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10만부 기념 황금열쇠 양장 특별판) - 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김도윤 지음 / 북로망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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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잠든 운을 깨우는 7가지 법칙


작가 김도윤은 18년 10월 첫 영상을 올린 이래 구독자가 12만 명이 넘는 유튜브 <김작가 TV>의 운영자이다. 그동안 개인적인 한계를 극복하며 ‘공모전 17관왕’, ‘대한민국 인재상’ 등을 수상하고, 천 명이 넘는 성공한 인물들을 인터뷰하면서 익어간 자신만의 독보적인 창의성, 동기부여 능력 등을 고스란히 녹여낸 작품이기도 하다.

“서울에 올라와 처음 1년 동안 산 집은 2-3평 남짓한 고시원이었다. 공간이 사람을 만든다고 했던가, 좁은 공간에서 살다 보니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 것 같아 늘 우물 밖으로 나오려고 애를 썼다. 그 바깥세상으로 나를 인도해준 분들이 내가 지금까지 인터뷰로 만나 뵈었던 1,000명 이상의 성공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을 만난 덕분에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내가 1,000명의 사람을 만나는 데는 10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그 비결이 집약된 이 책을 읽는 데는 하루 몇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 시간만큼은 충분히 집중해 이 책이 품고 있는 모든 운을 온전히 당신 것으로 만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럭키의 7가지 키워드는 사람, 관찰, 속도, 루틴, 복기, 긍정, 시도이다.

o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운. 그 운은 누가 가져다주는가? 모든 기회는 사람에게서 온다. 특히나 인생의 시기별로 많은 다른 사람이 필요하며 내가 고민하는 분야에서 업종과 직급을 구분하여 잘하는 사람을 만나라는 것. 100미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빠르게 달리는 연습을 해야지 몇 시간이고 천천히 걷는 것으로는 안된다.

--- 당신 옆에 누가 있는가? 책 속에 사람이 있다.

o 파도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는가?

인생의 파도에 올라서 제대로 된 파도를 타려면, 파도의 움직임을 읽어야 하며, 모든 데이터에 세상에 변화가 담겨있다는 것. 사람들은 더 이상 내가 좋아하는 방송프로그램이 나오는 시간에 TV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직행한다. 2021년 유튜브를 사용한 국민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4,568만 명 중 88%인 4,041만 명이라 한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지금부터라도 내가 보고 듣는 것부터 다시 점검해야겠다. 자신의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에 주로 올리는 콘텐츠는 무엇인가?

--- 아무런 목표도 관심사도 없는 사람에게 운은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o 운의 마찰력을 줄이는 기술

운의 마찰력을 줄이고, 레버리지를 써서 효율을 높이자. 작가는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냅킨 위에 그린 ‘플라이휠’ 모델을 토대로 한 6단계 구조를 본인의 유튜브 영상제작에 도입, 단 두 명으로 한 달에 80개의 영상을 업로드하는 루틴 구조화 실행을 단행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인터뷰한 결과, 자신의 강점 즉 창과 방패의 관점에서라면 우선 자신의 창을 날카롭게 만드는데 쏟으라 조언한다. “단점을 보완하는 데 치중하니까 장점마저 평범해지더라고요.”

작가는 자신의 저서 <날개가 없다, 그래서 뛰는 거다>를 홍보하기 위해 모교 대학총장, 고용 노동부 장관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과 그리고 군대 8명의 대장과 국방부장관, 입시 관련 기자 등에게 편지와 메일 등을 보내 성공리에 성사시킨 설득의 비법까지 자세히 밝히고 있다.

--- 최소한 남을 설득하기 전에 나를 설득해야 흔들림 없는 추진력이 생긴다.

o 일상에서 돌아가는 문명의 수레바퀴

인생의 퍼즐 조각인 나의 하루는 어떠한가.

“내가 힘들든 힘들지 않든 일희일비하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하자. 그 과정에서 시간이 쌓이다 보면 지금의 어려움을 넘어서 있을 거다.”

--- 준비된 운이 인생을 바꾼다.

o 나를 충분히 돌아보고 있는가?

사는 게 바쁘더라도 다시 살 수는 없더라도 하루를 꼭 돌아보며 두 번 살 듯 살아보자. 작가로는 자신의 저서를 두 번 체크하고, 강사로서 녹음한 강의를 들으며 청중의 반응을 점검하고, 유튜버로서 매일 일하는 장면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 나는 운을 부르는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인가?

o 최악의 상황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것

작가가 수많은 난관을 한 가지 ‘관점’과 한 가지 ‘판단’으로 극복해냈다. 언제나 긍정을 택하고, 판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현재에 이른 힘이었다.

