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세븐 시크릿 The 7 Secrets - 상위 1% 부와 성공의 절대 법칙
김도사(김태광) 지음 / 미다스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시련은 축복이다

시련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있는것이라는 신념을 지닌 김태광 작가는 스스로 책을 내고자 출판사들로부터 500번 이상 거절당한 쓰라림 경험이 있다. ‘한국 책쓰기강시양성협회(한책협)’를 설립하고 유튜브 <킴도사 dosa kim> 채널을 운영하여 평범한 많은 이들에게 책 집필 코칭과 강연 등을 통해 인생 2막을 살 수 있도록 도와 현재 1,100여 명 이상의 작가를 배출하고 있다.


* 운명을 바꾼 만남,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성공학 노트>

우연히 이정하 시인의 시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를 읽고 시가 작가의 전부가 되었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어줄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노트>를 만났다.  


신용불량자에서 도저히 헤어날 길 없을 것 같은데, 180억의 부자가 된 7가지 비밀은 무엇일까. 미치도록 성공하고 싶었던, 정말 속이 문드러지게 추락과 시련만이 거듭되던 시절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나가면서 감히 ’시간의 축복‘을 말할 수 있게 된 과정에는 과연 그에게 꼭 배워야 할 성공의 절대 법칙이 있을 것 같다. 군데군데 작가의 시들이 별처럼 빛난다. 얼마나 절절한 마음들을 고난의 인생 위에 뿌리며 왔는지 말해주는 것 같다.


1. 꿈을 향해 직진하라. 

* 실패한 첫 시집과 5가지 인생의 교훈

- 간절히 원하면 실현된다.

- 한 가지 목표 실현이 또 다른 목표 실현으로 이어진다.

- 실력이 뒷받침될 때 기대가 실현된다.

- 하나의 꿈이 실현되면 다음에 더 큰 꿈이 생겨난다.

- 작은 성취감은 자신감을 갖게 하고 더 큰 성취감으로 이어진다.

’나 자신이 메뚜기처럼 작아진 상황에서 작은 시련조차 태산처럼‘ 느껴지던 순간에 작가를 일깨운 5가지 핵심 키워드는, ’아버지 하나님‘. “꿈’, ”나 자신‘, ’우주의 법칙‘, ’상상의 힘‘ 이었다. 꿈을 향해 직진하라. 지금 오늘에 집중하며, 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일을 찾아 나서라. 시련이 곧 희망이라는 마음으로. 믿어라, 지금의 시련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임을!


2. 담대하게 도전하라.

리스크는 기꺼이 감수하며, 결과의 관점에서 생각하라. 같은 길을 걷는 작가들과의 만남으로 성숙하고, 노숙인 생활에서 얻은 문학공모전 당선작 『서울역』, 죽기 살기로 써내려간 시와 글은 작가의 전부였다.


3. 최악의 순간까지 견뎌라.

나를 죽이지 못하는 시련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된다 된다 나는 된다‘. 나폴레온 힐의 성공학 노트에서 나온 문구인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버티자! 어떤 악조건에서도 원고 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4. 비빌 언덕은 직접 만들어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살아라. 갈망하라 담대히 나아가라.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대구은행 본점 광고 수주, 자신을 움직이는 힘은 자신의 내부에 있음을 망각하지 마라. 이것 아니면 죽는다는 간절한 갈망이 있어야 성공한다.


5. 운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나뿐이다. 결심한 대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누가 뭐래도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울산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의 첫 강연, 3주간의 치열한 연습. 말더듬이가 드디어 성공한 강연자가 되다. 공지영 작가가 생각나는 막힘없는 강연솜씨라니!


6. 자신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어라. 하늘마저 감동시키는 노력을 하라. 결국 나는 이길 것이다. 운명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작가가 만난 성공자들의 5가지 성공요소 : 명확한 꿈, 롤모델, 부단한 자기계발, 꾸준한 책출간, 삶의 깨달음 나누기


7. 초점을 미래에 맞추며 살아라. 누구 더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되라. 평범한 사람일수록 책을 써야 한다. 성경에서 만든, 신이 만든 한계없는 성공시스템을 따르라.


