 충족된다는 희망적인 가르침을 공유한다. (-103-)

아리스토텔레스는 전자의 시각을 지녔고 뉴턴의 시각은 후자다. 뉴턴은 물리학이란 현대과학에 그 첫번째 권위 있는 공식을 제공했다. 그는 운동과 관성을 설명하면서 엄격하게 수학적 용어로 자연의 새로운 이해를 표명했다. 그의 시각은 거의 2000년 동안 서구 과학을 지배해온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을 대체했다. 그러나 물리학의 법칙들은 신의 선물이며,그 신의 자유는 완벽하게 불가사의하다고 뉴턴은 말했다. (-167-)

제임스와 프루스트를 하나로 묶어 고찰함으로써 나는 소설의 형태와 목적을 보는 하나의 견해에 도달했다. 그 견해는 인생을 보는 나의 발전해가는 관점(vision)에 부합했다.아니 오히려 그 관점을 강화했다고 말하고 싶다. (-199-)

앤서니 T. 크론먼 의 『교육의 종말 교육의 종말』은 2009년에 쓰여졌다. 그는 에일대학 법대 학장을 지냈고, 계약법과 파산법, 법학이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이하게도 앤서니 T. 크론먼 은 펄학박사학위와 법대를 졸업한 이력을 가지고 있었다.

책 『제 3의 신』을 읽으면서 『호모데우스』 가 생각났다. 그 책은 유발하라리가 쓴 책이며,인간이 신이 된다는 것을 단언하고 있었다. 유대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앤서니 T. 크론먼 은 종교를 경멸하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유대인을 경멸하는 단어들을 듣고 성장했다.미국 사회에서인종 차별이 흑인 뿐만 아니라,우대인에게도 만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는 종교가 우리 사회에 가지는 의미를 한 권의 책에서 정리하고 있었다.지금에야 정치, 경제,문화, 역사, 철학, 과학, 등등으로 학문이 세세하게 분류되었지만, 중세 유럽사회에는 종교가 최우선이었다. 종교가 법이자 규칙인 세상에서,과학이 품고 있는 진리는 무시당하기 쉬웠으며,종교가 요구하는 창조론이 그 당시의 주류 세계관이다. 하지만,과학은 여전히 세상의 진리를 알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였으며. 아리스토텔레스의 세계관이 무너지고, 뉴턴의 세계관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다.이런 변화는 가벼이 볼 수 없으며, 우리가 왜 종교에 대해 경시하고, 과학의 진리를 탐구하며,인간이 가지고 있는 감각의 한계를 극복할려고 애를 쓰고 있는지 이 책을 통해 사유하고, 인문학적 산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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