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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의 비밀, 이준 열사 사망 미스터리
김철 지음 / 열세번째방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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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 고등학교 시절 학교에서 근대사를 배운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로 펴낸 내용이다. 그 사건은 바로 이준 열사가 1907년 네덜란드의 헤이그에서 있었던 세계만국평화회의에서 일제가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체결한 1905년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를 시도했던 사건이다. 소설 속에서 이 사건은 실제 역사와 똑같이 등장하며 주인공인 이예빈 검사와 그의 할아버지 이준호는 가상의 인물로 이준호가 1940년 네덜란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이준 열사의 죽음의 비밀을 찾다가 반대세력에게 납치를 당하고 그 시기에 이예빈 검사가 자신의 할아버지가 살던 시대와 장소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어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대신해 이준 열사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친다는 내용이다.


역사적 기록에서는 이준 열사는 평소 얼굴에 난치성 질환인 종기가 있어 그 치료에 많은 고생을 하였고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것에 절망하여 너무나 큰 울분에 네덜란드에서 바로 병사했다고 전해진다. 실은 병사가 아니었고 일본측에서 이준 열사를 독살 혹은 암살했다는 설도 있고 이준 열사가 만국평화회의장에서 할복 등 자살로 조선의 비극적 상황을 알리려 했다는 설도 있으나 각국의 외교관들이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 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역사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을 것이 분명하므로 자살설은 설득력이 좀 약한 것 같다. 저자는 일본측에서 이준 열사의 죽음을 유도했고 우리나라의 외교력이 약한 것을 이용, 네덜란드 정부에서도 그 죽음을 감추도록 했다는 가정에서 이 소설을 전개시킨다.


세계만국평화회의 당시 일본이 우리나라의 외교관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방해를 했다는 것은 역사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므로 이준 열사의 죽음에 일본의 개입이 있었을 거라는 의혹은 상당히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소설에서는 이준 열사가 사망한 이후의 일들도 허구를 가미해서 전개하고 있는데 함께 헤이그에 함께 파견된 이상설, 이위종이 미국으로 건너가 그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루스벨트를 만나서 일본의 침략의 부당함을 알렸으나 미국 대통령은 일본을 지지한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는 내용도 있다. 아마 저자는 1905년에 미국이 일본의 조선 지배를 정당화 해주는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맺었으므로 소설의 내용처럼 이상설, 이위종이 그 당시 미국에 호소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 듯하다.


역사에서 가정은 아무 소용없다지만 과연 만국평화회의장에서 일본의 침략을 규탄하는 내용을 발표했다면 우리 역사가 달라졌을까? 그것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 당시는 전세계적으로 제국주의의 열풍이 불던 시기였다. 미국, 일본, 독일 등 군사적으로 강한 나라들이 아시아의 약소국들을 침략하고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닌 시기였다. 미국과 일본 사이에 맺어진 가쓰라-태프트 밀약도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강한 모습을 보여주자 이에 놀란 미국이 일본과 전쟁을 피하고자 조선의 지배를 인정해준 내용이었다. 그러나 무자비한 일본의 침략에 외교권을 빼앗기고 일제의 수탈에 시달려서 너무나 괴로워진 민중들의 삶을 고종을 비롯한 황실은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고 세계에 알리고자 했던 그 한가닥 희망이 사라졌을 때 얼마나 크게 절망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야후의 지분을 빼앗을려고 하는 일본 정부의 가증스런 태도와 그런 일본에 큰소리치지도 않고 대응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정부를 보고 상당히 분노했던 일이 있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1900년대에는 군사력으로 다른 나라를 지배하고 침략했지만 21세기는 경제력으로 다투는 시기이다. 미국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제 미국에 물건을 팔고 싶으면 미국에 들어와서 생산을 하고 미국인들을 고용하라는 미국우선주의를 존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한말처럼 외세에 우리 영토와 경제가 침탈당하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경제력을 키워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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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성장주 로봇 산업에 투자하라
양승윤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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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초 국내 주식시장에 로봇 관련 기업들이 신규 상장도 많이 했고 상장된 로봇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상승한 적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저출생과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문제가 되고 있어서 로봇 도입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로봇 기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때마침 삼성, LG, 현대, 두산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 투자계획을 경쟁하듯이 발표를 했습니다. 로봇 기업들의 주가는 한동안 엄청난 상승을 보였지만 언젠가부터 아직 국내기업 중 눈에 띌만한 실적을 내는 기업은 없다는 의견과 독일, 일본에 비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아직 강하지는 않다는 의견들이 제기되면서 다시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주식투자를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로봇 주식을 전혀 갖고 있지는 않아서 그 대열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로봇 산업에 대한 공부를 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가 꼭 다음에 좋은 기회가 오면 투자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추측하시겠지만 로봇 산업이 부각된 건 코로나가 확산된 이후입니다. 물론 훨씬전부터 로봇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어 왔지만 코로나를 계기로 직원들의 대량 퇴사 등이 발생했던 기업들은 노동력 부족과 인건비의 상승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깊은 고민에 빠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제조업 등 생산현장에서 더욱 그랬고 로봇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죠. 로봇산업은 로봇의 용도에 따라 생산현장에서 쓰이는 산업용 로봇과 인간의 활동을 도와주는 서비스 로봇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비스 로봇보다는 산업용 로봇이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든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는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제조업이 발달한 나라여서 이미 로봇의 보급이 많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산업용 로봇의 수요는 이미 피크를 찍고 서서히 감소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삼성이나 LG같은 대기업에서는 산업용 로봇 외에 웨어러블 로봇이나 물류 로봇에 대해 접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서 새로운 수요가 만들어지지 시작했는데 그건 바로 협동로봇입니다. 협동로봇은 말 그대로 사람과 협동해서 여러 작업들을 해내는 것으로 기존의 산업용 로봇보다 저렴하고 조작이 쉬워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에서는 일본이 강국이었는데 일본은 이 협동로봇의 필요성이나 수요를 간과해서 현재 협동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기업은 의외로 덴마크의 유니버셜 로봇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 등 산업의 여러가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한 일본이 상당히 아쉬워할 대목입니다.


