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공간, 폭력 - 4개의 키워드로 무용 현장을 읽는다 허사이트 시선 총서 2
윤단우 지음 / 허사이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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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을 길러내는 사회의 물길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개인을 움직이는 마음의 물길은 또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관심이 있는 윤단우 작가의 무용 현장에 관한 고발.

* 움직임을 묶어두는 움직임

'몸'이라는 무용잡지에 근무하면서 작가가 느낀 소감은 '이토록 아름답게 고여 있는 세계라니!" 라는 탄식이었고, 그 탄식은 곧 "고여 있는 아름다운 세계여, 제발 움직여라!"라는 외침이 되었다. '나는 멀리서 보면 그토록 반짝이고 가까이 다가가면 추하게 얼룩진 이 모순된 세계만큼 이상하고 아름다운 것을 본 적이 없다.'



* 사랑을 얻기 위해 인어공주가 잃어야 했던 것은 발언권이다인어공주의 꼬리지느러미를 다리로 바꾸어 걸을 수 있게 해주고 그 대가로 목소리를 앗아간 바다마녀처럼, 무용계에는 전공자들에게 춤을 가르치는 대신 발언을 제한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대학을 통해 현장이 구축되어 온 무용계 시스템 안에서 성원권을 부여하는 최종결정권자는 교수들이다.


- 한국에서 '무용계'라 지칭되는 세계는 사실상 '대학 무용계'의 줄임말이라 할 수 있다. 교수들은 교육자와 창작자라는 두 가지 정체성으로 대학과 현장을 무람없이 횡단한다.


* 여성과 남성 무용가

- 무용 전공자들 사이에서 관찰되는 꾸밈노동의 심화는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 남성 전공자들은 이 같은 꾸밈노동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무용계 성별 고정관념을 보다 공고히 하는 토대로 작용한다.

- 한국무용 공연을 봐도 아직도 여성 무용수들은 웃는 얼굴을 유지하고 있고 남성 무용수는 웃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대체 왜 웃음의 기원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고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

* 신체, 공간, 폭력

신체를 '신체영토'로 이해할 때 '신체주권'이란 신체에 대한 의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권력이며, 대내적으로는 최고의 절대적 힘을 가지고, 대외적으로는 자주적 독립성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 무용인들은 무대라는 신전에 올라가기 위해 예술학교와 예술대학을 거치며 오랜 기간 동안 전문적인 훈련을 받는다. 문제는 이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무용인들이 예비 무용인 시절부터 인권 유린에 가까운 폭력을 겪는다는 점이다.

* 예술보다 위대한 예술가는 없다

- 1999년 기소된 중앙대 무용학과 국수호 교수의 남자 제자 성추행 사건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어떻게 현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시켜주는 훌륭한 반면교사다. 기소 당시 국립무용단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국 교수는 사건이 법정으로 이관되며 무용단장직과 교수직에서 모두 박탈되었으나 형기를 마친 뒤 무용계로 성공적으로 복귀하여 지금까지도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한국 창작춤의 대명사 김매자 창무예술원 이사장 또한 1991년 이화여대 무용학과 입시부정 사건으로 교수직을 잃고 수인의 몸이 되어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당했지만, 2021년 '예술세상 마을 프로젝트'의 세 번째 명인으로 선정되었다.


- '나에게 춤을 가르쳐주는 스승의 존재가 내 몸보다 우선시되는 동안 몸의 존엄이 훼손되는 데에는 무감각해진다. 존엄이 훼손되고 식민화된 몸 위에서 독립적인 세계가 지어질 리는 만무하며, 식민화된 몸이 만들어내는 것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는 더더욱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을 만든 이가 괴물일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문화평론가 콘스턴스 그레이디)

- 무용수는 원치 않는 행위나 동작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특정 동작을 하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되어야 한다.(무용계 내 성평등 행동강령)

-- 완전한 예술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처럼, 완전한 신체의 자유도 보장되어야 하는데 아직도 인간세상은 그러한 자유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 같다. 거장들의 실명을 거론하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아름답게만 포장된 무용계 내의 폭력성을 고발한 작가와 출판사의 용기가 '여성, 신체, 공-간, 아름다움' 을 지향하는 무용계를 만드는데 일조하기 바란다.

