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의 증상을 겪고 계신가? 그럼 당신은 난독이다. 당신이 바로 난독이다!
스마트폰 중독이란 말은 많이들 들어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책을 읽어도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즉 인간의 시각, 감각, 뇌를 직접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은 현실인데도 잘 믿기지가 않을 것이다.
다산북스에서 박세당님과 박세호님의 신간 <<난독의 시대>>가 출간되었다고 하여 읽어보았다.
박세당님은 제너럴리스트라 하여 치과의사이면서, 동화작가이면서, 그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들이 많은 분이고,
박세호님은 워드플레이어의 덜컥이 특허 보유자로, #메타쉐도잉의 저자이기도 하다.
<<난독의 시대>>는 뇌과학, 뇌인지 지식이 아이들의 공부력, 문해력 붕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는지 그 연결점을 제공해준다.
미국인의 절반이 난독이라니, 무슨 대단한 병이라도 되는 줄 알았던 난독은 인류의 한 특징이 되어버렸다.
난독의 해결방법이 먼저 궁금했는데, 책 속에 '시선추적', '시선추적기'와 같은 난독 해결법이 나와 있어 처음 접했다.
글 읽기가 능숙한 아이들과 읽기가 부진한 아이들의 특징도 나와,
아이의 이해력, 문해력에 고심이 깊은 부모들에게 공부가 될 것이다.
나는 <<난독의 시대>>를 읽고 또 한 번 체감했다.
역시 나는 내 아이에게 최대한 늦게 스마트폰을 쥐어주어야겠다.
나부터도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날은 책 자체를 펼쳐보지도 않는다.
책 근처에도 가지 않게 되는데, 어떻게 난독의 시작이 아니라 할 수 있겠는가!
책 후반부에는 RSVP, Rapid Serial Visual Presentation과 같이 1970년대 심리학계에 등장한 연구주제 등도 나와,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했다.
결국 <<난독의 시대>>를 읽고 나니 난독 개선에 한 걸음 더 나아간 느낌이 들었다.
왜냐면 이 종이책을 내가 읽고 있으니까.
결국 책을 읽고,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찾아가며 그 뜻을 책에 옮겨 적고, 형광펜으로 색칠도 하면서,
아날로그식 읽기를 하고, 소리 내어 읽는 낭독을 하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을 행해야
메타인지가 가능해지는구나. #메타인지3독법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을 위한 연령별 추천 도서 목록도 나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교사와 학생의 문해력 개선, 난독 개선 실례가 실려 있어,
이 부분을 연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기초 단서가 될 것 같기도 하다.
실험일지와 같은 일지가 저자들의 논지를 단단히 뒷받침해준다.
난독이란 주제로 출발해, 인류의 본질까지도 생각해 보는 귀한 독서 시간이 되었다.
감사합니다.