이 책은 이렇게 로봇을 분야별로 산업용 로봇,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등으로 구분해서 현재 글로벌 업황이 어떤지 그 분야에서는 어떤 국가의 기업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지 등을 잘 분석해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로봇 산업에 늦게 뛰어든 후발주자로 산업용 로봇에서는 일본이나 독일 등에 뒤져 있다고 할 수 있으나 협동로봇이나 물류로봇 등 새로운 수요가 계속 창출되고 있어 여전히 로봇 산업은 한국에도 기회가 많은 매력적인 산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투자자들에게는 정말 천금과 같은 내용과 정보들이라고 할 수 있는 기업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로봇 기업인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스피지 외에도 일본, 미국의 로봇기업들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기업분석을 통해 국내외의 기업 중 어떤 주식에 투자해 볼지 참고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국내와 해외의 ETF 상품 등도 소개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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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부의 지도
오순영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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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AI 기술이 고도화되어서 활용도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 이 때에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해석하는 힘'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I 시대를 채우고 있는 기술, 기업, 비즈니스, 사람이 어떤 의미가 았는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해석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책에 따르면 기존의 AI기술은 학습한 데이터와 이미 프로그래밍 되어 있는 케이스를 기반으로 결정 또는 예측하는 동작을 하는 것이며, 그에 반해 생성형 AI는 AI 알고리즘을 통해 학습된 데이터셋을 통하거나 모방해 다양한 유형의 콘텐츠를 새롭게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생성형 AI가 주는 시사점을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밝히고 있다.


첫째, AI 원천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서 그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실제 활용 측면에서 어떤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경쟁력을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해졌으며 비즈니스 가치로 증명해서 보여줘야 한다.

둘째, AI의 활용목적에 맞는 정합성과 정확성을 가지면서 충분히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큰 경쟁력이므로 실제 활용하려는 기업, 기관, 단체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데이터의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셋째, 생성형 AI는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이며 완성된 기술이 아니므로 시각을 다각화하고 여러 협업체계와 방법론을 시도해야 한다.


