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세계 메타버스를 선점하라 - 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를 위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자오궈둥.이환환.쉬위엔중 지음, 정주은 옮김, 김정이 감수 / 미디어숲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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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인류가 살아갈 가상 세계에 대한 해부를 단행하며,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과 포스트 휴먼의 미래, 창세와 말세를 다룬 모든 인류학과 문명, 예술을 망라하여 설명해 주고 있다.

 

메타버스에 관한 가장 대표적 정의 :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에 평행하면서도 독립적인 가상세계로, 현실세계를 투영한 온라인 가상세계이자 점점 진실해지는 디지털 가상세계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메타버스는 가상적으로 향상된 물리적 현실과 물리적으로 영구적인 가상 공간이 융합되어 미래 인터넷을 기반으로 감각을 연결하고 공유하는 특징을 가진 3D 가상공간이다.

 

로블록스는 ‘메타버스’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자사의 증권 신고서에 써 넣은 회사다.

2021년 3월 상장 후 단숨에 상장 전 평가액의 10배나 오른 로블록스 주가는 자본시장의 뜨거운 이슈가 되었는데, 그들이 밝힌 메타버스의 8가지 특징은,

- 유저는 모든 개별의 Identity(신분)을 얻는다.

- 모든 아바타의 활동과 교류가 Friend(친구)로 진행된다

- 굉장한 Immersive(몰입감)이 이어진다.

- 신속한 반응속도를 나타내는 Low Friction(저마찰)

- 현실을 뛰어넘는 자유와 Variety(다양성)

-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Anywhere(언제 어디서나)

- Economy(경제시스템)

- 자체적인 Civility(문명)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 메타버스는 블록체인과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다. 블록체인 기술이 있었기에 메타버스는 별 볼일 없는 가상세계에서 천지개벽할 ‘우주’로 약진할 수 있었다.

 

메타버스는 정신세계의 무한한 자유와 물질세계의 찬란한 경험을 기묘하게 융합한다.

 

문학과 예술 속의 메타버스 : 마음을 기점으로 밖으로는 물질세계, 별이 총총 든 드넓은 하늘을 탐구하고, 안으로는 다채로운 정신세계를 구축한다. 밖으로 뻗어나간 사유의 최고봉< 삼체>, 안으로 파고든 최고의 사유는 장자의 <소요유>. 위대한 예술 작품은 대개 완벽한 우주관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홍루몽>, <서유기>, 서양에서는 <호메로스>,<해리포터> 등도 그러하다. 영화 쪽에서 가장 직접적인 느낌과 깊은 깨달음을 준 작품으로는 <매트릭스>와 <레디플레이어 원>을 꼽을 수 있다. 마음 밖으로 극도로 광대한 것에 이르고, 마음 안으로 극도로 심오한 것에 이르는 것은 결국 같다고 볼 수 있다. 내 마음이 우주요, 우주가 곧 내마음이니 말이다. 진실이란 무엇인가? 가상세계든 현실의 물질세계든 경험은 모두 진실하다. 경험은 진실하고 느낌도 진실해 물질세계를 뛰어넘어 두 세계의 경계는 서서히 사라질 것이다.

 

메타버스 경제 : 메타버스에서의 활동은 주로 경험, 창조, 교류, 교환이다. 디지털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상품의 총량 제한은 계획의 영향을 받고 자원 배분, 자유경쟁은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완성된다는 것이다. 4대 특징이라 하면, 계획과 시장의 통일, 생산과 소비의 통일, 규제와 자유의 통일, 행위와 신용의 통일로 역동적이다.

 

자연스러운 세계화의 길

게임은 국가와 민족, 심지어 문명을 초월한 M세대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다. 아바타가 메타버스에서 갖은 고생 끝에 벌어들인 디지털 화폐를 본국의 법정화폐로 교환해주지 못할 까닭이 무엇인가?

