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놀이 - 우리들의 작문교실 003 우리들의 작문교실 14
현길언 지음, 이우범 그림 / 계수나무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미-이라크전이 진행중인, 아니 거의 종결되어 가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 책 <전쟁놀이>를 읽어보니 새삼 전쟁이 무얼까 생각하게 된다. 어른의 눈이 아닌 아이들의 눈에 전쟁은 그저 컴퓨터 게임중의 하나 정도로 밖에 여겨지지 않을 지도 모른다. 연일 신문과 TV에서 떠들어 대도 그저 대수롭지 않은 남의 나라 일일뿐인 것이다.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서 해방되던 때까지의 1년 남짓동안 세철이라는 한 소년의 눈에 비친 전쟁의 모습을 아이들의 시각으로 잘 풀어내었다고 생각한다.

그저 잔혹하고 비 인간적이라는 어른들의 상투적인 말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느끼는 의문점을 전체 책 속에서 잔잔하게 이야기 하고있다. 그래서 전쟁은 무조건 나쁘다라는 식의 도식으로 끝맺지 않는다. 일본군은 죽지 않는다고 했지만 징집되어간 삼촌은 유골로 돌아오고 영원불멸할 것같던 일본은 패망한다. 그러한 현실을 보면서 세철이는 무엇을 느꼈을까? 작가는 이렇게만 이야기 하고 끝을 맺었다. 나머지는 우리 아이들의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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