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머츠가 치워드립니다
이언 맥웨시.캐리 매크로슨 지음, 이신 옮김 / 문학수첩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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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 되는 리벤지 포르노와 디지털 장의사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현실감 있게 느껴졌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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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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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깊게 이해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 p.4

예전에는 혈액형 묻는 질문을 자주 들었는데 성격이 안 좋기로 유명한 혈액형을 가지고 있기에 당시에는 그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정작 혈액형이 뭐냐고 되묻는다면 전혀 정반대의 혈액형으로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 더욱 부정적으로 보였다.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성격을 단 네 가지로만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싶다. 내 안에는 소심한 A형, 개인주의 B형, 둥근 O형, 괴짜 AB형 모든 유형의 성격을 골고루 담겨 있다. 어느 딱 하나의 혈액형의 전형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요즈음은 혈액형의 자리를 MBTI가 대신 차지를 하고 있는 듯하다. 열여섯 가지로 분류가 되기 때문에 네 가지인 혈액형보다는 더 낫다 싶으면서도 신뢰성에는 의문이 간다. 특히, 혈액형처럼 가지고 있는 MBTI의 가장 큰 단점들이 부각되어 자주 듣다 보니 그것 또한 좋게 들리지는 않는다. 하나의 유행어로 "T"유형을 걸고 넘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T와 F가 상황에 따라 변화가 되는 사람으로서 그 편견에는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이 책은 박성미 작가님의 심리학에 관한 도서이다. MBTI를 확실하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인터넷에서 하는 가벼운 MBTI 심리테스트를 즐겨 하는 편이다. 대부분 고정된 유형이 나오기는 해서 그것 또한 하나의 재미이기에 비슷한 결로 선택하게 된 책이다. 인간관계가 아닌 연애라는 점에서 더욱 궁금증이 들었다. 과연 내 유형은 어떤 유형과 잘 맞을까. 호기심이 들었다.

책에서는 열여섯 가지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다.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_S_P', 행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_N_P, 현실적으로 보는 _S_J,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_N_J로 분류로 이해가 되었다. 하나하나 처음부터 정독하기보다는 가장 관심이 있는 MBTI 유형을 먼저 읽은 이후 다시 돌아가 가볍게 하나씩 읽었다. 심리테스트를 할 때만큼이나 흥미로운 이야기들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딱 MBTI로만 분류하는 것이 아닌 출생순위에 따라 유형의 성격이 조금씩 다르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보통 첫째는 의젓하고, 가운데는 눈치가 빠르고, 막내는 자유분방하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것을 MBTI와 접목을 시켜서 보니 조금 새롭게 다가왔다. 예를 들어 ENFP는 자유분방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데 그 유형을 가진 사람이 첫째일 경우에는 말이 달라진다. 정보로만 본다면 조금 상충되는 이미지인데 이 부분이 되게 새로웠다.

연애에 그렇게까지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터라 인간관계에서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읽었는데 전반적으로 후루룩 읽기에 좋았으며, MBTI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비슷한 느낌으로 만족스러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만에 최근 유행하고 있는 MBTI와 심리학에 대한 도서를 읽을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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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연애 심리학 - ‘그 사람’이라는 오지를 탐험하는 당신을 위한 내비게이션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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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상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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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끝이 바다에 닿으면
하승민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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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눈에는 할아버지가 뭐로 보였을까. / p.13

전공과 지금의 업무를 선택하게 된 일은 중학교 때 보았던 한 권의 책으로부터 시작된다. 배우 김혜자 선생님께서 집필하신 하나의 에세이인데 당시 개발도상국에서 봉사를 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으면서 이러한 인물이 되고 싶다는 작은 꿈을 하나 가지게 되었고, 사회복지라는 분야를 알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그때 당시의 꿈처럼 지금 이렇게 이루면서 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하승민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전에 안전가옥 시리즈로 처음 보게 되었던 작품이 있었는데 유행이었던 코인을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코인에 관심이 없다 보니 이해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재미만 따지자면 안성맞춤인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 들어 다른 호기심이 생겼다. 거기에 나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물과 NGO가 등장한 소설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소설은 조성원 박사의 울성으로 가는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조성원 박사는 동물과 인간이 교감하는 커뮤니케이터라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지만 문제가 있어 지지부진하게 진행이 되고 있는 중이다. 그러던 중 일본의 유코 박사의 제안으로 울성에 가게 되고, 그곳에서 언어를 알아듣는 고래 이드를 만난다. 이드가 구사하고 있는 언어는 한국어가 아닌 티베트어였고, 이드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해석하기 위해 지인인 NGO 단체 직원 현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현지 역시 티베트에서 동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돌마라는 이름의 아이를 만난다.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두 가지 지점을 생각했다. 첫 번째는 인권에 관한 부분이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인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읽는 내내 여운이 오래 남았다. 특히, 소설의 인물인 현지의 이야기를 보면서 더욱 깊이 와닿았는데 사람들의 욕망으로부터 시작된 세계 안의 불행의 씨앗들이 참 안타깝게 그려졌다. 티베트의 사람들은 억압당하고, 인도로 건너가기 위해 목숨을 건다. 그렇게 여정을 떠나는 것은 자신이 살고 있는 그 땅을 벗어나 새로운 세상으로 가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는 의미는 아닐까. 어떻게 보면 욕구는 자연스러운 본능이겠지만 그게 또 다른 누군가를 억압한다는 것은 아이러니로 남는다.