 

메타버스 대규모 기반설비 구축 : 3차원 시각적 경험, 더 나아가 4차원 가상 현존감은 인류가 오랫동안 꿈꾸던 목표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MR(혼합현실), XR(확장현실) 등 가상과 현실이 더 긴밀히 융합되어 가짜를 진짜로 여길 때, 진짜는 가짜와 같아지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여길 때, 있는 것은 없는 것과 같아지는 경지......

 

이쯤에서 다시금 묻게 되는 것은 무엇이 진실인가.

메타버스로 인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에 동시에 머무를 수 있게 되면, 인류의 신경을 통한 감지가 확대되고, 의식이 확장될 것이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발전해야 한다. 새로운 문명의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메타버스는

데이터화된, 네트워크화된, 지능화된 광활한 세상이며,

우리가 설계하고 수정하고

운영하고 경험하고 파악할 수 있는 초현실 세계이자

우리의 생존에 관계하고, 관여하고, 창조하고

조작할 수 있는 현실세계이다.

 

#미디어숲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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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예뻐야 되냐고요 - 90년생 페미니즘이 온다
플로렌스 기본 지음, 우혜진 옮김 / 용감한까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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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작가인 플로렌스 기븐(Florence Given)은, '모든 것에 질문하는 습관이 있으면 좋겠다, 당신 스스로를 포함해서 말이다.' 라고 주장한다.



- 나는 예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받는 동시에, 내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사건을 겪어야 했다. 남자들은 거리를 걷는 예쁜 여성을 그냥 쳐다만 보지 않는다. "저 여자, 정말 예쁘군. 너무 예쁘니까 성추행도 하지 말고, 집까지 쫓아가지도 말아야지."하진 않는다.



- 사실, 더 예뻐진다는 건 남성이 더 선호할 만한 상태가 된다는 걸 의미한다. 이건 곧 여성들끼리 독이 되는 경쟁을 하도록 부추긴다.


- 남자애들이 학교 가기 10분 전에 일어나 교복을 입고 푸짐한 아침을 먹을 시간에, 넌 내내 거울을 보며 자신을 꾸미느라 모든 시간을 쓰지. 그 시간 동안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진 않을까 생각해본 적은 없니? 있는 그대로의 모습대로 스스로를 보여줄 때, 너의 삶이 어떻게 보일지에 대해서 궁금해한 적은 없어?


- '싱글'이라는 단어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싱글인 상태를 선택하는 건 자주적인 결정이다. 그런데 많은 남자가 자주적인 여성과 생물학적 성에 불응하는 여성을 두려워한다. 우리가 이 행성에 온 건 그들의 시중을 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만의 목적이 있어서라는 걸 알려주기 때문이다.


-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선택지는 '내가 되는 것'뿐이다. 결국 자아 발견과 자기 반성, 그리고 나의 가장 어두운 부분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개선하는 것이 삶의 모든 면에서 가장 이롭다. 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진짜 모습으로 존재하라.


- 우리의 가치는 타인이 우리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달라지지 않는다. 당신의 에너지는 한정된 화폐와 같다. 우리는 여성들에게 '친절하게 행동해줄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그 기대의 진짜 의미는 "무료로 감정 노동을 해주세요"라는 요구다. 만약 당신의 영혼에 영양분을 주지 않는 일을 거절하고 당신의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나쁜 년'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나쁜 년'이 되자.


- 실제로는 'No' 면서 모든 것에 'Yes'를 외치고 있는가? 당장 멈춰라.


- '성 긍정주의'는 내 몸에 대한 자율권이 내게 있는 걸 의미한다. 내가 무엇을 워하든 나만의 성적 취향을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권리다. 당신의 몸은 다른 사람들에게 속해 있지도, 그들의 성적 욕구에 속해 있지도 않다. 오로지 스스로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당신의 몸 중 어느 한 부분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가부장제 사회에서 수년간 살아왔기 때문에 얻어진 의도적인 결과다.


- 우리 사회에는 성폭력의 지속을 가능하게 하는 조용하고 교활한 침묵의 세계가 존재한다. 우리는 성폭력 사건에서만 피해자를 가해자처럼 심문한다. 예를 들어보자. 강도를 당한 사람에게 "왜 강도와 맞서 싸우지 않았나요?"라고는 묻지 않는다. 강간 피해자에 대한 심문을 멈춰야 한다.


