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김선주 지음 / 삼인 / 2009년 5월

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은 일곱 가지의 주제로 현재 한국 기독교 교회들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목사, 교회, 설교, 복음, 전도, 영성, 헌금으로 나누어서 저자가 생각하는 교회 본질의 상실에 대하여 서술한다.
이 책은 교회에서 성도들의 문제점 보다는 주로 목사들의 영성 타락에 관하여 나열한다.


어느 시대든지 종교가 가진 힘은 곧 최고의 권력이 되기도 한다.
특히 그 나라가 망해갈 때쯤이면 타락한 종교는 더욱 활개를 치곤 한다.
과연 지금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목사들의 신격화에 따른 문제다.
일곱 가지의 주제도 이 문제 때문에 파생되는 것이다.
과연 목사는 무엇인가?
세속적으로 보면 기독교라는 종교를 이끌어 가는 전문직 종사자 이고
교회적으로 보면 영적 인도자인 것이다.
한국 교회의 타락은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
일제 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자 신사참배를 했던 목회자들은 살아 남았고 또 해방 후 남한 이승만 정부는 단독정부 실현을 위해서 친일파를 가리지 않고 관직에 등용했고 또한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의 목회자들은 소위 우파로 치우치게 되었고 또 기득세력으로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지키고자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처럼 교회가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타락하고 권력과 부에 눈이 먼 목회자보다 훌륭한 영성을 가진 목회자가 휠씬 많고 또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성도들도 더 많이 있다.
하지만, 한두 마리 미꾸라지가 개울을 어지럽힌다고 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켜 뉴스에 나오는 목회자 한둘을 보고 한국 교회 전체를 판단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을 최우선적으로 공경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신앙의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로 옮겨 가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다.
한국 교회의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공부를 많이 하였고 생각도 많이 깨어 있다.
그래서 강요만 하고 무조건적인 순종만을 요구하는 목회자들이 있는 교회에 나가지를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교회의 문제점들을 당사자들은 애써 부인하고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부, 그리고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길을 저버린 것이다.
한국 교회가 문제든 목사가 문제든 성도가 문제이든지 간에 근본적인 문제점은 인간의 이기주의 때문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교만.
그리고 육체의 정욕만을 탐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국 교회 전체가 썩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영성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예전에 아무리 좋은 신앙을 가지고 있고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재에 욕심에 점철되어 하나님과 멀어져 버리면 천국으로 들어가기는 성도들 보다 더 힘든 것이다.
항상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세상에 임하셨다.
왕의 아들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천하디 천한 목수의 아들로 그리고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이다.
이것은 모든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만 백성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좋은 건물의 교회에서 좋은 양복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고 존경 받는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항상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너무 정치와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 정치의 힘으로 교만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 대하여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다.

 

