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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존재한다 -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베르나데트 모리오 지음, 조연희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19년 10월
평점 :
제목 : 기적은 존재한다 -루르드에서 일어난 기적에
관한 최초의 증언
지은이 : 베르나데트 모리오 /역자 : 조연희 /출판사 : 가톨릭출판사
페이지: 총236면
【지은이: 베르나데트 모리오】
1939년 프랑스 출생. 프랑스 예수 성심 프란치스코 수녀회 소속 수녀. 간호사. 1967년에 종신 서원. 목에서 허리
밑까지 지속적인 통증으로 네 차례 수술. 완치 불가능 진단. 루르드
성모 발현지를 순례한 뒤 치유되었다. 2018년 루르드 치유 기적을 입은 70번째 사람으로 공식 인정받았다.
【외신종합】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지 순례 뒤 하반신
마비가 치유된 한 수녀의 사례가 기적으로 인정받았다. 루르드에서 공식 인정받은 치유 기적은 이번이 70번째다.
루르드 의료국은 모리오 수녀의 치유 사례를 2009년과 2013년, 2016년 3차례에 걸쳐 면밀히 조사했으며,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에 이 사건을
보고했다. 루르드 국제의학위원회는 수녀의 치유가 “현재의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출처 가톨릭 신문 2018-02-20>
<책 소개>
이 책은 모리오 수녀가 40여년의 투병 생활을 하다가 루르드 순례를 하고 기적을 체험하게 된 일련의 과정을 이야기한다.
내가 겪은 일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려고
이 책을 쓴다. 나에게는 이것을 이야기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꼭 전해야만
했던 모리오 수녀의 메시지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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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오 수녀는 간호사 시절 아픈 환자들을
돌보며
하느님은 불행만 주셨다. 왜 이런 고통을 주셨을까? 왜 이 병을 주셨을까? ‘주님, 저의 외침을 들어 주세요. 라고 기도한다. 자신이나 부모 형제 혹은 어린 아기들이 처절한 고통 속에서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묻게 된다. ‘대체 왜 이런 고통을 주시나요? 주님 어디에 계시나요?’ 모리오 수녀도 고통 중에서 같은 물음을 던지며
주님께 기도했고 기적을 입은 후에 주님께 다시 묻는다. “주님, 왜 저입니까?”
순례를 마치고 기도했다. ‘주님, 제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주세요.’ 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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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는 11세 때부터 루르드에 여러 번 갔었다. 장애를 안고 산지 40여년의 세월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몸은 점점 더 안좋아졌다. 그러던
중 주치의이자 가톨릭 신자였던 퓌메리는 모리오 수녀에게 루르드 순례를 같이 가자고 제안한다. 모리오
수녀는 루르드 순례를 간들 기적이 일어날 리가 없고 기적이 일어나 완치되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사람은 내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모리오 수녀는 7월 4일 금요일 루르드에서 고해성사를 보고 병자 성사도 받았다. 침수장에 몸을 담그고 나와 기도하고 성체 행렬을 했다. 성체 강복
예식에서 제임스 주교가 성광을 잡고 강복해 주었을 때 예수님이 내 안에 찾아 오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나는 네가 고통받는 것을 보았다. 또한 몸이 아픈 너의
형제자매들이 고통받는 것도 보았다. 나에게 모든 것을 맡겨라.”36p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투병 생활을 한 지 40년이 넘었다. 40년 넘게 고통 속에서 살아왔는데 단 몇 초 만에 아무렇지 않게, 깨끗이
나은 것이다. 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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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모리오 수녀는 가톨릭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의료진들로 구성된 루르드 의료국에서 ‘특별한 치유’로 인정할 수 있는 일곱 가지 기준을
통과하고 교회에서 치유 확인을 위한 기준을 통과한 후 의료 단의 3분의 2이상의 찬성 투표가 나오고 마침내 주교의 결정을 통과하여 기적으로 공인될 때가지 10년동안 침묵해야만 했다.
수녀는 기적을 알려야 할 의무와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세로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 반복되는 검사와 반증의 과정을 묵묵히 받아들인다.
모리오 수녀는 40여년간의 투병 중에서 “주님, 어디에 계십니까?” 울부짖기도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다고 고백한다. ‘기적을 입은 사람’이 된 수녀에게 계속 따라다니는 의문이
있었는데 ‘주님 왜 저입니까?” “더 어리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기적을 주시지 않고 나이도 많고 자식도 없는 수녀인 왜 저입니까?”
수녀는 기적은 특별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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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모리오 수녀는 감사의 말에서 ‘절망하지 마세요. 이 책은 신체적, 정신적 질병을 앓는 사랑하는 환자들에게 바칩니다.
<좋았던 점>
기적체험은 신앙인에게 히망을 던져준다. 특히 치유 기적 체험은 고통 속에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과 같다. 치유 기적이 인정받기까지의 여정이 10년이다. 수녀는 그 긴 세월 동안 다시 검사 받고 반증하며 자신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유는 감사한 일이며 대체 왜 나이들고 자식도 없는 나에게 이런 기적이 일어났는지 질문하며 하느님의 뜻에 순종한다. 그저 치유 기적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읽는 독자에게 수많은 질문들이 일어날 것이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죄를 지었다거나 기도를 안해서 혹은 신심이 부족해서라는 병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질타 속에서 죄책감을 벗고 그리스도의 영광의 빛을 보게 될 것을 기대한다.
<아쉬운 점>
담담하게 써 내려나간 글이다. 치유와 공식인정이 있기까지의 세월 속에서 곡절이 많았음을 짐작하게 하는데 조금만 덜 담담했더라면 어땠을까? 책장을 넘기지 못 할만큼 울었을 거 같다.
이 말은 다르게 말하면 좋지 않는 상황에 놓이거나 병에 걸린 사람들은 다 그럴 만한 사람이라고 여기게 될 수 있다. 심각한 오류다. 그릇된 생각이다. 하느님이 인간의 희생을 갈망한다고 생각하는 다른 세계 사람들의 생각이다. 하느님이 가끔씩 땅 쪽으로 몸을 굽혀 여기저기를 둘러보고는 가장 고생한 사람에게 모든 죄를 용서해 주신다는 , 즉 대사를 부여하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은 희생을 요구하는 하느님이 아니시다. 희생은 이미 예수님이 우리 모두를 위해 단 한 번 십자가 위에서 완수하셨다. 192p - P192
‘왜 나에게 기적이 일어났을까?’라는 질문에는 아마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가 적절한 답이 되지 않을까.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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