- '남성적 시선'은 영화감독 로라 멀비(Laura Mulvey)가 만든 용어로, 여성을 '대상'으로 그리는 미디어의 방식을 가리킨다. 매일 행하는 의식, 이를테면 화장, 면도, 머리 만지기, 옷 고르기 등 모든 것이 매우 강력한 남성적 시각의 바람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은 결정이다.


여자들의 이 모든 의식은 남자들과 똑같은 존중을 받기 위한 의식이다.

남자들이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받는 존중과 똑같은 존중을 말이다.


- 누구에게든 당신이 원하는 걸 강요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 세상은 당신에게 아무것도 빚지지 않았다. 동시에 당신도 이 세상에 아무것도 빚지지 않았다.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한다.


- 자신만의 안전지대에 머물기 위해 만족스럽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기엔 인생이 너무도 짧다. 당신에겐 새로운 인생이 기다리고 있다.


- 누군가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서 서로 헤어지지 않도록 정부를 개입시킨다고 상상해보라. 그 관계를 끝내기 위해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상상해보라. 꼭 결혼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


- 워킹맘들은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곧바로 두 번째 근무에 돌입한다. 말 그대로 '세컨드 시프트(second shift : 회사에서의 임금 노동이 끝나면 집으로 돌아와 가사 노동과 육아를 하는 워킹맘의 상황)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그가 어질러놓은 것부터 치워야 했다. 그에게 좀 치우라고 얘기하면 "하루 종일 일하고 이제 퇴근했어. 나 지금 너무 힘들어"라는 답변이 돌아올 뿐이었다. 마치 나는 하루 종일 일하지 않은 것처럼. 어느 날 그가 퇴근하고 돌아와 찬장을 열며 "먹을 거 없어? 나 배고파"라고 말하는 게 아닌가. 그때 깨달았다. 나는 그의 여자 친구가 아니라 '돌보미'였다.

* 당신이 가진 특권을 알면 다른 이들을 위해 그 특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세상을 헤쳐나가면서 어떤 기회를 양보할 수 있는지, 당신처럼 중요한 영역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자. 스스로의 힘을 아무도 모르게 포기할 때 비로소 진정한 변화가 시작된다.

--- 우리는 때로 우리와 동시대에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여성, 성 소수자 등을 우리와 동등하게 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그들의 목소리를 애써 외면해 온 것은 아닐까. 윤단우 작가는 신체를 '신체영토', '신체주권'으로 표현했는데 우리는 다수와 다른 소수자의 신체주권을 다름이 아니라 차별로 멸시했던 것 같다. '여가부 폐지'가 논쟁이 되는 우리 사회를 생각해본다.

#책쑤니서재서평단 #내가왜예뻐야되나고요 #용감한까치#책쑤니서재서평단 #내가왜예뻐야되나고요 #용감한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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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머니 시크릿
샤넬 서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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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은 시대의 조류와 흐름을 한 단어로 정리 요약하는 것이 주된 방향인 것 같다. 성공학의 거장 나폴레온 힐의 최신 아시아판 도서라 할, 『100억 머니 시크닛』의 최고봉 키워드는 무엇인가.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등장한 것이 “감사”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행복의 길에는 부, 행운, 꿈, 성공, 신념, 성실, 꾸준함 등이 있고, 이 책에는 이런 훌륭한 자질들을 바탕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서 그 중심에 감사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일궈내고, 이겨내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간 수많은 사람들에 관한 사례와 연구자료 등이 총망라되어 있다.

27년간 옥살이를 하고 출소하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첫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의 일화에 모든 것이 응축되어있는 것 같다.

“ 저는 감옥에서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하늘, 땅, 물 어느 것 하나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강제노역할 때조차 감사한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운동량이 부족했는데 강제노역이라는 명목으로 운동까지 시켜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감사하는 마음이 몸의 억압과 부자유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시각으로 다른 이에게 웃음마저 선사해 준 것인가.