노란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

노란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 - 책 읽고, 놀고, 대학도 가고, 일석삼조 독서토론기
조원진.김양우 지음 / 삼인 / 2009년 4월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괄적인 주입식 교육이라는데 있다.
이 주입식 교육은 너와나 할 것 없이 모두 같은 것만 배우고 성공만을 지향하는 교육이 되어 버렸다.
이런 문제는 개인주의적인 인간상을 만들어내고 또 이런 개인주의는 극단적으로 모든 사회의 문제점을 낳는다.
잘 알면서도 부모들은 자신들이 이루지 못한 그리고 자신들이 받아온 서러움 때문에 학생들을 학원과 과외로 내 몰고 있는 것이다.
한국 전체적인 학업 성취도는 세계적으로 우수할지 몰라도 상상력이 결여된 교육은 한국의 과학과 사회적인 면에서 우위에 올리지 못한다.
"노란 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는  독서토론회로 시작하여 논술시험을 대비하기 까지 이르는 독서토론회의 이야기다.
수학능력평가는 어찌 될지 몰라도 논술 시험에서는 독서를 많이 하고 서평을 많이 작성해본 학생에게 매우 유리하다.
논술은 억지로 시킨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독서를 하면서 자연스레 주제를 파악하고 또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를 깨달아내고 서평이나 토론을 통해 논리 있게 책의 내용을 서술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는 결혼하는 성인들의 수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사교육비의 부담을 이겨낼 수 없어서 대부분 한 명에서 두 명만 출산 하는 것이다.
나는 아직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해서 함부로 자녀 교육에 대하여 이야기할 입장이 아니다.
하지만, 부모부터 TV나 컴퓨터를 멀리하고 독서하는 모습을 자녀들이 본다면 그 자녀들도 대부분은 독서에 취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힘들게 번 돈으로 논술 사교육을 시키는 것보다 자녀의 인성이나 앞날을 위해서 백배 천배 좋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노란 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를 읽는다고 논술을 잘 치는 것은 아니다.
앞서 독서토론회를 가져본 학생들이 후배들에게 독서토론회 및 논술시험 준비에 관하여 가이드를 하는 책인 것이다.
이들이 먼저 겪은 시행 착오와 또 긍정적인 면을 소개하고 후배들 중 어느 누군가 독서토론회를 가진다면 더 빠르고 더 좋은 방면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이들이 이야기 하는 독서토론회는 처음부터 너무 어려운 책을 선정하지 말 것.
그리고 너무 부담스러운 책은 개인에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만 하는 것보다는 좋은 선생님이 함께 한다면 더욱 그 성취도는 빨라 진다는 것.
어떤 책을 토론하든지 그것이 문제이기 보다는 자신이 보고 있는 책에서 어떤 느낌을 받고 또 어떤 주제였는지 그리고 어떤 감동이 있었는지를 잘 생각하는 것이 좋다.
이것이야 말로 상상력을 키우며 논리적인 인간으로 가는 길인 것이다.
꽉 막힌 교육이 아니라 살아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아직은 대학 졸업장이 그 사람을 대표하지만 세월이 더 흐른다면 대학 졸업장보다는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행동할 줄 아는 사람이 더욱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노란 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는 그런 시대로 가는 학생들의 첫 걸음과도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
정인섭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4월

영화보다도 더 위대한 것이 음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마로니에 북스에서 나온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는 매년 엄청나게 쏟아지는 영화들 중에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쓰는 영화를 제외하고 옛 대작 클래식을 사운드로 사용하여 영화의 효과를 더욱더 배가 시킨 영화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소설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주지만 영화에서 주는 영상미나 사운드를 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소설이 좋다 영화가 좋다라고 이분법적인 분류는 사실상 어렵다.
각자의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다.
영화를 꼭 극장에서 봐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사운드다.
나는 큰 스크린에 비춰지는 영상보다는 극장에서 들려오는 사운드의 희열이 더욱 영화를 값지게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영화들과 그리고 블록버스터 영화일수록 더욱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의 인기는 그 영화의 흥행과도 거의 비례한다.
그래서 모든 영화 제작자들은 그 영화에 삽입되는 음악의 선택을 매우 고심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음악들은 옛 거장들의 음악들이다.
우리가 영화뿐만 아니라 다른 기회를 통해서도 많이 접하는 음악들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토벤, 모차르트, 바흐, 쇼팽등 많은 거장들의 음악이 현대의 영화 속에 삽입되어 그 영화의 극적 클라이맥스를 극대화 시키는 것이다.
영화를 꽤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편식을 했나 보다.
아마도 액션이나 러브스토리가 강한 그런 영화만 봤나 보다.
그러니 이 책에 소개된 대작들 중 본 것이라고는 절반도 채 되지 않으니 말이다.
사실 뭐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니지만 이래서야 어디 영화와 클래식 음악에 대하여 조금이라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본 영화 중 몇 편만 이야기 하자면...
첫 번째 소개되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가장 기억에 남는 듯하다.
이 영화 오프닝에서 사용된 짜라투르스는 이렇게 말했다는 지금도 가끔 듣고 있다.
워낙 오프닝의 이미지가 강렬해서 아직도 생각난다.
원시인이 뼈를 하늘로 던지면 그 뼈가 하늘위로 올라 올라가면서 우주선으로 변화하는 장면을 말이다.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명인 스티븐 킹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쇼생크 탈출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스티븐 킹과 연출을 맞은 프랭크 다라본트는 굉장한 인연으로 이어진 듯하고 그의 또 다른 연출 작품 그린 마일 또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주인공 앤디가 감옥에서 전체 방송으로 틀어준 클래식 피가로의 결혼 또한 잊을 수 없다.
그리고 지옥의 묵시록과 플래툰은 꼬맹이 시절부터 좋아하던 전쟁 영화였고 피아니스트의 명 장면들은 잊을 수 없다.
이 모든 명 장면들은 그 음악을 들을 때마다 다시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화와 음악이 만나면 기억이 오래 가는 것 같다.
지금도 좋은 영화에 좋은 OST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꼭 옛 거장들의 클래식은 아니지만 현재의 거장들이 작곡한 곡들로 그 영화의 묘미를 휠씬 더 높여준다.
반지의 제왕, 타이타닉과 같은 사상 초유의 히트작들은 OST 또한 유명하다.
"영화, 클래식을 만나다"는 그렇게 나에게 다가 왔다.
잘 알고 있었던지 몰랐었던지 영화와 음악 특히 고전 클래식과의 만남은 더욱 특별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영화의 재미를 더욱 느끼게 하여준 "영화,클래식을 만나다"에 고마움을 보낸다.