* 이 글은 허사이트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허사이트출판사, #윤단우, #허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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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지도책 1~3 세트 - 전3권
프랑수아 플라스 지음, 공나리 옮김 / 솔출판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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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의 나라(A)에서 지조틀인의 나라(Z)까지

오르배섬의 지리학자들은 지도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알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거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모든 현상을 지도로 만들려고 노력했지요.

오늘날, 오르배섬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곳 지리학자들이 시도한 3권의 지도책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 A 아마존의 나라

아마존의 나라는 전설의 여전사족이 산다는 지상낙원으로, 여왕을 모시고 사는 용맹스러운 여전사들은 말을 타고 다니며 무성한 풀숲을 누비곤 했다네. 여전사들이 부르는 생명의 노래는 땅 위 모든 것들의 생명의 양식이 되었다네.

유포노스는 류트를 연주하는 매우 뛰어난 악사였다. 그는 단 몇 개의 음만으로도 자유자재로 듣는 이의 마음을 슬픔에 빠지게도, 혹은 기쁨에 들뜨게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포노스는 조금도 행복하지 않았다. 그가 바라는 건 돈도 명예도 아니었다. 오래지 노래하는 것뿐이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유포노스는 벙어리였다. 나뭇잎을 흔들어대는 시냇물의 쾌활한 재잘거림, 매미와 새들의 밝은 노랫소리가 벙어리인 그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차라리 귀까지 먹어버렸으면.....'

유포노스는 목이 메어 아마존들 곁으로 다가갔다. 하지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절망적인 몸짓으로 안절부절 못하면서 마땅히 바꿀 물건도 없어 보이는 그를 사람들은 이상하게 쳐다보았다. 잠시 후, 유포노스는 가방을 열어 잠시도 손에서 놓지 않았던 류트를 꺼내 들었다.

허공을 향해 둥실 떠오르는 음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그의 가슴을 짓누르던 시름을 조금씩 덜어주었다. 순간, 열을 지어 서 있던 여전사들 사이로 들릴락 말락 한 속삭임이 새어 나왔다. 또 다른 가락이 날아들어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켰다.

모두가 입을 벌린 채 기적 같은 풍경에서 눈과 귀를 떼지 못했다. 그들은 난생 처음, 가슴 깊은 곳에 시름을 안고 떠도는 슬픈 방랑자의 선율을 따라 바람에 허리를 젖힌 풀들 위로 아름다운 여전사들이 끝없이 질주하는 곳, 은빛 폭포가 흐르고 천마들이 뛰노는 아마존의 나라로 실려 가는 자신들을 발견했다.

이튿날, 유포노스는 그 도시를 떠났다. 그러고는 다리 위에 멈춰 서서 빠르고 가볍게 흐르는 물살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그러고는 다리 위에 멈춰 서서 빠르고 가볍게 흐르는 물살을 한참 동안 들여다보았다. 그는 더 이상 자신이 벙어리라는 사실이 슬프지 않았다.

젊은 의사 알비니우스는 붉은 피부병 치료약을 개발해서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웅갈릴족의 산적에게 납치되어 소르도가이 두목을 만난다. 산적 두목은 다른 나라의 공주 타위아나를 납치해서 젊은 의사에게 공주의 마음을 움직을 수 있는 사랑의 묘약을 요구한다.

젊은 의사 알비니우스는 두목에게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을 하고, 공주에게는 탈출을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알비니우스는 공주에게 약속을 한 뒤 방을 나섰다. 두목과의 약속 이후 이것이 두번째였다. 그러나 이내 도저히 함께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했음을 깨닫고는 고민에 빠진다.

성에서 축제가 열린 저녁, 새조련사의 목소리와 새의 노랫소리가 이루는 이상야릇한 대비에 점점 끌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두목의 눈가에 감동의 눈물이 맺혔다. 바로 그때, 공주가 그 새를 갖고 싶다는 신호를 보냈다. 조련사는 벌벌 떨며 공주의 손에 자신의 보물을 올려놓았다. 그러자 타위아나는 구경꾼들의 반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새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

"나 역시 새 장의 문을 열어줄 줄 아는 사람이오. 내일 떠나도 좋소. 당신이 원하는 곳에 도착할 때까지 호위대가 보호해줄 것이외. 알비니우스, 자네도 자네가 한 약속에서 풀어주겠네."

