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카플란 생성형 AI는 어떤 미래를 만드는가 - 최정상 인공지능 전문가의 15가지 미래 예측
제리 카플란 지음, 정미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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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제리 카플란은 미국의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입니다. 인공지능 전문가, 미래학자, 교육자이자 작가로 널리 알려진 사람입니다. 또한 벤처 업계에서 여러 회사를 경영하기까지 한 기업가이기도 합니다. 남들은 저 직업들 중에 단 하나를 경험해 보기도 어려운데 참 대단하죠? 2016년에 저자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며 펴낸 <인간은 필요없다>라는 책이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AI기술이 고도화되고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확산되면서 AI를 다룬 책들도 무수히 쏟아져 나왔습니다. 워낙 많은 책들이 나오다보니 요즘에는 책의 내용도 비슷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책의 초중반부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인공지능이라는 용어의 기원과 인공지능 분야의 발전과정, 대규모 언어 모델(LLM), 생성형 AI가 의료, 법률, 교육,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음악ㆍ예술과 같은 창의적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실업문제도 언급하고 있는데 저자는 광범위한 실업에 대한 우려가 사실무근이라는 쪽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같습니다.

중반부부터는 저자의 독창적인 통찰과 견해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협약이나 계약을 스스로 맺을 수 있을까와 같은 물음에서부터 생성형 AI의 법적 권리, 범죄의 주체가 될 수 있을지 등과 같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반드시 지금 논의하고 고민해 봐야할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생성형 AI의 규제와 관련하여 각국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고 어떤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지 비교하는 내용도 눈에 띄었습니다. 유럽연합은 규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나라들이고 현재 AI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은 유럽연합에 비하면 규제에는 소극적이지만 책임있는 AI사용에 대해고민은 충분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중국답게 국가가 나서서 생성형 AI에 대한 제한사항을 여러 법률로 규제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AI의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컴퓨터와 기계같은 존재가 인간처럼 창의성을 가지고 생각하고 자유의지를 가질 수 있을지와 같은 철학적인 문제입니다. 저는 AI가 인류의 삶에 어떤 편의성과 도움을 주고 있고 인간이 AI를 어떻게 잘 활용할 수 있을지와 같은 부분에 관심을 가져왔지 이런 철학적인 문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참 여럽다고 느껴지더군요. 저자는 AI는 분명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 발명품이지만 사람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발전시키고 사고력과 정신적 능력을 향상시킨 것처럼 AI도 그런 과정의 출발점에 서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멀고 먼 훗날 인간의 능력의 한계를 현재 시점에서 예상할 수 없는 것처럼 AI의 미래의 능력도 이미 측정불가한 시점에 왔다고 합니다.

현재 인류는 AI기술의 발전함에 따라 급격한 변화와 혼란의 새로운 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성형 AI는 인류의 일상생활을 바꾸고 기존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노동시장을 어지럽히고 사회질서 형성의 규칙도 변화시킬 것입니다. 향후 인류의 삶의 가장 크고 중요한 변화는 생성형 AI가 만들어 낼 것 입니다. 저자는 인류가 수동적으로 그 변화를 받아들이면 인류가 AI에 종속되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을것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날리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던지는 많은 쟁점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고 고민해야 봐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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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혁명 : 현직 팀장들이 검증하는 실무 보고서 작성법
이성윤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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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은 보고서로 시작해서 보고서로 끝난다고 한다. 그만큼 보고서를 쓴 것은 업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또 중요한 일인데 보고서를 잘 쓰는 것은 직장인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매우 어려운 일이다.

보고서는 내가 한 일의 성과를 나타내거나 할일의 계획을 세우는 것을 문서로 표현한 것뿐인데 왜 이리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일까?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다. 보고서는 업무 성과를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보고서를 잘 썼다고 해서 업무성과가 좋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보고서를 잘못 쓰면 업무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고 상사에게는 업무성과의 전달이 잘 되지 않고 궁금증만 증폭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이 어렵기만한 보고서 작성을 어떻게 하면 쉽고 효율적으로 해낼 수 있을지 직장인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보고서에 대해 국내외 최고 기업 팀장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그 결과를 알려주고 있는데 주요한 설문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보고능력이 개인의 업무능력과 일잘하는 직원의 평가에 영향을 미친다.

