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탄생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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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엔도 슈사쿠 (遠藤周作)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 소설가저서로는하얀 사람바다와 독약》 등이 있다. 1996년 타계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예수가 참혹하게 죽어 갈 때 사랑의 하느님은 왜 침묵을 지키고 계셨는가?’

(...)

그 해답은 가르쳐 주지 않았으나,

수수께끼를 해결할 자유를 부여한 채 떠났다.

259P

 

 

 

성경 속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 즉, ’자유의지를 반복해서 강조한다.

 

(창세기 2:16-17)

그리고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에게 이렇게 명령하셨다. ”너는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에서 열매를 따 먹어도 된다.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는 따 먹으면 안 된다. 그 열매를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을 것이다.“

 

죽을 것이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뱀의 유혹에 넘어가고 남자는 선악과를 먹게 된다.

 

 

머리 위에 커다란 물음표가 생긴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아신다.

그런데 왜 이런 선택을 하는 자유의지를 주었을까?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그렇다면 가장 좋은 쪽으로 명령하는 것이 사랑일까?

 


신학자 C.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자유의지가 있기 때문에 악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자유의지가 없다면 사랑이나 선, 기쁨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하느님이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신 이유를 '사랑' 때문이라고 보았다. 강요된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거절할 수 있는 자유까지 줌으로써 인간이 자발적으로 하느님을 사랑하고 선을 행하기를 바란 것이다.

 


자유의지는 부모 자녀 사이와 닮아있다.

부모는 자녀가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지만, 강제로 책을 읽게 한다면, 그것은 자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스스로 공부의 가치를 깨닫고 책상에 앉을 때 진정한 성장이 일어난다.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자유의지 역시 이와 같다. 인간이 실수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선을 선택할 때 느끼는 기쁨과 가치를 얻게 하기 위함이다.

 


"아이가 엄마의 조언과 반대되는 선택을 하면 속상하고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는 '선택의 권리' 자체가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자유의지란 '최고의 선(사랑)'을 가능하게 하지만, 동시에 '최악의 악(타락)'도 가능하게 하는 양날의 검과 같다. 타락한 천사 루시퍼자유의지로 교만을 선택해서 악마가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엔도 슈사쿠의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는 여러 번 반복해서 나오는 물음이 있다.

 

왜 하느님은 그에게 (예수와 제자들) 이처럼 비참한 죽음을 내렸는가?


하느님은 왜 구원의 손을 뻗치지 않고, 그저 침묵을 지키고 있는가?“


그리스도는 왜 재림하지 않는가?“

 

 

예수와 함께 처형되는 것을 두려워한 제자들은 자신들의 석방을 조건으로 스승을 팔았다하지만 예수가 처형 당하고 나서 배신했던 제자들은 자신들이 저버렸던 스승을 계속 믿게 된다. 그들은 머지않아 스승처럼 십자가형 등으로 순교한다.

 


257P

그들은 어떻게 강해질 수 있었을까? (...) 그런 강인함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259P 

이날부터 그들은 자신들이 저버린 예수를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예수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예수는 그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는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나타나고 부활했다.

 

왜 이런 무력했던 남자가 모든 사람에게 잊히지 않는 존재가 되었던 것일까?

272P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알게 됐다. 예수의 불가사의는 해석하려고 해도 해결할 수 없는 신비. 저자가 쓸 수 없었던 예수와 예수의 제자 이야기‘X’인 것이다.

 

그렇다면 ‘X’란 무엇인가? 책을 읽으며 각자의 ‘X’를 찾으면 좋겠다.

 




 

(읽은 후)

이 책은 제30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상작이고, 저자는 소설가이다.

아니, 이럴 수가! 내가 상상했던 그런 소설이 아니었다. 등장인물이 나오고 대화와 사건이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이 책은 그런 소설과는 거리가 있다. 역사와 신학을 절묘하게 엮어 그리스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지금 내가 읽는 부분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나의 얕은 역사와 신학지식의 경계에서 헤매고 있을 무렵, 베드로와 바오로가 죽음에 이르는 부분이 나왔다. 예수를 보지 못한 바오로가 그리스도를 믿게 된다.