길모퉁이를 돌자, 산등성이에서 말을 타고 떠나는 공주를 지켜보는 소르도가이 두목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는 오랫동안 공주를 바라보았고, 그것을 눈치 챈 공주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게 물들었다. 타위아나는 이상하게 가슴이 아팠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뭔가 찌릿하는 감정이 솟구쳐 올랐다.

한편, 소르도가이 두목은 끔찍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공주가 떠난 뒤 몇 주 동안 방 안에 틀어박혀 벙어리처럼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는가 하면, 갑자기 불같이 화를 내기도 했다. 혼자 말을 타고 윌뤼쥘 바람을 쐬고 와 피부병이 그칠 날이 없었고, 그의 말도 머리부터 발굽까지 몸 전체가 온통 붉어지는 병에 걸렸다.

어느 날, 긴 여행 끝에 알비니우스와 타위아나는 웅귀르산에 이르게 되었다.

"알비니우스, 자네를 다시 보게 되다니 너무나 기쁘구려! 신이 자네를 이리로 보내주었다 보오. 이 붉은 피부병을 좀 보시오. 오직 자네만이 내 병을 고칠 수 있소."

그때 타위아나 공주가 두건을 벗었다. 타위아나는 두목의 말 곁으로 다가가 재빨리 그의 고삐를 낚아챘다. "이번에는 제가 당신을 납치하지요." 그러고는 자기 말의 옆구리를 박차면서, 숨찬 말의 얼굴이 자줏빛으로 변할 때까지, 뒤따르는 두목의 얼굴이 붉게 상기될 때까지 힘차게 내달렸다.

알비니우스는 벅찬 가슴으로 두 사람을 멀리서 뒤따랐다. 드디어 자신이 했던 두 가지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된 것이었다. 그는 마음의 고통을 치료하는 것보다 육체의 상처를 치료하는 게 훨씬 더 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환하게 웃음 지었다."

* 오르배섬 사람들이 만든 스물여섯 특별한 나라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환상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때로는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게 만드는 위로와 용기를 주기도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 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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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준 순간 - 내 마음의 빛을 찾아주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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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 마음 큐레이터 전승환 작가의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에 이은 두 번째 인문 에세이

* 작가가 나에게 들려주는 위로의 문장들

- 자기긍정감이란 우수한 자신을 내세우는 것이 아니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대인 관계 분야 최고 권위자 미즈시마 히로코, '자기긍정감을 회복하는 시간')

-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 중에 하나가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을 때야. 맛있는 것도 사주고, 경치 좋은 곳도 구경시켜 주고 싶은데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때란 말이야.(양순자 작가, '인생 9단')

- 내 모습이 단 하나일 필요는 없습니다. 내 속에 내가 너무 많다는 건, 그만큼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사랑해 줄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일 테니까요.(전승환 작가)

- 아, 삶이란 때론 이렇게 외롭구나.(용혜원 시인, '어느 날의 커피')

- 내가 인생을 살면서 배운 모든 건 세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삶은 계속된다.'(로버트 프로스트)

- "내가 만든 따뜻한 롤빵을 좀 드시지요. 뭘 좀 드시고 기운을 차리는 게 좋겠소. 이럴 때 뭘 좀 먹는 것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될 거요." (...) 그 롤빵은 따뜻하고 달콤했다. 그녀는 롤빵을 세 개나 먹어 빵집 주인을 기쁘게 했다.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부에게 빵집주인이 예약한 케이크를 찾아가지 않는다고 항의하자, 사과하러 찾아온 부부에게 자신의 오해와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위로인, 갓 구워낸 따스한 빵을 건네며 전하는 위로)

-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제 나름의 행복의 기준을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저는 무언가에 집중하다가 다른 무언가를 놓쳐본 사람이라면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아닌 다른 것에 이 정도로 집중할 수 있는 것. 이 정도로 사랑할 대상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삶의 조건 중 하나가 아닐까요.(전승환 작가)

- 서로 이름을 불러줄 때 우리의 관계가 다정해지듯이, 서로 좋은 문장을 나눌 때 우리의 세계는 조금 더 깊어지고 단단해질 테니까요.(전승환 작가)

* 최고의 휴식법(잘 쉬는 기술)