우리가 지구별에 온 진짜 이유가 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거나 가기 싫은 곳을 억지로 가기 위해서가 아니다. 당신이 해낼 수 있는 최선의 일, 경험을 하기 위해서 왔다. 아무런 제약도 없이 상상을 현실로 표현해내는 놀이를 하기 위해 지구별에 왔음을 기억해야 한다.

  

작가는 성공해야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써야 성공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에게는 시와 글이 그의 분신이었다. 이정하 시인의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로 시가 삶의 전부가 된 뒤로 카드모집자, 박봉의 기자 등 20가지도 넘는 돈벌이...지긋지긋한 가난 , 노숙인 생활, 어느 한순간에도 글을 멈춘 적이 없었다. 막노동으로 몸이 허물어져 무너져내리는 힘겨움, 피곤함 속에도 매일 같이 시를 쓰고 수십 장의 글을 쓰고 살아남았다.

신용불량자에서 명확한 꿈과 피나는 노력으로 180억 자수성가 부자가 된 그의 기적은, 글쓰기라는 무한한 창조적 상상력으로 일구어낸 사막 위의 오아시스였다.


@k_bookcoach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평 반의 진땀 나는 야구세계 - 샤우팅과 삑사리를 넘나드는 캐스터의 중계방송 분투기 일하는 사람 7
한명재 지음 / 문학수첩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153년 역사의 MLB 와 40살 KBO

기억조차 희미한 고등학교 시절에, 공부보다는 미국 프로야구 이야기를 늘어놓던 친구가 있었다. 한참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도입되어 열광하던 시절이었지만, 아무래도 미 프로야구는 미군 방송(AFKN)을 통해서나 볼 수 있었던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남의 나라 프로야구 이야기로 열변을 토하더 그 친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국 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했던 박철순 선수가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 기적같은 22연승을 거두는 것을 지켜보면서, 미국 프로야구 MLB(Major League Baseball)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1982년 시작한 우리나라 프로야구 KBO(Korea Baseball Organization) 리그( league)는 40년대 청년이 되었는데, 1869년 신시내티 레드 스타킹스의 창단으로 시작한 MLB 리그는 153살로 이미 저 세상 나이가 되었는데 여전히 월드시리즈 운운하면서 불로장생할 기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의 MLB의 마지막 B가 야구(Baseball)인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마지막 O가 위원회(Organization)로 끝난다는 점도 색다르다. 1936년 시작된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일본은 Nippon Professional Baseball 라고 명칭을 붙였다. 개명이 어렵지 않은 요즈음 우리나라 프로야구도 위원회라는 명칭을 없애는 것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야구의 중심은 위원회가 아니라 야구가 아닐까?

* 67년 야구중계 빈 스컬리Vin Scully, 그리고 25년 야구 캐스터 한명재

'야구는 9회말 2아웃부터 시작이다'는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야구경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일 것이다. 응원하는 팀이 이기면 기분이 좋고, 다 이긴 경기를 놓치고 그날 기분이 엉망인 것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피할 수 없는 통과의례인 것 같다. 한 순간도 놓치기 힘든 프로야구를 67년 동안 중계한 전설적인 인물 빈 스컬리는 오로지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의 전담 중계 캐스커이다. 빈 스컬리가 오프닝 인사 이후 본격적인 야구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하는 멘트, "어디에 계시든 오늘 하루 즐거우셨기를 바랍니다." 야구 중계도 67년을 계속하면 이미 철학자의 경지에 도달하는 것 같다.

안타 제조기로 불렸던 고 장효조 선수를 기억하면서, 2011년 삼성 라이온즈 우승 당시 "보고 계십니까? 들리십니까? 당신이 꿈꿔온 순간, 2011년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입니다."라는 유명한 멘트를 날렸던 25년 경력의 한명재 캐스터는, 2017년 7월 5일 KIA 대 SK의 역대급 명승부에서 12대 1로 앞서던 SK가 KIA에게 15-12로 역전을 당하다가, 8회말에 극적인 안타로 15-14까지 따라붙는 상황에서

"홈에서 세이프입니다. 이제는 한 점차 15-14!"(우아 징그럽다, 이걸 따라가네.)

