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일단 걸었습니다 - MBC RADIO 나서기 PD의 해파랑길 순례기
조정선 지음 / 수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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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생애 첫 작품 '퇴직, 일단 걸었습니다'의 중쇄 기념 퀴즈 대잔치에 응모하여 친필 사인본을 받았다. 저자와 같은 꿈을 갖고 있던터라, 저자가 계획했던 해외 순례길에 관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다. 


MBC 라디오 PD로 40년에서 3년 모자라는 37년의 직장생활을 마친 조정선 피디가 전해주는 해파랑길 도전기를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애초에 산티아고 800킬로미터 순례길을 계획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좌절되고 꿩대신 닭이라는 심정으로 동해안 해파랑길 770킬로미터를 친구 해정군과 무작정 걸었다. 


조용필, 배철수, 윤종신, 조동진 등 작가와 인연이 있는 유명인들의 이야기도 읽는 내내 흥미로웠지만, 신선한 내용은 뜻밖에도 걷기 8일째 저녁에 전해진 아내의 카톡 내용이다. 스마트폰의 신박한 내용을 알려준다고 해서 궁금해했는데 아내 왈 "스마트폰은 기본 기능이 음성전화거든, 어떻게 전화 한 번 안 하지?"였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우리나라에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슷한 거리의 해파랑길이 있고 도 남파랑길, 서해랑길, 평화누리 DMZ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저자의 표현대로 우리 강산 쓰레기 쓰레기 길이 아닐지, 또 제대로 정비도 안되있고 차량 통행으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 


음성전화를 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신박한 사용법인 것처럼 해파랑길도 이름에 걸맞게 사람이 제대로 걸을 수 있게 표지판도 제대로 세우고 안전하게 관리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퇴직하고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행복하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20년을 매일 10킬로미터 달리기를 했다는 작가의 꾸준함에 찬사를 보내면서, 

멋진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저자 조정선님은 책 표지에 이렇게 적어주셨다. 

'걸어야만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더군요. 걸으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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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사람은 살지 - 교유서가 소설
김종광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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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 작가의 ‘산 사람은 살지’는 아버지께서 몇 해 전에 작고하시고 홀로 남은 어머니를 위해서 쓴, ‘당신이 떠나기 전에’, ‘육칠월 해로가’, ‘팔구월, 고추 따다가’, ‘시월 다사다난’, ‘동지섣달 소 보듯’, ‘정이월에 떠나는’, ‘삼사월 코로나’, ‘오월, 풀도 살아보겠다고’라는 작품으로 구성된 8편의 연작소설이다.

당신이 떠나기 전에

어머니 ‘이기분(李基粉)’은 이름 모를 병을 앓으면서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다. 그녀는 일기장에 ‘자식들, 새엄마 손에 구박받을까 참고 또 참았지요. 내겐 너무도 힘든 젊은 시절이었지요. 가슴에 멍이 든 내 지난 시절 하늘이나 알겠지요’라고 힘들었던 지난 세월을 토로한다. 그런 세월을 남편과 함께 버티면서 아들 둘, 딸 하나를 키워서 시집, 장가를 보냈는데, 남편 동창이 목구멍에 뭔가 있다면서 불편해하더니 식도암 3기 판정을 받는다. 탄광을 다니면서 농사를 짓던 남편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와중에도 모내기를 하는 자식들을 멀거니 바라보고 있다.

육칠월 해로가

일찍 부모를 잃은 남편 ‘김동창’은 중학교 졸업 후, 자기가 벌어 사는 고달픈 인생살이를 살았다. 스물아홉에 스물두 살인 ‘기분’을 만난 남편은 기분의 일기장에 이렇게 표현된다. ‘단 하루도 집을 마음놓고 떠나지 못하는 우리 남편, 병원과 한의원 문턱을 셀 수 없이 드나드는 아내를 고치느라 돈도 모으지를 못했지요’ 아무 것도 못 먹고 넋이 나간 것처럼 누워만 있던 남편은 아침나절에 예초기를 돌리고, 점심 때가 지나서 경로당 청소를 하라고 재촉을 해서 ‘기분’을 내보내고 유언도 못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남편은 홀로 남은 ‘기분’을 위해서 창고 뒤주에 돈뭉치를 남겨두었다.

