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음을 줄여드립니다 - 초조함 없이 평온한 뇌를 만드는 ‘자극 금식’의 기술
크리스 베일리 지음, 김미정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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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불안 극복을 위해 도파민이 분비되는 행위를 끊는 방법을 제시한다. 도파민 ‘자극 높이’를 낮춰서 뇌를 평온한 상태에 머물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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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유안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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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지은이 : 유안진

펴낸 곳 : 가톨릭출판사




 

 

 

너 올해 몇 살이니?

15살예요

엄마는 몇이신데?

15살요

인마, 네가 너 엄마하고 쌍둥이냐?

엄마는 저를 낳고 엄마가 되셨거든요

아빠두요, 제 덕분에 아빠가 될 수 있었다구 맨날 그러세요.

 

-<자식의 은혜>

 

 



 유안진 시인의 시 한 조각도 읽지 않고 지란지교를 꿈꾸며라는 글 한 편만 읽고. 시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고 어떤 작품을 썼는지 모른 채 서평을 쓸 수 있을까? 써도 될까? 오래 망설이다가 서평을 쓰기로 한 마지막 날에 용기를 모았다. ? 써야만 하니까.

 

 한 달 동안 아주 조금씩 읽었다. 옛말이 섞이고 말맛이 깃든 글. 푸를 때 따다가 오래 두어 붉게 익은 달디 단 감 같다. 조심히 한 줄 한 줄 벗겨 읽는다. 때로 낮은 문학적 소양에 떫기도 했고, 때로 어른 아이인 내가 읽기에도 달아서 몇 번을 다시 들춰 읽다 접어 두었다.

 

 표준어로 어휘 수가 줄어서 우리 문자 우리말 우리글이 단순하고 쪼그라져 버려 안타깝다.’ 말하며 사투리 애정을 드러내는 작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구리 동전 10원짜리에 그려진 다보탑이야기에서는 낮아지고 깊어져야 더 잘 사는 삶이 아닐까?’ 성찰하게 한다. 이목구비의 구시대는 가고, 눈코입귀의 신시대가 되었나? 이야기에서는 듣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고 반성하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자신의 은혜로 부모님 은혜까지>에서 시인은 첫 애 은혜를 낳고 엄마로 태어날 수 있었다며 엄마 됨의 기쁜 충격을 이야기한다. 나도 그랬다. 의사는 막 태어난 아이를 보라며 내 가슴 위에 아이를 올려 주었다. 그때의 기쁜 충격!!! 나도 흥분과 감동으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아이를 낳고 모든 생명에서 존엄을 느끼고 경건해졌다는 작가는 모든 부모는 자식을 낳으면서 부모로 태어나 자식과 함께 성장해 간다고 말한다. 낳기도 어려운 일인데 손과 발이 되어 돌보고 함께 성장까지 해야 하니 놓치는 것들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 됨은 매 순간 기쁜 충격이 아닐까.


 ‘사람, 삶의 줄임 말이자 최고의 희망이라는 글에서 예전에 종영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떠올랐다. 사람 목소리도 듣기 싫다는 구씨와 미정이의 이야기는 인간관계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시대의 고민이 통하여 공감대를 형성했고 큰 인기를 끌었다.

 

사람! 사람에게 넌덜머리가 나면 사람이 얼마나 혐오스럽던가마는, 그래도 사람 세상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에, 삶의 문제는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141p

 

구씨와 미정이도 사람이 아니던가? 함께하여 삶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던가.

 

 주님의 음성! 예수님의 목소리!를 애타게 찾으며 묵상하다가 읽자마자 울음이 터졌다는 요한복음서 14장 첫 구절. 무엇이 시인을 울게 했을까? 하느님의 현존을 성경 안에서 만나 가슴이 벅찼을까? 겸손이 피부 같았던 시인이 신께 엎드려 울고 싶었던 날이었을까?



