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특별한 내 친구 어깨동무문고
진보경 지음 / 넷마블문화재단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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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때,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발달이

늦은 아이가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고

수업시간에도 집중하지못해 다른 친구들의 공부를 방해하기도 했었는데요

그나마 그 아이에 대한 따돌림이 덜했던건 그 반아이들은

일명 열등반 아이들로

공부에 대해 관심이 없고 성적이 좋지않은 아이들로 구성된 아이들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그래서 공부시간에 방해한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험한 소리를 하는 경우는 없었지만

함께 어울려놀거나 친구처럼 대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더라구요

그 아이 또한 오전수업만 하고 하교하고,

주로 수업시간에는 잠을 자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힘들다느끼진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을 대할때처럼 가벼운 농담을 하거나 , 눈을 마주치고

웃어주지는 못했어요

아마도 불편하다고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처음 특별한 친구를 만났을때를 떠올려보았습니다.

대학교시절, 아르바이트로 장애복지관에서

과학실험 수업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수업 첫날, 반가운 마음에 다가온 아이들은 안기도 하고

만져보기도하더라구요

그 중에 20살 나이지만, 정신연령은 6세 정도인 청년이 있었는데

갑자기 다가와서 스타킹 신은 다리를 만지길래 소스라치게 놀라고

운적이 있었습니다.

나보다 더 크고 덩치도 좋은 건강한 남자라고 생각했기때문에

더욱 놀랬었어요

그 친구 또한 제가 놀라면서 지르는 소리에 놀래서 울고 소리치더라구요

그 친구는 그저 친근감의 표시, 좋아한다는 표시 였겠지만

처음 마주하는 아이들의 행동에 저또한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수업을 하고싶지않은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내가 맡은 수업이니까

할 수 있는데까지 노력은 해보자 생각하고 다시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치마를 입고 가지않았어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친구들이라 흐린 날에 소리를 지르기도 ,

화를 내기도해서 무섭다고 생각했었어요

날이 좋지않은 날은 아이들이 더욱 흥분하는 일이 많기때문이라

매일 갈때마다 날씨가 좋기를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일년정도 아이들과 함께 일주일에 한번씩 만남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과 완전이 어울릴 수는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마음의 벽을 쌓은지라 쉽게 무너지지않더라구요

이 책을 보고나니 만약 어릴때부터 특별한 아이들을 만났다면

조금 더 아이들을 다독이고 , 친근하게 대할 수 있었을텐데

나도 모르게 까다로운 아이, 힘든 아이라고 정의내리고

불편해하고 피했던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조금 특별한 내 친구에 대해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면서 내가 싫어서 화를 내는게 아니라

조금 큰 소리로 이야기할뿐이라고 설명해주니 고개를 끄덕이고 ,

자신이 하나였다면 라희와 잘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조금 특별해서 ,

더 신경써주고 사이좋게 지내야한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들이 특별한 친구를 불편해하지않도록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줄수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이 정감가게 그려져있고 글자가 그리 많지않아서

이제 막 글자를 읽기 시작한 아이도 하나하나 글자를 찾아가면서

잘 읽더라구요

아마도 같은 유치원 또래 친구의 이야기라 더욱 흥미를 끈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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