빌게이츠, 워렌 버핏, 스티브 잡스, 폴 포츠, 빅터 프랭클, 데일 카네기, 록펠러, 루즈벨트, 링컨, 에디슨, 이건희 등 누구를 거론하든 다 이 책에서 한번은 거론된 사람일 것 같다. 핵심어 감사와 관련하여 감사일기를 쓰며 혼란하고 고통에 찬 현실을 극복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손꼽히는 부자는 누구인가, 오프라 윈프리. 그녀는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고마운 것들을 적으며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중요한 가치관 2가지를 얻었다.

“인생에서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어디에 삶의 초점을 맞추고 살아야 하는지”

나 역시 그녀의 자서전을 읽으며, 한번은 시도했으나, 이 책을 읽으며 다시금 감사일기에 도전해 본다.

하루에도 수백만 가지의 기적이 일어나지만, 그 기적을 기적으로 믿는 사람에게만 기적이 된다 - 로버트 슐러-

이 책에서는 감사편지로도 기적 같은 일을 경험한 미 부동산 개발자 피터 커밍스의 이야기도 나온다. 자신이 처음 맡은 디트로이트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장으로서 사심 없이 500달러 이상기부자들 전원에게 감사편지를 보냈는데, 허드슨 백화점 상속녀인 메어리는 추가로 총 250만달러의 거금을 기부했다. 대부분 후원을 받고자 필사적으로 애쓰는 것이 대부분인데, 진심으로 고마워하는 이가 있었다는 것, 사람의 마음을 얻고 원하는 것을 갖게 하는 것은 바로 감사의 힘이라는 것이다.

돈에 관해서라면, 역사상 가장 부유한 민족인 유대인을 피해갈 수 없을 것 같다. 전 세계 0.2%의 인구로 맨해튼 빌딩의 80%를 소유하고, 인구수는 1,800만명으로 한국의 3분의 1 정도이나 세계 억만 장자중 30%, 최상위 부자 40인 중 40%,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40%를 배출한 유대인들은 자녀에게 입을 모아 말한다고 한다.

“가난은 집안의 50가지 재앙보다 훨씬 나쁘다.”

“만일 세상의 모든 괴로움과 고통을 모아서 저울 한쪽에 올려놓고 가난을 다른 쪽에 올려 놓는다면, 가난이 그 모든 것보다도 더 무겁다.” 빵바구니가 비어 있으면 당연히 불화가 찾아와 문을 두드린다는 뜻이다.

돈을 생명처럼 여기는 유대인들은 또 어떤 철학을 갖고 있을까?

“재산을 늘리는 첫 번째 방법으로 번 돈을 바짐없이 기록하고 확실한 곳에 투자하는 것을 꼽았다. 두 번째는 번 돈을 빼앗기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며 주의하는 일이다. 마지막은 알뜰한 소비로 돈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일이다”

당신도 부자를 꿈꾸는가?

부자가 되는 방법은 먼저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국의 철학자 오리슨 S. 마든도 그의 저서<부자의 지혜>에서 “인간의 생각이 부자와 가난을 창조한다.” 고 말한다.

부자의 생각과 빈자의 생각은 다르다는 것.

“실제로 앤드류 카네기, 헨리 포드, 빌 케이츠, 마크 저커버그, 정주영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등은 모두 자신들이 소망했던 부자가 되는 것만 생각했고, 실제로 부자가 됐다. 그들은 결코 부와 성공에 대한 의심을 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감사’는 근육과 같이 단련될 수 있다는 것.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는 오직 당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문제를 ‘위기’로 볼 것인지, ‘또 다른 행운’으로 볼 것인지는 당신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부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여러 가능성과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도록 하자. 어떤 위기라도 항상 기회를 동반한다. 우리는 위기를 통해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항상 감사해야 한다.