 



119P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그는 선교를 위한 여행을 떠난다. 선교하며 겪었던 바오로의 고난 부분에서 이것이 사실인가? 허구인가?’라는 판별의 끈을 놓았다.

 



192P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였고 옥살이도 더 많이 하였으며, 매질도 더 지독하게 당하였고 죽을 고비도 자주 넘겼습니다.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유다인들에게 다섯 차례나 맞았습니다. 그리고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 돌질을 당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인 니다. 밤낮 하루를 꼬박 깊은 바다에서 떠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 늘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에게서 오는위험, 이민족에게서 오는 위험, 고을에서 겪는 위험, 광야에서 겪는 위험. 바다에서 겪는 위험, 거짓 형제들 사이에서 겪는 위험이 뒤따랐습니다. 수고와 고생, 잦은 밤샘, 굶주림과 목마름, 잦은 결식., 추위와 혈벗음에 시달렸습니다."

 

 



(재밌었던)

베드로는 닭이 세 번 울 때뿐 아니라, 그 후에도 겁쟁이였다. 104p 

뜨하!!

 





(생각 멈춤 부분)

베드로와 바오로의 죽음 시대적 배경

로마의 주요 언덕에서 일어난 화재는 6일 동안 지속됐다. ‘이 대 화제가 네로의 계획이다.’라는 소문을 들은 네로는 소문을 무마 시기키 위해 희생양을 찾는다. 이후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참혹한 박해가 시작된다.

 

216p 

극도로 공포를 겪게 되면 이 별난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의 대상이 된다. 1923년 일본의 관동대지진 때에 무고한 조선인들이 희생된 것도 이러한 심리 때문이다.

 

=> 저자는 일본 사람이다. 조선을 언급했다. 인간의 심리여서 그랬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서 지은 죄를 합리화시키려는 것일까?’ 아니면 죄를 고백하려는 것일까?


갑작스러운 조선언급에 잠시 멈춤! 책의 저자를 긍정해야 읽기에 몰입되기 때문에 숨을 고르고 다시 읽었다.




*캐스리더스 9기로 책을 제공 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그들은 어떻게 강해질 수 있었을까? (...) 그런 강인함이 도대체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 P257

이날부터 그들은 자신들이 저버린 예수를 기억 속에서 지울 수가 없게 되었다. 잊어버리고 생각하지 않으려 할수록, 예수는 그들의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예수는 그들을 사로잡았다. 이런 의미에서 예수는 제자들의 마음속에서 다시 나타나고 부활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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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탄생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아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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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 내 안에서 다시 부활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다.
역사와 신학을 아우르며 노벨상 받을 뻔한 작가가 쓴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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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4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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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5 / 박경리 대하소설 - 4부 3권 / 다산책방
#토지15 #박경리대하소설 #다산책방 #토지 #박경리


흐느껴 운다. 작은 새 한 마리같이 흐느낀다. 83p

<주요 내용>
학살을 보는 마음
여러 인물의 입을 통해 일제강점기에 일본이 저지른 만행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사랑 이야기 사는 이야기
유인실은 도쿄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인 오가타와의 비극적인 사랑과 민족 정체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비극적 지식인으로 그려진다.
오가타 지로는 일본인이지만 전쟁에 회의적이며 인실을 사랑하는 인물로 당시 일본 지식인들의 고뇌를 대변한다.

기대되는 인물
이양현 : 서희가 수양딸처럼 키운 인물로,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이 인물이 만들어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사건>
1. 오가타 지로와 사랑했던 인실은 임신하게 된다.

2. 길상의 출옥. 자식에게마저 신분의 차이를 느낀다.

3. 남경학살 일본의 참혹한 만행

《토지》 15권은 인간이란? 화두를 던지고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사건과 등장인물의 입을 통해서 인간의 밑바닥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성찰하기도 한다.