---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나는 운이 좋다’라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습관

o 운을 만드는 최소한의 원칙

우리가 운을 찾기위해 해야할 최소한의 일은 바로 하늘이 우리에게 운을 뿌려줄 틈을 만들어 놓는 것이다. 복권을 사야 복권이 당첨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다. 나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을 해보자.

--- 그저 시작했을 뿐이었다.

이 책을 가진 행운이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전해지고, 그렇게 복리로 불어난 행운이 그분들을 만나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져서, 마침내 그 모든 행운이 나와 우리 모두에게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 인생은 언제나 LUCK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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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문 열리는 소리가 났다 - 48개국 108명의 시인이 쓴 팬데믹 시대의 연시
이오아나 모퍼고 엮음, 요시카와 나기 외 옮김 / 안온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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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국에 사는 루마니아 출신 소설가이자 문화인류학자 이오나나 모퍼고의 멋진 생각에서 출발한 48개국 108명의 시인들이 코로나 상황에서의 고립과 격리에 대해 느끼고 생각한 것을 연가(連歌, a renga poem) 처럼 한 편의 시로 만들었다. 원제목은 <AIRBORNE PARTICLES>, 일본어판은 <달빛이 고래등을 씻을 때>이다. 이 특별한 시집은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먼저 나왔는데, 48개국에서 출판된다면 48개의 제목으로 출판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네 고독을 너무 쉽게 놓지 말라 더 깊이 베어라

(하피즈, 14세기 페르시아 시인)

서두에 놓인 페르시아 시성 하피즈의 시에 대해서, 터키 시인 괵체누르 체레베이오루는 이렇게 답한다.

1. 설령 당신의 시를 이해해주는 이가 새들밖에 없을지라도

당신의 턱에서 떨어지는 것은 피가 아니라 포도주

바깥에서는 새들이 지저귀고 있다.

세계는 지금 우리 것이다.

격리 중에도 당신은 언어를 가지고 있다.

그러니, 하피즈, 힘내세요, 세계는 없어도 언어가 있으니

설령 당신의 시를 이해해주는 이가 새들밖에 없을지라도

루마니아 시인 도이나 이오아니드의 시를 읽으면서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36. 마스크에 웃음을 붙였다

하늘이 회색이니 오늘은 비가 오겠다. 비를 즐기자, 꽃피는 인동 덤불처럼. 하늘로 뻗은 구불구불한 가지가 기도를 올리고 있다. 곧 오순절이 온다. 공포와 고독을 떨쳐버리자. 유배는 이제 질색이다. 신선한 공기. 기분 좋은 아침 산책. 내 발도 마음도 행복하다. 내 마스크는 빙그레 웃고 있다. 그래, 내가 마스크에 웃음을 붙였다. 스쳐 지나가는 당신을 위해.

미국 시인 크레이그 추리의 시에서는 희망이 보인다.

82. 바지에 대리 헝겊 크기의 푸른 하늘만 보여도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시계다. 시작도 없다...... 이 시는 내가 태어나기 전에 시작되었다.

끝도 없다...... 이 시는 그날까지 쭉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될 것이다......

오그라라 수족('미국의 원주민'}출신 친구가, 사람은 죽지 않는다고 한다.

그 사람을 아는 사람들이 다 죽을 때까지는.

"바지에 댈 헝겊 크기의 푸른 하늘만 보여도 그날은 좋은 일이 있어."

돌아가신 어머니가 날 볼 때마다 말한다. 고조모가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오은 시인은 혼자 있을 때 꿈이 함께 있을 때는 희망이 된다고 노래한다.

107. 희망은 고독사하지 않는다

혼자 있을 때 꿈이었던 것이

함께 있을 때 희망이 되었다

꿈은 만남을 이루고

희망은 고독사하지 않는다

희망찬 꿈과 꿈같은 희망

108편의 번뇌와 희망이 교차되는 시의 마무리는 17세기 독일의 신비주의

종교시인 안겔루스 실레시우스 차지다.

벗이여, 네가 누구든지 간에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떤 빛으로부터 다른 빛으로

넘쳐흘러야 한다.

