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센트 1 Medusa Collection 7
제프 롱 지음, 최필원 옮김 / 시작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먼저 작가의 엄청난 스케일과 상상력에 찬사를 보낸다.


이 책을 손에 들었다면 시간과 공간에 대한 당신의 상상력은 잊어 버려라.
그리고 그 동안 당신이 알고 있던 지하세계나 인간의 추악성 그리고
악마나 사탄에 대한 이미지도 지워 버려라.


소설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한 상상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집어든 소설이라면 독자 스스로의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된다.
그러면 에서 소설은 작가가 의도해 놓은 길을 따라서 독자 스스로 그 길을 따라 가는 것이다.
제프 롱의 디센트라는 소설을 읽으면서 엄청난 흥분과 속도감에
책을 읽는 나 스스로가 그들에 의해 떠내려 다니다가 온 기분이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가 말한 적이 있다.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소설을 쓰지 않는다고..
하지만 태백산맥을 집필하게 된 조정래씨는 철저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소설을 집필한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작가의 상상력도 중요 하지만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디센트라는 소설도 작가의 경험이 많은 토대가 되지 않았나 싶다.
책 표지 뒷면에 있는 제프 롱의 사진을 본다면 아마 주인공 아이크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인 앨리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아는 누군가를 투영 시키곤 했다.
특히 장르를 꼭 집어서 이야기 할 수 없는 디센트의 경우라면 독자 스스로도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할 수 있다.
그만큼 지옥이나 또는 그들의 모험을 상상하고자 한다면 우리의 기억에
그와 흡사한 이미지가 남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본 타임머신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주인공의 사랑하는 여인이 마차 사고로 죽게 되고 주인공은 식음을 전폐하고
그녀를 살리고자 타임머신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그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지만 한번 정해진 죽음의 운명은
그의 어떤 노력에도 불구하고 바꿀 수가 없었다.
타임머신의 오작동으로 그는 아주 먼 미래로 가버린다.
거기서 그는 지옥과도 같은 땅속의 인간들을 만나게 된다.
내가 디센트를 읽으면서 투영시킨 사탄의 이미지는 그 영화 속 지도자의
모습과 흡사하다.
아니면 드라큘라 백작과 같은 모습을 상상하거나.
작가는 이야기 한다.
날개가 있고 머리에 뿔이 있으며 삼지창을 들고 있는 모습의 사탄의 이미지는
벗어 던져 버리라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묘미가 더 해지는지도 모를 일이다.
작가가 인간사회의 문제점과 그리고 등반가로서의 모험심.
그리고 인간들의 원초적인 욕구인 신과 악마에 대한 경외심.
여기서 일단 종교적인 의미는 덮어 두기로 한다.
종교적 의미를 부합시키면 어떤 소설도 소설로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단지 픽션이 주는 즐거움만 취하기로 했다.
다빈치 코드도 마찬가지지만 독자가 읽기로 마음 먹었다면 그냥 픽션으로 받아 들이고,
내 마음이 동하지 않으면 보지 않는 게 좋겠다.
디센트는 단순한 호러물도 아니고 어드밴쳐 소설도 아니며 그렇다고 스릴러도 아니다.
각종 문제를 한번에 아우르면 진행을 한다.
특히 인간들의 욕심에 대해서 나는 눈 여겨 봤다.
SF영화 중 토탈리콜의 장면도 겹치는 걸 보면 참 이 소설은 대단하다.
그러다가 인디아나 존스가 나오기도 하고 때론 헬레이져 같은 공포물이 등장하기도 하며
홀로 코스트라는 원주민들의 야만성이 나오기도 한다.


디센트에도 어김없이 우리 인간들의 문제가 등장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을지 모르지만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것은
바로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 한다.
약육강식의 세계를 가장 성실히 지키는 것이 인간이 아닐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이 지구를 파괴시키는 것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욕심을 위해선 남을 죽이기도 하고 또는 파멸의 길로 이끌기도 한다.
제프 롱은 아마도 순전히 재미만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이런 인간의 추악한 면을
성찰하고자 했는지도 모른다.
동물들은 자신의 배만 채우면 되지 그 이상의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을 읽으면 인간의 추악한 면모를 더욱 많이 보게 된다.
오히려 사탄이라고 칭하는 적보다 인간의 추억함이 더 큰 적일지도 모른다.