<비판>
서로를 이용하는 인간.
측은하기도 악독하기도 한 양면적인 인간
제 동류를 살육하는 인간
이익을 위해서 참혹한 만행도 저지르는 악마 같은 인간

<성찰>
‘모든 사람이 다 있어야 세상도 굴러간다.’

비어 있어도, 쌓여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많이 먹으면 배가 터져서 죽고 안 먹으면 배곯아서 죽는다. 채울 때는 채우고 비울 때는 비워야 한다.

자국의 이익에 휩쓸리지 않고 일본의 만행을 한 인간으로서 지켜보는 일본인 오가타의 고뇌.


<발췌>
✍25p
"쓰기 나름이제, 앞으로 나가는 놈도 있어야 하고 뒤로 들 아가는 놈도 있어야 하고, 다 쓸모가 있네라. 저저이 다 할라꼬 나서는 일도 아니지 않나.“

✎92~93p
민족이란...... 결국 필요에 의해 흩어지지 않고 모인 집단, 무리를 짓는 동물과 같이 생존을 위한 집단이 아닌가. 다만 좀 노골적으로 얘기하자면 인간은 본능을 사랑이라 하고, 외로움에서 필사적으로 도주하려는 것을 사랑이라 하고 진실이라고도 한다. 이런 불안정한 인간들을 수용한 집단은 조국이라는 말뚝을 박아놓고 한 핏줄이라는 끈으로 묶어놓고 일방통행을 한다. 조국! 핏줄! 그것은 절대적인 것인가? 항구 불멸의 것으로 이탈하면 안 되는 것인가? 생존을 위한 공동체, 그것은 과연 공동체였던가? 민족을, 국가를, 그리고 소수를 위해 대부분의 인간들은 그들 밑깔개에 지나지 않았다.

202p
"그런 소리 마시오. 신발이란 신어보아야 벗는 것 아니외까. 거한 곳이 없는데 어떻게 털고 일어나나. 평생이 뜬구름인 소선생, 한번 살아보고 털며 일어나는 것도 과히 나쁘지 않을 것이요, 노상 쌓여 있는 것은 썩고 막히기 때문에 고장이 나서 종내는 죽을 것이요, 노상 비어 있는 것은, 그것 역시 살아 있다 할 수 없고, 소선생 당신은 노상 비어 있기 때문에 살아서도 송장이 아니냐 내 말은 그것이오. 채울 때는 채우시고 비울 때는 비우시고, 천지 만물이 다 그러하외다. 만물뿐이겠소? 만 가지 현상이 다 그러하외다. 비어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쌓여 있어도 운행이 안 되는 법, 많이 먹으면 배가 터져서 죽고 안 먹으면 배곯아서 죽고." -해도사

271p
짐승은 동류를 잡아먹지 않는데 인간은 어째서 제 동류를 살육하느냐, 철저하게 반문화적이지요. 문화가 아벨이라면 문명은 카인인가.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엄존해 있는 문화란 도시 어떤 것일까? 고통스럽고 미로와도 같은 역사의 숲이라고나 할까……"
-<오가타와 찬하의 대화>

537~538p

오가타는 걸어가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종이 한 장 차이라구. 인간이란 종이 한 장 차이라구. 모두가 그래! 잔혹행위, 침략, 도륙, 세계사는 그런 것들로 하여 피에 물들여져 있는 거라구. 방어와 공격은 숙명, 그건 인간 들이 결코 피할 수 없는 수렁이라구. 집단의식과 자유주의는 영원히 승부 없는 줄당기기란 말이야. 흥, 소속감도 본능이요. 자유 지향도 본능이다! 그래 다아 본능이다! 본능! 인간이라고 뽐낼 것 하나 없다구. 그래 맞어. 바로 뽐내는 그 특성 때문에 인간이요. 그 특성 때문에 인간은 죄악의 진구렁창에 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
(...)
오가타는 손잡이를 잡은 채 눈을 감는다. 살아 있다는 인식, 살아 있다는 인식이 이렇게 서러운 것인 중은 미처 몰랐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복장 묘사>
407p
약국에서 입는 가운을 벗어버린 수행의 차림새는 윤광오의 말대로 썩 좋았다. 그가 즐겨 입는 검자줏빛, 검자줏빛의 비로드 드레스는 얄밉도록 잘 어울렸다. 가느다란 사슬의 백금 목걸이도 매우 심플해서 옷에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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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알려주는 것들 - 삶의 모든 순간에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2
에스더 힉스.제리 힉스 지음, 안진환 옮김, 서진 편저 / 스노우폭스북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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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인생 관리는 기분 관리