이 작품은 영어로 통일된 작품을 한글로 번역했는데, 영한대역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원문과 비교하면서 읽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재미는 108편의 연시는 별도의 제목이 없는데, 내용을 읽고 소제목을 붙여 보니 작품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108편의 연시(連詩)는 마치 108편의 연시(戀詩)처럼 코로나의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한다.

스쳐 지나가는 우리를 위해 마스크에 웃음을 붙인 시인은,

바지에 댈 헝겊 크기의 푸른 하늘만 보여도 그날은 좋은 일이 있다고 말한다.

비가 오면 비를 즐기자.

비가 그치고 나면 분명히 바지에 댈 헝겊 크기보다

더 크고 푸른 하늘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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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티켓
조 R. 랜스데일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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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펜데믹으로 불행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빅티켓>(원제 THE TICKET)에서 주인공 잭 파커가 처한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천연두가 마치 돈이라도 찾는 듯 마을을 휩쓴 상황은 우리가 처한 코로나 상황과 비슷하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님은 하루아침에 천연두의 희생양이 되고, 남은 여동생 룰라와 잭은 천연두를 피해 선교사 출신의 할아버지와 캔자스에 있는 고모할머니를 찾아간다. 그러나 엎친데 덥친 격으로 할아버지가 은행강도들에게 죽임을 당하고 여동생 룰라는 납치를 당한다.


졸지에 고아가 된 것도 부족해 할아버지마저 흉악한 은행강도에게 살해당하고 여동생마저 납치를 당해서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잭에게 구원을 손길을 내민 것은 무덤을 파주면서 살아가는 흑인 유스터스 콕스였다. 못 미덥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잭은 흑인 유스터스와 유스터스와 함께 살아가는 냄새나는 돼지 한마리, 그리고 난쟁이 쇼티와 함께 여동생 룰라를 구출하기 위해 추격에 나선다. 악명높은 은행강도에 비해 잭과 그 일행은 초라하기만 하다. 게다가 중간에 만난 사창가 여인 지미 수까지 도무지 이런 조합으로 은행강도를 제대로 쫓아가서 여동생을 구할 수 있을까? 설령 여동생을 구한다 하더라도 여동생은 어떤 끔찍한 일을 당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에드거상 수장작인 <밑바닥, Paradise Sky>의 작가인 조 R. 랜스데일은 거침 없는 내용과 문장으로 잭이 처한 곤경을 묘사하면서 극적인 긴장감을 높여간다. 작가는 때로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처절하게 부닥치는 것이 곤경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험난한 여정 뒤에 극적인 반적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독자들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충족시켜 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또 다른 방식으로 잭과 룰라가 처한 상황을 해쳐나가는 모습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때로는 너무 잔인하고 너무 거칠고 너무 직설적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처한 상황이 소설보다 더하기도 하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마지막 잭의 독백이 인상적이다. 

'별들과 그 상이 암흑을 바라보자니 좀 희안한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과 천국, 하프와 천사에 대핝 나의 오래된 관념은 내가 보고 있는 이 모든 것에 비해 너무나 작았고, 저 위의 암흑과 거기 뿌려진 별들은 하나님보다 더 크고 설명하기 어려운 무언가에 속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이 진정으로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이상하고 멋진 무언가의 일부라고 느낀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그 생각은 전혀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않았다.'


<빅티켓>은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주지만 재미도 있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수작이다. 작가의 대표작인 <밑바닥>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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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
김국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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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유용한 하인이지만 위험한 주인이다.

- 크리스티안 랑에(역사학자, 1921년 노벨평화상 수상)

'정보통신, IT, 디지털 기술 등등, 우리 모두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기 전까지만 해도 IT는 일부만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일상이 작은 창 너머에 있는 세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작은 창 너머의 세계에 의존하게 되면서 IT는 우리 모두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1세대 벤처 출시의 대표적 IT 평론가 김국현 작가의 한 권으로 끝내는 빅테크 수업<빅테크가 바꿀 부의 지도>는 시대적 조류인 기술혁명에 대한 친절한 길잡이 같은 책이다. 플랫폼, 알고리즘, 인공지능에서부터 메타버스, 암호화폐를 거쳐 오픈뱅킹과 로봇에 의한 보험 설계에 이르기까지 빅테크가 가져온 변화에 대한 차근차근한 정의와 앞으로의 금융생활 변화에 이르기까지 천천히 알기 쉽게, 질문형 환기방법을 사용하여 알려주고 있다.

