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늙지 않기에 힘든 우리
김시화 지음 / 하움출판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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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이십대 새파란 청춘도 아닌데 주름과 흰머리에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늙고 싶지 않다. 아니 정확히 나이 들어 보이기가 싫었다.

자연스레 나이의 훈장을 체화하고 있을 뿐인데 이다지도 안간힘을 쓸 일인가 싶다가도 정체모를 감정에 울컥울컥 동요되니 확실히 나는 갱년기 고개에서 깔딱이는 게 맞는 것 같다.

이 책은 언니와 동생이 나누는 행복과 성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그저 그런 뻔하고 뻔한 이야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흡사 노승에게 듣는 행복인문학 강의처럼 잔잔한 감동과 여운, 깨달음이 살며시 올라오는 책이었다.

가르치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좋았다. 틀렸다 지적하거나 강요하거나 훈계하지 않는다. 생각을 말하고 느끼면 그뿐. 그래서 문장에 서서히 스며들었다.

책의 분위기가 유쾌하고 즐겁다. 마냥 무겁고 진중하지 않아 좋다. 슥슥슥 잘 읽히는 책.


 

동생 시화는 상처와 고민이 많다. 가족관계도 심상치 않고 예민하고 섬세한 성격이 나와 몹시도 닮았다. ( '시화'는 사실 저자의 이름이기도 하다)

언니가 전하는 이야기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성숙',

사람이 힘든 것은 늙어서가 아니라 늙지 않아서 힘든 거라고. 젊음에 집착하느라 성숙함에서 나오는 행복의 가치를 놓친다면 과거에 사느라 지금을 잃고 있는 것.

좋은 것을 많이 배우고 보고 듣고 경험해서 성숙한 모습을 배워가야 한다. 그러면 정말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고 좋은 사람이 된다.

언니는 성숙한 삶을 사는 방법, 여러 대안을 제시한다. 자신의 경험과 다양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

무릎을 칠만큼 명쾌하고 사려깊은 조언이 인상적이었다.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는다.

돈이 너무 없으면 불행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 운동은 곧 행복이니 운동을 게을리 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 속물적인 욕망에 죄책감을 갖지 말고 이를 절대적으로 활용하라고.

행복을 위해서는 나와 타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수용력을 기르고 꿈꾸고 노력하라는 것!


 

 

늙어가는 육체의 뒤꽁무니만 쫓지 않겠다.

책을 통해 행복한 삶은 육체의 나이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임을 알았으니까.

나는 앞으로가 더 성숙, 숙성, 발효할 사람. 내 행복의 발효 효소는 성숙입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행복 인문학/ 행복 철학책을 좋아하시는 분

행복하고 성숙한 삶을 살기 원하시는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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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스트 거짓말의 역사
페데리코 핀첼스타인 지음, 장현정 옮김 / 호밀밭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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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는 것, 그리고 읽는 것은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도널드 트럼프>

"그 이후로 진실과 거짓 사이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이 투쟁은 진실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아돌프 히틀러>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한다. 나는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진실을 말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삶의 철학이다."<베니토 무솔리니>

파시즘의 역사에서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거짓말이 극단적인 정치폭력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파시스트들은 주로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확산시킴으로써 정치적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파시스트들의 정치적 거짓 형태를 고발하고 역사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파시스트의 인종주의는 인간이 우월한 인종과 열등한 인종으로 위계적으로 분리되어 있다는 거짓말에 근거한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트럼프와 백인 우월주의, 인종 차별적 이데올로기에 관한 주장이었다.

저자는 파시즘은 아래로부터 작동되지만 위로부터 정당화된다고 지적한다.

브라질 대통령 '자우르 보우소나루'가 공개적으로 아프라카계 브라질인들을 폄하하거나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멕시코인들을 '강간범'이나 '침략자들'이라고 부르자 일부 추종자들은 더욱 더 과격해지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이것은 침략이다! 라는 선언이 있고 9개월 뒤 21세 백인 남성인 엘파소 총격 사건을 일으켜 20명을 죽이고 수십명을 다치게 했다. 히스패닉들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응답이라는 성명서와 이민자들에 반대한다는 선언문을 작성한후 범행을 저질렀다 한다.

트럼프는 끊임없이 특성 선전 기법을 활용하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짓말을 하며, 합리적 토론을 편집중과 분노로 대체해 현실 자체를 의심하게 한다.

공식적인 기록이 분명히 남아 있음에도 자기가 한 말이 아니라고 발뺌하는 수많은 문서와 사례들, 주류 언론에 대한 공격 역시 파시스트의 거짓말의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이 책의 논지.

