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젤 좋아하는 단풍언냐한테 전화가 왔다.
얼마 전 제주도를 갔었는데 올레길은 못 갔지만,
올해 꿈과 목표가 생겼다고...
놀멍쉬멍을 읽게 해 준 꿈동산이 넘 고맙고,
바람의 그림자를 읽게 해줘서 고맙고,
또 온 더 로드를 읽게 해줘서 참 고맙다고...
난 언냐랑 더 친하게 된 가을이어서 넘 고맙고...
내 마음이 삐딱선을 탈 때 즈음, 신기하게도 만나서 오랜 수다를 떨며 내 마음을 다독여 주는
언냐가 너무 너무 고마워...
가까운 사이일수록 서로 고마워하고 마음을 표현해야 하는데
당연한 일인 듯 되어버리는 것들에서 새삼 섭섭해하고 맘 상해하는 내가 웃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언냐처럼 맑은 목소리로 그것들을 표현해주는 사람이 많다면,
세상은 얼마나 긍정적인 에너지로 넘쳐날까...
요즘 다시 삐딱선을 타려 하는 내 마음을 우찌알고 언냐는 전화를 걸어서
고맙다는 말을 연신 던져주는지....ㅋㅋㅋ
우린 꼭 올레길 가보자라는 언냐 말에 쉽게 "그러자!!"는 못했지만,
내 처지가 휙~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잖아...
하지만 언냐 쪼매만 더 기다려줘...
아이들이 쪼매만 더 크면 같이 가자....
가장 멋지다는 11월에....여자들만 갈 수 있는 그 게스트하우스에서 묵으면서..
ㅋㅋㅋㅋ...제주 올레길은 못 가더라도,
올 생협축제때 산막이길은 또 걷자...
애들은 다 체험장에 풀어놓고 점심먹자마자 우리끼리 천천히 산막이길 걸으러가자구..
멋진 가을날 호수를 끼고 있는 괴산 산막이 길..참 좋더라..
언냐가 옆에 있어서 더 좋았던 것일수도...ㅋㅋㅋ
얼마전 민들레를 읽었더니 이런 말이 나오더라..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잘 키울수 있을까 고민하지 마시고,
어떻게 하면 내가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고...."
지금의 나에게 완전 100%로 꽂힌 말이얍...
아이 얘기는 그만하고 싶다고,
이제 내 얘기를, 나에게 집중하고 싶다고 끊임없이 주장하던 내게
나의 생각이 나쁜 엄마가 아님을 완전 지지해주는 말..ㅋㅋㅋ
아이는 그냥 아이들의 삶을 살도록,
자신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도록 좀 더 손을 놔 주고,
나 이제 나에게 더 집중하려고...ㅋㅋㅋ
암튼...언냐랑 올레길을 걷게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이닷!! ^^*
단풍언냐도 새해 복 많이 받고,
그 맑고 순수한 언냐의 영혼을 잘 지켜갔으면 해...
내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단풍언냐...
놀멍쉬멍보다 이 책은 꼭 사서 보도록 해..
올레길 갈때도 들고 가면 좋은 책인듯....
2011년도 우리 열심히!!!
언냐가 옆에 있어서 더욱더 착해지는 꿈동산이...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