- 우리가 찾고자 한 것은 사람들이 가장 즐겁다고 생각하는 활동이나 행복을 경험하게 해주는 활동, 혹은 가장 가치 있다고 여기는 활동이 아니라, '가장 휴식이 된다고 느끼는 활동'이라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는 '쉰다는 느낌을 주는 상위 5위까지의 활동'이 '모조리 혼자서 하는 활동'이었다는 점이다. 인간은 휴식을 취할 때 대체로 타인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5위 : 아무것도 안 하기

4위 : 음악을 듣는 기쁨

3위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2위 : 자연에서 얻는 회복력

1위 : 독서

* 다산초당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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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팅 심리 수업
닥터 고양이 지음 / 콜라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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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마음을 읽으면 소개팅은 쉬워진다

 남자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확률은 48퍼센트

 여자가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확률은 28퍼센트

    

- 배짱이 생길수록 인생은 즐거워진다.

 

- 모른 척 옆에 있어 주는 존재로 남아야 사랑이 오래갑니다.

 

* 열정 많은 초보는 상대의 단점을 고쳐 주려고 합니다하지만 고수는 모른 척해 줍니다.

   

 

* 소개팅 심리수업

 

1. 노출효과 : 만남이 반복되면 무의식적으로 상대에 대한 호감이 높아집니다.

   

2.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버리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상대가 뭘 원하는지 쉽게 캐치할 수 있게 됩니다.

* 소개팅에 대한 하나만 바꿔도 결과가 180도 달라진다.

 

3. 호의의 반보성 : 사람은 자신에게 호의를 표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4. 티키타카 : 뒷말을 반복해 주고, 한 방울 정도 덧붙여서 방향을 틀어준다.

 

5. 발부터 들여놓기(foot-in-the-door Technique) :

   "아이스크림 좋아한다고 했죠? 진짜 맛있는 곳 알아요. 한 번 나랑 같이 가요"

   "나랑 사귀면 세상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다 맛보게 해줄게요."

 

6. 머리부터 들여놓기(face-in-the-door Technique) :

   "그냥 우리 사귀면 안돼?"

   "그럼 그냥 밥이나 한 번 더 먹어요."

 

7. 3초 쉬기 말하고 싶은 욕망을 이겨내고

   말할 때마다 먼저 속으로 3초를 세서 계속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에 제동을 건다.

  


8. 1+1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자.

   내 이야기를 하나 했으면, 상대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한다.

 

9. 객관식으로 질문하기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밥 먹을까요?"

   "다음 주에 양꼬치나 파스타 중에서 뭐가 좋으세요?"

   * 객관식은 질문하는 쪽은 번거롭지만, 답하는 사람은 쉬워집니다.

     원하는 게 있을 땐 객관식으로 질문하세요.

 

10. 상대의 행동을 종이에 적고, 내 감정이 포함된 부분 지우기

    상대의 어떤 행동에 상처받았다고 느낄 때, 그 행동을 종이에 써서 감정이 포함

    된 부분을 지워보세요. 그게 사실과 가장 가까울 겁니다.


* 연애는 밥 먹고 연락하는 모든 일들과 관련된 소소한 선택을 함께 꾸려나가는 과정입니다.

 

-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에서는 늘 자신의 뜻을 매력적으로 거스르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해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어요.

   

- 누굴 만나도 마음이 괴롭다면 내 몫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뜻

 

* 소개팅 상대를 만나듯이 미리 준비하고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평소에

  만나는 가족과 이웃과 직장 동료들을 대한다면 관계가 훨씬 좋아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대화를 할 때 말하고 싶은 욕망을 이겨내는 3초 쉬기와

  질문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리는 1+1 대화법은 잊지 말고 실천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을 고쳐 쓸 수 있을까요?
답은,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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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 아흔을 앞둔 노학자가 미처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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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부모가 머릿속에 그리는 자녀는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올해 87세로 50년간 수만 명을 치유해온 정신분석 전문의 이근후 어른의 한 마디에 마음 한켠이 무너져 내렸다.  

- '긍정'이란 일어난 일, 상황을 그대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양육은 없습니다. 부모는 부모의 삶을 살고 아이는 아이의 삶을 살면 됩니다. 자녀는 부모와 엄연히 다른 '별개의 인격체'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 이걸 어떻게 하루에 다 해요

나는 아이 엄마에게 아침 9시부터 저녁까지 수영과 악기 연주, 노래 강습, 요가, 영어 회화 등 취미 시간표를 짜줄 테니 한번 해보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엄마는 대뜸 "선생님, 이걸 어떻게 하루에 다 해요"라고 하더군요.