팔구월, 고추 따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기분’은 아픈 몸을 이끌고 마늘도 심고 참깨밭도 매고 고추도 따고 양파도 심으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고 있다. 자식들은 홀로 된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자주 내려와서 농사일을 돕지만, 동반자였고 친구였고 뒷배였고 지킴이였고 그 모든 것이었으며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었고 말을 해주는 사람이었던 남편의 빈자리를 대신하지는 못한다.

시월 다사다난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것인지 ‘기분’은 자식들 걱정하면서 먹을 것도 보내고, 여기저기 아픈 몸 때문에 병원에도 다니고, 오래된 집을 여기저기 수리하고, 벼수확도 하고 동네 대소사에도 마음을 쓰면서 살아가는 다사다난한 일상이지만 건강한 날은 다 가고 아플 날만 남았다.

동지섣달 소 보듯

‘기분’은 남편 총각시절 일기장을 보면서 지난 시절도 회상하고, 내년을 위해서 김장도 하고 여전히 병원을 드나들면서도 남편 무덤 주변의 은행나무와 두충나무를 포클레인을 불러 치웠다. 기분이 회상하는 남편은 도무지 행복한 마음을 가져보긴 힘든 인생이었다. 평생 다 합쳐 행복했던 날이 30일도 안 될걸. 기분도 마찬가지였다. 행복이란 게 있기는 한 걸까?

정이월에 떠나는

전 조합장, 심청댁, 전우치씨 등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 세상을 등진다. ‘기분’은 90년대 3천만 원을 빌려 가고 갚지 않았던 남동생의 칠순을 맞아 복잡한 심사를 느끼기도 하고,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연극을 보았던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은 게 아닌데, 나도 하고 싶은 일, 꿈이 있던 젊음이 있었다. 늙고 병들고 망가진 모습, 나 자신도 싫다.’

삼사월 코로나

코로나가 전국을 휩쓰는 시간 자식들 쌀 떨어질까 걱정인 ‘기분’에게 이미 저세상 사람이 된 동서들이 꿈에 자주 찾아온다. 코로나가 무섭지만 여전히 못자리도 하고 감자도 심고 밭농사도 준비한다. 가까이에 있는 작은아들과 동네에서 누구보다 믿고 의지하는 박사조카의 도움을 받으면서 수도공사와 전기공사까지 마무리한다. ‘7년 전 그렇게 끌탕했지만 어쨌든 7년이나 더 살았고 73세를 살고 있다. 남편 먼저 보내고 잘살고 있다.’

오월, 풀도 살아보겠다고

이제 남편 형제 6남 2녀가 모두 저세상 사람이 되었고, 배우자 중에서도 살아있는 사람은 요양병원 형님과 ‘기분’ 뿐이다. 기분은 남편 무덤의 풀을 뽑으면서 풀들도 저리 악착을 떠는데 산 사람이 못 살겠나, 살 것이다. 힘껏 살 것이라고 다짐한다.


시골에서 평생 살아오신 부모님의 삶을, 단편적인 어머니의 일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형식으로, 복원해 낸 작가의 효심과 역량이 남다르게 느껴졌다. 평생 다 합쳐 행복했던 날이 30일도 안 될 것 같다는 시절을 살아내셨던 부모님 세대의 신산했던 삶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교유서가의 신작 '산 사람은 살지' 사전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다.

