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혁명 - 3차 반도체 전쟁,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권순우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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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권순우, 이동수, 권세중, 유지원 4명이다. 권순우는 머니투데이의 기자 출신으로 지금은 삼프로 TV에서 취재팀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식 콘텐츠 유튜브 채널 '압권'의 운영자다. 나는 삼프로TV를 즐겨 보고 듣던 애청자라서 권순우 기자가 이 책의 저자라는 사실이 매우 반가웠고 또 내용이 궁금했다. 권순우 기자가 반도체와 경제,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해 상당히 내공이 깊은 기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3명의 저자는 모두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일하고 있는데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인공지능 초거대 언어 모델을 만들고 있다.

이 책은 크게 2가지를 다룬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는 명실상부하게 AI시대 반도체 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관한 것이다. 컴퓨터의 기존의 중앙처리장치인 CPU는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는데 적합했다. 그런데 엔비디아가 몇십 년 전부터 만들기 시작한 GPU는 단순한 연산에 더 적합하다. 그런데 의외로 인공지능의 연산 방식은 복잡한 연산을 처리하는 CPU가 아니라 단순한 연산의 GPU가 그래픽을 처리하는 방식과 더 유사하다고 한다. GPU는 원래 엔비디아가 게임 그래픽을 더 잘 구현하기 위해 만든 칩이었으나 현대에 와서 인공지능을 구현하는데 없어서는 안되는 반도체 칩이 되어 버렸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H-100이라는 GPU를 묶어서 서버를 만드는데 하나의 서버를 만드는데 5억원이 들며 우리가 보통 LLM이라고 부르는 초거대언어모델을 만드는데는 최소 200대의 서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1,000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초거대언어모델을 기본적으로 학습시키는 비용이며 학습결과를 활용해서 번역, 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드는 데는 1,000대의 서버가 필요하므로 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하나의 초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하는데만 이런 금액이 필요하니 그 모델을 이용해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조 단위의 돈은 쉽게 쓰이는 것이다.

최근 인공지능 기술의 선봉장에 섰었던 오픈 AI는 1경의 비용을 투자받기 위한 시도를 했다고 하니 그 비용에 대해서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초거대언어모델을 구축해서 활용할 수 있는 기업이 구글, 오픈AI, 메타, 네이버, 엔트로픽 등 극소수에 불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번째는 반도체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모바일 휴대폰의 등장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기존의 반도체는 컴퓨터에 가장 많이 쓰이는 부품이었고 개인컴퓨터의 전성시대를 열었던 인텔이 반도체 시장의 강자였다. 그러나 지금의 반도체는 모바일과 데이터 서버 등에 그 쓰임이 더 많아지면서 삼성전자, ARM, 애플, 퀄컴 등이 반도체 시장의 강자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출판 시기와 맞지 않아 다루고 있지는 않으나 최근 인텔이 반도체 사업부의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이제 인텔은 반도체 시장에서 잊혀져 갈 일만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을 이끈 앞의 기업들도 향후 어떤 상황에 놓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최근 반도체의 활용은 모바일을 넘어 온디바이스 AI, 데이터 센터 등 그 영역이 계속 확장하는 중에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엔비디아-SK하이닉스-TSMC의 3개 글로벌 기업이 반도체 동맹을 맺어서 협력한다고 해서 크게 화제가 되었다. 삼성은 구글과 컬컴과 협력을 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으나 엔비디아 동맹보다는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엔비디아는 최근 바이오니모라는 신약개발 플랫폼에도 진출하고 심지어 기존이 CPU 시장도 장악해 가고 있다고 하니 그 기세가 엄청나다.

최근 인공지능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경쟁과 업계의 현황은 정말 눈깜짝할 새에 많은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반도체 투자 등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항상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할 많은 이슈들이 이 책에 담겨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일독을 권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것처럼 업계에 변화가 매우 많은 시점이니 이 책도 금방 낡은 지식이 될 수 있다. 서둘러 이 책을 통해 최근 인공지능과 반도체 업계의 이슈를 습득하고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산업이 전개될 지 두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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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 개정판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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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뇌는 항상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적게, 쉽게 일하려고 한다는 겁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눈과 귀를 통해서 우리의 뇌에 저장되지만 우리의 뇌는 필요한 것만 저장하고 다시 꺼내어 쓰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눈에 띄는 성과가 아니면 상사들의 뇌에는 잘 인식되기 어렵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눈에 띄고 쉽게 알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만들어 갑니다.