가장 첫 문장, <기술은 언제나 이깁니다(Technology will always win)>는, 인텔을 초고속으로 성장시킨 전설적인 CEO 앤드로 그로브의 말을 인용한 것으로 한 번 더 이렇게 일침을 가한다. “도구의 인간, 인류는 기술 앞에서 설렙니다. 물론 기술을 두려워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마기술을 두려워한다기보다 변화를 꺼려하는 것이겠지요.”

한국의 대표적 IT 평론가인 저자는, 다양한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한 저력을 바탕으로 각종 신문과 주간지 등에 어려운 기술을 잘 설명하면서 그 변화가 가져올 모든 생활환경을 총망라하고 있는데, 특히 기술의 핵심인 인공지능의 원료이자 변화의 주역이 ‘데이타’인 점에 주목하여 우리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기술의 한복판에 서 있으며, 금융, 교육, 의료 등 데이터로 바뀔 세상에서 기업과 개인이 갖추어 나가야 할 현실을 매우 세밀하게 보여준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온실가스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하는 질문을 통해 전혀 예상치 못한 현실에 대한 접근성이었다.

컴퓨터가 전기를 쓰고 열을 발생시키는데, 흩어져 있는 것보다 모아서 통제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클라우드의 전력소모량은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적어서 친환경적이라는, 다소 비약적인 발상인 것 같으면서도 규모의 경제를 언급하여 에너지 효율을 생각하고 환경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착상이었다.

“디지털은 실체가 없어 보이지만, 전기라는 현실의 자원을 엄청나게 빨아갑니다. 최신 그래픽 카드와 고성능 CPU가 장착된 가정용 데스크톱도 몇 백 와트나 소진합니다. 이러한 기계를 24시간 한 달 동안 틀어놓는다면 전기요금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랄 겁니다. 첨단 컴퓨터일수록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합니다.”

더불어 우리 생활속 물건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현상, 이러한 기술을 IoT(Internet of Thing, 사물인터넷)라고 소개하면서 <인터넷을 통한 기계들의 사교생활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표현은 저자의 기술과 인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의 연결성을 잘 드러내 보여주었다고 본다. 우리가 이미 리모컨을 통해 외부에서 가스시설을 끄거나 일출이나 일몰 시각에 맞춰 조명을 끄거나 키면서 사람의 개입 없이도 사물 간에 자율화된 자동화 시스템이 이루어지는 현상들을 쉽고 간명하게 드러낸 표현에서 나타나듯 대부분의 기술적 용어들을 아주 이해하기 풀이하고 있다.

온라인에 구축된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는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 놓을까? 블록체인 암호화폐로 대표되는 분산금융, 탈중앙화 금융을 의미하는 디파이는 금융기관 없이 금융을 재조립할 수 있을까? 로봇이 사람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시대가 올까? 궁금함의 증폭, 친절한 답변, 기술이 삶을 직접적으로 바꿀 힘이 있다고 믿는 저자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미래의 흐름을 탈 수만 있다면, 아직 돈이 많지 않아도 즐거울지 모릅니다.”

빅테크 시대의 주인이 되느냐, 아니면 빅테크 시대의 하인이 될 것인가에 따라서 개인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부의 지도도 달라지는 세상이 오고 있다.

* 초창기 스마트폰이 나왔을 때는 전자파 논란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작은 창 너머의 세계가 일상이 되어 버린 이후. 전자파 논란은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다. 전자파가 없어진 것인지, 아니면 더 이상 그런 논란은 무의미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언젠가 빅테크가 우리 나라와 전 세계의 극심한 양극화 현상과 기후 위기 등의 난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기대일까?

@메이트북스 #빅테크가바꿀부의지도 #김국현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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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먹이 - 팍팍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간소한 먹거리 생활 쏠쏠 시리즈 2
들개이빨 지음 / 콜라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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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먹는 존재> 시리즈, <족하>, <홍녀>로 필명을 날린 만화가 들개이빨의 즐기는 먹거리 생활을 기록한 <나의 먹이>를 흥미롭게 읽었다. 서로 잘난 척 경쟁을 하는 판국에 스스로를 굳이 꿔보(꿔다 놓은 보릿자루)라고 칭하면서 기약없는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작가의 너무나도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에 때로는 참기 힘든 웃음이 터져나왔고, 때로는 만화와 음식에 진심인 작가를 이렇게 까지 몰아부치는 우리 사회에 대해서 분노의 마음이 일기도 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렇게 힘든 상황을 유머와 재치로 웃어 넘기고 다른 사람에게까지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작가의 역량이 예사롭지 않음을 새삼 느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나서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먹는 것과 자는 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먹는 것은 엄마의 젖에서 시작하여 절박한 순간에는 목에 관을 꽂아서라도 먹는 것을 멈추지 못한다. 시골에서 밥을 먹을 때 지나가면 누구라도 불러서 한 술 먹고 가라고 손짓하던 인정과 서로 만나면 식사하셨느냐고 묻는 것이 당연시 되던 시절이 기억난다.

