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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평점 :
요즘 고구마 열 개를 먹은 것 보다 더한 답답함이 전 국민을 짓누르고 있다. 유튜브에서 안동역에서를 개사한 안국역에서를 들었다.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대답없는 헌재야, 안타까운 국민들만 애가 타누나" 모든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고민은 있겠지만, 한 가지 문제 앞에서 전국민이 애가 타는 상황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다. 21세기에 자행된 12.3 친위구데타(합법적인 수단을 통해 집권한 정치 지도자가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불법적인 수단으로 스스로 벌이는 쿠데타,self-coup)는 기원전 81년경 로마공화정의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 집정관을 기원으로 하여 율리우스 카이사르, 나폴레옹, 히틀러, 박정희, 푸틴 등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무언가 탈출구가 필요한데 현재까지는헌재가 무언가를 내놓을 기미가 도무지 보이지 않아 속을 태우던 중에, 김태현 작가의 '백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를 만났다. 작가의 전작 '백년의 기억, 베스트셀러 속 명언 800' 중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은 100개의 문장을 선별하여 '좀 느리게 걷다 보면 보이는 것들, 버림을 통해 채움을 얻은 방법, 역사도 인생도 똑같이 반복된다 등 14가지 주제별로 분류해놓았다. 소제목을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느낌이다.
* 글은 머리와 가슴에 새겨지는 것
마음 깊숙이 꽃힌 글귀는 지지 않는 꽃이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이기주, 언어의 온도)
* 역사를 통해 나의 존재를 지키다
역사에서 위인으로 평가받는 사람들은 정상에서 배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물러나야 할 대 물러날 줄 알고, 잘 내려온 사람들이지요.(최태성, 역사의 쓸모)
그렇지 못한 위인들은 스스로에게 어울리지 않는 자리를 배회하다 독재자라는 오명을 역사에 오명을 남긴다.
* 인생등반
산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골짜기를 지나야 하며, 오아시스를 만나기 위해서는 사막을 건너야 한다. 나아가 무지개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비를 맞아야 하며, 화려하고 예쁜 꽃을 보기 위해서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야 한다.(김이율, 가슴이 시키는 일)
골짜기가 사막이 비가 혹독한 겨울이 너무 길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와도 봄 같지 않구나)이다.
* 시간은 누구에게나 관대하다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에게는 헬렌 켈러, 파스퇴르, 미켈란젤로, 테레서 수녀, 레오나르도 다 빈치, 토머스 제퍼슨, 알버트 아인슈타인에게 하루에 주어졌던 시간과 똑같은 시간이 주어졌다.(한홍, 시간의 마스터)
* 책을 읽는 동안의 침묵
말이 많은 사람의 장점은 아는 것이 많다는 것을 세상에 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말이 많은 사람의 단점은 아는 것은 많은데 정확히 아는 것은 별로 없다는 것을 세상에 들키고 만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왜 그토록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아십니까? 책을 읽는 동안에는 말을 내보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정철, 내 머리 사용법)
책을 읽는 이유를 이제야 제대로 알겠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더 많이 읽어야겠다.
*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세상의 모든 존재물은 존재의 이유와 생성의 목적이 있다. 그 목적만 제로로 들여다봐도 실패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존재의 목적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해답은 '왜'라는 질문에 있다.(황인원, 시 한 줄에서 통찰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800권의 책에서 얻은 통찰을 한 권으로 읽게되어 작가에게 감사하다. 기회가 되면 인용된 책들을 읽어보겠지만 굳이 읽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다. 오늘부터는 필사를 하면서 작가의 질문에도 답해보고, 답답해하기 보다 필사를 통해 위안과 치유를 받고 싶다.
필사노트에는 작가의 질문이 들어있다.
현재 우리가 만들어가는 역사는 어떤 시각으로 후세에 전해질지 고민해 본 적이 있나요?
- 친위쿠데타를 검색해 보니 벌써 2024. 12. 3.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요즘은 실시간으로 역사가 기록되는 세상이다. 매화도 피고 동백도 피고 벚꽃도 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의 봄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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