2. 보고능력이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

3. 업무능력에 비해 보고능력이 뛰어난 직원보다 업무능력은 우수하지만 보고 능력이 떨어지는 팀원을 뽑고 싶다. (보고능력은 얼마든지 향상 가능하다고 한다)

4. 보고서가 어려운 이유는 상사의 의도와 목적 파악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5. 보고서는 다양한 항목으로 최대한 자세하게 하는 것보다 간결하는 게 좋다.

6. 보고서의 퀄리티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 보고는 빨리 하는 것이 좋다.

7. 보고능력은 훈련을 통해 향상 시킬수 있다.

저자는 보고서에는 중요한 2가지, 상사의 Need(필요성), Want(만족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고 한다. Needs는 상사가 보고서를 지시한 표면적 내용이고 Wants는 상사가 보고서에서 보고 싶어하는 내용이 얼마나 담겨 있는가를 뜻한다. 잘 쓴 보고서는 결국 Needs는 당연히 충족하면서 Wants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저자는 유형과 목적에 따라 잘된 보고서들을 소개하고 있다. 상황/문제 파악, 검토/의견, 제안/요청, 계획/실행, 완료/결과, 회의 요약까지 상황과 목적에 따라 보고서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그 특징을 잘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알려주고 있는데 구성의 기본구조를 알아야 하고, 스토리라인을 만들고, 피보고자의 입장과 성향을 고려하고, 중간보고를 잘 활용해야 하는 등의 유용한 팁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 팁을 잘 발휘하기 위한 보고서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제목을 잘 쓰는법, 숫자 활용방법, 비교/변화/정의를 적절하게 쓰고, 그래프/예시/데이터를 적절하게 삽입하고 개조식 보고서, 하이라이트 효과 등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의 모든 것을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쉽게 표현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부터 사원~과장급에 이르기까지 직장생활을 이미 한 사람들도 보고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완성도 높은 보고서를 어떻게 작성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보고서 작성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일이다. 하지만 보고서를 완성하고 나면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힘들지 않았음을 느낄 때가 많다. 해보지도 않고 덜컥 겁을 먹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보고서 스킬을 배우고 익힌다면 보고서 작성 전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도 대한민국의 한 평범한 직장인 중 한 사람으로써 많은 직장인들이 보고서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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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경제 - 갈등이 경제를 이끄는 시대의 투자법
박상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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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갈등은 의사협회와 정부가 겪고 있는 의대정원 문제인 것 같다. 정부도 의사단체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맞부딪혔고 그 갈등은 국민들의 견강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그런 큰 갈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앞으로 경제방향을 어떻게 정립하고 추진해 나가야할지 생각해보는 내용이다.

저자는 미국과 중국간의 갈등이 전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몇십년 동안 최강국 지위를 가졌던 미국을 중국이 위협하면서 시작된 미-중 갈등은 언젠가부터 세계 경제에 큰 변수가 되 가는 것 같다. 미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뺏기지 않기 위해 자유무역이 아닌 보호무역주의를 부르짖으면서 공급망 재편 추진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의 고른 성장보다는 미국 우선, 중국과의 초격차 유지, 달러화 가치 격상 등을 새로운 가치로 두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변화는 확실히 미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으나 미국의 경기는 나빠질 줄을 모르고 있으며 미국달러도 대부분 국가에 대해 고환율을 상당히 오래 유지하고 있다. 그 사이 중국은 피크차이나라는 말이 슬금슬금 나올 정도로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으며 청년층 실업률을 심각한 단계에 와 있다.

저자는 올해 하반기가 미-중 갈등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바로 대선이 있기 때문이다. 대선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또 큰 변화가 올 것이며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는 알 수 없다.

한편 저자는 또 세계 각국이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풀었더 과잉유동성과 코로나 극복 이후 고착화된 중금리-중물가가 큰 갈등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유동성을 풀기 위해 많은 부채를 만들었고 금리가 다시 낮은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 중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큰 위기가 된다는 것이다. 그나마 세계의 기축통화 지위국인 미국은 버틸만 하지만 신흥국들과 어마어마한 부동산부채를 지고 있는 중국에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한다.

