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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8 - 박경리 대하소설, 5부 3권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6월
평점 :


『토지 18』 -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아야지요. 형, 우리는 살아남아야 해!”
해골이 되어 돌아온 사람이 있다. 산송장이 되어 누워 있는 사람이 있다. 사랑을 잃어 가는 사람과 사랑을 향한 사람이 있다. 독립을 외면하는 사람과 독립을 향해 작지만 작지 않은 저항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
한없이 내려앉았던 시절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각자의 희망으로 삶을 살아낸다.
여옥은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임명빈은 삶의 마지막 조각을 붙들기 위해 산으로
명희는 절망 속에서도 수제비를 끓이며
양현과 영광은 사랑으로
몽치와 모화는 함께 하기로 약속하며
학생들은 나라 독립의 염원을 담아 작지만 작지 않은 저항으로
『토지』 18권은 죽음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끝내 이야기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의 시간이다. 해골이 된 사람도, 산송장이 된 사람도, 사랑 때문에 흔들리는 사람도, 나라를 잃고 숨어 살아야 하는 사람도, 봉안전 앞에다가 똥 싸놓은 사람도 모두 저마다 붙들고 있는 것이 있다.
몸, 마음, 밥, 사랑, 그리고 독립의 염원이다. 언젠가 독립된 조국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을 견디겠다는 약속이다.
❛시시각각이 절망이다. 시시각각이 무의미하다. 그러나 달래야지. 타일러야지. 우리는 이렇게 밖에 갈 수 없고 모두가 다 그렇게 갔다. 31p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다산책방에서 책을 받아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학생들이 조선말을 쓰다가 선생에게 들키면 어떤 형식으로든 벌을 받게 돼 있었다. 그러나 벌을 준 선생이 조선인이었다는 것에서 학생들은 심한 배신감을 느낀 것이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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