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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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을 통해 현재 대학생들의 고민을 볼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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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파이터즈 안전가옥 쇼-트 19
전삼혜 지음 / 안전가옥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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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갈 수는 있을까. / p.14

이 책은 전삼혜 작가님의 경장편 소설이다. 항상 믿고 보는 안전가옥 출판사의 쇼트 시리즈이기에 더 고민할 필요도 없이 선택하게 된 책이다. 사실 작가님의 전작이었던 "위치스 딜리버리"에 대한 후기를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듣기는 했었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그래도 신작은 참을 수 없었기에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보라라는 인물이다. 대학교 입학을 앞둔 보라는 딜리버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지낸다. 또한, 윤정이라는 성남시의 마녀의 밑에서 예비 마녀 생활을 일년 더 연장하게 된다. 그러면서 미카엘라라는 인물과 윤세아라는 이름의 또 다른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사건에 연루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처음에는 속편이라는 사실보다는 별개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어진다고 해서 중간에 등장하는 장치들이 이해되지 않았다. 보라가 예비 마녀를 연장된다거나 다른 등장인물과의 관계들이 그렇다. 하지만 아예 이해가 안 될 정도는 아니어서 한 명의 성장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정독했다.

마녀가 현실감 있는 소재는 아니었기 때문에, 거기에 속편이어서 인물들의 사건보다는 보라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현실적으로 와닿았다. 그녀가 대학교를 걱정하는 부분은 실제로 성적에 맞는 학교를 찾았던 과거의 수험생 시절이 떠올랐고, 자신이 더 발전하거나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부분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부분이어서 공감이 되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고민들은 안타깝게 느껴졌다.

전작을 읽었더라면 더욱 깊게 감상을 남겼을 테지만 아직 그 지점을 느끼기에는 부족해서 그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기회가 된다면 전작을 읽고 재독을 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보라가 가지고 있는 상황들이나 그에 대한 고민들이 현실감보다는 소설의 재미로서 와닿지 않을까.

보라의 좌충우돌 아르바이트 생활기와 후반부에 이어진 싸움신 등 가볍게 보기에 만족스러웠던 작품이었다. 그런 지점에서 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에 부합하는 소설이어서 만족스러웠다. 일과 현실로부터 벗어났지만 또 현실적인 재미를 주어서 인상적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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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지음, 박영숙 옮김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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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현재 역사적 위기에 살고 있다. / p.15

죽음이 먼 미래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와 동시에 생각보다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전자는 건강 또는 노화에 대한 죽음이라면 후자는 우연한 사고로 인한 죽음이지 않을까. 특히, 운전을 많이 하는 직종이다 보니 예기치 않은 사고들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책은 호세 코르데이로와 데이비드 우드의 과학 도서이다. 주제 자체가 흥미로워서 선택하게 된 책이다. 그동안 소설을 통해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종종 깊게 생각했었지만 이렇게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과학적으로 풀어낸 책은 많이 보지 못했다. 그래서 더욱 호기심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죽음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지만 책은 "인간이 불멸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러면서 인간은 왜 죽음을 거부하는지, 인간이 불멸을 위해 어떻게 노력했는지, 인간이 불멸한다면 사회와 경제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인간의 죽음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실려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과학 그것도 생물학에 초점을 맞추어 노화의 과정이나 유전학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인지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생각보다 사회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들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어서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깊이 고찰한다거나 봤던 적이 없었기에 어려움보다는 흥미로움을 더욱 느끼면서 하나하나 정독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노화에 대한 이야기와 장수에 자본을 투입하는 사람들에 대한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노화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금씩 신체가 퇴화하는 과정이다. 책에서는 노화로 죽음을 맞이하는 인간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나온다. 사실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어떻게 보면 우리가 질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게 인정이 되는 만큼 이 부분은 새롭게 와닿았다.

또한, 장수에 자본을 투입하는 사람들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불멸의 삶을 살기 위해 몸에 좋은 것들을 찾았던 진시황의 사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세계의 자본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의 CEO들이 생명 연장을 위한 생명공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물론, 일론 머스크의 사례는 뉴스를 통해 종종 들었지만 말이다. 책 자체가 어려웠고, 또 두꺼운 페이지 수를 가진 책이었지만 인간의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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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 2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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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자기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 p.8

이 책은 김형석 선생님의 에세이이다. 작년 말 정도에 선생님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성인의 지혜를 통해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골랐던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반년이 지난 지금 신간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렇게 읽게 되었다.