나는 평소 AI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로 산업과 기업들의 전략에 주는 어떤 변화를 주고 있는지 매우 궁금하였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부분을 잘 알려주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챗 GPT라는 것도 기본적으로 사용자가 정보를 검색하는 시스템이기에 기존의 구글이나 네이버와 같은 검색엔진을 대체하게 되는지 궁금하였는데 아직은 전 세계 검색시장의 90%이상을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당분간은 챗GPT와 구글 등의 검색엔진은 상호보완적인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 분야에 대한 AI의 영향도 짚어주고 있는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드는 신약개발과 데이터 학습을 통해 환자 맞춤형 의료 조언 및 추천이 가능함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역시 의료분야는 신뢰성이 매우 중요해서 보완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요즘은 AI를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화제인데 나는 최근 삼성이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폰이 최초인 줄 알고 있었으나 의외로 '23년 10월 구글에서 내놓은 픽셀8 프로라는 스마트폰이 최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온디바이스 AI의 확산은 앞으로 AI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글로벌 기업들의 경영전략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미국의 페이스북은 사명을 '메타'로 바꾸면서 메타버스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AI가 확산됨에 따라 '23년 7월 '라마2' 모델을 출시했다. 무료이면서 오픈소스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이었다. 오픈 AI처럼 폐쇄형 모델을 개발하던 구글도 오픈소스 AI모델 '젬마'를 내놓았다. 그리고 기술보다는 제품을 강조하던 기조로 인해 AI기능의 탑재에 대해서는 계획을 내놓지 않던 애플이 드디어 올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폰에 AI기능을 구현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책이 나온 시점에는 애플이 이 발표를 하기 전이라 저자가 그 내용을 책에 싣지 못했지만 저자는 애플이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AI는 분명히 우리 삶과 생활 곳곳을 파고들고 있는 듯하다. 그림, 문서, 영상, 음악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사람의 전유물이라 여겼던 창작활동도 가능하다고 한다. 물론 나 같은 평범한 직장인은 아직 체감하기는 어렵지만 저자는 이미 AI민주화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AI민주화란 AI기술 자체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오픈 소스 등을 통해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을 말한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발전과 확산을 넘어 이제 인간의 지능을 인공지능이 언제 뛰어넘느냐를 사람들이 궁금해 할 정도의 상황이 된 듯하다. 이제 우리는 AI의 발전과 그 활용방안에 대해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배우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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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터치다운 - 현실로 활용하는 슬기로운 AI 생활
송은주 외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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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AI, 즉 인공지능을 소개하는 책이지만 저자분들은 의외로 인공지능을 개발하거나 인공지능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아닙니다. 3인 공동저자인데 주로 교육 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저자들은 책의 프롤로그에서 본인들의 전공분야는 아니지만 "디지털 미디어리터러시 지도사" 민간자격 과정을 운영중에 자격과정의 커리큘럼에 AI를 활용한 내용을 포함해서 하다보니 조금 더 깊이있는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결국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에 대한 책을 쓰게 됐다고 합니다.

이 책은 AI에 대해 가볍게 접근해 볼 수 있는 내용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볼 문제까지 넓은 범위의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들이 밝힌 내용처럼 실제 교육현장에서 학생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을 대상으로 생성형 AI에 관한 강의를 고민하다 보니 이런 내용을 구성하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의 초반부에는 AI의 역사라고 할까요? AI라는 용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내용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는 1956년 존 매카시라는 과학자가 동료 과학자들에게 보내는 연구제안서에 처음 썼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이전에 AI를 활용한 기계를 구현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앨런 튜링'이라는 영국의 수학자입니다.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연기를 했던 인물입니다.

저도 그 영화를 봤는데 영화를 본 제 느낌은 앨런 튜링은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것처럼 앨런 튜링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군사암호를 해독하는 기계를 만들어 종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또 전쟁 후에도 여러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의 토대를 닦은 사람이었죠. 하지만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였고 불행히도 그 당시 영국은 세계적인 선진국임에도 동성애에 관대하지 못해 동성애를 불법으로 처벌하던 나라였습니다. 결국 앨런 튜링은 그 엄청난 업적을 1954년 사망 후 거의 60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인정받습니다.