"애새끼가......(정적) 에스케이가(뭐라고 한 거야? 아무도 못 들었겠지? 설마 욕으로야 들렸겠어?) 따라가고 있습니다.(경기는 가장 뜨거운 순간인데 왜 나는 머리가 하얘지지?)" 한국의 빈 스컬리 한명재 야구 캐스터는 일생일대 최고의 사고를 쳤고, 이후 SK의 별칭 중 하나가 '애새끼'라고 한다. 다행히 SK 야구단이 2021년에 SSG로 인수되면서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풀어놓는 것이 이 책의 최대 장점이다. SK와 KIA팬이 아닌 까닭에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다.^^

* FA(Free Agent) 대박을 꿈꾸지만

- 연말이 되면 프로야구 선수들의 계약소식으로 마음이 부풀어오른다. 2021년 FA최대어 나성범 선수는 기아와 6년 150억 원에 계약하고, 구자욱 선수는 삼성과 5년 120억 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이런 선수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20년 가까이를 매 순간 야구에 올인한 대부분의 선수는 3-5천만 원 사이의 연봉을 평균적으로 7년 정도를 받고 야구선수가 아닌 다른 인생을 살아야만 한다는 현실은, 부익분 빈익빈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씁쓸하다.

- 두 평 반의 진땀 나는 야구세계

'추추트레인'으로 유명한 추신수 선수가 국내 프로야구에 복귀한 초기, 열악한 국내 프로야구 구장의 시설에 대해 비판한 적이 있다.

캐스터와 두 명의 해설위원 그리고 중계방송 기록원까지 않아서 최소 세 시간에서 많게는 여섯 시간을 앉아 있는 숨이 턱턱 막히는 두 평 반의 야구 중계석.

"이 일 1년만 하면 여자 친구랑 헤어지고, 2년 하면 친구들이 부르지 않고, 3년 하면 가족들이 벌린다."

팀당 144경기로 총 720경기를 치르는 국내 프로야구 중계를 위해서 야구선수 못지 않게 관련 종사자들도 항상 바쁘다. 야구 중계가 끝나면 기록을 분석하는데 대개 새벽 3시나 되어야 마무리가 된다고 한다.

"아니 이게 보여요? 이것만 써도 방송 다섯 시간은 하겠는데요?"

오프닝 녹화를 마치고 생방송을 기다리고 있던 해설위원이 내 기록지와 노트북 화면을 보고 한마디 한다. 그럼 약간은 어깨에 힘을 넣고 우쭐하게 이야기한다.

"우리 중계방송은 무엇을 쓰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쓰느냐가 더 중요하죠."

* 야구 아무도 모르다.

이제는 고인이 된 전설적인 하일성 해설위원이 남긴 명언이다.

평생을 야구만 해온 선수들이 활약하는 기간은 평균 7년 정도에 연봉도 3-5천만 원 정도라고 하는 현실을 외면하고 프로야구 승패에만 연연하면서, '밥 먹고 야구만 하는 프로 선수들이 저런 공도 못치나, 아니 투수가 어떻게 스트라이크도 못 넣어.'라는 거친 말들을 쏟아냈던 과거를 반성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선수협의회 구성을 주도했다가, 소속팀에서 방출당하고 어려운 시기를 겪은 당대 최고의 최동원 선수가 생각난다. 아직까지 그런 현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프로야구 해설위원 출신 사무총장에 이어, 허구연 해설위원이 2022년 3월 25일 KBO 총장에 취임했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KBO 총장에 취임할 날은 언제쯤일까? 그 때가 되면 진땀 나는 야구세계가 살맛 나는 야구세계로 바뀔 수 있을까?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받는 현실이 변하기를 바란다.

* 어디에 계시든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2016년 은퇴를 알리고 마지막 방송에서 팬들에게 보낸 빈 스컬리의 마지막 인사.

"어디에 계시든 즐거운 오후 보내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살아야 하는가 -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 선 사상가 10인의 대답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김재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이해를 거스르는 믿음

아브라함이 늦게 낳은 이삭을 죽이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복종한 사건은 우리의 이해 수준을 넘어선다. 하느님에게 저항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생명보다 소중한 아들을 스스로 죽일 수도 없고, 우리 인생이 처한 상황이 그와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태어났으니 살아야 하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왜 살아야 하는가?

