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실이네 가족사진 산하어린이 117
노경실 지음, 이혜원 그림 / 산하 / 200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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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제도 4녀 1남이다. 나는 네째 딸로 내 이름 역시 남자같은 이름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연신 웃음이 내 얼굴에서 떠나질않았다. 속으로 '그래, 맞아, 이런 적 있어.' 하며 그때의 상황을 떠 올리는 일이 여간 즐겁지 않았다.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지금의 상황과 비교한다면 더 재미가 있고 유익할 것 같다. 내 어린시절 이야기가 이야기 책에 나오는 옛 일이 되어버린 것 처럼 우리 아이들이 남기고 싶은 일이나 놀이 등을 타임캡슐에 담아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는 작업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하고 있는 찍어먹기는 보통 뽑기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 것이고, 공기놀이도 하고는 있지만, 그 밖의 놀이는 거의 잊혀져 가고 있어서 그런 것들도 같이 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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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고 싶은 비밀 신나는 책읽기 5
황선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창비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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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게 재미를 던져주는 <들키고 싶은 비밀>. 잘못은 감출 수는 있겠지만 자기자신에게만은 감출 수가 없는 죄책감을 가져다 준다. 그래서 작가는 오히려 들키므로써 마음의 중압감을 해소시켜 보인것 같다.'그 말이 딱 맞아'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속으로 외친 말이다. 누구나 한두가지의 비밀들은 간직한 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비밀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혹시 우리 아이는 ...하는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우리 아이에게 용돈을 한번도 안 준 엄마로써 조금은 캥기기도 했다. 돈을 훔친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에게 부족한 관심을 주었던 엄마, 아빠에게도 잘못은 있다.그래서 은결이는 엄마에게 맞으면서도 조금은 억울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겠다 싶다. 작가가 서두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어쩌면 사랑을 훔친거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고 아이에게 잘못만을 추궁할 것이 아니라 어른의 잘못도 아이 앞에서 내보이고 반성할 줄 아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어쩌면 산 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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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초등 저학년을 위한 책동무 6
임정자 지음, 강을순 그림 / 우리교육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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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를 읽고 나는 웃음부터 나왔다. 나도 개인적인 얘기를 하자면 딸 셋의 엄마다. 나 역시 예기치 않게 세째를 갖게 되었고 또 딸이고보니 주위 시선들이 그리 곱지 않게 느껴지는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시선도 처음뿐이었지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한 나의 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거의 모든 동화, 특히 고전의 동화에서 느껴지는 신데렐라 콤플렉스가 너무 싫어 읽히지 않으려고 해도 아이들은 입에서 입으로 듣고 알고 예쁜 공주가 되려고 무진장 노력들을 한다. 거울을 보면서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것이다.
그래 마땅히 읽힐 책을 찾다 제일 먼저 읽은 것이 <종이봉지 공주>였다.

이 책 역시 용감한 공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공감 내지는 재미로 치자면 그다지 큰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우리의 당글공주는 나에게 '바로 이거야.'하는 쾌재를 부르게 해준 고마운 존재였다. 이책에 있는 나머지 이야기도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한번 쯤은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어서 너무 반가웠다. 벌레를 무서워 하지만 괴롭히는 것이 옳지 못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준 순미, 엄마와 아이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일깨워준 달수, 이무기의 한을 풀어주러 먼 여행을 떠나는 담이... 모두 우리 아이들이 닮았으면 하는 인물들이다. 여자아이만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 아이 모두가 다 읽어보고 용기와 따뜻한 마음을 배워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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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놀이 - 우리들의 작문교실 003 우리들의 작문교실 14
현길언 지음, 이우범 그림 / 계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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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크전이 진행중인, 아니 거의 종결되어 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책 <전쟁놀이>를 읽어보니 새삼 전쟁이 무얼까 생각하게 된다. 어른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눈에 전쟁은 그저 컴퓨터 게임중의 하나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연일 신문과 TV에서 떠들어 대도 그저 대수롭지 않은 남의 나라 일일뿐인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던 때까지의 1년 남짓동안 세철이라는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전쟁의 모습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잘 풀어내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잔혹하고 비 인간적이라는 어른들의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느끼는 의문점을 전체 책 속에서 잔잔하게 이야기 하고있다. 그래서 전쟁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식의 도식으로 끝맺지 않는다. 일본군은 죽지 않는다고 했지만 징집되어간 삼촌은 유골로 돌아오고 영원불멸할 것같던 일본은 패망한다. 그러한 현실을 보면서 세철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작가는 이렇게만 이야기 하고 끝을 맺었다. 나머지는 우리 아이들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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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 아이들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13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3
노경실 글, 심은숙 그림 / 시공주니어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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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동에 산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사실 나는 아파트세대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었던 나에게 신문지상에서 떠드는 철거민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안되었다는 생각과는 달리 나는 멋드러진 아파트 배란다에서 바깥 풍경을 내다보는 그저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으니까.... 그러나 아이를 키우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나부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책에서 일뿐이지만....

괭이 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이번 상계동 아이들 까지 어쩌면 비슷하면서도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저 우리 아이가 불량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기만을 바랬던 나와 다른 부모들이 바로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부터 내 아이와 그 아이들을 같이 지켜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박아 형일이, 본드를 마셔 소년원에 까지 간 광철이, 장님네 아이들, 그러나 모두들 밝고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그들의 마음보다 겉모양을 더 따지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들이 내 이웃이라는 열린 마음을 갖고 이 사회를 살아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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