 

 

 

내가 두려워하던 것이 내게 닥쳤다


네가 믿는 대로 네게 이루어진다


생각하라 그러면 부자가 되리라


끼리끼리 모인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


 

이 말을 믿으시나요?

이런 경험이 있나요?

 







죽지 못해 산다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더 나은 삶, 더 많은 돈, 더 화목한 가정을 꿈꾸며 애쓰고 또 애쓴다. 하지만 힘을 쓸수록 몸은 고단하고 마음은 불안하다. 에스더 힉스와 제리 힉스는 삶을 '카누 노 젓기'에 비유하며 이 고통의 원인을 '역류'를 향해 필사적으로 노를 젓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여섯 번째 감각 ' 감정'

많은 이들이 부정적인 감정을 없애야 하는 쓰레기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감정을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라 부른다. 불안과 분노, 절망은 내가 틀렸다는 증거가 아니다. 단지 지금 내 생각이 참자아와 멀어져 역류를 향하고 있다는 신호일 뿐이다.


 

293p 원하지 않는 걸 알면 원하는 걸 알아내게 된다.

 

 

신호등이 빨간불을 켜는 이유는 운전자를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고를 막고 길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기분이 나쁘다면 잠시 노를 놓으면 된다. 역류로 향하던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서 몸을 돌리는 순간, 우리는 참자아와 일체 한다.

 


아이 학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녀는 신의 섭리를 이야기하며 "꼴등이 뒤돌아서면 1등이 돼요."라고 말했다. 희망을 건네기 위한 말씀이었겠지만 그 말은 큰 울림을 주었다. ‘뒤돌아서는 것감정이 알려주는 것들에서 말하는 역류에서 하류로 방향을 전환하여 참자아와 합쳐지는 순간과 맞닿는다.

 

 

 


애쓰지 말고, 안도감을 선택하라

이 책의 핵심 개념은 '하류' 전환이다. 하류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기다리는 곳이다. 그곳으로 가는 방법은 그냥 '노를 놓는 것'이다. 억지로 긍정적인 확언을 외치며 자신을 속일 필요도 없다. 이 책의 근원이 되는 론다 번의시크릿을 읽으면서 얼마나 부담이 되었던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면 죄책감마저 느꼈다. 이 책에서는 그저 지금 이 순간, 조금 더 마음이 편해지는 생각을 고르라고 말한다. ‘유도기술을 배울 때도 힘을 주면 다칠 때가 많다. 우선 힘 빼기 연습부터 하면 좋겠다.

 


저자는 '안도감'을 강조한다. 건강 문제, 돈 문제, 자녀와 갈등 등 해결의 시작은 같다. "지금 여기서 내가 찾을 수 있는 가장 나은 기분은 무엇인가?" 이 질문이 삶의 방향을 바꾼다. 기분이 좋아지면 상황은 저절로 따라온다. 풍요를 느껴야 돈이 오고, 평화를 느껴야 관계가 풀리는 법이다.

 

 

 


32가지 문제와 만나다.

3부에서 다루는 32가지 사례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법한 이야기다. 이혼과 실직, 다이어트와 노화, 아이의 성 정체성까지 다룬다. 행복의 열쇠를 남에게 맡기지 말라고 조언한다. 타인의 행동이 바뀌어야 내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은 나의 행복을 상대의 의지와 능력에 맡기는 것이라고 말한다.

 


상황이 나아져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기분이 먼저 나아져야 상황이 바뀐다. 이것이 우주를 움직이는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기분 관리가 곧 인생 관리다.

 

이 책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삶이 투쟁처럼 느껴진다면?

