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트(Cult)라는 언어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위키피디아에 소개된 주석에는‘사회 급변기에 생기는 현상으로, 이데올로기나 사회정체성의 혼란으로 정신적 구심점을 찾기 위해 일어나는 소종파적 현상’이라고 하고 있으며, 어떤 이는 통제된 인류사회로부터 방법을 가리지 않는‘탈출의 욕망’이기도 하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종교적 근본주의와 같은 小종파(Cultization)적인 극단적 성향의 무리를 일컫는 등 사실 부정적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부인 할 수는 없으나, 부조리한 사회현실에 대해 정상적 출구만으로는 그 뒤틀린 의식을 분출하기가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현실사회에 대한 냉소와 조롱으로 파격적이고 일반적이지 않은 제재를 사용하는 일면 기이하기도하고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만 흉내를 낸 소설로 진정 쓰레기도 분명 존재하지만, 한 시대를 대변하고, 고도의 문학적 역량을 지닌 탁월한 작품성을 내재한 소설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상황은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이나 미국의 주류문학계에서도 그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는 작품들이 그 실례를 보여주고 있다.
이미 오랫동안 혁신적 언어와 고도의 철학적 주제를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영국고전문학의 대열에 선 ‘앤소니 버제스’의『시계태엽 오렌지』나, 세기말 문학의 정수로서 원조 컬트소설로 인정받고 있는 ‘카를 위르망스’의 『거꾸로』, 출간되자 이탈리아 문학상을 휩쓴 신예작가‘주세페 쿨리키아’의 『빗나간 내인생』은 잘 알려진 컬트소설의 대명사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척 팔라닉’의 『파이트 클럽』이나 『랜트』등은 어설픈 순수문학들보다 그 작품성이나 사회 비평적 관점에서 그 품격이 외려 높다. 라고 까지 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적 주장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불온하고 위험하며 비정상적인 잡설이라고까지 하는 극단적인 평가를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를 하는 이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작품을 읽어본 적도 없거나 겉만 핥아 작품의 본질을 해독하지 못하는 엉터리들이고 어쭙잖게 문화적 구별짓기를 하려는 천박한 기득권을 주장하려는 자들임을 알게 된다.
어쨌든 이러한 분들에게는 절대 권하지 않는다. 다만 국내에서도 일부 컬트소설을 흉내 내는 이들이 있지만 외피만 걸친 파렴치가 대다수이어서 추천 대상에서 고려치 않았다. 또한 작품들이 형상화하는 내용을 곡해하거나 오독하지 않을 정도의 독서력을 요구하고 싶을 정도로 위험할 수도 있는 작품들임을 경고해 둔다.
 | 거꾸로
조리스-카를 위스망스 지음, 유진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
|
 | 시계태엽 오렌지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14,000원 → 12,600원(10%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
|
 | 빗나간 내 인생
주세페 쿨리키아 지음, 이현경 옮김 / 낭기열라 / 2005년 1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
|
 | 랜트- 연쇄살인범 랜트를 추억하며
척 팔라닉 지음, 황보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12월
12,800원 → 11,520원(10%할인) / 마일리지 640원(5% 적립)
|
|
 | 슈퍼스타
안 스코트 지음, 권수연 옮김 / 아르테 / 2008년 12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
|
 | 파이트 클럽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11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