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
S. K. 바넷 지음, 김효정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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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웍스'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다는 화제의 소설 [세이프] 프리뷰어 모집에 당선되어 전체 원고의 30-40퍼센트 분량으로 구성된 티져북을 받았다. 기왕이면 가제본이나 정식본을 받아보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이런 나의 기대를 짐작한 듯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는 룰렛 같은 깜짝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프리뷰어에 선정된 1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포토카드를 랜덤으로 발송하여, 이중 엑스자 표시가 없는 오른쪽의 SAFE 카드를 받은 사람에게는 기간 내 리뷰 작성 시, 정식 출간본을 선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기대반 불안반의 심정으로 출판사에서 보낸 안내장을 열어보았다.

와우^^ 난 세이프였다. 3대 1의 경쟁을 뚫고 정식 출간본을 받을 수 있는 1차 조건이 갖추어졌다. 이제 남은 과제는 기간 내 리뷰를 작성하는 것 뿐이다. 정식 출간본을 받아볼 수 있다는 마음에 들뜬 기분으로, 미국 롱아일래드의 평범한 마을에서 어느날 집앞에서 '제니퍼 크리스털'이라는 여자아이가 실종된 사건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아직도 종이 우우팩에 실종 어린이의 사진이 붙어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린이 실종사고는 우리나라에서도 드문 일이 아닌 것 같다. 최근에는 노인 실종사고까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종된 아이의 부모는 물론 마음 전체가 큰 충격과 혼란에 휩싸이게 되는 것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마을 곳곳에 전단지를 붙여놓고,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제니퍼 공원 수색대'를 결성해서 새벽 6시부터 마을 곳곳을 수색했고 24시간 핫라인으로 제보를 받았으며, 인근 학교 강당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고, 제니(제니퍼)의 부모들은 사설탐정까지 고용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건은 희미해져갔다.

제니의 실종 5년 후 '지역 기자는 제니 또는 여느 실종 아동이 그만큼의 시간이 흐른 후에 살아 있을 확률을 계산한 암울한 통계치를 내놨다.' 그런데 그로부터 7년의 시간이 더 흐른 후 '비와 눈, 흙탕물, 시간이 나를 거의 지웠을 무렵 나는 결국 집에 돌아왔다.'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6살에 실종된 제니가 12년 만에 제발로 마을에 모습을 나타내다니 말이다. '예전과 똑같아 보이기도 확연히 달라 보이기도 했다. 꼭 나처럼.'이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제니는 12년만에 만난 가족들과 재회하고 친척들의 환영을 받지만, 왠지 오빠 벤은 제니의 정체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우리가 삼촌이라 부를 때까지 브렌트 삼촌이 간지럼을 태웠다는 장난 있지? 내가 지어낸 얘기야. 그런 일은 절대 없었어. 그런데도 네가 기억한다니 참 이상하다?"

게다가 혼자 집안에 있던 제니가 처음으로 집을 나왔을 때 멀리서 지켜보던 여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그녀를 피해 집안으로 숨어버린 제니에게 전화를 건 그녀는 "잊지 마." 그녀가 말했다. "난 네가 진짜 누구인지 안다는 걸." 이라고 말하면서 궁금증과 불안함을 고조시킨다.

저자인 S. K. 바넷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유명한 스릴러 영화의 원작자로, '세이프'는 그가 필명으로 발표한 첫 소설이라고 한다. 첫 소설으로 '드림웍스' 영화화가 확정되었다고 하니까 더욱 그 결말이 궁금해진다.

정식 출간본을 받았을 때, 제니는 세이프일까? 아니면 낫 세이프일까? 제니가 세이프 이기를 바라지만, 표지에 나오는 '가장 안전한 인생을 훔치려 했다!'는 표현이 마음에 걸린다.

* 이 서평은 인플루엔셜 출판사에서 티져북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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