저자는 트럼프가 폭력 분위기 조장에 대해 도덕적이고 윤리적 책임이 있다고 강조한다.


파시즘은 1919년 이탈리아에서 창설되었지만 정치 형태는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 일본, 독일,브라질에, 아르헨티나, 인도, 프랑스까지, 파시즘이 표방하는 반민주적이고 폭력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우파 혁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는 것.


 

파시스트의 거짓말 핵심은 독재가 가장 진실한 형태의 민주주의, 그들은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역사적 기록을 파괴, 희생자들의 기억과 경험을 가지고 장난을 쳐 왔다.

무솔리니, 히틀러, 트럼프 모두 극단적인 신화적 거짓말들을 일삼아 왔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우파 포퓰리즘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책을 읽고 확실하게 느낀 것은 파시스트가 19세기, 20세기를 거쳐 21세기에도 있고 그들의 선동에 여전히 대중은 속아 넘어 가고 있다는 것.

저자는 그렇기에 투표와 선거, 시위를 통해 역사를 제대로 지키는 일에 수고를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지적한다. 그것이 증가하는 반자유주의와 새로운 파시즘적 충동에 저항하는 길임을 강조하는 바.

내 과제는 거짓말을 덜 하는 차악의 정치인을 선택하는 것이다.

더이상 거짓 선동가들에게 눈과 귀가 가려지지 않겠다.

더불어 우리는 깨어있고 조직된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파시스트 정치인이 궁금하신 분

극우 포퓰리즘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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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파리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파리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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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파리지엥'하면 무한도전의 정재형이 생각난다.


 

어딘지 고상하고 멋스럽지만 살짝 허술한 매력이 좔좔 흐르는 그. 순정마초를 야물딱지게 부르던꾸안꾸의 그 남자. 파리지엥 정재형.

그래서 가보고 싶었다. 무한도전 카메라로 본 파리의 골목, 카페, 음식, 집 등.

모든 정취가 작은 서랍처럼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세련되고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어서.

이 책은 에이든 파리 여행지도책.

2016~2022년 한국관광공사, 교보문고, 예스24 등 다수의 수상,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여행전문출판사 타블라라사의 2023~2024년 개정판.

이 책은 6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 파리 주요지역을 담은 상세 지도 1장(개선문, 생루이섬, 여행지, 맛집)

  • 파리 1구~20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지도 A1접지 1장,

  • 맵북 1권,

  • 파리여행 계획을 세울수 있도록 만든 체크리스트 트래블노트 1권,

  • 가야할 곳 또는 가본 곳 표시할 수 잇는 깃발스티커 100개 1세트.

  • 패키지 케이스.


 


파리의 역사, 문화, 음식점, 메뉴, 쇼핑몰, 쇼핑 품목까지 지도한장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중 장점.

유럽여행을 할 때 핸드폰 먹통과 지옥의 무게를 경험했던터라 편하고 가벼운 정보에 마음이 갔다.

나처럼 디지털에 취약한 사람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의 큰 지도만큼 반가운 게 없다.


 

 


 

 

지도 위치 뿐만 아니라 활자가 크고 정보가 다양하게 적혀 있어 단번에 동선이 파악하기 때문이다.

또 엄청나게 큰 사이즈와 튼튼한 종이 재질도 마음에 들었다.

큰 활자도 좋고 견고하고 방수재질 지도. 굿굿굿!

경로, 대중교통까지도 지도 옆에 적혀 있어 무척 반가웠다.

국내 여행에서도 정신줄을 놓을때가 많은데 몇번 가본적 없는 외국여행에서 매번 긴장, 당황, 불안의 사건사고를 경험했다.

사전에 정보를 알고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낯선 환경에서 더 적응하기 어려운데 지도에서는 이러한 정보가 세세하게 잘 나와 있어 파리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는 매우 좋은 정보가 될 듯하다.

큰 사이즈의 대형지도 뿐만 아니라 파리 구 영역별, 서쪽, 동쪽, 북쪽, 에펠탑주변, 개선문 주변, 오페라 주변, 루브르 오르세 주변등을 나누어 구별로 제작한 소형지도도 굉장히 좋았다.


 

 


 

 

길치인 나도 여러번, 같은 장소를 여러 장의 지도로 살펴보니 거리, 위치, 공간이 머리 속에 그려졌다.

뿐만 아니라 사야할 것, 준비물, 랜드마크, 스케줄을 적을 수 있도록 여행노트도 좋았다.


 

 

여행지에서는 허둥거릴때가 많고 실수가 많은 편인데 꼼꼼하고 정확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파리지엥은 아니더라도 파리여행자는 되고 싶다.

