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때도 대치동 근처에도 가본적 없고 영포자였던 내가 영어 질문 독서법이라니, 가당치 않다고 생각했다.
상당히 솔직하고 꼼꼼하게 영어교육 정보, 공부방법을 제시한다.
초등, 중등 영어교육과정, 미국 교과서, 수능 영어의 실체를 들여다 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저자가 그간 가르쳐온 아이들의 데이터와 검증된 결과, 그리고 집약적인 영어 자료를 필두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고 있어 머리에 상큼하게 쫙쫙 입력이 되었다.
학부모로서 군더더기없는, 적재적소의 필요한 정보만 있는 책, 너무 좋다.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고 결론이 없는 책보다는 이런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에 마음이 간다.
내 짐작이 맞다면 저자는 아이를 지도할때 상당히 꼼꼼하고 유연한 선생님일 것 같다. 책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적확한 정보, 아이 개별특성을 대하는 융통성이 그러하다고 느꼈기 때문.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수능 영어를 기반으로한 수준별 맞춤형 수업 설계 모형이었다.
수능 영어는 보통 듣기와 지문 독해 두 영역으로 나뉜다.
총 45문항중 17문제는 듣기, 나머지 28문제는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형식. 수능 영어의 레벨은 평균 AR 10,이는 미국 고등학교 1학년(10학년 수준).
즉, 수능시험은 미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미국 고등학교 3학년 수준까지의 난이도를 갖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