오래된 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

오래된 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 - 실크로드 1200km 도보횡단기
김준희 글.사진 / 솔지미디어 / 2009년 5월

인류의 문명사에서 실크로드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 이유는 아직 항해술이 전세계를 다닐 수 있을 만큼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동서양을 잊는 중요한 교역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세계를 하나로 이을 수 있는 길이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실크로드를 걸어가고 있다.
용감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명인 김준희씨는 그렇게 실크로드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실크로드 1200Km를 걸어서 횡단한다.
우리 살아가면서 우리가 하지 못하는 일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에서 큰 모험을 하는 사람을 우러러 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나도 떠나고 싶고 나도 그런 모험을 하고 싶지만 막상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꿈으로만 꾸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데 “오래된 길, 우즈베키스탄을 걷다”를 보면서 더욱 그런 꿈이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전문 모험가도 아닌 아마추어가 겪은 모험이고 또 쓴 글인데 무슨 재미가 있을까? 라는 반문과 함께 읽게 되었지만 책장을 덮고 난 후에는 저자와 내가 같이 여행한 느낌이 든다.
아마 전문가가 아니라 아마추어라서 감정이입이 더 쉬었는지도 모른다.
그럼 저자가 걸어온 우즈베키스탄을 조금이나마 따라가 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은 구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한 나라 중 하나이며 중앙아시아에 있는 나라라서 월드컵 예선에서는 꼭 한번씩 이름을 들어보는 나라이다.
그리고 뭍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TV프로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우즈베키스탄 여성 자밀라로 인해서 더욱 유명해졌다.
이 책에도 나오지만 우스개 소리로 우즈베키스탄에 가면 김태희가 받을 갈고 전지현이 밭을 맨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 이유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하고 또 몽골과 티무르 제국등 열강이 이 나라를 휩쓸면서 서양의 몸매에 동양적인 눈과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어서 신비로움이 더 하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왠지 친숙하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지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
요즘은 외국인 노동자들로 인해서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나라인지도 모른다.
저자를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다 보면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사람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귀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했다.
100년전 우리나라 문화였다면 외국인이나 혹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식사나 잠자리를 제공했겠지만 지금 우리나라의 정서로는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저자는 참 운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우즈베키스탄인들의 친절함에 숙식을 그래도 무난하게 해결한다.
지나가다가 밤이 되면 항상 자기 집으로 초대하는 우즈베키스탄인들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좀 부끄러운 생각도 든다.