친밀한 상대에게 자주 서운함이 느껴진다면?

발작 버튼이 2가지 이상이라면?

이 책을 펼쳐야 한다.

 

힘을 빼면 뜬다. 노를 놓으면 흐른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좋은 것들은 이미 하류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당신이 할 일은 그저 기분 좋게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것뿐이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기쁨과 기분 좋아지는 것, 안도감은 욕망과 쾌락을 좇는 것이 아니다. 때로 자기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식'을 놓는 부모도 보았다. 그 경계를 알고 구분을 잘 짓기 위해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모든 것은 주어졌어요, 하지만 그것을 받고 보고 가지려면 어떤 상황에서든 그것과 진동적으로 맞아야 해요. - P27

두려움이나, 분노나, 절망이나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는 지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것 때문에 확장된 나를 따라가지 않고 있는 거에요 - P53

- 살다 보면 경험을 통해서 끊임없이 원하는 것을 쏘아 올려요. 그때마다 근원은 이미 그 확장된 버전이 돼요. 그런데 이 몸에 있는 나는 눈앞의 현실만 봐요. ‘돈이 없어, 관계가 안 돼, 나는 부족해.’ 근원은 이미 확장된 곳에 가 있는데 나는 제자리에 있으니까 둘 사이에 간격이 생겨요. 그 간격이 바로 부정적 감정이에요. 간격이 클수록 더 끔찍하게 느껴지고요. - P93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는 내가 통제할 수 없다는 것도 괜찮아. (하류) - P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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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인류 - 인간을 재정의한 뇌과학의 모든 혁신
이상건 지음 / 김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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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은 어디에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인류는 고대부터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새로운 방법과 연구로 뇌과학을 발전시켰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이상건 교수의 두뇌 인류나는 누구인가라는 진리를 알기 위한 인류의 기록이다.

 

 




침대 위에서 아픔을 딛고

이 책은 학자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현대 사상의 기초를 닦은 철학자 데카르트는 어릴 때 몸이 몹시 약했다. 매일 아침 집 침대에 누워 지내야 했던 그는 밖으로 나가는 대신 생각의 깊이를 키웠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명제는 그 외로운 시간 속에서 태어났다.

 

해부학자 스테노도 마찬가지다. 세 살 때부터 3년이나 침대에서 생활했지만, 또래 아이들과 어울리는 대신 어른들의 대화를 경청하며 관찰력을 길렀다. 뇌의 단면을 자르는 대신 바깥쪽부터 겹겹이 벗겨내는 정교한 해부법을 고안한 그의 집요함은, 어쩌면 병약했던 어린 시절의 보상이었을지도 모른다. 육체의 고통을 무릅쓰고 "지성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 했던 이들의 삶은 뇌과학이 단순한 실험의 산물이 아니라, 삶의 의지 그 자체였음을 보여준다.

 

 

 

권위자의 시선으로 본 뇌의 비밀

저자인 이상건 교수는 우리나라 신경과학 분야의 전문의다. 특히 뇌전증과 경련, 의식 소실 분야를 오래 연구해 온 권위자다. 저자는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책 속에서 뇌전증과 의식의 문제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뇌의 작은 오작동이 인간의 삶과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전문가의 시각으로 세밀하게 추적한다.

 

 

 

 

잔인할 정도로 집요한 열망과 따뜻한 인간애

마음은 심장에 있을까, 뇌에 있을까?” 이 물음은 나중에 뇌의 특정 부위가 특정 일을 할까, 아니면 전체가 함께 움직일까?”라는 치열한 다툼으로 번졌다. 말을 담당하는 곳을 찾아내며 뇌의 영토를 넓혀가는 과정은 경이롭다.

 

 

하지만 뇌의 비밀을 밝히려는 열정은 때로 광기에 가까운 잔인함으로 나타났다. 어떤 학자들은 마취도 하지 않은 개의 뇌에 전기를 흘려보내며 반응을 관찰했고, 고양이와 수많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역시 가혹했다. 인체 실험을 위해서 죄수들을 산 채로 해부했다. 연구를 위해 자신과 가족을 혹독한 테스트에 몰아넣기도 했다.

