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은 일곱 가지의 주제로 현재 한국 기독교 교회들의 문제점을 이야기 한다. 목사, 교회, 설교, 복음, 전도, 영성, 헌금으로 나누어서 저자가 생각하는 교회 본질의 상실에 대하여 서술한다. 이 책은 교회에서 성도들의 문제점 보다는 주로 목사들의 영성 타락에 관하여 나열한다. 어느 시대든지 종교가 가진 힘은 곧 최고의 권력이 되기도 한다. 특히 그 나라가 망해갈 때쯤이면 타락한 종교는 더욱 활개를 치곤 한다. 과연 지금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바로 목사들의 신격화에 따른 문제다. 일곱 가지의 주제도 이 문제 때문에 파생되는 것이다. 과연 목사는 무엇인가? 세속적으로 보면 기독교라는 종교를 이끌어 가는 전문직 종사자 이고 교회적으로 보면 영적 인도자인 것이다. 한국 교회의 타락은 예견되었는지도 모른다. 일제 시대에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고자 신사참배를 했던 목회자들은 살아 남았고 또 해방 후 남한 이승만 정부는 단독정부 실현을 위해서 친일파를 가리지 않고 관직에 등용했고 또한 교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한국의 목회자들은 소위 우파로 치우치게 되었고 또 기득세력으로 자신들의 권력과 부를 지키고자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린 것이다. 물론 이 책의 내용처럼 교회가 썩어 문드러질 정도로 타락한 것은 아니다. 타락하고 권력과 부에 눈이 먼 목회자보다 훌륭한 영성을 가진 목회자가 휠씬 많고 또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는 성도들도 더 많이 있다. 하지만, 한두 마리 미꾸라지가 개울을 어지럽힌다고 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를 일으켜 뉴스에 나오는 목회자 한둘을 보고 한국 교회 전체를 판단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하였다. 그리고 다니는 교회의 목사님을 최우선적으로 공경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신앙의 대상이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로 옮겨 가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하다. 한국 교회의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공부를 많이 하였고 생각도 많이 깨어 있다. 그래서 강요만 하고 무조건적인 순종만을 요구하는 목회자들이 있는 교회에 나가지를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교회의 문제점들을 당사자들은 애써 부인하고 자신이 쌓아온 경력과 부, 그리고 권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 여기서부터 하나님의 길을 저버린 것이다. 한국 교회가 문제든 목사가 문제든 성도가 문제이든지 간에 근본적인 문제점은 인간의 이기주의 때문이다. 남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남보다 우월하다고 여기는 교만. 그리고 육체의 정욕만을 탐하는 사람들 때문에 한국 교회 전체가 썩어 가고 있는 것이다. 영성은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필요하다. 예전에 아무리 좋은 신앙을 가지고 있고 성도들에게 존경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현재에 욕심에 점철되어 하나님과 멀어져 버리면 천국으로 들어가기는 성도들 보다 더 힘든 것이다. 항상 예수님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다. 예수님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세상에 임하셨다. 왕의 아들로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신 것이 아니라 천하디 천한 목수의 아들로 그리고 말구유에서 태어나신 것이다. 이것은 모든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만 백성을 사랑하라는 의미이다. 좋은 건물의 교회에서 좋은 양복을 입고 좋은 차를 타고 다닌다고 존경 받는 목사가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교회는 항상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는 너무 정치와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 정치의 힘으로 교만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내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 대하여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