우리가 일을 통해 성과를 만들거나 계획을 수립해서 보고를 하는 대상은 상사들입니다. 그들은 내가 아니더라도 수십명의 직원들에게 다양한 내용의 보고를 받습니다. 그들이 아무리 열심히 보고내용에 주의를 기울여도 수십번의 보고 중 다음 번에 다시 기억하는 보고는 손에 꼽힙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보고를 할 때 정말 단순하고 쉽게 합니다. 대부분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해서 30초 안에 하고 싶은 얘기를 모두 끝냅니다.

또 상대방이 물어본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답을 하면서 왜 그 답이 나왔는지 이유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함께 부연해서 말해줍니다. 상대방이 들었을 때 모호함을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서 숫자를 잘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일 잘하는 사람들이 업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4가지 영역-기획하기, 글을 쓰기, 말하기, 관계 맺기-에서 어떻게 단순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그 노하우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자가 전달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바로 "복잡함을 제거하고 본질에 집중한다"입니다. 저자는 워라밸의 가능성은 얼마나 빨리나 많이 일할 수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단순하게 일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합니다. 하루의 시간 중 8~9시간을 일을 하면서 보내는데 그 시간을 단순하고 만족스럽게 만들지 못하면 삶이 행복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일 잘하는 사람들의 노하우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왜 일을 잘해야 할까? 일을 잘하는 것의 최종목적은, 그 여정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직장에서 승진을 빨리 하기 위해서? 남들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 그럼 충분히 승진하고 충분히 인정받고 난 다음에도 일을 계속 잘할 수 있을까? 지속적으로 일을 잘하기 위해서 동기부여를 계속 해주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승진과 같은 결과를 쫓아서 일을 잘하려고 하면 결국에는 일을 잘하려는 의욕이 꺾여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직장에서의 일을 끝내고 나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일을 잘하려고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직장에서 일을 잘해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받고나면 퇴근 후의 시간에도 홀가분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절반 이상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기 때문에 직장에서 어떤 기분으로 시간을 보냈고 어떻게 퇴근했는지가 퇴근 이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일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잘 해서 인생을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소개한 단순하게 일하는 노하우들에 관심을 기울여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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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태양의 저주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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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평을 쓰고 있는 날은 9월 중순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9월 중순에도 이렇게 더운 날씨는 처음 겪어봤습니다. 물론 7월말~8월초의 끔찍한 더위는 정말 살인적이라고 밖에는 표현할 수 없는 더위였죠. 올 여름 한 낮에 기온이 최고로 올랐을 때 바깥에서 몇 십분 걸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정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이러다가 내 뇌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소설에 인류에게 닥친 재난이 바로 50도의 기온을 오르내리는 더위입니다. 그것도 짧은 기간이 아닌 지속되는 더위입니다.

시대적 배경은 2056년, 앞서 말한 것처럼 고온의 더위가 지속되고 있고 서울 시내는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도시가 붕괴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박기범은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박사입니다. 자신의 뇌에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실험을 했고 한 달만에 깨어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내는 미국으로 떠나고 없었고 주인공은 아내를 만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떠나기로 합니다.

하지만 도시가 붕괴되고 고온의 더위가 덮친 서울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것은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주인공이 살던 아파트의 몇몇 사람들이 서로 도와서 함께 미국으로 가자며 주인공과 함께 떠납니다. 그들은 아파트 보안요원, 게임폐인, 엄마와 어린아들, 전 국방부 장관 등이었는데 저마다의 방법으로 미국으로 갈 방법을 찾지만 결국 일행은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비행기로 미국으로 가는 루트를 선택합니다. 좀비와 맞닥뜨린 위기에서 서로의 목숨을 구해가며 함께 부산으로 간 이들은 결국 함께 미국으로 가지는 못하고 부산에서 흩어지게 됩니다. 주인공도 온갖 고생을 해서 결말 부분에서는 미국으로 떠나게 된 것만 그려지고 미국에서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미국에서 벌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책으로 또 펴낼 것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가는 인간이란 위기 상황에서 각자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이기심을 보이는 존재이기도 하며 극한 상황에서 다른 이를 위해 자신을 절체절명의 상황에 던질 수 있는 이타적인 존재임을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인간은 항상 혼자이길 거부하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일행, 동맹 등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극한 상황을 이겨내고 혼자만 살아남아 봤자 황폐해지고 인류가 사라진 도시에서 홀로 된다는 것은 정말 힘겨운 상황이 될 것입니다. 예전에 할리우드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서 주인공은 다른 생존자를 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합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곁을 지켜주던 개의 목숨이 끊어지자 너무나 슬퍼하고 괴로워하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저자는 기후위기에도 경고의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지구의 기후위기를 그저 음모론 정도로 치부하고 미국은 화석연료 중심으로 회귀한다라고 천명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미국에서는 이상기후로 우리나라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텐데 도대체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위정자들은 그 위기에 눈을 돌릴까요? 요즘 우리나라 응급의료가 붕괴된다는 시그널이 나오는데 총리라는 분은 가짜뉴스라고만 외쳐대는 영상을 봤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정부 고위급 관계자라는 사람들의 행태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국가들이 지구의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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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현대화 그리고 가치투자와 중국
리루 지음, 이철.주봉의 옮김, 홍진채 감수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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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에 관심이 전혀 없는 분들일지라도 현존하는 최고의 가치투자자 워런 버핏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중국인들중에도 중국의 워런 버핏으로 추앙받는 '리루'라는 투자자가 있습니다. 리루가 워런 버핏과 2023년 사망한 버핏의 영혼의 파트너인 찰리 멍거와 함께 찍은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이들이 평소 친분을 쌓아왔음을 알 수 있는데요.