더욱 길고 자세히 서평을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도 하지만,
디센트같은 소설은 스포일러가 가장 큰 적이라고 본다.
아무튼 이 소설이 여기서 끝인가?
후편들이 더 나올까?
그런 궁금함을 뒤로 하면서 책장을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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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 뇌 자극 공부법 - 합격바이블
요시다 다카요시 지음, 전경아 옮김 / 지상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시험과 공부에 노출되어 있다.
학교를 다닐 때 보면 1등을 하는 아이부터 꼴찌까지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1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다고.
그리고 수학능력시험 성적이 발표되고 나면 전국 수석의 인터뷰가 텔레비전을 통해서 나온다.
그 사람들의 말은 항상 한결 같다.
교과서 위주로 잠 잘 것 자면서 쉬면서 그렇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럴 때 마다 대부분의 사람은 웃기시네. 어떻게 잘 것 다 자면서 또 과외 한번 안 하면서
전국 수석을 하느냐고 되묻곤 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들과 우리는 공부하는 방법이 틀린다는 것이다.
그럼 뇌 자극 공부 법으로 그들의 공부 법을 지금부터 따라가 보자.


친구 중 한 명은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나보다도 성적이 항상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집중력에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는데 그 문제가 있다.
자신이 공부를 하고 싶어하고 그리고 집중되는 시간에 공부를 해야 하는데
되든 안되든 책만 붙들고 오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컴퓨터가 아니다.
그래서 휴식이 꼭 필요하다.
휴식이 없이 공부 할 경우 생체학적으로 뇌는 쉼을 원하고 그때부터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건강하지 못한 뇌를 만들 경우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도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
그렇게 잘못된 공부 법은 때론 인생의 낙오자를 만들기도 하고 심할 경우에는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로 자살까지 유발하기도 한다.
카르페 디엠.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학생의 본문은 무엇보다도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그 공부를 피하기만 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는 게 더욱 알찬 공부 법이 될 것이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 보면 졸린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집중을 하지 못하고 하기 싫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뇌에서 휴식을 원하는 것이다.
겉으로는 공부나 일을 열심히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자신의 머릿속은 하기 싫은 공부와 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는 간단히 스트레칭이나 운동이 좋다.
오히려 그런 휴식이 더욱 뇌를 활성화 시키는 방법이 된다.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는 말이 있다.
공부를 할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바로 내가 선생님이 되어 누군가를 가르치는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그러하면 긴장감이 생기고 그 긴장감으로 뇌가 자극을 받아서 그 기억이 오래 가는 것이다.
기억은 되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찾아내지 못 할 뿐이다.
시험치기 전 극도로 긴장이 된다면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하는 것이 좋다.
뇌에 산소가 공급이 되면서 정신이 맑아지고 긴장감이 풀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즐겁게 시험에 임할 수 있고 자신의 실력을 백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공부는 무턱대고 한다고 다 잘 되는 것이 아닌 것을 숙지하고
자신만의 좋은 공부습관을 찾아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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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 Up 펌프 업 - 끊임없이 동기 불어넣기
서상훈 지음 / 지상사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자기 자신을 끌어 올리세요!
어디로? 자신이 목적한 목표를 향해서.
어떻게? 끊임없는 동기부여로 에너지를 얻으세요.