심미적으로 우리는 가능한 것을 기대한다. 윤리적으로 우리는 영원한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종교적으로 우리는 '불가능한 것'을 기대한다.


"아브라함은 모든 것을 무한히 포기했다. 그러고 나서 부조리의 힘으로 모든 것을 돌려받았다." 모든 것을 포기한 아브라함과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우리. 그런데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가능할까?

*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꿀 두 방울

우물 바닥에 용 한 마리가 입을 벌린 채 먹어치우려고 기다리는 상황에서, 나뭇가지에 매달린 여행자의 유일한 위안은 나뭇가지에 달려 있는 꿀 두 방울. 톨스토이는 이렇게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나는 죽음이라는 용이 나를 갈기갈기 찢어버리려고 여지없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이해한 채 삶이라는 나무에 매달려 있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표현대로 "즐거움을 놓치는 것은 전부를 놓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일까? 꿀 두 방울의 유혹은 너무나 강렬하다. 죽음을 잊을 정도로. 그러나 아무리 꿀이 달콤해도 죽음이라는 용을 피할 수 없는 슬픈 운명이다.

* 궁극의 질문

과거의 어느 막연한 순간에 우리는 존재하게 됐고 미래의 어느 막연한 순간에 우리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궁극의 질문은,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대답되지 않은 채로 남는다.

세계에 단 한 번 존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시는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무겁고 너무 심각해서 감당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또 살아야 한다. 삶과 죽음은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그 무엇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너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모두가 그렇다는 것이 위안이 될 수 있을까? 어렸을 적에는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면, 내 존재가 사라진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무섭고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감각이 둔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죽는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죽는다는 변함없는 사실 앞에서도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속이고, 죽이기까지 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처럼, 낭비 중에서도 최악의 낭비는 우리가 사랑에 쏟는 시간과 에너지라는 주장에 동의하고 싶지 않다. 이 피눈물나도록 기적같은 인생에 사랑마저 없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왜살아야하는가 #미하엘하우스켈러 #추수밭 #내꿈소생카페 #내꿈소생서평단

내꿈소생 카페를 통해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만한 그녀의 색깔 있는 독서
윤소희 지음 / 행복우물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졸업,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시카고 대학교 경영학 석사, 경영컨설턴트, 사랑을 쫓아 중국에서 거주. 새벽 3시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자유로운 영혼의 작가가 쓴 78편의 새벽을 깨우는 독서와 사유의 기록이 향수를 살짝 뿌린 얇은 손수건처럼 읽는 내내 78가지 색깔의 향기로 유혹한다.

In books lies the soul of the whole past time. - Thomas Carlyle

책에는 모든 과거의 영혼이 가로누워 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그냥, 사람> - 홍은전

나는 책을 통해 세상을 보고, 세상을 알아가는 사람이다. 이 방법은 가장 안전한 방식이기에 조금은 비겁한지 모른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보면 모든 게 아름답게 보인다. 가까이 들여다 보고 정말 '알기' 시작하면, 고통스러워진다.

"어떤 삶은 내 안으로 들어와 차곡차곡 쌓이지만 어떤 앎은 평생 쌓아온 세계를 한 방에 무너뜨르며 온다." 진짜 '알고' 싶기는 했던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 경계에 서서 , <길은 여전히 꿈을 꾼다> - 정수현

하지만 어디를 가든 내가 서 있는 곳이 곧 '경계'였다.

외줄 타기를 하듯 늘 위태로웠고

결국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나는

'경계'를 품에 안고 돌아오곤 했다.

지금도 여전히 경계에 서서...

길을 꿈꾼다.

* 반짝이는 삶, <프리즘> - 손원평

누가 내게 다가온다면 난 이렇게 반짝일 수 있을까.

또 나는 누군가에게 다정하고 찬란한 빛을 뿜어내게 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언제였든, 어디서든, 얼마나 길고 또 짧았든...

반짝일 수 있으면 족하다.

* 무딘 가슴을 떨게 하는 일이라면, <나는 오늘부터 피아노를 치기로 했다>, 홍예나

몹시 더딘 데다 자주 쉬기도 하지만, 꾸물꾸물 기어가듯 바이올린을 배운다. "손이 굳어도, 늦게 시작해도, 여러 가지 핸디캡이 많아도, 머리가 안 좋아도, 손이 작아도 '시간의 힘' 앞에서는 모두 무력화되는 경우를 무수히 보아왔다."는 저자의 말을 믿기로 한 것이다.