 

 

이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환자를 인격적으로 대한 따뜻한 학자들이 있었다. 아스클레피아데스는 쇠사슬에 묶여 있던 정신 질환자들을 풀어주고 음악과 목욕, 식이요법으로 치료하고자 했다. 토마스 윌리스는 귀족뿐만 아니라 여성과 낮은 계급의 가난한 이들도 차별 없이 정성껏 치료했다. 매일 아침 가난한 환자들을 먼저 살피고 수익을 기부한 그의 모습은 진정한 의술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진리를 향한 비정한 열정과 환자의 아픔을 먼저 생각한 다정한 마음이 교차하며 뇌과학은 발전해 왔다.

 

 

 

수면은 나를 만드는 시간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대목은 ''의 가치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쉬지 않는다. 오히려 더 바쁘게 움직이며 낮에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기억을 강화한다. 수면은 새로운 기억을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새로운 뇌세포를 만든다.

 

그래서 공부를 잘하려면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말고 잘 자야 한다. 뇌가 스스로 정보를 정리할 시간을 주는 것, 그것이 가장 지혜로운 공부법이다. 실제로 자고 나면 다음 날 잘되지 않았던 운동 기술이 저절로 익혀지기도 한다. 이처럼 수면은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우리는 언제든 틀릴 수 있다

과거에는 진실이라 굳게 믿었던 것이 오류로 판명되는 뇌과학의 역사를 지켜보며, 과연 미래의 인류는 자신을 어떤 모습으로 정의하게 될지 상상해 본다. 앞으로 마주하게 될 운명은 미지의 영역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질문을 던질 우리에게 달렸다.

 

 

 



<책 구성>

초반부는 뇌 연구의 역사를 소개하고 중반부부터는 신경계의 주요 연구 내용을 주제별로 전개했다. 각 장의 끝에 지식 상자를 별도로 구성하여 추가로 뇌과학에 대해서 알려준다.







발췌

 

인간의 본질인 뇌를 이해하고 그 작동 원리를 파악하다 보면 우리는 겸허해진다. 5p

영국 역사학자 홉스봄의 말처럼 과학의 발전은 단계마다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전 단계와 구별된다. 6p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단지 자동기계처럼 움직이는 존재라고 여겨서 개와 같은 동물을 마취 없이 산 채로 해부했다울부짖는 동물의 고통은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고 무시하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82p


전날 열심히 운동하고 충분한 수면 없이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다시 운동하는 것은 이런 이유로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다. 455p 








읽은 후


고등학교 때 짝꿍이 뇌전증이었다. 예전에는 간질이라고 불렀다. 갑자기 쓰러져서 경련하다가 일어나던 아이. 일어나서 나 너무 추하지 않았어?”라고 창피해하며 묻던 아이. 책을 읽어보니 참 다행이다. 이제는 대부분 약물로 조절이 잘 되어 증상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하니까. (144p 참조)

 

 

 

두뇌 인류마지막 부분에서 언급된 미래 뇌 과학이 넷플릭스에서 <블랙 미러> 시즌3 샌주니페로 편에 잘 그려져 있다. 시간 많을 때 꼭 보세요. 시간 없는데 봤다가는 시즌 7개 모조리 다 보게 되는 불상사가. 모든 편이 다 재밌어서 넷플지옥에 빠집니다.

 


이 글은 김영사에서 책을 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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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질인 뇌를 이해하고 그 작동 원리를 파악하다 보면 우리는 겸허해진다 - P5

영국 역사학자 홉스봄의 말처럼 과학의 발전은 단계마다 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전 단계와 구별된다 - P6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단지 자동기계처럼 움직이는 존재라고 여겨서 개와 같은 동물을 마취 없이 산 채로 해부했다. 울부짖는 동물의 고통은 흉내 내기에 불과하다고 무시하며 잔인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 P82

전날 열심히 운동하고 충분한 수면 없이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서 다시 운동하는 것은 이런 이유로 바람직하지 못할 수 있다 - P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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