그렇다. 펌프 업은 바로 퍼 올리다. 즉 우리 자신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깨워서 내가 원하는 또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갈 때 지치지 않고 길을 잃지 않는 그런 방법을 안내하는 책이다.
그럼 지금부터 펌프 업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이 세상 60억에 가까운 인간들은 생김새도 다르지만 제각각 인생의 목표와 가는 길이 다르다.
비슷한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똑같은 사람은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60억분에 1이라는 나 자신을 어떡하면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
그 첫걸음 바로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
그리스의 유명학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은 곧 네 분수를 알아라. 이런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먼저 알아야 남을 알 수 있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길로 똑바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제까지 내가 어떻게 살아 왔는지 되돌아 보는 것도 중요하다.
물론 후회를 하고 아쉬워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내가 언제 태어났고 몇 살때 어떤 일이 있었으면 또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는지,
지금의 꿈은 무엇인지를 되돌아 보라는 이야기다.
우리는 지금 상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육체적인 만족은 50년전보다 휠씬 좋을지 모르나 정신적인 만족은 목이 마를 정도다.
그 이유는 내 꿈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꿈을 위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혹은 그 꿈을 잊어버리고 살지는 않는지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과연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돈이 많은 사람? 명예가 드높은 사람? 아니면 인기가 좋은 사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일까?
그리고 나의 능력은 어느 정도일까? 어떠한 일이 나의 적성에 잘 맞을까?
이런 고민을 충분히 해보고 테스트 해야만 진정 내가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


그렇게 내 꿈에 대한 정확한 목적의식과 재능을 보았다면 이제부터는 그 꿈을 향해 노력할 때이다.
지금은 정보가 매우 빠르고 넘쳐나는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내가 원하는 정보를 대체적으로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꿈이 어떠한 것이라도 그 꿈을 위해서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 한다.
공부란, 꼭 시험을 치고 자격증을 따는 것만이 아니라 이 세상 살아가는데 필요하거나 혹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공부인 것이다.
그럼 그 공부를 어떻게 해야 잘 될까?
바로 긍정적인 생각의 힘이다.
될 것이다. 잘 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 이루어 지지만,
나는 안돼. 그 꿈은 허황된 꿈이야 라고 생각하면 절대로 이룰 수 없는 게 우리의 꿈이다.
긍정적인 동기부여만이 우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할 수 있겠다.

성공을 위한 구체적인 방범은 바로 창의력과 집중력을 키우고
자기 자신을 관리하며 남들과 다른 프로세서를 가지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은 우리가 그 문제들을 발생시킨 그 당시에 갖고 있던
사고방식을 가지고는 해결할 수 없다."
이 말은 곧 내가 지금 회사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데 회사직원 그 누구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그건 바로 창의력의 부족 때문이다.
다른 방향으로 어떻게 긍정적으로 해결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못하는데 있는 것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전혀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생각해 보는 게 바로 창의력이다.
그리고 그 창의력을 바탕으로 우리는 집중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우리의 능력은 커져 나간다.
하지만, 건강 관리나 스케줄, 또는 인맥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자신이 아무리 공부를 잘하지만 건강을 소홀히 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옛말에 거름 밭에 굴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낫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아서 숨쉬기에 성공도 있고 동기부여도 되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자꾸만 남을 바라보고 남 탓을 하며 자기를 알기보다 남을 알기 원한다.
그렇게 우린 습관화 되어가고 자기 자신을 잊어가며 사랑할 줄 모른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도 없다.
성공을 위해서는 내가 버려야 할 것과 가져야 할 것을 잘 판단해야 한다.
성공은 너무 움켜 잡으려고 하면 깨질 것이고 너무 버리면 자신의 목표를 잃어 버리는 수가 있다.
성공하고 싶으십니까?
그럼 내가 무엇을 성공하고 싶은지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고
지치는 않는 열정을 에너지로 삼고 끊임없는 동기를 부여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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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걸인 사무엘 -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지혜에 관한 우화
브누와 쌩 지롱 지음, 이지연 옮김 / 은행나무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눈물 나게 그리고 가슴 벅차게 고마운 책을 오랜만에 손에 쥐었다.