무딘 가슴이 다시 설렐 수 있다는데, 불륜보다 천 배 만 배 낫지 않은가.

*당신의 빨강은 안녕한가, <빨강의 자서전> - 앤 카슨

당신의 빨강은 안녕한가.

부디 '빨강' 날개를 뽑아 버리는 대신 살짝 숨기는 정도로 버텨 주기를...

가끔 미친 척 꺼내 펴 보기도 하면서.

* 존엄한 인생, <존엄하게 산다는 것> - 게랄트 휘터

자신의 존엄성을 인식하게 된 인간은 결코 현혹되지 않는다. 존엄한 인생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존엄하지 않은 인생을 살 수 없기 때문이다.

* 쓸모없는 것, <나는 시간이 아주 많은 어른이 돼고 싶었다> - 페터 빅셀

행복은 어쩌면 이런 쓸모없는 것들에, 무용한 것들에 있는 게 아닐까.

효용이나 경제적 가치와는 관계없지만, 순수하게 삶의 기쁨을 위해 누리는 소소한 것들이 결국 우리를 좀 더 사람답게 살게 하는 건 아닐까.

* 저마다의 방식으로 살아간다, <저지대> - 줌파 라이히

'어떤 생물은 건기를 견뎌낼 수 있는 알을 낳'기도 하고, '또 어떤 생물은 진흙땅에 몸을 묻고 죽은 체 지내면서 우기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기도 한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정말 사랑일까, <시인, 목소리> - 김소형 외

아내는 남편 때문에 원치 않음에도 여기로 왔고, 아이는 부모 때문에 원치 않음에도 여기서 살았고, 남편은 아이 때문에 원치 않음에도 여기 남았다면 도대체 이 가족은 왜 여기 있는 걸까. 사랑하기 때문에 모두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건 정말 사랑일까.

* 혀는 틀리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중독> - 함정임

여자들은 종종 키스를 한 후, 이 남자를 더 만날 지 그만 만날 지 결정하기도 한다.

* 침묵이 결코 우리를 지켜줄 수 없음을, <김지은입니다> - 김지은

"악이 승리하려면 선한 자들이 가만히 있기만 하면 된다."

(영화 <갱스터 스쿼드> 중>

* 끝없이 부유하는 인생에서, <작은 보석> - 파트릭 모디아노

살아가는 내내 곁에 머물면서,

당신이 무슨 짓을 해도 실망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최근에 번아웃을 경험한 작가는 마음이 문제니 마음을 먼저 다독여야할 것 같지만, 작가의 경험으로는 먼저 몸에게 잘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위로는 우선 입으로!

지난주 토요일에 가족들끼리 모여서 추도식을 하다가 고인을 생각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않았을 때, 작가의 '위로는 입으로'가 생각이 났다. 그 순간에는 분위기에 눌려서 그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고 식사를 하자고 소극적으로 이야기 한 후에, 추도식이 끝나고 나오면서 뜬끔없이 "위로는 입으로"라고 이야기하니까 반찬가게를 하는 제수씨가 의미를 알아들었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아, '위로는 입으로'를 알아 들었구나라고 생각하고 집에 돌아와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가 웃음을 지으면서 설명을 해준다. '위로는 입으로'라고 했을 때 제수씨가 웃은 것은 입으로 맛있는 것을 먹는다는 의미의 입으로가 아니라, 말로만 한다는 입으로였을 것이라고. 아 우리말의 난감함이여.

* 리뷰의 제목은 조지 오웰의 <위건 부두로 가는 길>편에서 하마터면 결혼을 못할 뻔했던 작가의 실제 사연을 읽으면서 떠올랐다.

새벽독서 10년 경력의 윤소희 작가의 다양한 독서와 사색이 주는 위로가 고맙다.