 

* 우리 모두 비슷한 성장 과정을 지나왔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크고 작은 '일탈'은 아이가 이제는 연극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보란 듯이 문을 쾅 닫고 들어간다거나 입을 꾹 닫아버리는 것, 날이 선 말로 쏘아붙이거나 문을 걸어 잠그는 것, 가끔은 겪한 말을 쏟기도 합니다. 아동기의 떼쓰는 반항과 다르게 청소년기의 반항은 '나도 할 말이 있다'는 뜻입니다.

 

-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도 당신 아이이고, 엄마에게 욕하는 그 아이도 당신 아이가 맞습니다."

 - 빨리 자라게 하려고 줄기를 잡아당기면 뿌리가 부실해집니다. 사실 우리 모두 비슷한 성장 과정을 지나왔습니다. 다양한 이유에서 불만과 갈등 속에서 엉뚱한 행동을 하고 어른 흉내를 내보기도 하면서 다듬어져 왔지요. 그 길을 내 아기가 똑같이 걷기 시작했다고 생각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 시시한 대화가 쌓여야 깊은 대화가 됩니다 

- 사춘기 아이는 마치 고슴도치와 같습니다. 고슴도치를 쓰다듬으려면 가서 결 방향으로 천천히 쓰다듬으면 됩니다. 반대 방향으로 쓰다듬으면 고슴도치도 아프고 내 손도 아픕니다.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법 중 '무조건 경청'하는 것이 바로 '고슴도치 쓰다듬기'입니다.

 - 가출하는 청소년기의 사연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집에서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집 안에서 찾을 수 없으니 밖으로 나가는 것이 가출인 셈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먼저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말은 절대 하지 마세요. 부모는 무심코 나온 말이라고 항변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미 마음에 내재되어 있던 생각이 드러난 것입니다. 생각은 말이 되고, 말은 곧 행동이 됩니다. 이 행동이 다시 습관으로 굳어집니다. 이 구조를 이용하여 생각과 말, 행동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가면 됩니다.

- 아이의 말을 들어준다고 하면서도 어떤 부모는 속으로 대꾸할 말을 만드느라 제대로 듣지 않습니다. '내 생각을 뺀 듣기'여야 합니다. 

- 도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일들은 모른 척해주세요. 아이는 부모 몰래 독립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오래 살아보니 생의 고통을 유머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인생의 최고수인 듯합니다. 기쁨과 즐거움을 당연시하듯 슬픔과 화, 고통도 똑같이 받아들여야지요.

- 아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부모의 웃는 얼굴입니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부모가 아이에게 선물할 수 있는 것은 놀이의 즐거움입니다.

- 옛날 성현이 하신 좋은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부자비부자고(不自卑不自高 )', 스스로 자신을 자신이 가진 것보다 높이지도 말고, 또 반대로 스스로 가진 것보다 더 낮추어서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 굳이 한 가지 길만 고집하지 않아도 됩니다. 신발에 맞추어 발을 잘라낼 필요가 있겠습니까. 맞는 크기의 신발을 찾으면 그만인 것을요.

-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는 '이기심'을 만끽하는 과정은 이타심의 단계로 들어서기 위한 초석 같은 것입니다.

- 사랑한다는 말보다 아이와 눈 맞춤을 한 번 더 하세요. '착하지'라는 말보다 아이를 꼭 안아주세요. 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행동에 있습니다.

- 기질은 극복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 사람만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신의 선물이지요. 주어진 선물은 감사히 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 당신은 괜찮은 부모입니다

 - 모든 아이에게 부모는 첫사랑입니다.

- 부모와 자녀는 우주적으로 유일한 관계입니다.

- 다 큰 자식은 긴 세월을 뛰어넘어 노년기에 다다라 마침내 만나게 된 좋은 친구.

 

내가 세상에서 만난 첫 사랑이었던 우리 아이들이 나의 노년기에 마침내 만나게 될 좋은

친구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그 친구의 독립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야겠다.

 

* 이 글은 다산북스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떠나보내는 그 순간,
자녀는 자기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 P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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