그 다음으로 저자가 눈여겨 보는 갈등리스크는 세대, 인구 갈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등록금대출을 받아가면서 공부하다가 빚진 상태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MZ세대가 늘고 있는데 미국은 더 심각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까지는 부모님이 케어해주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의 문화는 성인이 되자마자 부모의 지원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MZ세대는 이렇게 부를 축적하지 못하고 있는데 고령층은 자꾸만 늘고 있다. 고령층은 소비성향이 위축되는 경우가 많아서 MZ세대는 돈이 없어서 쓰지 못하고 고령층은 돈이 있지만 소비를 하지 않는다. 여기에 전 세계에 인건비가 싸고 활력이 넘치는 젋은 노동력을 공급해주던 하던 중국이 예상보다 빨리 급격하게 고령화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상당히 쪼그라들 것이 분명하다.

저자는 이런 세계상황이 우리 한국에 절대 녹록치 않은 상황임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양쪽에 수출을 많이 하던 한국은 미-중 갈등과 공급망 재편에 수혜를 못 받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고령화는 상당히 진행되었고 전체 인구의 감소마저 시작된 상황이다. 젊은 세대와 노년 세대의 부의 갈등도 많은 편이다. 최근 국민연금의 개편 논의에서 노년층의 연금부담을 어린 아이들에게 전가시킬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도 있었다. 직역 간 갈등은 극에 달해 있지 않은가? 타다라는 스타트업이 나왔을 때 택시기사들은 전국적 시위와 극렬한 반대를 보여주었고 최근 변호사협회와 인공지능 법률서비스를 해주는 스타트업 간 갈등도 가관이다. 새로운 산업에서 새로운 유망기업의 탄생은 어김없이 기존 기득권의 저항을 낳는다.

후반부에서 저자는 우리나라의 갈등경제에 많은 돌파구를 제시하고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은 테크노믹스다. 테크노믹스는 기술이 경제를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함수를 말하는데 기존의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경제요소가 아닌 데이터와 기술이 경제의 주요한 요소가 되며 인간과 AI가 공존하는 경제활동을 확산시키는 것을 말한다. 기술혁신을 강조하고 고령화 산업을 성장시키고 디지털 서비스 산업의 업종에 투자금이 모여들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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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NEY BOOK 더 머니북 - 잘 살아갈 우리를 위한 금융생활 안내서
토스 지음 / 비바리퍼블리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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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라는 어플을 이용하고 계신가요? 토스는 2013년 비바리퍼블리카라는 회사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이 책은 한 개인이 저자가 아니라 토스라는 회사에서 '금융생활 안내서'라는 컨셉으로 펴낸 책입니다. 금융생활 안내서이다 보니 이 책은 펴낸 이들의 생각이나 주장은 완전 배제되어 있고 금융정보의 전달만을 목적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책의 외형도 다른 책들과는 다릅니다. 책을 눈에 띄게 하거나 이뻐 보이게 하는 표지 디자인이나 편집스타일은 버리고 실용성을 강조한 모습입니다. 표지에는 노출실제본(누드사철)으로 제본했다고 밝히고 있네요.

책에서는 예ㆍ적금, 대출, 보험, 연금, 연말정산 등 금융과 관련된 기본적인 정보를 잘 알려주고 있어서 사회 초년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반면에 사회생활 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서 금융기관과 거래해 본 경험이 꽤 있으신 분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것보다는 목차를 찬찬히 읽어보시고 궁금하거나 필요한 부분만 찾아가서 읽으실 것을 권해 드립니다. 저는 요즘 집을 구입하려고 생각중이라 아무래도 대출이나 집 구매에 대해서 알려주는 부분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요즘 대출제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대출을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잘 받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요즘 고금리가 지속되다 보니 아파트가 급매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급매로 나온 매물을 볼 때 주의사항 등도 알려주고 있어서 주의깊게 읽었습니다.