알차고 재미있게 파리 여행을 다녀 오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싶은 지도책이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파리 여행지도가 필요하신 분

파리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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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머슨의 자기 신뢰 메이트북스 클래식 13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황선영 옮김 / 메이트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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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끝판왕, 대단하고 대단한 자신감이다.

이 책을 읽은 내 느낌이 그랬다.

부끄럽게도 에메슨에 대해서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미국의 개척정신, 독립정신의 초석이 된 책이며 니체, 오바마, 마이클잭슨 등 대단한 위인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 하니 읽기전부터 그 명성에 기대가 컸던 책이다.

이 책은 4장, 81개편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각 편이 짧고 문장이 단문이라 가독성이 굉장히 좋다. 접속사와 수식어가 없어 문장이 딱딱 떨어진다. 내용과 문장 그대로 전달되니 ​번역서 특유의 미묘함이 없어 좋다.

에머슨은 언제 어디서든 나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 조언한다. 과거에 발목 잡히지도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기죽지도 말며 나 자신만 믿을 것을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은 나를 제대로 믿는 방법에 관한 책.

에머슨은 놀랍도록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다. 현재를 살며 진실된 마음에 집중하면 된다고,

미국 보스턴에서 목사 집안 출신으로 태어나 목사로 활동했던 그의 이런 솔직하고 현실적인 성격은 기독교와 설교단과 갈등을 빚었고 1832년 목사직을 사임하게 된다.

자신을 믿고 인간성을 존중하는 개인주의 사상을 주장하며 직관으로 진리를 깨닫는 에머슨의 이상주의는 1800년대 미국의 사상계와 문학계의 큰 영향을 끼쳤다.

40여년간 1500여회의 강연을 하고 노예제도를 폐지, 인디언에 대한 가혹한 조치에 반대한 사람.

그는 훌륭한 사상가, 혁명가였음에 틀림없다.



 

 

좋은 글귀가 많은 책이었다. 놀랍도록 솔직하고 명쾌한 그의 성격이 보이기도 했다.

  • 과거의 내 말과 행동에 집중하지 말라.

  • 이 순간의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라.

  •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려 애쓰지 마라.

  • 진실하게 살면 진실을 볼 수 있다.

  • 거대한 것을 찾는 여행은 위험하다.

  • 여행은 어리석은 사람을 위한 천국/

  • 온갖 종류의 자선과 기부를 거부한다. 가난한 사람들을 전부 좋은 환경으로 이끄는 것이 나의 의무라는 소리는 내게 하지 마라.

에머슨은 여행, 기부, 자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인듯했다. 괴짜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이 역시 솔직하고 진실된 그의 성정이 보이는 부분이라 좋았다.

현실과 진실을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에머슨의 자기신뢰>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그의 철학은 쉽고 현실적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준 것일테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 자존감에 용기를 얻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다.

에머슨님, 내가 나로서 공고히 서는 법, 자신감과 자존감을 뿜뿜 하는법,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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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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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반적인 느낌 & 생각

요즘 에세이책을 즐겨 읽는다.

글이 길지 않아 가독성도 좋고 문체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움, 청춘의 향기가 좋다.


 

정에 굶주려 헌신과 희생을 사랑의 증표인줄 알았던 바보같았던 내 20대와는 달리 저자포함 요즘의 MZ세대들은 어쩜 이리 똑똑하고 단단한지,

단단하게 여물 대성할 떡잎에 기분이 좋아졌던 책.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 행복과 용기를 주는 에세이책이다.

불행, 포기, 좌절, 분노를 녹이고 삭히는데 급급한 여타의 에세이책과는 달리, 자존에 대해 아름다운 언어, 진중한 무게를 부여하고 책임을 다하려는 태도가 귀감이 되었던 책.

따뜻하되 물기로 축축한 감성만 과다한 책이 아니라 좋았다.

지혜롭고 선한 글귀를 소리내어 읽었다.


 

역시 좋다. 안온하다.

마흔이 넘어 이런 에세이책을 알게 되어 아쉽다. 그랬더라면 조금도 덜 상처받고 덜 아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었고.

상처와 번뇌는 성숙이라는 배움이 있지만 과정은 역시 지독하게 쓰라리고 아프니.


 

 

저자의 단단하고 건강한 자존감이 부러웠다.

자존감의 발로가 자신과 더불어 다른 사람을 품을 수 있을 만큼의 넓은 도량으로, 따뜻한 눈길, 아름다운 언어로 전해주는 책.

오늘도 내일도 반짝 반짝 빛날 그대를 위해, 작은 행복을 노래합니다.

귀한 책,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가 궁금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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