생전 찰리 멍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자산을 다른 투자자에게 맡겨야 될 상황이 온다면 전 세계를 통틀어 단 두명의 투자자에게 맡길 수 있다"라고 하기도 했다는데 이들 중 한 명은 당연히 워런 버핏이고 다른 한 명이 바로 이 책의 저자 리루입니다. 리루는 중국인이기는 하지만 20대까지만 중국에서 살았고 1989년 천안문 사태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중국에서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미국에서 지낸 금융인으로 히말라야 캐피탈이라는 기업의 대표입니다.

이 책은 리루가 집필했다기보다는 그가 평소 발표한 기고문, 강연, 인터뷰 등을 엮은 내용입니다. 전반부에서는 제목처럼 인류 문명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현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미-중(책에서는 중-미라고 합니다.) 관계를 비롯한 동서양의 관계를 어떻게 봐야할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역사학자가 아닌 금융인임에도 인류의 문명사와 중국 사회 발전의 수많은 이슈, 방대한 사료와 지식을 다루고 있어서 놀랍습니다. 인류의 조상인 유인원의 출현, 인간과 동물 간 생리와 지능상의 근본적 차이, 농업문명의 한계, 과학혁명이 어째서 지금의 유럽에서 나타났으며 중국의 현대화는 늦었는지 등을 망라하고 있습니다.

리루는 현대 기술과 자유시장의 결합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도적 혁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현대화의 본질은 '현대 과학기술과 자유시장경제의 결합으로 인류 경제를 지속가능한 복리식 성장 상태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상태에 진입한 국가가 바로 현대화 국가인데 중국의 현대화에는 등소평의 개혁개방 정책이 가장 큰 기여를 했고 이것을 일본-한국-대만등과 유사한 개발독재 방식으로 공산당이 매우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추진했기에 가능했다고 하고 있습니다. 리루는 이러한 중국의 현대화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리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서양 중심의 자유자본주의 진영과 중국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졌지 대립, 갈등이 더 심화되지는 않을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후반부는 가치투자에 관한 내용인데 리루는 결코 개인투자자가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주식으로돈을 버는 유일한 방법은 주식투자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 기업의 소유주가 되어 기업을 알차게 키워서 다른 사람에게 내다파는 거래자가 되어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주식 시장의 변동성에 동요되거나 휘둘리지 않고 주식을 가지는 것은 본질적으로 그 기업의 소유권의 일부를 가지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좋은 기업을 소유할 목적으로 주식을 사고 시장에서 그 기업을 평가하는 가치가 충분히 오르면 그 때 다른 거래자에게 그 주식을 파는 것이 돈을 벌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워런 버핏이 항상 강조하던 가치투자와 일맥상통하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치투자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지만 실제 투자행동에서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리루는 이 가치투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을 갖추고 있으며 탁월한 성과를 몸소 보여준 몇 안되는 투자자 중 한명입니다. 자신의 관점과 통찰로 생각하고 고민해서 앞으로의 경제를 예측해 주가가 오를 기업의 주식을 미리 소유하고 소유하게 된 이후에는 변화화는 주식 가격에는 크게 고민하거나 흔들리지 않고 뚝심과 믿음을 가질 것. 이러한 가치투자의 원칙이 가져다 주는 결과가 결국 나의 삶에 부를 가져다 줄 수 있음을 깨닫는 것이 리루가 이 책을 읽는 이들에게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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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 존zone 십ship : 협력개인의 출현
구정우 지음 / 쌤앤파커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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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인 구정우라는 분인데 책 표지에 그 유명한 책인 <총.균.쇠>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추천하는 책이라는 문구가 씌어있다. 책을 펼쳐보면 정말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추천사가 있는데 제레드 다이아몬드는 한국이 세대 간 갈등을 해결하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 청사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를 소개하는 내용에는 제레드 다이아몬드와 함께 공동강의를 개발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에 따르면 해외 언론에서는 우리나라를 세대갈등이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심한 나라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2018년 영국 BBC가 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빈부갈등에서 세계 4위, 남녀갈등에서는 무려 세계 1위, 세대 갈등에서는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한국인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 것 같은데 갈등이 만연한 갈등의 나라로 불러도 될 것 같다. 정말 요즘에는 언론을 통해서 세대 간 갈등이 표출되는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직장에서 상사들은 꼰대의 표상이 되버렸고 젋은 직원들은 3요를 외치는 모습으로 희화화 되기 쉽상이다. 3요는 제가요? 왜요? 지금요? 를 말하는 것으로 자신이 맡은 일 이외에 다른 일을 퇴근 시간 이후에는 절대 하지 않으려 하는 개인주의적 성향의 직장인을 말한다.