시즌 1에서와 같이 선생님께서 살아오시면서 만났던 이들과의 이야기들과 철학, 그리고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시즌 1이 행복이라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면 이번 시즌 2는 조금 더 행동적인 측면에서 하나씩 부각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다. 역시나 많은 고민들을 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종교, 결혼, 양육 등의 키워드가 중점적으로 드러나는 편이었다. 종교는 선생님께서 교수로 계셨던 Y 대학교가 기독교 정신을 가지고 있는 곳이며, 신앙 생활을 하시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종교에 대한 믿음이 글 곳곳에 드러나 있었는데 무조건적으로 종교를 찬양한다거나 옹호하는 입장이 아닌 기독교의 박애 정신을 위배하는 일부 종교인들에 대한 비판은 인상 깊게 보았다.

또한, 선생님께서는 결혼과 양육이 행복의 조건 중 하나라고 말씀하시는 듯 느껴졌다. 자녀를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은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일이며, 결혼 역시도 필요하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자녀를 키워야 한다, 또는 결혼을 해야 한다는 입장보다는 결혼을 한다면 남편과 아내가 자녀를 키우는 게 공동 책임이므로 같이 잘 이끌어가야 한다, 그런 지점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내용이어서 그 지점도 다르게 와닿았다.

사실 선생님께서 살아오셨던 인생과 지금 삽십 대의 시각이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점에서 보면 다르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었다. 부모님 연배와도 세대 차이라는 게 있는데 거의 칠십 년을 뛰어넘은 나라는 독자와 선생님 사이의 간극은 좁힐 수가 없지 않겠나 싶다. 더군다나 당시 시대상으로는 결혼과 출산, 양육이 하나의 인생 과업이었을 테지만 지금 현재는 필수가 아닌 선택 조건으로 바뀌었기에 그게 곧 행복이라는 점에는 의문이 들었다.

그럼에도 언급했던 것처럼 남자는 무조건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 이라는 역할적인 고정관념이나 편견 대신 함께 가정을 일구어야 한다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깨어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편견이 깨지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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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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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연 속에서 가장 자비에 가까운 무언가가 있다면 바로 그것이었다. / p.29

요즈음 들어 기존에 읽었던 작품들 중 재독을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듯하다. 여러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가장 큰 유 중 하나는 종종 생각이 나는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의 감정과 생각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읽게 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작품도 좋지만 기존 작품으로부터 새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또한 또 다른 독서의 기쁨으로 남게 되다 보니 재독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김주혜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작년 10월에 읽었던 책이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게 남아 있는 책이다. 당시 재외동포인 다른 작가님의 작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원작을 읽으려고 계획하던 중 이 책이 먼저 눈에 들어와 읽게 되었는데 큰 여운을 받았다. 물론, 계획하던 책은 아직 못 읽었지만 이번에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다시 리뉴얼이 되었다고 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소설의 첫 시작은 남정호 부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남정호의 아버지인 남경수는 호랑이를 잘 잡는 사람으로 이르미 알려져 있는 듯한데 남정호는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되었다. 혼자가 된 정호는 길거리는 떠도는 신세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왕초가 되어 흔히 말하는 거지들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큰 인물인 이명보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정호의 입장에서 하나씩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름의 정호가 세상의 도움을 받아 하나씩 변화되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두 번 읽으니 느낌이 또 새로웠다. 여전히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애국심은 생겼지만 마음이 가는 인물이 조금은 달라진 듯하다. 물론, 정호는 여전히 아픈 손가락이기는 하다.

재독을 하게 되면서 눈에 띄는 인물은 옥희라는 인물이었다. 첫 완독 초반에 가장 애정이 갔던 인물이기는 했지만 나중에 정호에게 조금 밀리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재독을 하다 보니 옥희에게 더욱 애정이 갔다. 다시 보니 너무 기구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정호가 직접적으로 나서는 인물이었다면 옥희는 숨어서 노력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나라를 위해 군인이 된다거나 나서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뒤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숨은 조력자의 느낌을 하나씩 다가간 인물이었다. 다시 읽다 보니 더욱 와닿게 되었다.

재독을 하겠다고 다짐한 작품들은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실천에 옮긴 작품은 많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거의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머릿속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다시 읽으니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줄어들었지만 그에 비례할 수 있게 많은 감정들이 교차했다. 그만큼 재독, 삼독을 해도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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