 

지금 시대에는 온갖 처세술과 성공서적들이 난무한다.
간단하게는 시험 잘 치는 법부터 시작해서 취업하기 그리고 회사에서 승진 잘하기.
복잡하게는 인간 관계의 회복과 자신의 상처 회복을 위한 책들도 많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기 계발에 관한 책은 잘 보지 않았다.
물론 행복한 걸인 사무엘이 자기 계발서라고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마지막 장을 덮고 그 혼란이 극에 달했으니 말이다.
첫 장을 읽을 때 부터 느낌은 이솝 우화를 읽거나 아니면 종전에 히트를 쳤던
마시멜로 이야기처럼 우회적인 비유로 독자의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인 줄 알았다.
물론 이 책 또한 궁극적인 목표는 아마도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종반에 가서는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기도 한다.
이 반전은 책을 읽어본 독자만이 느낄 수 있는 산뜻함과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단지 자기 계발서가 아닌 독자 스스로의 깨달음을 준다는데 대해서 만족한다.
그리고 지금 내가 처한 상황과 생각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통에
더욱 즐겁게 독서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살아가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죽기 마련인 존재이다.
과연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고 있고 무엇을 위해 죽을 것인가?
행복한 걸인 사무엘은 두 사람의 주인공이 이야기를 풀어간다.
전혀 다른 공간과 상황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사무엘은 마지막 남은 가족인 아버지가 죽자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도서관에 이상한 사서를 만나게 되고 그는 인생의 참 의미를 깨달아가게 된다.
또 다른 주인공 장-자끄는 세상 부러울 게 없는 부자이다.
스스로 이룩한 부가 아니라 부모로부터 물려 받은 부는 그의 인생을 썩어가게 한다.
어릴 적 사랑한 여인과의 이별 이후 그는 인생의 목표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렇게 그는 향락과 안일함에 서서히 영혼이 죽어가고 있다.
하지만 집사의 권유로 사진전을 보러 가게 되고 그는 거기서 이상한 걸인을 만난다.
그로 인해 그의 인생은 급격하게 변하게 된다.
사무엘의 모습에서는 현실의 가난함과 취업 또는 성공을 위해 갈피를 못 잡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보고,
장-자끄의 모습에서는 인생의 목표를 잃어버리고 방황하고 있는 영혼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두 사람의 투영으로 인해서 우리는 좀 더 값진 보석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인생에 있어서 철학적 의미는 왜 필요한가?
어찌 보면 지금은 참 좋은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등에 업은 가난을 떨쳐버리고 그 가난을 우리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서
오로지 일만을 하셨다. 무조건 아끼고 공부 시키고 그렇게 자식들을 위해서 사셨다.
그분들에게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 현실 때문에 그 분들은 사색하고 명상하며 자신의 인생을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깨달음을 얻을 시간 조차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좋은가?
물론 지금 시대에도 각박하다면 각박하다.
그리고 얼마나 슬픈가?
우리에게나 또는 우리 자식들에게 오로지 남과 싸워 이기는 방법만 공부시키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성공이라고 믿는 것이 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인생이란 인생의 의미를 알 수 있는 보석을 찾아 끊임없이 여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람을 만나는 모든 것이 그 보석을 찾기 위해서
나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내 인생을 위해서 어떤 안배를 했든 안 했든 어차피 우리는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이라는 것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 삶이 권태롭고 우울하기 짝이 없는가?
나는 아무런 의미도 목표도 없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인생의 목표가 있어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배려도 없이 나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가?
나보다 못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무시하고 천대하지는 않았는가?
지금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나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져 있지는 않은가?
내 인생의 모든 일들과 상황들을 항상 부정적으로 바라 보고 있지는 않은가?
행복한 걸인 사무엘을 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수많은 질문들 중 지금 당장 답을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그 중 단 하나라도 의미를 깨닫고 내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 볼 수 있다면,
나도 수많은 행복한 걸인 사무엘중 한 명이 되지 않을까?
그 어떤 자기 계발서 보다 깊은 생각을 하게 한 행복한 걸인 사무엘에게 감사를 전한다.