두 번째는 동물과의 소통이자 언어이다. 사실 예전부터 동물과 인간이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상상한 적이 있었다. 보통 반려견의 마음을 모를 때 생각하던 부분이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더 큰 차원으로 와닿았다. 단순하게 마음을 아는 것뿐만 아니라 인간들을 구하기에 이르렀다. 작품에서 인간과 동물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은 언어다. 언어가 기본이 되어 소통을 했고, 서로에게 무언가의 큰 영향을 주고받았다. 동물과 인간이 서로의 생각을 읽고 대화할 수 있다면 자행되는 불법적인 학대와 포획이 줄어들 것이며, 서로에게 동반자로 살 수 있지 않을까.

언어와 소통의 중요성, 인간의 탐욕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런 지점에서 예상처럼 전작과는 조금 다른 결의 느낌이 주었다. 현실감과 미래 사이에서, 그리고 그동안 믿었던 생각들이 한층 더 두껍게 쌓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스토리 자체로만 놓고 보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지만 책장만큼은 더디게 읽혔다. 아마 이는 생각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소통과 언어, 더 나아가 인간과 동물의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까지 확대시켜 생각할 수 있었던 소설이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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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슬 수집사, 묘연
루하서 지음 / 델피노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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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잘것없는 내 인생극의 최종회. / p.9

죽음의 문턱에서 은인을 만나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가진 작품들을 종종 읽었다. 보통 많이 힘들고 지칠 때보다는 나름 여유로울 때 그런 작품들을 찾게 되는데 아마 전자의 경우에는 더욱 우울의 늪으로 빠져드는 경향이 있어 조금 거리를 두는 것 같다.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적당히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죽음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가리지 않고 찾는다.

이 책은 루하서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일적으로는 힘들기는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이렇게 평안할 때가 없는 듯하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깊게 고민할 기회가 많은데 그러다 찾게 된 책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죽음에 이르렀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에 참고하기 위해 몰두하는 중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안이라는 인물이다. 정신적으로 의지할 가족 하나 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유일한 피붙이인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난 이후 자살을 결심한다. 행동에 옮기는 순간 갑자기 할아버지라고 주장하는 한 노신사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노신사는 이안이 말하지 않은 정보까지 전부 알고 있었으며, 자신이 문현남이라고 했다.

문현남은 이안에게 돈이 필요하다면 3일 안에 다시 찾아올 것을 말한다. 어머니께서는 돌아가시기 전에 할아버지에 대한 유언을 남긴 적이 있는데 이를 떠올린 이안은 결국 문현남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묘연이라는 인물을 만난다. 묘연은 낮에는 사람, 밤에는 고양이로 살아가는데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안은 묘연의 보필하는 업무를 맡게 되고, 그 과정에서 죽음을 결심하는 이들을 마주한다.

전체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이안의 설정 자체부터 익히 들었던 가정환경이었다. 특히, 혼자 스스로 살아가는 이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 편이다 보니 오히려 이런 부분들이 익숙하게 다가왔다. 등장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죽음의 이유 역시도 그렇게까지 가까운 내 친구나 주변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욱 현실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반대로 묘연이라는 캐릭터는 판타지 요소로 다가왔는데 루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게 다가왔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으로 이들이 죽음의 순간에 흘리는 후회의 눈물을 모으는 이안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는 무언가 특별한 능력으로 이들의 죽음을 막는다거나 허무맹랑하게 생각이 변화되는 것이 아닌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 지점이 가장 현실감으로 다가와 몰입하지 않았을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취업이 되지 않거나 사회생활에서 받은 부조리한 일들로 스스로 세상을 떠나는 사건들을 종종 접한다. 사는 일이 워낙에 팍팍하기에, 스스로를 돌보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 중 하나라는 것을 체감하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느낀다.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이 마치 내 친구들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했는데 공감이 되면서도 많은 위안이 되었던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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