아시아의 나폴레온 힐, 국제희망연구소 소장 서미림 작가가 들려주는 부자 되는 시크릿은 이미 시크릿이 아닐지 모르지만, 부자가 되는 돈의 법칙과 사고방식은 역시 배워야 알 것 같다. 우리의 영혼까지 자유롭게 할 감사의 힘을 전합니다!!


#100억머니시크릿 #국일미디어 #서미림 #긍정에너지 #감사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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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크리스마스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3
쥬느비에브 브리작 지음, 조현실 옮김 / 열림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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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쥬느비에브 브리삭(Genevieve Brisac)의 1996년작 '엄마의 크리스마스'는 제목부터 낯설다. 크리스마스는 분명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의 크리스마스'라니 무언가 어색하다. 우리식으로 이야기하면 '엄마의 추석'이나 '엄마의 설날' 같지 않을까?

엄마 누크와 아들 으제니오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자 벌써부터 실랑이를 벌인다.


"우리 어디 갈 거야? 말 좀 해봐. 설마 우리 둘이서만 멀뚱멀뚱 보내는 건 아니겠지? 다른 사람들한텐 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는데, 우린 도대체 어쩔 셈이야?"

"크리스마스 걱정은 마. 내가 다 준비해놨으니까. 깜짝 놀라게 해줄게. 너도 좋아할 거야."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픔을 주지 않는 엄마. 한없이 자애롭기만 한 엄마, 완벽한 엄마는 오로지 죽은 엄마밖엔 없을 거라고. 이제 크리스마스가 이틀밖에 안 남았군. 이 난국을 또 어떻게 넘긴다지?

사람들은 아픈 이들, 이미 죽은 이들 그리고 마지막 몸단장을 받는 이들 말고는 누구에게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내 아이로 태어난 게 행운이 아니라는 건 나도 알아. 하지만 이미 저질러진 걸 어떡하니!"

나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긴 한가...... 내 영혼을 향해 질문을 던지면서 나는 담배를 한 모금 빨아들였다.

"자, 이제 뭘 먹어야 하지?" 으제니오가 또 시작했다.

-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어도 끝임없이 엄마들을 압박하는 질문 아닐까?

모든 게 다 끝났을 때 자정이었다. 나는 만족했고 즐거웠다. 내 아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때 아이가 물었다. "언제 와, 손님들은?" "글쎄, 이 한밤중에 올지 모르겠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미처 그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손님들 말이다. 갑자기 우리의 꿈이 와장창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완전히 망쳤다. 차라리 캠핑이나 갈걸." 아이는 내게 뽀뽀도 해주지 않고 발을 질질 끌며 방을 나가버렸다.

"크리스마스는 아무래도 잘못 주고받은 선물들의 창고인 것 같아."

이건 우리가 꿈꿨던 모습이 전혀 아니다. 생각하니 쓴웃음이 나왔다. 돌이킬 수 없이 멀어져버린 우리의 과거 속으로 빠져드니 오히려 마음이 가라앉는 건 무슨 까닭일까. 추억 때문에 울어야 할 것 같은 순간에도, 오히려 추억이 마음을 진정시켜 준다는 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이는 내 손을 잡은 채 잠이 들었다. '아들아, 네가 겁먹지 않도록 내가 끝까지 옆에 있어주긴 하겠지만, 우리 손가락이 떨어지면 우리도 헤어질 것만 같구나.'

"어쩜 너희 식구가 같이 만나서 올 수 있니! 원래 네 남편이 점심 먹으러 오기로 했거든. 널 놀래주려고, 너희 두 사람 오랫동안 못 만났잖아. 그러고 참, 너도 알겠지만, 정신과 의사랑 재혼한다잖니. 자기 아들한테 진짜 가정이 어떤 건지 알게 해주고 싶대. 그 이야기를 나한테 와서 하는데 나도 그게 모두에게 좋은 해결책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으제니오, 선택권은 너한테 있어, 네가 선택하면 돼.' 그러니까 으제니오가 곧 네 이야기를 꺼내더군. '그럼 엄마는 어떻게 생각할까요?'