우연히 프랑스 문화원에 홍차를 마시러 갔을 때, 마침 이 책을 들고 가서 읽다가 작가가 콩자반을 한 숟갈 떠먹고 날린 육두문자와 저녁 산책길에 횡단보도에서 벌어지는 난감한 생리현상에 대한 거침없는 표현을 읽다가 폭소를 참지 못하고 낄낄거렸다가 아내에게 면박을 받았다. 분위기 있게 홍차를 마시다가 탁자에 고개를 처박고 낄낄거리고 있으니 한심해 보였거나, 아니면 아직도 몸살 후유증이 완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지만, 작가는 자칭 보릿고개를 넘으면서 겪게되는 치열한 먹거리와의 한 판 승부를 솔직 담백하다 못해 나름의 방식으로 터득한 신박한 요리법까지 전수해주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는 내내 작가의 처한 상황이 심각하게 느껴지기 보다는 만화처럼 재미있고 각종 먹거리에 대한 일종의 생체실험까지 곁들인 정보가 유익하기만 하다.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 종종 미안한 마음도 살짝 들었다.

밥과 김치에서는 근거가 확실한지 모르겠지만 장수에 대한 나름의 주장을 펼친다.

'부실하게 먹고 사는 머슴이 주지육림에 빠진 양반보다 대체로 장수했던 것으로 압니다.'

사랑하던 연인과 헤어진 후에, 상대에게 강력한 일격을 가하기 위해서 반려동물 쇼핑몰에 들어가서 홧김에 '양뇌, 오리혀, 오리똥집, 토끼간, 캥거루꼬리, 악어고기, 돼지불알, 소좇을 먹으려다 차마 먹지 못하고 자아 성찰에 들어갔다가 깨달음을 얻는다.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두면 불행뿐이라는 지당한 자각이 그제야 겨우 들었습니다. 내 페이스대로 느릿느릿 평화롭게 맥반석 타조알이나 만들어 먹기로 했죠.'

들개이빨은 거리낌이 없다. '단골식당 없습니다. 자신 있게 소개할 맛집도 없습니다. 수입이 줄면 식비부터 줄입니다. 미식가 아닙니다.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라도 덜 먹고 한 푼이라도 덜 쓸 궁리만 하는 사람에게 놀자고 하기도 뭣하지 않습니까.'

몸살로 한 달여를 심하게 앓고 나니, 진짜 절망적인 순간까지 가본 사람은 숨기고 감추려고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들개이빨 꿔보 작가는 정말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아픈 청춘이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맑고 순수하게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구나. 심지어 이 멋진 작가는 요리법에 이어서 별책으로 먹거리를 활요한 명상법과 버섯을 활용한 체조법까지 전수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받기만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작가의 마지막 문장에 마음을 실어본다.

'쓰고 보기 이만하면 엄청 복 받은 인생이네요. 가능하면 오래도록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의 페르소나로 굳게 무장한 정글같은 세상에서 이토록 순수하고 꾸밈없는 작가를 만나게 될 줄 몰랐다. 아마 많은 우리시대의 젊은 청춘들이 들개이빨과 별반 다르지 않은 꿔보일지도 모르겠다. 청춘들만 그럴까? 실직자들, 퇴직자들, 갈수록 늘어나는 노령층들. 빈곤층들은 꿔보가 아닐까? 꿔보를 양산하는 사회는 결코 선진사회도 아니고 복지사회도 아닐 것이다. 언젠가 꿔보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 때는 잊지말고 들개이빨 작가를 기억해내서 행복의 기준을 남에게 두지 말고 꿔보만의 즐거운 먹거리 라이프를 실천해야겠다.


누가 말했던가, 밥이 하늘이라고.


#콜라주 출판사 #들개이빨 #나의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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