각 챕터의 끝부분에서는 앞의 내용을 다시 기억할 수 있게 가로 세로 낱말퀴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퀴즈를 풀다보면 내가 앞의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 아니면 다시 읽어봐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 제가 토스가 3번째 인터넷 은행이라고 했습니다. 인터넷 은행에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3사가 있습니다. 최근에 제4의 인터넷은행이 인가될 수 있다는 소식에 많은 은행들이 신청을 하기도 했죠. 저는 인터넷 은행 3사의 어플을 모두 사용해 봤습니다. 그런데 토스뱅크는 다른 은행들과는 좀 다릅니다. 오프라인 은행이 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어플에서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주택담보대출비교, 주식매매, 토스페이도 쓸 수 있구요. 요즘에는 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도 하더군요. 참 혁신적이고 앞서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은행이 책을 펴냈습니다. 앞으로 토스가 또 어떤 서비스로 고객들을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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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넛지 - 치밀하고 은밀한 알고리즘의 심리 조작
로라 도즈워스.패트릭 페이건 지음, 박선령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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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일정 기간 서비스를 이용하는 넷플릭스나 쿠팡 멤버십 등 구독경제가 늘어나면서 '첫 달 무료체험' 과 같은 문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한 달 동안 무료로 사용하고 난 뒤 정식으로 결제가 될 때는 아무 통보없이 결제가 되버리는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소비자가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도록 유도해서 기업이 이익을 얻는 행태를 '다크 넛지'라고 합니다. 여기서 '넛지'는 마케팅 용어를 의미하는데 강압하지 않고 부드럽고 교묘한 개입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선택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넛지에 다크라는 말을 붙인 겁니다. 다크 넛지라는 용어는 기업들이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방법이 대표적인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일상적인 소비를 하는 상황이 아닌 전쟁과 같은 상황에서도 그리고 정부와 기업, 이익단체 등 그 주체도 다양하게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다크 넛지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어떻게 조작당하고 있는지 다양한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각종 SNS, 쇼핑몰, 유튜브와 같은 영상플랫폼 등을 통해 조작된 정보가 넘쳐나는 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사람들이 현혹되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 어떤 방법을 써야 하는지 알려주는 생존가이드입니다.


저자들은 정말 똑똑해서 결코 남들에게 속거나 세뇌당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이 의외로 세뇌에 취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사이비 종교에 고학력자들이 빠져들어가 있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자신의 똑똑함이나 경험과 관계없이 세뇌당하고 속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편향된 정보로 가득찬 뉴스나 기사,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각종 유혹으로 가득한 전쟁터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자극에 뇌가 노출되어 있지만 우리의 뇌의 활동에는 제한이 있어서 모든 정보를 모두 검증하고 확인할 수는 없기에 일단 외부로부터 전달받는 자극을 줄여야 한다고 합니다. 티비를 보는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시간, 인스타그램을 뒤적이는 시간 모두 각종 정보에 자신의 뇌를 노출시키는 시간이니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극을 줄였으면 그 다음은 다크 넛지가 어떻게 다가오는지 보통 그 형태가 어떤지 인지하고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나의 뇌를 공격하는 것이 다크 넛지라는 속임수임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대응하기 어렵지만 다양한 다크 넛지 사례들을 인지하고 알아차리면 그 다음 비슷한 패턴에 대해서는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기 마련이죠.


또 저자들은 다크 넛지에 의해 선택을 당하는 상황보다는 항상 확실한 자신의 의지와 선호를 가지고 선택하는 상황을 만들라고 합니다. 다크 넛지에 의해 자신의 선택권을 빼앗기기보다 자신의 선택권을 지키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다크넛지에 맞서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다크넛지를 피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주로 다루고 있지만 저는 책을 읽으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어떤 행동이 적절할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크넛지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적인 규제와 가이드라인 등이 필요해 보이지만 기업이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은 기업의 마케팅 측면에서는 당연한 행위입니다. 그 정도가 선을 넘는 과도한 기만이 아니라면 현재의 법령이나 제도상으로도 일정 정도 허용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크넛지가 장기적으로는 소비자의 신뢰를 저하시키고 기업의 평판을 하락시켜 결국 고객 이탈이나 법적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기업도 자구적인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차적으로는 소비자와 시민들이 다크 넛지를 회피하고 그에 맞설 수 있는 현명함을 갖추어야 하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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