"내 아들의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네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거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현실에선 기쁨도 결국은 슬픔을 낳는다. 그리고 그 모든 것으로부터 견딜 수 없는 불안이 생겨난다. 우리 집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끔 앞이 안 보일 때가 있다.


- 아들 으제니오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한다고 느끼면서도 때로는 세상에 엄마와 아들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은 막막함. 그런데 막상 아들 으제니오가 떠날지도 모른다고 하니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은 엄마 누크의 삶.

불현듯 영화 올가미가 생각났다. 프랑스나 우리나라나 자녀가 감당하기 어려운 짐이지만 막상 그 짐을 벗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은 무엇 때문일까?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해 자신의 존재마저 잃어버린 이 땅의 모든 엄마들의 고단한 삶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엄마는 동물들 중에 뭐가 제일 좋아?"
길을 걸어가면서 으제니오가 물었다. 크리스마스 전전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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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인 - 상
박영규 지음 / 교유서가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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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으로 유명한 박영규 작가의 활인 1권을 읽었다. 배경은 조선개국 초기로 활인원(活人院)에서 의술을 행하는 의승(醫僧) 탄선(坦宣)과 여제자 소비(召非) 그리고 시신을 다루는 천민(仵作人) 노중례가 등장한다. '역병이 창궐한 마을에서'로 시작해서 '생모의 돌무덤 앞에서'까지 읽는 내내 손에서 책을 뗄 수가 없었다.

역병이 창궐한 마을에서를 읽으면서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가 떠올랐다. 600년 전에는 마을 단위로 발생했던 역병이, 현재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이 그 당시와 달라진 점이었다.

고려왕조에서 의관이었던 탄선은 위화도회군으로 고려왕조가 멸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두 왕조를 섬길 수 없다며 벼슬을 버렸다.

탄선은 부릅뜬 눈으로

그 세월을 묵묵히 지켜보며

오직 사람 살리는 일에만 매달렸다.

그것도 부처의 옷을 입고 의술을 앞세워

역병과 싸우며 건져낸 목숨들이었다.

목숨 앞에선 내 편도 남의 편도 없었다.

누구의 목숨이든 상관 없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탄선의 여제자 소비와 시신을 다루는 천민에서 탄선의 제자가 된 노중례를 보면서 탄선은 이렇게 생각했다.

'하늘이 낸 인재는 결코 사람이 만든 신분과 제도의 틀 속에서

가둬둘 수 없는 것이다.'

가장 극적인 장면은 탄선이 세종대왕이 될 충녕대군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다.

"대군께서는 사람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거야 당연히 목숨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나라와 나라님은 그 무엇보다도 백성의 목숨을 첫째로 알아야 합니다.

바로 활인이 나라와 군주의

첫번째 소임이라는 뜻이지요.

나라와 군주뿐 아니라 유학자와 불교의 중이 해야 할 첫번째 소임도 바로 활인입니다. "

'어릴 때부터 지켜봐왔던 부왕 이방원의 길을 돌이켜보면 살인의 길인지 활인의 길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았다. 부왕은 왕위에 오르기 위해 숱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았다. 부왕뿐 아니라 조부 이성계도 조선을 개국하기 위해 숱한 목숨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것이 모두 백성을 위한 일이었을까? 아니면 일신의 영달을 위한 일이었을까? 특히나 부왕 이방원은 외가를 몰락시키고 외삼촌들을 모두 죽였다. 그것도 정말 백성을 위한 일이었을까?'

600년 전에도 역병이 창궐했고, 군주는 사람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사람을 죽였다.

우리는 사람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동물과 자연을 죽이지 않았을까? 그 결과 코로나, 미세먼지, 기후위기로 이제는 사람이 죽음으로 내몰리는 것이 아닐까?

600년 전 활인(活人)을 통해서 오늘의 우리를 살리는 길을 찾을 수 있을까?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 노상직의 죽음으로 일순간에 천민이 된 노중례와, 조선 개국 공신 정도전의 손녀에서 무당의 딸로 전락한 소비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지 하권이 자못 궁금해진다.

출판사 교유당에서 가제본을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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