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에 따르면 조선의 음식문화는 크게 다섯 시기로 구분된다고 한다.
조선 전기에서부터 임진왜란전까지,
임진왜란 이후부터 병자호란까지,
병자호란 이후부터 정조조까지,
순조 이후부터 갑오경장 이전까지,
갑오경장 이후부터 한말까지라 한다.
조선음식사에 대한 해박하고 전문적인 정보가 가득한 책이었다.
이 책은 총 2장으로 나눈다.
1장에서는 조선시대 음식문화의 설립배경과 문화에 대한 소개, 2장에서는 찬품 각론을 하였다.
1장에서 음식을 만드는 사람과 밥상차림을 통해 본 신분사회와 밥상문화를 살펴본다면 2장에서는 혼례, 제사, 외식 문화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또 조선시대 주식인 쌀, 국수, 만두, 탕, 찜, 구이, 젓갈, 나물, 떡에 대해서도 역사적 기록을 밝혔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조선의 음식문화의 독특한 문화구조였다. 궁중 음식문화가 일반 서민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오늘에까지 이르렀다는 것.
우리가 알고 있는 궁중음식 신선로는 1746년 <수문사설>에 '열구자탕'으로 최초 기록되어 있다. '신설로'라는 음식 표기는 1868년에 <진찬의궤>에 처음 등장하며 구한말이 되면 '신선로'란 명칭으로 고착화 된다.
일본의 영향으로 조선식 요릿집 '명월관'이 세워지면서 '신설로'는 요릿집 음식으로 전락하고 만다. 1924년에는이미 많은 궁중음식이 요릿집에 합당한 것으로 변질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아침에 밥 대신 죽을 먹는 문화가 발달해 있었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따르면 정조대왕과 그 어머님이신 혜경궁 홍씨에게 죽 수라상을 올렸다 한다. 1700년대말 죽은 인반 서민들에게 시판될 정도로 왕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널리 퍼져 있었다.
현재의 탕평채는 궁중음식이 아니라 <시의전서>의 조리법이 대중화된 것, 궁중의 청포채가 반가로 전해지면서 탕평채가 된것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