그 외에도 책에서는 AI가 만들어낸 창작물의 저작권, AI의 윤리 문제, 자율성을 가진 AI가 가능할지와 같이 최근 AI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AI를 다루는 책들은 현재 AI가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든가 AI가 어디까지 발전해있는지 등을 소개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지만 이 책은 저자들이 교육업계에 있어서 그런지 독자들이 AI에 대해 고민해 볼만한 화제들을 던집니다. "AI도 호기심이나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때는 언제쯤일까?", "AI는 인류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인간의 저작물과 AI의 저작물 중 무엇이 더 값진가?" 등과 같은 질문입니다. 제가 최근 AI를 다루는 책을 몇 권 읽으면서 느낀 생각인데 인공지능은 분명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혁명적인 도구이자 기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그런 AI를 배우고 다루기 위해 앞으로 더욱 많은 시간을 쓰고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즉 우리의 한정적인 에너지와 시간을 다른 가치있는 활동을 하는데 사용할 수 있음에도 우리는 AI를 위해 써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AI와 공존이 일상화된 인류의 모습이 어떨지 참 궁금해집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여러 AI 프로그램의 사용방법과 기능 등을 실제 프로그램에 접속한 화면들을 보여주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ChatGPT, 구글 제미나이, 네이버 클로바 X, 카카오톡 AskUp 등 국내외에 잘 알려진 많은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쓰느라 저자들이 상당히 정성을 들였을거라 짐작되는 내용들입니다. 문득 각종 AI 프로그램의 실제 화면들을 책에 싣는 것은 저작권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지더군요.

현대인들은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스마트폰 대신 AI가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시대가 올 것 같다고 다들 누구나 얘기합니다. 이미 스마트폰에 AI기능을 탑재하는 온디바이스 AI라는 기술이 나왔죠. AI의 발전이 곧 인류의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AI를 사용하는 자가 앞으로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방심하고 있으면 인류의 삶이 AI에 잠식당하는 슬픈 세상이 올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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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디지털 대전환 시대 AX 인공지능 대전환 - AI Home + UI/UX
이정용.임재희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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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AX 인공지능 대전환"이라는 제목을 붙여놨지만 전반적인 인공지능 기술의 현황보다는 스마트홈이란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소개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먼저 스마트홈이라는 기술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는데 스마트홈은 집 안의 모든 기기가 연결되어 사용자가 원격으로 기기들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없는 집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미국이 40%의 점유율로 가장 앞서가고 있고 그 다음을 중국, 유럽, 일본이 따르고 있다고 한다. 국내는 2021년 85조에서 2023년에는 100조 규모까지 예상되는 상당히 커져가고 있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홈이 집 안에서 활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기술이 개발되고 그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바로 여기서 국내 스마트홈 기술의 한계가 느껴졌다. 미국은 보통 거주 환경이 주로 1~2층의 단독주택으로 생활구역이 매우 넓고 창고와 차고, 잔디밭 등을 집에 다 갖추고 있어 스마트홈이 발달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아파트의 경우 스마트홈 기술을 적용하기에 제한적인 생활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전 세계 톱클래스로 스마트홈이 발전하기는 어려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AI HOME은 이런 스마트홈 기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차피 AI HOME이라는 게 자택내에서 일상생활을 할 때 좀 더 편리하게 지낼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저자들은 홈 IOT와 AI HOME의 비교를 통해 AI HOME의 개념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홈 IOT는 사용자가 직접 조명을 켜고 음악을 골라서 재생을 한다면 AI HOME은 사용자의 행동패턴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을 스스로 감지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좋아하는 음악을 재생하고 사용자를 따라서 집안의 조명을 컨트롤하는 둥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가미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현재 AI HOME 산업에 뛰어든 회사는 글로벌 업계에서 내노라하는 기업들이다. 구글, 아마존, 삼성전자, LG전자, KT 네이버 등이 그 기업들인데 처음 기업들이 나열된 것을 보고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분명히 원래 스마트홈 설비를 만들거나 관련 기술개발을 하던 기업들이 아닌데 AI 스마트홈 전선에 뛰어들었다는 것이었다. 생각해 보니 이 기업들은 원래 스마트홈에 많은 투자를 하던 기업들은 아니지만 AI 분야에서는 뛰어난 역량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것은 AI HOME 기술에서 핵심이 되는 것은 집안의 기기를 연결하고 원격으로 제어하는 기술이 아니라 그 기기의 제어를 AI가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현상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현재 AI HOME의 수준을 많은 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들을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으나 솔직히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그 기술이 구현되는 모습을 실제로 보거나 체감하지 않고 글자와 지면으로만 보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AI HOME 기술이 앞으로 우리의 주거환경과 생활양식에 큰 변화를 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 책에서도 저자들은 AI HOME은 HOME 내에서로 영역이 제한되지 않고 로봇,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와 연결되어 엄청나게 확장될 수 있다고 한다. AI HOME 기술의 발전을 통해 앞으로 발생할 많은 변화들이 새로운 주거환경에서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이 책을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미리 내다보게 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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