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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보는 그림 - 매일 흔들리는 마음을 다독이는 명화의 힘
이원율 지음 / 빅피시 / 2025년 4월
평점 :
저자는 화제의 칼럼 후암동 미술관을 쓰고 있는 미술스토리 텔러입니다. 현직 기자이기도 하고요.
스물, 서른 살 될때는 마흔 살이 되면 뭐든 안정되고 어렵지 않고 쉬울 줄 알았습니다. 늙어간다는 불안함보다는 나이가 주는 안정감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
저자 역시 마흔살을 처음에는 그렇게 보내셨기에 독자들의 마음을 더 잘 알고 다독여주시는 것 같아요.
책은 화가 18명과 명화를 소개합니다. 보통 미술책의 경우는 고전, 중세, 근대, 현재 파트를 나누어 한 파트에 주력해서 명화와 화가를 소개는 편인데요.
책은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1장은 위로가 필요한 순간, 2장은 용기가 필요한 순간, 3장은 버텨야 하는 순간, 4장은 홀로 서야 하는 순간으로 구성되어 있고요.
이 책은 앙리마티스, 에곤실레, 클림트, 모네, 프리다칼로, 알폰스 무하, 잭슨 폴록 등 근대, 현재 작가들을 소개합니다.
작가들의 공통점은 일찍부터 유명해져서 성공가도를 달린 셀럽작가들이 아니고요.
피카소 같은 천재형, 성공 두 마리를 토끼를 다 잡은 화가들을 소개하지 않아요.
어렵고 힘든 환경에서도 늦게 빛을 발하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화풍을 고수하는 뚝심있는 작가들을 소개한답니다.
그들의 그린 명화 안에 메시지, 상징을 담았는데요. 확실히 전문가가 쉽게 풀어서 배경지식을 알려주니까 느껴지는 것이 더 배가 되더라고요.
천재였지만 요절하거나 그 당시에는 환영받지 못한 에곤실레, 마크 로스코, 잭슨 폴록 등의 화가나 성공한 작가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화풍을 위해 대중성을 버리고 예술만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작가 뱅크시, 클림트를 알려주고요.
섬세하고 아름답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앙리마티스와 클로드 모네의 경우, 병마 후유증으로 손과 눈을 못 쓰게 되는데요. 마티스는 가위로 작업을 하고요. 모네는 백내장 수술후 눈이 잘 보이지 않자, 그 안에서 새로운 화풍과 색채를 만들어 냅니다.
저자는 여러번 그들의 불안함이 발전의 동력, 소재의 동력이 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치열한 번민, 자기고뇌가 합쳐서 자신의 세계와 자존감을 만들어 주었다고요.
그래서 시대의 사조, 주변에 화풍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를 공고히 할 수 있었다고요.
저자가 자분자분 어렵지 않게 설명을 해주니까요. 명화가 더 확실하게 다가오고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나로서 흔들림없이 의연하게 살아가고 싶은 분께 추천드려요!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