진정한 행복한 자는 바로 오늘을 가진 자
오직 그만이 확신에 차 이렇게 말 할 수 있지.
내일 당장 죽음이 찾아온다고 해도 두렵지 않아.
모든 것을 다해 오늘을 살았으니 아무런 후회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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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 죽기 전에 꼭 1001가지 시리즈
닐 베케트 지음, 김소영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와인?
그게 뭐지?
아! 포도주를 말하는 거구나.
즉 이 책에서는 세계의 포도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문제가 생긴다.
나는 와인을 거의 마셔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술을 마셔도 소주 아니면 맥주 그리고 어쩌다가 마시는 술이 막걸리다.
양주는 좋아하지 않고 더구나 주위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한번쯤 대형 할인마트 주류 코너에 가게 되면 와인 진열장을 보곤 한다.
그런데 한 개쯤 아는 상품이 있을 법 한데 아는 상품이 하나도 없다.
가격을 떠나서 무엇을 골라야 할지 또 어떤 게 어떤 맛이 나는지 그리고 어디서 생산했는지 조차 모른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와인 병을 넣어 본적이 없다.
또 한번은 집에서 와인을 쓸 일이 생겼다.
문제는 코르크 마개를 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코르크 마개를 열수 있는 오프너가 없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문제는 나만이 안고 있는 문제만은 아니다.
많은 일반가정에서는 와인을 잘 먹지 않을 것이다.
아니 먹지 않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지금은 와인을 일반 가정에서도 많이 즐긴다.
그리고 와인을 좋아하는 매니아층도 많이 늘었다.
무엇보다 와인바라는 와인 전문점이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과연 와인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마실까?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다.
그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주인공 남,녀가 고급스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 와인을 마시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와인 마시는 법을 배웠는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의 음주습관은 항상 가득 채우거나 술잔의 70%를 채우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와인 잔은 크기가 크고 또 미디어를 통해 본 이미지가 있어서 많이 채우지 않는다.
와인잔을 살짝 흔들며 조금 마시고 그 맛을 음미하는 주인공들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다.
언젠가 와인을 마실 때 가득 채워서 한번에 마셔 본적이 있다.
마셔보고는 음? 별로 맛이 없네. 그냥 포도 맛 쥬스 같은데?
그렇게 생각하고는 와인을 더 이상 즐겨보지 않은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하얀거탑"이라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주인공인 장교수는 휘하의 의사들을 데리고 병원근처 와인 바에서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드라마를 보면서 <아! 와인바라는 곳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와인을 전문점에서 팔 정도로 종류가 많다는데 대해서 놀랐다.
언젠가 커피전문가 바리스타처럼 와인전문가인 소믈리에가 우리나라에도 인기 직종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할 와인 1001은 제목만 봐도 술 기운이 오른다.
처음 이 책을 손에 들었을 때 그 두께와 무게에 놀랐다.
총 페이지 수가 960장에 컬러로 된 책이기에 그 무게가 더 한 거 같다.
나도 모르게 그 두께에 반하면서 흐뭇해 하는 모습이란..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본 지인의 말이 생각난다.
"너 그 책 보고 그 와인 다 마셔 보려고? 그러다 알코올 중독된다."
그 말을 듣기 전부터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과연 어떤 복을 타고 나야 이렇게 좋은 와인들을 다 마셔볼까?
그리고 살면서 과연 이 책에 있는 와인 1개로도 마셔 보기는 할까?
그런 의문들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 의문들을 뒤로하고 각 와인의 특성을 살펴보고 또 책에 실려있는 사진을 보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와인에 대한 설명만 있었다면 정말로 지루해 질 뻔 했다.
와인사전이라는 오명을 쓸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 고장의 사진이나 제조하는 모습 포도밭의 전경 등을 보면서 무엇이랄까 그 고장의 특유한 와인 향이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와인을 살짝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만족스런 두께에 깨끗이 마무리된 제본 상태,
그리고 종이 재질과 컬러의 선명함.
마지막으로 와인이라는 소재가 나의 마음을 참 흡족하게 한다.
죽기 전에 꼭 1개라도 마셔봐야겠다.


"오늘 저랑 분위기 잡고 샤토 탈보 와인 한잔 하실 분?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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