내게 너무도 힘든 시절이었지요. 가슴에 멍이 든 내 지난 시절 하늘이나 알겠지요.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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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도 책이 될까요? - 글을 쓸 때 궁금한 것
이해사 지음 / 모아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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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상에서 유일한 글쓰기

- 내 글도 책이 될까요?를 읽고

 

현재 직장인으로 생활하면서 작가, 지식생산 큐레이터, 사회적 활동가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이해사(본명 김욱)님이 내 글도 책이 될까요?, 내 글도 서평이 될까? 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이 책은 1장 도대체 왜 써야 하는 걸까? 2장 무엇을 써야 할까? 3장 글쓰기기 어렵다고요? 4장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5장 출판사는 내 책을 받아 줄까? 6장 베스트셀러는 어던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7장 제대로 쓰기 위해서는 어떤 여건이 필요할까?고 구성되었다. 4장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다!를 제외하면 제목부터 목차까지 모두 물음표로 채워져 있는 것이 특이했다.

 

내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면?

책장을 다 덮고 나서도 왜 써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떠나지를 않는다. 책을 쓰는 사람을 1.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 2. 인생의 곡절이 있는 사람 3. 대단히 유명한 사람 4. 나와 같은 일반인의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3번까지는 그렇다 해도 일반인들이 왜 책을 써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누구도 일반인들에게 책을 쓰라고 강요하는 사람은 없지만, 요즘은 자비를 들여서라도 책을 쓰고자 하고 실제로 그런 책들이 적지 않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가보면 누구든지 자유롭게 가져가라고 하는 잡지와 도서들이 있는데, 그런 운명을 가질지도 모를 책을 글쓰기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까지 써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평가와 무관하게 내 이름으로 책이 나온다면 어떨 기분일까 상상해본다.

 

글을 쓰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저자가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진리로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있고 쓰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서평도 짧은 글이지만 글을 쓰는 것이겠지 하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아본다.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는 무엇일까?

작가는 특허와 기술사업화 업무를 담당한 경험으로 기술은 어떻게 사업화 되는가라는 첫 번째 책으로 2020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내가 가장 잘 아는 분야는 무엇일까? 갑자기 자신감이 사라진다.

 

프리 라이팅(Free Writing) 기법으로 쓰라고?

 

우리말로 자유글쓰기’, ‘내리쓰기라고 하는데 요즘 시도하고 있는 속독법의 쓰기 형태라고 여겨진다. 선입견을 내려놓으면서 속독법의 유용성을 실감하고 있었는데, ‘프리 라이팅을 알게 되어서 앞으로 서평을 쓸 때 적극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버드 글쓰기 강의에 나오는 프리 라이팅 기법이다.

몇 차례 심호흡을 해서 마음을 가라앉혀라.

이어 펜을 집어들고 쓰는 것이다.

무슨 내용이라도 좋다.

 

꼭 주제를 정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문장과 문단을 일괄되게 구성할 필요도 없다.

철자가 꼭 정확하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내용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꼭 해야 할 일이 한 가지 있다.

무엇이든 상관없이 계속 펜으로 끼적거리는 것이다.

이 말은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며, 앞으로 돌아가

단어에 밑줄을 긋거나 단어를 고치거나 바꾸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저 쉬지 않고 펜을 놀리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이 작가라고?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쓴 김영하 작가가 강연해서 이야기한 말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이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왜 굳이 세상에서 가장 평균수명이 짧은 직업을 선택했을까?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인간은?

 

사는 게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는 게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으며,

잊혀지는 게 두려워 글을 썼다.

 

이 책은 글쓰기를 시도하려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알차고 구체적인 정보가 가득하다. 글쓰기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출판사를 설득하는 방법, 팔리는 책을 출간하는 방법과 글쓰기 환경에 대한 이야기 등은 출판 환경에 대한 문외한도 흥미를 느낄 만한 내용들이다. 출판 시장의 불황으로 글을 써서 돈을 벌기는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으므로,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는 조언도 현실적이다.