이슬람문화와 동양의 문화 그리고 서양의 문화들이 섞여 있지만 가난한 나라 우즈베키스탄.
하지만, 그들은 경제적으로 가난할지 몰라도 그 가난한 때문에 오히려 행복할지도 모른다.
비록 가난하여 가장들은 모두 외국으로 돈을 벌로 가고 또 많은 여성들이 러시아 마피아나 국제 마피아들의 손에 걸려들어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들의 순수하고 때묻지 않은 마음이 언제나 지속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걸어서 1200Km를 횡단한 저자 김준희씨의 용기와 인내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언젠가는 김준희씨처럼 모험을 떠날 수 있는 날을 꿈꿔보면서…

한의학 입문

한의학 입문 ㅣ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6
주춘차이 지음, 장우창.백유상.정창현 옮김 / 청홍(지상사) / 2007년 2월

주재춘선생의 만화로 읽는 중국전통문화총서 6번째 이야기가 한의학입문이다.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책을 꾸준히 읽어 준다면 일반 사람들 또한 어느 정도 한의학의 기본 틀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
역경, 황제내경, 그리고 한의학 입문을 읽어 보았다.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만 한의학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라는 법은 없다.
그렇다고 소위 말하는 돌팔이 의사가 되기 위해서? 읽는 것도 아니다.
뭐랄까? 궁금증이라고 할까?
실증의학인 서양의학과 변증의학인 한의학은 인간의 병을 고친다는 점에서는 똑같을지 모르나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를 보인다.
비슷한 부분도 많이 있겠지만 틀리 부분도 많이 있다.
먼저 서양의학은 과학에 근거를 두고 그 원인을 찾아내어 공격적으로 그 원인을 파괴하거나 고치는 의학이 발달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신이나 외과 의술이 그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한의학은 인간이 어떻게 자연과 상응하여 인체가 이루어지고 그 상응이 상생과 상극을 낳아서 인간 몸 속에 장기를 열어 보지 않는 이상 고칠 수 없으나 한의학은 공규라 하여 외부에 있는 다른 곳의 이상을 진찰하여 병을 고친다.
음양, 오행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고 그 병리적 변화에 따라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몸에는 오장 육부가 있다.
이런 말을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오장 육부가 타 들어간다고 들 한다.
그 말은 우리 몸에 중요한 부위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힘들어 한다는 이야기와 마찬가지이다.
오장은 심장, 폐장, 비장, 간장, 신장을 이야기 한다.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는 장기가 없지만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가 오장인 것이다.
오장은 직접 에너지를 보관하고 인체의 신진대사를 조율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장은 중요하며 오장은 오행과 맞물려 상생, 상극이 존재한다.
육부는 담, 위, 소장, 대장, 방광, 삼초를 이야기한다.
육부는 에너지의 흡수와 이동을 관장하지만 직접적으로 보관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오장에 들어 갈 수가 없는 것이다.
오장과 육부는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이 오장 육부 중에 어느 한곳이라도 병이 생기면 다른 장기에도 병이 생길 수 있다.
인체에는 수많은 혈관들이 존재하는데 이 혈관들을 경락 경혈이라고 한다.
경락 경혈을 연구하고 공부하여 침이나 뜸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다.
기혈 진액은 인간의 기를 이야기 한다.
실증의학에서는 기를 인정하지 않지만 변증의학에서는 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보이지 않는 힘 곧 에너지를 기라고 이야기 한다.


한의학에서는 모든 병이 근원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사계절에 따라서 걸리는 병들과 각종 환경에 따라서 걸리는 병들을 철학적이고 그리고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한의학에서 진찰하는 방법에 대하여 나오는데 문진, 망진, 문진, 맥진으로 나뉜다.
첫 번째 문진은 열이 있는가 없는가 머리와 몸의 상태는 어떠한지, 대소변은 어떤지, 또 먹은 음식이 어떠한가에 따라 질병을 찾아낸다.
두 번째 망진은 얼굴의 색깔, 눈의 상태, 그리고 피부의 상태를 보고 진단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또 다른 문진은 목소리, 호흡, 구취 그리고 구토의 상태에 따라서 진단하는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진맥이다. 진맥은 혈을 짚어보고 맥박의 종류에 따라서 병의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진단하고 그 진단에 따라서 병을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다.


사실 한자를 잘 모르고 한의학에 대하여 생소한 나는 이 책이 쉽지만은 않다.
그래도 다른 책들보다 쉽게 풀이가 되어 있고 역경,황제내경등을 보면서 중국의 사상의학에 친숙해져서 그런지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았다.
이 책을 한번 보고 덮어 두기에는 아까운 책이다.
자주는 못 보더라도 시간을 내서 한의학 입문을 본다면 쉽게는 나의 병을 진단하고 또 예방할 수 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