 41년생 시인은 내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다. 지금 어떻게 지내실까? 요즘 같은 세상에선 꿈에서나 꾸어 볼 지란지교의 우정을 여전히 이야기하고 계실까? 심리학자가 꿈이던 내가 끝내 심리학을 전공하지 못하고, 가장 어려운 것이 라던 내가. 시인이자 심리학을 전공한 유안진 작가의 시 같은 산문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를 읽었다. 시인은 이런 나라도 괜찮다고 조용히 위로해 주는 거 같다. 글이 어땠냐고 깊지만 맑게 물어봐 줄 것만 같다. 시란 거짓말로 참말하는 것이라고 나는 간다.‘간다 나는.‘ 하면 시에요. ’나는 내가 낳는 것이에요.‘ ’창세기를 읽어보세요.‘ 라고 웃으며 말해주실 거 같다. 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 가톨릭 출판사 클래식 리더스로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아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사람! 사람에게 넌덜머리가 나면 사람이 얼마나 혐오스럽던가마는, 그래도 사람 세상에서, 사람과 더불어 살아야 하기에, 삶의 문제는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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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유안진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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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1분 과학 2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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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지은이 : 이재범 /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 9.

 

<책 소개> 

과학 책인가? 철학 책인가? 저자는 인문 과학을 전한다고 말한다. 1권에 이어 출간된 2권은 철학의 깊이와 인문학적인 다양한 관점을 더했다.

해로운 존재인가? 이로운 존재인가? 모기 담론부터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 무한 가상의 세계까지 과학적 사고와 인문 철학이 더해진 저자의 놀라운 스토리텔링에 빠져들어 빠르게 읽고 나면 오래 멍해진다.

 

<한 줄 평>

그동안 가지고 있던 통념과 사고의 틀을 흔들어 놓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읽은 후>

원작을 영화로 영상으로 만드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인기 유튜버의 최고 조회 수 영상을 책으로 만들었다? 그것도 만화로? 저자의 유튜브 영상을 본 후에 책을 읽었다. 만화로 버전 전환 된 내용은 체감상 30초 컷. 군더더기는 덜어내고 재미를 더 했다. 과학적 사고로 세상을 본다면? 당신은 무엇이 보이는가? 주제마다 독자에게 주어진 열린 결말은 지식 욕구를 돋우며 학계에 다른 의견은 없나?”를 찾아보게 될지도...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을 꼽자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알고리즘을 새로운 신이라 칭한다. 개인이 가진 취향을 클릭과 좋아요로 혹은 시청 시간으로 모으고 있는 대형 기업들. 지금 일어나는 현상과 사실을 제시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상상하게 한다.

 


<아쉬운 점 혹은 주의할 점>

이 책은 순수 과학적 원리의 이해보다는 철학적 이야기와 세상에 대한 생각과 연구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독자의 신념이나 가치관 등과 비교하여 사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종교가 있는 분들은 읽으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종교라는 맹목적 믿음을 걷어내고 본 인류를 가상으로 보여주며 감탄하게 한다.

 

<좋았던 점>

사실은 이러이러하다. 당신의 생각은?” 먼저 통념처럼 알려진 사실을 전하고, 다른 관점으로 바라본 주제를 신기하고 놀라운 사실로 풀어내 흥미롭다.

 

<추천하고 싶은 사람>

자신만의 사고의 틀을 깨고 싶은 사람 =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싶은 분

요즘 사는게 재미 없는 사람.

과학과 거리두기 중인 사람.

지식욕구 상승중인 사람.(학계에 다른 의견은 없는지 논문까지 뒤질 수 있음 주의)

인문과학이 뭔지 모르는 사람. (저도 여기 해당 됨)






*출판사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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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과학 2 - 과학에서 출발해 철학으로 나아가는 1분 드라마 1분 과학 2
이재범 지음, 최준석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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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책인가? 철학 책인가? 저자는 인문 과학을 전한다고 말한다. 1권에 이어 출간된 2권은 철학의 깊이와 인문학적인 다양한 관점을 더했다. 해로운 존재인가? 이로운 존재인가? 모기 담론부터 인공지능과 로봇이 지배하는 세상, 무한 가상의 세계까지 저자의 놀라운 스토리텔링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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