 

 

작가의 글쓰기 건강 비결

조정래 작가의 글쓰기 건강 비결은 1. 적게 먹기 2. 채식 위주로 식사하기 3. 하루에 여러 번 국민체조 하기 4. 틈만 나면 산책하기 5. 일요일에 등산하기 라고 한다. 누구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릴 수 있지만, 유튜버를 직업으로 삼기는 쉽지 않은 것처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지만 작가를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은 조정래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글쓰기만 생각하고, 글 쓰는 일에 평생을 바쳐라라는 각오를 가진 자의 몫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에서 유일한 글쓰기

무조건 쓰고, 많이 쓰다 보면 책을 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 글은 세상 누구의 글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내 작품이다. 우리는 전문가도 아니고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사람이지만 세상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이다. 내 글도 그렇지 않을까?


* 이해사 작가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인간은?
사는 게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는 게 무서워 종교를 만들었으며,
잊혀지는 게 두려워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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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 - 현실 '고답이'를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 처방전
김주리 지음 / 힘찬북스(HC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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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다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을 읽고

 

방송작가, 국회의원 비서, 방송기자, 서울시의회 연설비서관 등으로 활약했던 김주리 작가의 사이다 공식으로 톡 쏘는 글쓰기 비법, 중간중간 구체적인 사례도 있어서 저자가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혔다.

 

제목의 사이다란 비즈니스 글쓰기 공식의 영문 첫 글자인 CIDER를 한글로 표현한 것이다.

Choose your target audience. - 독자를 선택하고

Identity their needs. - 니즈를 발견하고

Decide your message 메시지를 결정하고

Epress your message with efficience 효과적인 표현 방식을 이용해

Realize the purpose of your message 글의 목적을 실현하라

 

직장에서의 각종 보고서,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그리고 독후감과 서평 등에 이르기까지 글쓰기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작가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상을 잘 받는 법

작가의 학교 시절 일기 쓰기로 4년 동안 매달 상을 받았다는 경험담은 독자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다른 학생들처럼 자신의 비슷한 일상을 기록하지 않고 내용이 분명하고 독자인 선생님이 좋아하는 도덕 시간을 주제로 일기를 쓴 것이 수상의 비결이었다.


비즈니스 글은 관계다

냉정하게 말하면 관계만 좋다면 글이야 어떻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은 지극히 현실적이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유능한 판매사원이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고객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독자인 고객이나 상사의 의도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 비즈니스 글쓰기의 어려운 점이다.

 

독자에게 읽히는 글을 써야 한다

휴대폰을 신체의 일부에 비유하여 오장칠부(五臟七腑)라고 하는 것처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글 소비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 글이 홍수인 시대로 독자들은 글을 읽을지 읽지 않을지를 3초 안에 결정한다. 따라서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면 읽히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쉽게 읽히는 글을 쓰는 것은 필수적이다. 진짜 고수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는다.

 

몽타주를 그리는 마음으로 구체적으로 타깃을 설정해야 한다. 독자 타깃은 10명보다 1명이 낫다. ‘부르기 효과를 활용하면 독자에게 읽힐 가능성이 높아진다.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면 충분하다

투병 중이던 아버지의 임종 순간처럼 최소한의 시간만 허락될 때라도 꼭 하고 싶은 한마디, 그것이 핵심 메시지다.

 

비즈니스 글은 이타적이어야 한다

회사 연수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수원장과 경찰관이나 소방관의 입장이 다른 것처럼, 같은 상황을 두고도 독자가 달라지면 대답해줘야 하는 내용이 달라진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닌 독자가 필요로 하는 것에 응답하는 것이 비즈니스 글쓰기다.

 

오탈자 저주에서 탈출하는 법

누구나 경험하는 오탈자는 생각보다 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다. 같은 글은 쓴 사람이나 주변 사람들이 돌려 읽어도 이상하게 친한 사이, 아는 사이에서는 오탈자가 잘 안보인다. 작가가 추천한 방법은 소리 내어 읽기이다. 일전에 내가 쓴 글을 가족에게 읽어주었는데 오탈자와 문맥 수정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글 속에 독자를 투입하고 가둬라

자기 일에 냉담한 사람은 없다는 것을 활용하여, 지역방송 기자로 있으면서 전국방송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지역 주민을 방송에 참여하여 시청자를 확보한 사례가 흥미로웠다. 답은 현장에 있다는 진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써라

있게 보이게 쓰려 고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진실하게 전달하려 노력하자. 글의 힘을 믿고 글 자체에 집중하면서 글쓰기를 준비해보자.

