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동 아이들 - 시공주니어문고 3단계 13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13
노경실 글, 심은숙 그림 / 시공주니어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상계동에 산지 10여년이 되었지만 사실 나는 아파트세대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만날 기회조차 없었던 나에게 신문지상에서 떠드는 철거민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었다.
안되었다는 생각과는 달리 나는 멋드러진 아파트 배란다에서 바깥 풍경을 내다보는 그저 그런 사람중의 하나였으니까.... 그러나 아이를 키우면서 올바른 가치관을 길러줘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나부터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물론 책에서 일뿐이지만....

괭이 부리말 아이들, 종이밥, 이번 상계동 아이들 까지 어쩌면 비슷하면서도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을까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그저 우리 아이가 불량아이들과 어울리지 않기만을 바랬던 나와 다른 부모들이 바로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부터 내 아이와 그 아이들을 같이 지켜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박아 형일이, 본드를 마셔 소년원에 까지 간 광철이, 장님네 아이들, 그러나 모두들 밝고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그런 그들의 마음보다 겉모양을 더 따지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들이 내 이웃이라는 열린 마음을 갖고 이 사회를 살아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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