저자는 그런 세대 간 갈등의 여러 단면들을 보여주고 있다. 70세 이상의 투표권은 0.5표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나 직장에서 상사와 최근 입사한 부하직원들간의 관계, 또 세계 각국에서의 정년연장 논의 등이다. 한편으로는 꼰대의식을 가지는 것은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입사한 지 얼마 안되는 30대 직장인들에서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직장에서의 세대 간 갈등은 단순히 나이차에 의한 갈등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듯 하다.

아쉬운 점은 이런 세대 간 갈등이 나타나는 현상이나 사례 등에 대한 진단은 있는데 그 원인에 접근해보는 내용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세대 간 갈등은 역시 경제적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의 젊은 세대는 부모보다 가난하게 살아가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부지런히 월급을 모아서 저축하면 차 사고 집 살 수 있었다. 대학다닐 때 등록금이나 생활비는 부모님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지금 젋은이들은 어릴 때부터 학교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성장했고 대학등록금을 대출받아 학교를 다녀서 직장을 구하면 등록금 대출부터 갚아야 하고 차 사고 집을 사기 위해서는 숨만 쉬고 살면서 몇 십년을 월급을 모아야 한다. 자신의 월급이 늘어나는 속도보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은 이미 저만치 달아나버려서 항상 대출이자를 갚는 생활이 익숙하다. 결혼해서 자녀가 생기면 사교육에 많은 돈이 들어서 월급을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은 언감생심인 일이 되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것은 바늘구멍이 되버렸는데 기성세대는 한술 더 떠서 정년연장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외쳐대니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간 갈등은 필연적인 일이 되버린 것이 아닐까?

하지만 저자는 오랜 농경문화와 최근에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협력하고자 하는 행동양식이 배어 있기 때문에 세대 간 갈등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부모 자식간에 효도를 강조하는 문화도 세대 간 갈등 극복에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며 좋아하는 연예인, 취미생활, 음식 등 팬덤형성을 잘하는 행태를 볼 때 젋은 세대들이 개인주의만을 추구하는 세대는 아닐 것이라고 보는 듯 하다. 저자의 분석이나 바람대로 신구 간 세대갈등이 해결될 수 있다면 갈등으로 인한 비용발생도 최소화하고 우리 사회가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에서 세대 간 갈등이 국가적 문제로 비춰지고 많은 비용이 발생하는 위기로 부각되고 있는데 어떤 사회적 노력없이 전통적인 행동양식이나 문화 등에 기대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일까 하는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에서도 젊은 세대의 특성이나 그들의 행동양식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 하는 진단은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 융화와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 지에 대한 고민은 그리 눈에 띄지 않는다. 저자도 서문에서 본인의 역할은 갈등에 대한 담론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의 개편방향에 응답한 이들이 연금부담금을 더 내고 연금수령액을 더 많이 받는 안을 많이 선택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응답의 결과물에는 지금 10세 이하의 어린 세대의 국민연금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던 듯하다. 그러나 이제는 기성세대가 자신의 삶에 대해서만 치열하게 고민하지 말고 신구 세대가 다함께 잘 사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는 역할을 맡아줄 때가 된 것 같다. 기성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뒤떨어지는 삶을 살게 된 신세대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그들을 위한 선택이 무엇인지 한번쯤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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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진 2024-09-13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찰력있는 리뷰 감사합니다!! 생존십 사볼까 했는데 리뷰가 훨씬 더 와닿았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