위로는 책으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 - 꿈을 키워주는 사람 이광형 총장의 열두 번의 인생 수업
이광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래산업 정문술 이사장으로부터 515억원을 기부받았던 카이스트 이광형 교수가 2021년 2월 카이스트 총장에 취임하였다. 카이스트 총장은 외국의 유명한 학자나 외부 영입인사를 영입해서 결국은 불협화음을 일으켰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내부에서 발탁한 것을 보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것도 우리가 익히 기억하고 있는 15년째 텔레비전을 거꾸로 보는 <이광형 카이스트의 시간>의 주인공이어서, 머지않아 카이스트에서도 노벨상을 수상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까지 들었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별에서 빛난다는 이광형 총장이 청년세대에 전하는 12번의 인생 수업이다. 총장 취임 후 첫 활동으로 학생 랩 동아리를 찾아가서 직접 작사까지 해서 랩송<My Star In The Sky>를 부른 작가를 보면서 청년세대는 꼭 나이를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꿈을 꾸고 있다면 누구든 청년이 아닐까.

* 습관이 바뀌면 내가 바뀐다.

'나는 아침마다 40-50분씩 턱걸이아 팔굽혀펴기를 하고, 조깅도 한다. 하루도 빼먹지 않는다. 매일매일 운동을 하면 나의 뇌 속에 운동에 관한 회로가 확고해진다는 과학적 믿음이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말은 전혀 유효하지 않다. 이것은 철저히 뇌의 문제다. 뇌가 바뀌면 나도 바뀐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꿀 수 있다는 '믿음'과 바뀔 때까지 부단히 노력을 지속할 수 있는 '끈기'뿐이다.

* 괴짜만이 세상을 바꾼다.

'나는 틈이 날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한 번쯤 안 해본 걸 시도해보라고, 그 길이 조금 고되더라도 괴짜만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이다. 더 많은 사람이 누구도 해보지 않은 일에 처음 도전했을 때의 기분을 느껴봤으면 싶다.'

'모든 사람이 괴짜의 삶을 살 필요는 없지만, 괴짜가 없으면 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괴짜들이 세상을 움직이는 것이다. 현재 전 세계를 들썩이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남다른 생각을 정말 현실에서 실행한 인물이다.'

* 질문이 나의 미래가 된다.

2010년 9월, G20 서울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폐막 연설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자들에게 질문할 기회를 주었다. 개최국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하지만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고 재차 기회를 주었지만 질문하려는 한국 기자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결국 중국 기자에게 기회가 넘어갔다.

- 아인슈타인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을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텍스트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디지털 세계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텍스트를 통해 상상을 펼칠 수 있는 세계 역시 메타버스라고 생각한다. 가상세계를 구현한 제페토와 로블록스가 새로 등장한 메타버스라면, 책 속에 펼쳐진 상상의 공간은 문명이 시작된 이래 인간과 함께 해온 메타버스라 할 수 있다.'

* 가장 큰 재능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

인간이 원시시대에 맹수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살아남아 지구를 정복할 수 있었던 건 '오래 달리기'때문이라고 한다. 인간보다 빠르고 사나운 맹수는 셀 수 없이 많았지만, 맹수들은 장거리에서는 쉽게 지치고 포기했다. 그러나 인간은 포기하지 않고 오래 달리는 능력으로 살아남았다.

- 좋은 일은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오고,

더 좋은 일은 인내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며,

최고의 일은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 오늘 내가 한 말이 내일을 결정한다.

빌 게이츠는 세계 제일의 갑부가 된 비결을 묻는 한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매일 두 가지 말을 반복합니다. '오늘은 왠지 내게 큰 행운이 생길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나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입니다.

- 동일한 사안에 대하여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있고, 잘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두 가지 방향의 결정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다. 습관은 뇌세포 회로다.

* 나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성인이 된 나 자신을 바꾸고 싶은가? 나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나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은 공부라고 생각한다. 이제 와서 뭘 바꿀 수 있을까 싶겠지만,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변화든 가능하다.

- 명확한 꿈을 세운 사람은 가장 고된 길에서도 앞으로 나아가지만, 아무 꿈이 없는 사람은 가장 순탄한 길에서조차 포기하고 돌아서는 법이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 한 줄기. 아 젊게 사는 비결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구나. 다른 생각 다른 미래. 멋진 인생이다.

2022년 만 67세 꿈꾸는 청년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의 다른 생각이 만들어갈 다른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