 

비즈니스 글쓰기 비법을 실생활에 적용해도 좋을 것 같다. 가족이나 회사 동료를 독자로 생각하고 그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서 적절하게 관계를 형성하고 진실하게 대한다면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고수는 어려운 말을 쓰지 않지만 하루 아침에 고수가 되지 않는 것처럼, 비즈니스 글쓰기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마치 우리 삶이 그런 것처럼.

요즘 글쓰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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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
S. K. 바넷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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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 화제의 소설 [세이프] 프리뷰어 모집에 당선되어 전체 원고의 30-40퍼센트 분량으로 구성된 티져북을 받았다. 기왕이면 가제본이나 정식본을 받아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런 나의 기대를 짐작한 듯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는 룰렛 같은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프리뷰어에 선정된 1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발송하여, 이중 엑스자 표시가 없는 오른쪽의 SAFE 카드를 받은 사람에게는 기간 내 리뷰 작성 시, 정식 출간본을 선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기대반 불안반의 심정으로 출판사에서 보낸 안내장을 열어보았다.

와우^^ 난 세이프였다. 3대 1의 경쟁을 뚫고 정식 출간본을 받을 수 있는 1차 조건이 갖추어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기간 내 리뷰를 작성하는 것 뿐이다. 정식 출간본을 받아볼 수 있다는 마음에 들뜬 기분으로, 미국 롱아일래드의 평범한 마을에서 어느날 집앞에서 '제니퍼 크리스털'이라는 여자아이가 실종된 사건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아직도 종이 우우팩에 실종 어린이의 사진이 붙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린이 실종사고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에는 노인 실종사고까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종된 아이의 부모는 물론 마음 전체가 큰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것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마을 곳곳에 전단지를 붙여놓고,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제니퍼 공원 수색대'를 결성해서 새벽 6시부터 마을 곳곳을 수색했고 24시간 핫라인으로 제보를 받았으며, 인근 학교 강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고, 제니(제니퍼)의 부모들은 사설탐정까지 고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희미해져갔다.

제니의 실종 5년 후 '지역 기자는 제니 또는 여느 실종 아동이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을 계산한 암울한 통계치를 내놨다.' 그런데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더 흐른 후 '비와 눈, 흙탕물, 시간이 나를 거의 지웠을 무렵 나는 결국 집에 돌아왔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6살에 실종된 제니가 12년 만에 제발로 마을에 모습을 나타내다니 말이다. '예전과 똑같아 보이기도 확연히 달라 보이기도 했다. 꼭 나처럼.'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제니는 12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재회하고 친척들의 환영을 받지만, 왠지 오빠 벤은 제니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삼촌이라 부를 때까지 브렌트 삼촌이 간지럼을 태웠다는 장난 있지? 내가 지어낸 얘기야.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그런데도 네가 기억한다니 참 이상하다?"

게다가 혼자 집안에 있던 제니가 처음으로 집을 나왔을 때 멀리서 지켜보던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를 피해 집안으로 숨어버린 제니에게 전화를 건 그녀는 "잊지 마." 그녀가 말했다. "난 네가 진짜 누구인지 안다는 걸." 이라고 말하면서 궁금증과 불안함을 고조시킨다.

저자인 S. K. 바넷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유명한 스릴러 영화의 원작자로, '세이프'는 그가 필명으로 발표한 첫 소설이라고 한다. 첫 소설으로 '드림웍스'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까 더욱 그 결말이 궁금해진다.

정식 출간본을 받았을 때, 제니는 세이프일까? 아니면 낫 세이프일까? 제니가 세이프 이기를 바라지만, 표지에 나오는 '가장 안전한 인생을 훔치려 했다!'는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

* 이 서평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티져북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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